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쉬운 차 - 혜우 스님의 풀어쓴 차 이야기 이른아침 차(茶) 시리즈 6
혜우 지음 / 이른아침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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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알고 보면 쉬운 차

고등학교 2학년 때.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쯤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충만하던 시절 시내에 있는 전통찻집을 처음 갔다. 어린 학생이 막연한 관심으로 찾아온게 이쁘게 보였는지 이 차, 저 차 해서 20잔은 넘게 마셨다. 공부를 가르치던 학생의 학부형이 도예가셨는데 처음 그 집을 방문했을 때 아들 선생님 오셨다고 아끼고 아끼는 차를 대접한 기억이 있다. 작업장 옆에 다실이 있었고 도인 같이 생기신 아이의 아버지, 수많은 다기들, 절간 같은 분위기에 조심스레 혹시나 망신 뻗치지나 않을까 하면서 마신 기억이 있다. 지금은 좋은 차, 좋은 다기를 마음만 먹으면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차는 나하고 가깝다.

혜우 스님이 풀어쓴 차 이야기 '알고보면 쉬운 차'. 차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다기에 우려 먹는 차에 대한 부담을 가볍게 해주는 좋은 입문서다.  우리 사회는 조금 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의 리그'가 존재한다. 와인도 그렇고 녹차도 그렇다. 최소한의 상식을 가지고 부담없이 편하게 마시면 좋은건데 우전이 좋니,,다기는 어느 도예가의 것을 최고로 치며, 중국 보이차가 좋더라 말차가 좋더라, 물 빠짐이 좋은 다상을 가지면 한 결 편하다 등등. 이런 많은 요소들이 일반인들로 하여금 좀더 쉽게 다가가는 것을 막는 장애물들이다.

'알고보면 쉬운 차'는  차의 유래와 기원, 제다법, 차의 효능, 차를 마시는 절차와 다기등에 관한 설명을 사진과 함께 쉽게 풀어 쓰고 있다.  차의 유래와 기원에서는 중국에서의 차의 유래와 우리나라에 처음 차가 전해지는 이야기, 차의 어원에 대해 설명한다. 차의 제다법에서는 차를 따는 시기와 발효정도에 다른 구분을 설명하고 차에 관한 여러 고사도 들려준다. 차의 효능에 대해서는 차 자체가 가지는 화학적 성분의 효능과 차를 마시면서 부리는 여유와 그에 따른 정서적 효과, 느림의 미학에서 오는 대화를 나눌 시간의 제공이 주는 관계의 유함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차를 마시는 예법(다례)과 다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다.


이 책은 차에 대한 어려움을 쉽게 풀어주고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부분은 쉽게 다가가도록 배려한다. 혜우스님도 좋은 다기, 좋은 차, 좋은 물까지 이야기를 한다. 그렇지만 스님은 건강을 생각해서, 마음의 안정과 일상생활의 활력을 위해서, 가족과 시간을 나누기 위해서 마시는 차 한잔을 더 강조한다. 기분좋게, 맘 편하게, 행복하게 마시는 차가 좋은 차인것이다. 차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알아두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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