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 - 동화나라에 사는 종지기 아저씨 청소년인물박물관 8
이원준 지음 / 작은씨앗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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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피를 찍어 글을 쓴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가슴이 먹먹했다. 

읽는 도중에도 서너 번은 울컥했다. 

선생은 우리 곁에 잠시 와서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간 성자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아프지 않은 적이 없었고 배고프지 않은 적이 없었다. 

가난한 이웃들을 생각하며 가슴 아파하지 않은 적도 없었다. 

제 몸 편히 뉘일 곳 없는 좁은 공간을 생쥐와 나누고 매번 죽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강아지와 함께 했다. 




작가가 되기 전 가난이 운명적 가난이었다면 작가가 된 이후의 가난은 선택한 가난이다. 

원고료로 운명같은 가난을 벗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것을 원치 않았다.

주위에서 도움주는 것도 새로 산 것, 값어치 나가는 것은 모두 거절했다.

정생은 '가난한 자에게 필요한 것은 그 곁에서 함께 가난해지는 것 뿐'이라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장 소박한 인간으로 우리 곁에서 동고동락했기 때문이라 말했다.




모든 생명 있는 것을 함부로 하지 않았다.

새마을 운동으로 잘릴 뻔한 대추나무를 부퉁켜 안고 울었다.

집에 사는 생쥐를 위해 씨옥수수를 매달아 두고

새로 이사간 흙집 마당의 잡초조차 베지 못하게 했다.




권정생의 동화는 정생 자신이다.

정생의 동화는 상상의 산물이 아니다.

어린 시절 일본에서의 생활, 일본에서 헤어졌던 형들, 고국에 돌아와서도 이어진 가난,

집을 떠나 부산에서 만났던 기훈과 명자, 거지로 떠돌면서 만난 문둥병 청년

겨울 칼바람을 피할 수 없었던 교회 옆 쪽방, 함께 살던 생쥐,

배우지 못한 아쉬움, 평생을 이어온 투병생활, 그리고 어머니.

너무 슬픈 이야기만 적지 말라는 아이들의 당부에 

'세상이 슬픈데 어찌 슬픈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있냐'면서 아쉬움을 표하던 선생이었다.




피를 찍어 글을 쓰다.

이오덕 선생 말씀.

"상태가 좋을 때가 보통 사람이 지게로 한 짐 가득 지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잉크로 글을 쓰지만 권정생은 피를 찍어서 글을 쓴다."

병약한 몸으로도 누구보다 강한 신념으로 글을 썼지만 이미 중병을 앓고 있는 정생의 글 한 줄 한 줄은 인내다.




유언장을 쓰다.

p217. 최완택 목사는 술을 마시고 돼지 죽통에 오줌을 눈 적은 있지만 심성이 착하다. 정호경 신부는 잔소리가 심하지만 신부이고 정직하기에 믿을 만하다. 박연철 변호사는 민주변호사로 알려졌지만 어려운 사람과 함께 살려고 애쓰는 보통 사람이다. 우리 집에도 두세 번 다녀갔지만 나는 대접 한 번 못했다. 위 세 사람은 내가 남긴 모든 저작물을 함께 잘 관리해 주기 바란다. 내가 쓴 책들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은 것이니 인세를 그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 만약에 관리하기 귀찮으면 한겨레 신문사에서 주관하는 남북어린이 어깨동무에 맡기고 뒤에서 보살피면 될 것이다. 유언장이란 것은 아주 훌륭한 사람들만 남기는 줄 알았는데 나 같은 사람도 한다는 것이 쑥스럽다. 앞으로 언제일지 모르지만 낭만적으로 죽었으면 좋겠다. 죽으면 아픈 것도 슬픈 것도 외로운 것도 끝이다. 웃는 것도 화내는 것도........ 그러니 용감하게 죽겠다. 만약에 다시 환생할 수 있다면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그래서 25살 때 22살쯤 되는 아가씨와 연애를 하고 싶다. 벌벌 떨지 않고 잘 할 것이다. 하지만 환생했을 때도 세상에 얼간이 같은 폭군 지도자가 있을 테고 여전히 전쟁중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환생은 생각해봐서 그만 둘 수도 있다.










