유럽 100배 즐기기 - 세계를 간다 101, '08-'09, 개정10판 세계를 간다
정기범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와인이 있는 침대' 간만에 읽은 연애 소설이다. 프리랜서 작가로 잡지에 기사를 연재하는 '치즈'는 여름휴가 특집으로 그리스 크레타 섬으로 취재 여행을 떠난다. 하얀색 건물들과 붉은 제라늄꽃이 인상적인 크레타. '희랍인 조르바'의 저자 니콜라스 카잔차키스의 고향이기도하다.  취재 여행 후 너무 품격이 높은 취재 기사에 불만인 친구이자 잡지 편집자인 은혜는 '이국에서 만난 멋있는 그리스 남자나, 휴양지에서 벌어진 에로틱한 이야기들말이야, 독자들은 크레타 섬의 즐거움을 알고 싶어하지, 여행의 고적함을 느끼고 싶어하지 않거든' '강렬한 태양 아래서 구릿빛으로 몸을 태운 젊은 남자들과 마시는 칵테일, 석양에 물든 아름다운 모래밭 위에서 세팅된 테이블과 로맨틱한 디너, 낯모르는 남자와의 익숙하지 않은 하룻밤, 이런 것들을 독자들은 더 좋아해. 말하자면 대리욕구 충족의 한 방식이지.' 라고 탓한다.

 

세상의 모든 사물들은 진화한다. 여행객들도 진화한다. 과거처럼 해외여행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나라를 둘러봤다고 자랑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일주일동안 까딸루냐가 낳은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흔적찾기로만 보낼수도 있고, 프랑스 파리 루브르 앞에 숙소를 잡아놓고 한달 개근 도장을 찍을 수도 있는 일이다.

 

여행 안내 책자도 진화한다. 10여년전에 산 [세계를 간다'-터키, 그리스, 에게해]와 2008년판 '유럽 100배 즐기기'를 책상위에 올려 두었는데 한 눈에 봐도 세월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새책과 헌책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책이 아니고 또 10년이나 된 책과 신간을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지만 어느 책이 좋다가 아니고 여행 안내 책자가 10년동안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자. 물론 서점에는 '세계를 간다'도 진화를 거듭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출판사를 바꾸어 가면서 말이다.

 

 

 



 

 

세월의 힘만은 아니다. 디자인을 보라. 비닐커버도 있다.

 

크레타로 떠나기 전 [유럽 100배 즐기기]를 조금 더 훑어보자.

 

맨 앞장에 유럽 여행의 액기스만 뽑아놨다.

뷔페에 가면 있는 음식 다 맛보지 않잖아. 고르고 골라서 맛난 것만 먹어야 본전 뽑는거지.



 

 

 



 

 

저자 '홍수연'님이 추천하는

the 14 Sight in EUROPE

 

조금 정리하면 1. 드로트닝홀름 궁전(스톡홀름,스웨덴)  2. 스페인광장(로마,이딸리아)  3. 미네르바 신전(델피,그리스)

 4. 꼴로세움(로마,이딸리아)   5. 영웅광장(부다페스트,헝가리)   6. 카펠교(루체른,스위스) 7시청(브로츠와프,폴란드) 

 8. 스페인광장(세비야,스페인)   9. 까를교(프라하,체코)   10. 소금광산(비엘리츠카,폴란드)   11. 루브르박물관(파리,프랑스)

 12. 빅벤(런던,영국)  13. 펠리쉬궁전(시나야,루마니아)  14벨베데레 상궁(빈,오스트리아)



 

 

 



 

저자 '송대영'님이 추천하는 

the 14 Landscapes in EUROPE

 

1. 도루강변 2. 하우프트 거리 3. 이아 4. 근위병 5. 성도미니우스 대성당

6. 프라하 성 7. 수도원(몬세라뜨) 8. 게트라이데 거리 9. 윈저성

10. 거리풍경(리스본,포르투갈) 12. 부라노 섬 13. 람블라스 거리

14. 야경(안트베르펜,벨기에)



 

 

 

 



 

저자 '홍연주'님이 추천하는

the 18 Shopping Item of EUROPE

 

1. 크리스털 공예품(체코) 2. 크리스마스 장식(오스트리아) 3. 또카이와인(헝가리)

4. 레이스공예품(이딸리아) 5. 모차르트 쿠겔(오스트리아) 6. 컵받침(그리스)

9. 클림트 기념품(오스트리아) 10. 와인(프랑스) 11. 모형칼(스페인)

