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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처가 한눈에 보이는 2008 업계지도 - Business Graphic Book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2008 업계지도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건 투자를 위한 큰 목적이 아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과 대화를 보다 충실히 하기 위해서다. 나이 먹고 하는 이야기는 부동산, 주식, 펀드. 그리고 마누라 이야기. 지겹도록 뉴스보고 인터넷 신문 뒤지고 신문 꼼꼼히 훑어보고 하는 건 나의 지식을 늘리기 위함이고 빠르게 변화는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함이다. 조직화된 사회와 거리를 두고 생활하는 나에게는. 그러나 이런 지식들의 한계는 머리 속에 정리가 안 되고 잠시 잠시의 기억으로 지식 저장고에 무질서하게 보관된다는 점이다. 그 목적이 투자든, 대화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든 기업이나 산업계에 관한 보다 체계화되고 정리된 정보를 원한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텍스트 세대가 아니다. 학교 다닐 때 성적표도 글자보다는 무수한 도표와 그래프, 백분율로 되어 있듯이 일면식으로 많은 정보를 빠르게 얻기 위한 도구로 우리는 그래픽을 선호하는 그래픽 세대다. 이데일리의 경제분야 기자 22명이 자신의 주분야를 조사해서 업계순위와 주요경영지표를 내놓고, 지분관계를 도식화한 그림을 제공하고 그 뒷장에 업계 현황과 이슈,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적은 지면에 산업계의 전반을 아우르기 때문에 군더더기가 없고 핵심을 찌른다. 그러나 지면의 한계로 투자의 기초 자료로 쓸 수는 있으나 보다 깊이 있는 정보의 제공에는 한계가 있다.
산업계에서 매출이나 순이익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 지주회사나 출자구조다. 신문의 특집기사가 아니고는 접할 수 없는 정보다. 그 기업의 매출과 영업 이익만 보고 투자를 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이제 없다. 산업의 기반이 되는 원료의 공급이나 시장이 될 국가의 상황, 다른 산업과의 연관성, 그리고 그 기업과 관계를 맺고 있는 지주회사나 출자구조에 따른 재무재표도 중요하다. 이런 정보를 한 페이지에 알기 쉽게 나타냈다. 개괄적으로 가장 빨리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자료다. 아주 유능한 직원이 최고의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그런 면을 이 책의 장점으로 꼽고 싶다.
사소하지만 이 책의 출간이후 쇄를 반복하면서 신경을 쓴 기자들의 노력이 보이는 부분이 있다. 44장 [할인마트,편의점 업계] 편을 보면 2위 업체 홈플러스가 4위 업체 홈에버를 2008년 5월에 인수한걸로 나와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이 초판3쇄발행/2008년 5월 22일로 되어있는데 08년 4월 초판발행 이후 5월 14일 홈플러스가 홈에버를 인수했다. 산업계의 변화에 따른 발빠른 대응이다.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책에서 아주 주요한 부분이다.
덧글 : 책 뒷부분에 10대 그룹 계열사 출자 지형도가 나오는데 삼성그룹의 출자 지형도를 보면 그물같이 얽힌게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삼성이 욕먹는 이유 중에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