장례위원장 염무웅 교수의 조사

p230. 그의 이름 권정생, 이제 그 이름은 평화와 통일을 갈구하는 사람들에게, 강자들의 폭력과 파괴에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세상의 모든 약자들에게, 절실한 친구이자 이웃이었던 존재를 가리키는 영원한 기호로 되었습니다.




정생은 강아지 똥처럼 봄에 민들레를 피울 거름이 되었다.

2007년 5월 70세를 일기로 눈을 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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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역사 -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지식을 찾아
찰스 밴 도렌 지음, 박중서 옮김 / 갈라파고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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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역사. 찰스 밴 도렌.




900페이지. 3만5천원. 

근육질입니다. 두꺼운 책 좋아하는 내게 '딱'인 책입니다. 

내용까지 묵직하니 더 바랄게 없습니다. 

저자는 이런 책을 쓸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어릴 때나 한창 때나.




유명한 저술가와 지식인을 여럿 배출해 명성을 얻은 밴 도렌 가문이랍니다.(처음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이자 컬럼비아 대학 교수고

엄마는 소설가, 큰 아버지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전기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입니다.




어릴 때부터 지적인 분위기에 묻혀 살았군요.

이런 경우 삐딱선을 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반듯하게 자랐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편집자로도 활동하게 됩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라....

그 곳에서 편집자 생활이라...

말 다 했네요.




조금 더 뒤져봤더니 <<생각을 넓혀 주는 독서법>>의 공저자네요.




얼마나 많은 활자들을 보고 살았겠습니까?




이 쯤 되니 책 한 권이 불현듯 생각납니다. 

2007년에 나온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완독을 하고 여러 단어들을 저자 나름대로 풀어쓴 책입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완독"은 정신 멀쩡한 사람은 상상만 하는 겁니다.

실천하면 미친거죠.^^




다시 <<지식의 역사>> 이야기를 하죠.

저자 서문 <감사의 말> 첫 문장이 제 가슴을 때립니다.

"이 책은 내 평생에 걸친 독서와 사고와 대화의 산물이다"

여러 책을 낸 경험이 있는 저자에게도 이 책이 어떤 의미인지 느끼게 하는 한 마디입니다.




제목 그대로 <<지식의 역사>>입니다.

제가 지금 400페이지를 채 못 읽었는데 고대에서 중세를 거쳐 르네상스, 

그리고 근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지식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고대에서 중세로 가는 과정도 단순하지 않습니다.

고대 이집트와 인도, 중국, 메소포타미아까지는 그렇다 치고

일반적으로 잘 다루지 않는 아스테카와 잉카까지 아우릅니다.




아스테카와 잉카 문명에서 매주 천명에 가까운 사람을 인신공양으로 바쳤다는 사실은 경악 그 자체입니다.

네가 본 수 많은 잉카와 아즈텍 관련 다큐에서는 "매주 천명"을 인신공양 했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거든요.




고대 그리스에서 많은 시간과 페이지를 할애합니다.

그 유명한 철학사조와 철학자들을 다루려니 그럴 수 밖에요.

로마도 예외는 아닙니다.




중세와 르네상스를 거쳐 마르코폴로와 콜롬버스가 나오는 7장까지 읽었는데 여기까지가 대략 400페이지입니다.

물론 가야할 길이 더 멉니다만 키워드로 예상컨데 지나온 길보다는 순탄하리라 예상합니다.




어떤 부분은(극히 일부) '뭐 뻔히 다 아는 내용이잖아'라고 콧방귀를 끼게 만드는데

대부분은 제가 아는 내용은 지극히 보편적인 거고, 그 이상이 흘러 넘칩니다.




블로그에서 누누히 밝혔지만 제가 책을 읽는 첫번째 이유는 

부끄럽게도 '지식의 습득' 입니다.

(인격 수양 뭐 이런거 아닙니다^^ 지혜의 습득 삶의 깨우침 이런 것도 아닙니다)




그런면에서 더 없이 좋은 책입니다.

백과 사전을 읽으면 되지 않냐구요?




객관적 사실만 있으면 진도가 안 나갑니다.

그리고 그 객관적 사실들을 적당히 엮어줘야 스토리가 되거든요.




20년전에 나온 책이고 15년전에 우리나라에 소개가 한 번 되었던 책입니다.