12. 벼룩시장(프랑스) 13. 마블링공예품(이딸리아) 14. 잔세스칸스(네덜란드)

15. 장식그릇들(리스본,포르투갈) 16. 캔들라이트하우스(로텐부르크,독일)

17. 마그네틱(독일) 18.각종기념품(프라하,체코)



 

 

 

 



 

저자 '정기범'님이 추천하는

the 22 Foods of EUROPE

 

1. 프랑스의 코스요리 2. 샹그리아+크로켓 3. 젤라또 4. 홍합과 감자튀김 5. 슈크르트

6. 앤쵸비 튀김 7. 빠에야 8.수블라키 9. 퐁뒤 10. 바깔라우 11. 샨파나 12. 팔라팔

13. 소시지와 맥주 14. 츄러스+초코라떼 15. 피자 16. 다이어트식단

17. 새끼돼지통구이요리 18. 돌체 19. 와인과 치즈 20. 슈니첼

21. 삐레오기 22. 해물스파게티



 

 

 

 



 

그리고 여행객들의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유럽여행일정]이다.

자신의 주어진 시간에 맞게 스케쥴을 짜 보자.

 

 

 

 

 

자!! 이제 그리스 신들의 유적과 니콜라이 카잔차키스의 흔적이 남아있는 그리스의 크레타로 떠나보자.

 

크레타섬으로 가기 전에,



 

 

 

 



 

그리스에 대한 아주 간단한

기본 정보들을



 

 

 

 



 

익히고 떠나자.

아는만큼 느낀다 하지 않던가?

 

 

 

 

 

 

[세계를 간다]를 보면



 

 

 

 



 

그리스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우리나라에서 그리스로 가는 길.

 

여기까지는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유럽 100배 즐기기]는 유럽의 28개국 158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책이고

[세계를 가다]는 [터키, 그리스, 에게해]만 묶은 책이라

 [세계를 가다]가 보다 자세한 내용들이 나온다

내용이 많은 것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와 고대 그리스 극에 대해서.

그리고 음식문화와 카잔차키스에 대한 설명도 나온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 이런 자세한 거 싫어한다.

핵심만 간추려 달라.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따로 찾아볼거고

그렇지 않다면 책의 부피는 여행중에 짐이 된다.

 

[유럽 여행 100배 즐기기]는 분책을 해서 그런 부피감마저 고려했다.

필요한 내용만 담아서 분책까지 한 이유는

여행 안내 책자는 여행가기 전의 준비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여행을 하면서도 찾아봐야 할 여행소지품이다.

 

 

[유럽 여행 100배 즐기기]는 어떤 식으로 여행을 돕는지 살펴보자.

 

대부분의 여행지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안내하고 있다



 

 

 

 



 

 

벌써 그리스 여행이 몽환적이지 않은가? ^^



 

 

 



 

크레타 섬으로 떠나보자

 

 

 

 



 

How to Acess = 어떻게 가면 좋을까

 

시간이 없으면 비행기가,

한푼이라도 아끼려면 야간 이동이 가능한 페리로.



 

 

 

 



 

Transportation = 어떻게 다니면 좋을까?

크레타 섬에 도착했으면

이클리오는 도보로,

교외의 크놋소스 궁전으로 갈 때는 시내에서 출발하는 버스로,

크레타 섬을 전체적으로 여행하려면 버스나 렌터카, 스쿠터를.

여름은 성수기이므로 예약은 필수



 

 

 

 



 

Eat & Drink =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여행의 또다른 목적은 식도락이다.

집에서 먹는 신라면을 지중해의 푸른바다를 보며 끓여먹기 위해서,

크놋소스 신전에서 라면에 밥 말아먹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없다.

유명하고 저렴한 식당 위주로 영업시간과 가격대, 메뉴, 연락처를 기재했다. 



 

 

 

 



 

Sleeping = 어디서 자면 좋을까?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적인 숙박업소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



 

 

 

 



 

여행지마다 Best Course를 빠뜨리지 않고 설명하고 있다.



 

 

 

 



 

 

Top 3 sights

 

크레타가 자랑하는 코놋소스와 유적, 박물관 등 고대사와 관련된 것들이다.

라는 설명이 첨부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생생한 칼라사진이다.

인터넷 여행사이트, 카메라 사이트의 여행기, 개인 블로그 등등등

원색의 사진들은 실제 내가 그 곳에 갔을 때 보다 더 현장감과 감동을 안겨준다

 

 

여행은 3가지 시간상의 즐거움을 준다고 말한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순간부터 여행출발시 까지의 설레임

여행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즐거움

여행을 다녀와서 되돌아보는 추억.