다시 한 번 개정되어 나와도 그 의미가 퇴색하지 않는 이유는 

책의 90%는  지식의 과거사를 다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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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 육아일기 - 첫 아기를 임신한 예비 부모의 필독서!
김선미 외 지음, 이석수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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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훔쳐보듯 육아서를 읽다 - 포스트잇 육아일기

 

 

 



 

 

포스트잇 육아일기.

 

포스트잇Post-It.가로 세로 10cm도 안 되는 노란색 여백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책 즐겨 읽는 내가 사용하는 포스트잇은 본래 목적에 충실하다. 메모. 그리고 종종 책갈피로 사용한다. 세상에 능력자들은 많다. 손바닥 만한 공간에 일상을 담고 블로그에 올리고 한권의 책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나는 소소한 일상에 탐닉한다]는 그렇게 해서 나온 책이다. 이 책의 저자가 결혼 후 아이를 갖게 되고 부부가 태교를 하면서 기록을 남겼다. 아이는 부부가 함께 키워야 한다. 그래서 책도 부부 공동저작물이다. 엄마 김선미가 쓰고 아빠 문태곤이 그렸다.

 

아직 아이를 낳거나 키워보지 않은 내가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던 건 저자들의 생생한 경험이 베어있기 때문이다. 마치 남의 일기장 훔쳐보는 느낌이었다. 임신부터 출산 그리고 돌잔치등 시기별로 엄마 일기와 아빠 일기가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육아서도 스토리텔링이 되는구나' 였다. 지극히 보편적인 임신출산 육아서가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부부의 육아일기다. 임신, 육아의 경험이 없는 나도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었다. 일면식이 있어서 상황마다 저자가 생각났고 아내를 생각하는 따뜻한 배려의 글이 있으면 '충분히 그랬을거야' 라고 속으로 되뇌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말미에는 이 책을 감수한 산부인과 전문의 이석수 원장님의 Doctor's Tip으로 보다 의학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이 책 52페이지와 53페이지를 예로 들어보자.

 

달님아빠일기.

아내가 입덧을 시작했습니다.

그 느낌을 100% 이해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무지무지 힘들다는 것만은 알 수 있습니다.

소화가 잘 안되고, 음식 냄새에 민감해져서 힘들어합니다.

8시쯤 아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 나 떡볶이 먹고 싶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유명하다는 세 곳의 떡볶이 가게에 들러 세 가지 맛의 떡볶이를 준비했습니다. 집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 아까는 먹고 싶었는데 지금은 먹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답니다. 늦은 밤에 불어버린 떡볶이 3인분을 혼자 먹느라 배가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디저트용으로 함께 사온 홍시는 아내가 맛나게 먹어줘서 그나마 다행이었지요.

 

그리고 아래와 같이 덧붙인다.

 

Moon's Advice -

1. 입덧도 타잉밍입니다. 무얼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언제 먹을 수 있느냐도 못지않게 중요해요. 그러니 아내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은 신속하게 준비해 주세요.

2. 다행히도 떡볶이를 사면서 함께 산 '홍시' 덕에 완전히 실패는 아니었어요. 항상 차선책을 준비해 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3. 먹고 싶은 음식이 일반상품이 아닌 특정상품인 경우가 많습니다.

 (처녀적 살던 아파트 입구 포장마차의 떡볶이거나 고등학교 시절 매점의 햄버거 등.)

 

53페이지로 가면

 

햇님엄마일기

남편의 퇴근 시간에 맞춰 떡볶이를 주문했습니다. 너무 기운 없고 허기졌어요. 나가서 사 먹을 수 없어서 부탁했지요. 사온다고 한 사람이 몇 시간이 지나도 들어올 생각을 않습니다. 헉, 남편이 현관문을 통과한 시간은 밤 11시. 이런, 떡볶이를 보니 속이 뒤집어집니다. 무려 세 곳에서 떡볶이를 사왔다는데 늦은 시간 들어와 그 냄새를 풍기는 남편이 예쁘기는 커녕 밉기만 합니다.

냄새에 민감해져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손가락으로 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배가 부를 때보다 배가 비었을 때 입덧이 더욱 심합니다. 배는 고픈데 아무 것도 못 먹을 때 정말 울고 싶어집니다. 중간 중간 속이 비면 담백한 비스킷 종류와 우유를 먹으면 속이 좀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대체 무얼 먹어야 하는 건지. 차라리 미친 듯이 먹고 싶은 음식이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세 끼 모두 한 가지만 먹어도 좋으니 말입니다.