 


해외 여행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좋은 여행책 한 권 사서 머리맡에 두고

짬날때마다 보면서,

출국심사대를 지나 비행기에 내 몸을 실을 때까지

설레임을 느껴보자.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크 재패니즘을 논하다
하야사카 다카시 지음, 남애리 옮김 / 북돋움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조크 재패니즘은 논하다

 

 

중학교 때, 시중에 떠 도는 우스개 소리에 지대한 관심을 쏟은 적이 있다. 라디오를 듣거나, 스포츠신문을 보거나, 친구들과 대화중 나오는 우스개 소리에 관심을 두고 기회가 되면 다른 이들에게 들려주어 흥을 돋우었다. 그 관심이 중학생의 도를 넘어 책까지 구입을 했다. 해마다 시리즈로 나오는 책을. 수필가이자 경희대 명예교수이신 서정범 교수님의 별곡시리즈다. 매년 제자들은 동원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글을 싣고 그에 따른 해설도 달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크 재패니즘을 논하다'는 일본의 르포작가 하야사카 다카시가 일본과 일본인을 소재로 한 조크를 수록하고 간단한 해설과 이야기를 덧붙인 책이다. 전세계에 알려진 일본과 일본인의 특징이 1. 경제 대국이다 2. 일을 열심히 한다. 3 단합이 잘 된다. 4. 준비가 치밀하다 5. 모방을 잘 한다 등이다.  그 반면에 경직된 사고로 융통성이 부족하고 모방은 잘 하지만 창의성은 부족하다. 장점과 단점을 나열하는 듯 하면서도 결국에는 일본을 조크의 대상으로 올려 놓는다.

 

 

유럽 여행지에서 일본 단체 여행객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카메라다. 여행을 와서 새로운 문물을 눈과 마음에 담아 가는게 아니고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에 담아가기 바쁜 사람들이 일본인이다.  지금은 우리 나라 여행객들이 그 특징을 이어받았다고 한다. 두 나라의 촬영팀이 있다. 일본과 캐나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일본팀들은 내일 촬영할 내용에 대한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캐나다 촬영팀은 맥주를 마시면서 농담을 주고 받으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다음 날, 촬영에 대한 환경이 변화가 있어서 캐나다 촬영팀을 감독의 작은 아이디어로 이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촬영에 임했다. 일본 촬영팀은 전날 밤 늦게까지 세운 계획이 있어서 환경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밀어붙인다. 일본인의 치밀함이 오히려 경직된 사고로 융통성 부족으로 이어지는 경우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일본을 조롱의 대상으로 웃어 넘길 수만은 없었다. 저자야 일본인이니 맘 편하게 가볍게 일본과 일본인을 웃음의 대상으로 치부했지만 그 이면에는 '항상 최고인데 한 두군에 약점이 존재한다 그 부분은 트집잡고 한 번 웃어보자' '우리가 항상 잘 나가니까 세상사람들이 이런식으로 시기질투하네' 이런 자만이 느껴졌다. 조크 재패니즘에서 일본인이 웃음거리가 되는 부분의 이면은 항상 우리가 노력해서 이루어야 할 부분이다. 융통성을 논하기 전에 우리는 그토록 치밀한 적이 있었던가?

 

 

책 내용 중에서 p48

 

완벽한 인간 : 영국인처럼 요리하고, 프랑스인처럼 운전하고, 이탈리아인처럼 냉정하고, 일본인처럼 유머가 있고, 스페인인처럼 겸허하고, 포르투갈인처럼 근면하고, 벨기에인처럼 도움되고, 네덜란드인처럼 선심을 쓰고, 한국인처럼 참을성 많고, 인도인처럼 고상하고, 러시아인처럼 술을 마시지 않고, 터키인처럼 계획성이 있고, 이라크인처럼 온후하고, 록셈부르크인처럼 존재감있는 사람이다.

ㅋㅋㅋ. 어떻게 이렇게 비꼴수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퇴계 이황,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
이황 지음, 이장우.전일주 옮김 / 연암서가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퇴계 이황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

 

 

최인호의 유림3권은 공자의 학문과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성리학을 완성한 퇴계의 철학자로서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많은 부분이 단양 기생 두향에 관한 이야기로 할애를 해서 조금 아쉬움이 남던 차에 '퇴계 이황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를 집어들었다. '유림'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아들 준에게 쓴 편지를 인용한 내용으로 채워져, 어떤 편지들이 오갔는지 궁금하던 차에 좋은 책을 만났다.