.

.

.

참, 생각해보니 먹고 싶었던 떡볶이는 ...., 전에 살던 상계동 모 아파트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였습니다. 마늘이 듬뿍 들어간. 그걸로 달란 말이야!

 

참 착한 남편이십니다^^. 많이 배워야해.

(다들 저 정도는 하나요?)

 

 일반적인 임신,출산에 관한 책 같으면 임신 중 입덧에 대한 증상은 어떻고 산모는 어떤 점을 주의하고 신랑은 어떻게 대처하고 도와야 하는지를 설명했을거다. 딱딱하잖아. 육아서가 이론서로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저자들의 실제 경험을 옮긴 것이어서 예비아빠,엄마들이 크게 공감할 수 있을거다. 

 

 

수로요의 재림군과 은영씨가 임신을 했을 때 우리 부부가 아이를 가진것 마냥 기뻤다. 그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임신, 출산 관련 책과 음악시디등을 20만원어치 인터넷서점 내 장바구니에 담아라고 해서 선물한 적이 있다. 재림이네가 둘째를 준비한다면 다시 이 책을 선물할거다. 한 번 경험이 있으니 백배 공감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재림, 류은영의 딸 이예건.

 

 

 

아~~! 맞다. 우리 책도 한 권 마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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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로요(도자기 만드는 곳)가 김해 진례에서 고성 구만으로 이사를 온 후

매년 개최하는 [창작도자기만들기 대회].

 

도자기 만들기 대회라고는 하지만

기술적으로 얼마나 뛰어난가를 보기보다는

얼마나 "아이답게" 개성있게 표현했나를 살펴봅니다.

 

획 지나가버리면 별 거 아닌 것 같은 작품들도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가슴이 짠 해지거나

무릎을 치게 만듭니다.

 

1회, 2회 창작도자기 만들기 대회 때의 작품들을 감상해 보세요.

 

 

 

 

 

 



 

 

 작품의 제목이 "아빠의 피곤을 예방하자" 입니다.

 

하트 모양에 '피곤함'이라고 적혀 있고

앞에 눈금이 있는 주사기가 있습니다.

제가 좀 더 위에서 찍었어야 했는데...

 

 

요즈음 아빠가 퇴근 후 피곤하셔서

많이 못 놀아 주시는데 감기처럼 예방이 되게

피곤함을 예방할 수 있는 주사를 놓아드리고 싶다.

 

아빠를 아빠로 표현하는 대신 하트로 표현한 것이 독특합니다.

 

 

 

 

 

 

 

 



 

 

 작품명이 '자신감'입니다.

 

성격이 내성적이라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너무 떨린다.

그럴 때마다 자신감이 화산처럼 폭발해서 당당하고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

 

 분화구 안에 숨어 있는 듯한 수줍은 인상이

화산처럼 언제 폭발할 지 모르겠네요.

 

 

 

 

 

 



 

 

제목이 '중독'입니다.

 

SK가 보입니다.

핸드폰이 사람을 잡아먹고 있습니다.

 

휴대폰은 이제 분신이다.

없으면 불안하고 허전하고 심심하며 신경이 곤두선다.

휴대폰에 구속된 모습을 표현.

 

 

 

 

 

 

 



 

 

 사람 먹는 휴대폰이 무시무시합니다.

 

 

 

 

 

 

 



 

 

 제목은 '시험탈출기'입니다.

 

시험 점수로 아이의 생각과 행동 점수가 매겨진다.

사람을 점수로 매기는 건 아니잖아요.

탈출하고 싶어요. 시험에서......

 

평소에 학교 재미있게 다니다가도

중간 기말고사만 되면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듯이 심신이 지쳐간 기억이 있습니다.

(공부를 많이 하진 않았는데,,,몸이 약한가봐요.^^)

 

 

 

 

 

 

 

 

 

 



 

 

 제목이 '아름다운 우리나라'입니다.

 

저번에 숭례문이 불에 타 없어져 버렸습니다.

하루빨리 숭례문이 복원되어 아름다운 우리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뉴스에서 숭례문이 불에 타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서울 가면 숭례문 복원공사 현장을 한 번씩 보는데

저도 숭례문이 제대로 복원되기를 기원합니다.