 

 

일반인들에게 인식된 퇴계는 기대승과의 4단 7정에 관한 논쟁, 율곡과 이기이원론과 이기일원론에 관한 논쟁, 그리고 조금 더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퇴계의 학풍이 우리 나라 못지 않게 일본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정도일 것이다. 대게 대학자로서의 퇴계를 다룬 부분이다. 하지만 '퇴계 이황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는 그 형식이 서간문이고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라 가정사나 가족사, 그리고 퇴계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시대가 달라서 이런 비교는 우습지만 오늘날로 시대를 당겨오면 퇴계는 세상 둘도 없는 잔소리쟁이다. 아들이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집안 제사 준비는 잘 되어 가는지, 처가집은 어떠하고, 집안 하인들 단속은 잘 되는지, 하인들마다 그 성품이 다르니 방법론 까지 거론하고 있다. 겨울이 되기 전에 미역을 미리 준비하라는 당부도 있다. 특히 아들 준이 독서과 학문 연마를 게을리 하는 부분에서는 '염려하고 또 염려한다'. '준'이 장자인 이유도 있을 것이고, 둘째 '채'가 결혼하고 얼마 안 되어 죽은 것도 그 이유가 될 것이다.

 

 

조선시대 집안의 대소사를 여성이 결정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퇴계는 모든 가정사를 챙긴다. 부인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첫째부인 허씨는 둘째 '채'를 낳고 산고로 죽는다. 당시 퇴계는 27세의 젊은 나이였는데  스승의 딸인 권씨를 두 번째 부인으로 맞이하지만 사화당시 가족들이 처참하게 맞아죽는 모습을 보고 정신이 이상해진 여인이였었다. 스승의 간곡한 부탁으로 아내로 받아들였다. 정상적이지 못한 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집안의 대소사는 당연 그의 몫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황의 나이 46세 때 두번째 부인 권씨가 죽자 '...너희들은 모두 너희 어머니의 초상을 치르지 않았으니 이 초상이 바로 너희 어머니의 초상이라는 마음으로 하면 저절로 삼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계모가 친모와 차이가 있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대개 뜻을 알지 못하며 경솔하게 하는 말로써, 사람을 의가 아닌 것에 빠지게 하는 것으로서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라는 당부로, 당시 계모를 하대하는 풍습에서 친모와 동등하게 상을 치르게 한다. 지나친 예에 얽매여 의를 저버리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은 서간문이지만 어지간한 관심이 아니고는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다. 이황에 대한 관심을 득하고 다른 자료들로 학습을 한 후에 읽는다면 대학자 이황의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서간문 원전을 싫었다면 좀 더 깊이을 두고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처가 한눈에 보이는 2008 업계지도 - Business Graphic Book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2008 업계지도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건 투자를 위한 큰 목적이 아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과 대화를 보다 충실히 하기 위해서다. 나이 먹고 하는 이야기는 부동산, 주식, 펀드. 그리고 마누라 이야기. 지겹도록 뉴스보고 인터넷 신문 뒤지고 신문 꼼꼼히 훑어보고 하는 건 나의 지식을 늘리기 위함이고 빠르게 변화는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함이다. 조직화된 사회와 거리를 두고 생활하는 나에게는. 그러나 이런 지식들의 한계는 머리 속에 정리가 안 되고 잠시 잠시의 기억으로 지식 저장고에 무질서하게 보관된다는 점이다. 그 목적이 투자든, 대화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든  기업이나 산업계에 관한 보다 체계화되고 정리된 정보를 원한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텍스트 세대가 아니다. 학교 다닐 때 성적표도 글자보다는 무수한 도표와 그래프, 백분율로 되어 있듯이 일면식으로 많은 정보를 빠르게 얻기 위한 도구로 우리는 그래픽을 선호하는 그래픽 세대다. 이데일리의 경제분야 기자 22명이 자신의 주분야를 조사해서 업계순위와 주요경영지표를 내놓고, 지분관계를 도식화한 그림을 제공하고 그 뒷장에 업계 현황과 이슈,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적은 지면에 산업계의 전반을 아우르기 때문에 군더더기가 없고 핵심을 찌른다. 그러나 지면의 한계로 투자의 기초 자료로 쓸 수는 있으나 보다 깊이 있는 정보의 제공에는 한계가 있다.

 

 

산업계에서 매출이나 순이익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 지주회사나 출자구조다. 신문의 특집기사가 아니고는 접할 수 없는 정보다. 그 기업의 매출과 영업 이익만 보고 투자를 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이제 없다. 산업의 기반이 되는 원료의 공급이나 시장이 될 국가의 상황, 다른 산업과의 연관성, 그리고 그 기업과 관계를 맺고 있는 지주회사나 출자구조에 따른 재무재표도 중요하다. 이런 정보를 한 페이지에 알기 쉽게 나타냈다. 개괄적으로 가장 빨리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자료다. 아주 유능한 직원이 최고의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그런 면을 이 책의 장점으로 꼽고 싶다.

 

 

사소하지만 이 책의 출간이후 쇄를 반복하면서 신경을 쓴 기자들의 노력이 보이는 부분이 있다. 44장 [할인마트,편의점 업계] 편을 보면 2위 업체 홈플러스가 4위 업체 홈에버를 2008년 5월에 인수한걸로 나와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이 초판3쇄발행/2008년 5월 22일로 되어있는데 08년 4월 초판발행 이후 5월 14일 홈플러스가 홈에버를 인수했다. 산업계의 변화에 따른 발빠른 대응이다.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책에서 아주 주요한 부분이다.

 


덧글 : 책 뒷부분에 10대 그룹 계열사 출자 지형도가 나오는데 삼성그룹의 출자 지형도를 보면 그물같이 얽힌게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삼성이 욕먹는 이유 중에 하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고 보면 쉬운 차 - 혜우 스님의 풀어쓴 차 이야기 이른아침 차(茶) 시리즈 6
혜우 지음 / 이른아침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알고 보면 쉬운 차

고등학교 2학년 때.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쯤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충만하던 시절 시내에 있는 전통찻집을 처음 갔다. 어린 학생이 막연한 관심으로 찾아온게 이쁘게 보였는지 이 차, 저 차 해서 20잔은 넘게 마셨다. 공부를 가르치던 학생의 학부형이 도예가셨는데 처음 그 집을 방문했을 때 아들 선생님 오셨다고 아끼고 아끼는 차를 대접한 기억이 있다. 작업장 옆에 다실이 있었고 도인 같이 생기신 아이의 아버지, 수많은 다기들, 절간 같은 분위기에 조심스레 혹시나 망신 뻗치지나 않을까 하면서 마신 기억이 있다. 지금은 좋은 차, 좋은 다기를 마음만 먹으면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차는 나하고 가깝다.

혜우 스님이 풀어쓴 차 이야기 '알고보면 쉬운 차'. 차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다기에 우려 먹는 차에 대한 부담을 가볍게 해주는 좋은 입문서다.  우리 사회는 조금 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의 리그'가 존재한다. 와인도 그렇고 녹차도 그렇다. 최소한의 상식을 가지고 부담없이 편하게 마시면 좋은건데 우전이 좋니,,다기는 어느 도예가의 것을 최고로 치며, 중국 보이차가 좋더라 말차가 좋더라, 물 빠짐이 좋은 다상을 가지면 한 결 편하다 등등. 이런 많은 요소들이 일반인들로 하여금 좀더 쉽게 다가가는 것을 막는 장애물들이다.

'알고보면 쉬운 차'는  차의 유래와 기원, 제다법, 차의 효능, 차를 마시는 절차와 다기등에 관한 설명을 사진과 함께 쉽게 풀어 쓰고 있다.  차의 유래와 기원에서는 중국에서의 차의 유래와 우리나라에 처음 차가 전해지는 이야기, 차의 어원에 대해 설명한다. 차의 제다법에서는 차를 따는 시기와 발효정도에 다른 구분을 설명하고 차에 관한 여러 고사도 들려준다. 차의 효능에 대해서는 차 자체가 가지는 화학적 성분의 효능과 차를 마시면서 부리는 여유와 그에 따른 정서적 효과, 느림의 미학에서 오는 대화를 나눌 시간의 제공이 주는 관계의 유함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차를 마시는 예법(다례)과 다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다.


이 책은 차에 대한 어려움을 쉽게 풀어주고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부분은 쉽게 다가가도록 배려한다. 혜우스님도 좋은 다기, 좋은 차, 좋은 물까지 이야기를 한다. 그렇지만 스님은 건강을 생각해서, 마음의 안정과 일상생활의 활력을 위해서, 가족과 시간을 나누기 위해서 마시는 차 한잔을 더 강조한다. 기분좋게, 맘 편하게, 행복하게 마시는 차가 좋은 차인것이다. 차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알아두면 더 좋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