 

 

 

 

 

 

 



 

 

 작품명이 '눈물'입니다.

 

나는 축구가 싫다.

맨날 친구들이 공을 못 찬다고 놀린다.

왜 내가 공만 잡으면 골대가 작아질까?

맨날 노골이다.

나도 잘 차고 싶은데....

 

정말 '눈물'나는 사연입니다.

 

 

 

 

 

 

 

 



 

 

 제목이 '남북'입니다.

 

두개의 얼굴을 가진 호랑이.

 

두개의 얼굴을 가진 호랑이는

지금의 남한과 북한의 모습으로

통일을 기원하는 도자기이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는 것은

이산가족이 떨어져 울고있는 것이다.

 

 

 

 

 

 

 

 

 



 

 

 제목이 '외계인 출현금지'입니다.

 

난 영어시간이 괴롭다.

왜냐하면 영어를 못하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 영어로 이야기하면

무슨 외계인이 나타나 이야기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걸 듣고 같이 따라 하는 애들은 뭘까?

애들도 다 외계인이다.

영어 시간에는 왜 이렇게 외계인이 많은걸까?

그런데 만약 진짜 외계인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지?

영어 배우기도 바쁜데 외계어도 배워야 하나?

공부거리가 또 생기네.

외계인아! 제발 나타나지 마라.

 

 

 

 

 

 

 

 

 



 

 

 머리 뚜껑을 열면 알파벳 단어들이 보입니다.

 

영어를 얼마나 싫어하면 이렇게 표현했을까요?^^

 

 

아이들 눈높이로 만든 도자기들입니다.

창작 도자기 만들기 대회 1,2회 수상작들입니다.

 

 

 

 

 

 

 

 

제 3회 창작도자기 만들기 대회가

9월 11일 토요일에 있습니다.

초중고 참여가능하구요.

장소는 수로요입니다.

(경남 고성군 구만면 효락리)

 

보다 자세한 사항은 수로요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위 그림 클릭하시면 수로요로 순간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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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인들 - 중국 도용을 통해 본 미인과 복식
유금와당박물관.동양복식연구회 엮음 / 미술문화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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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여인들 - 중국 도용을 통해 본 미인과 복식

 

 

도용陶俑 : 무덤 속에 넣기 위(爲)해 흙으로 빚은 인형(人形)

도陶는 질그릇을 뜻하고, 용俑은 목우, 허수아비를 뜻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은 진시황릉의 병마용兵馬俑입니다.

도용이 만드어 질 당시 모두 채색이 되었으나 발굴 과정에서

햇빛에 노출되자 불과 몇 시간 만에 모두 색이 바래 버렸다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아름다운 여인들. 유금와당박물관 동양복식연구회 엮음.

 

낫코여사가 서점에서 반한 책입니다.

중국 도용을 통해 미인과 복식을 알려주는 목적(?)을 가진 책이지만

낫코여사의 관심은 토우 작업할 때 힌트를 얻는 겁니다.

 

표지의 도용 미인상을 보고 '이쁘다 이쁘다'를 반복하는데

뭐가 이쁜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런 이야기 하면 바다님 친구분께서 화를 내실지도. 바다님이 절친 얼굴과 똑같답니다^^)

 

토우로 다시 만들기에 매력있다는 정도로 이해를 하죠.

 

이 책을 펴낸 곳이 유금와당박물관입니다.

와당은 기와 한 쪽 끝을 둥글게 만들어 장식한 겁니다.

 

유금이 무엇이냐?

유창종, 금기숙의 성을 따온 이름입니다.

 

유창종, 대한민국의 몇 손 꼽히는 법무법인의 대빵 변호사입니다.

금기숙, 홍익대 섬유미술학과 교수입니다.

 

유창종 관장은 우연히 와당의 매력에 빠져 어마어마하게 일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뭔가에 홀리면 한 순간입니다. 갑자기 이 쯤 되니 꼭두박물관 김옥랑 관장이 생각납니다.

 

율사출신의 유관장은 문화 운동에 열심인 자신에 대해

문화 예술에 조예가 깊은 아내 금기숙의 공으로 돌립니다.

 

 

 

 

 



 

 

목차를 보면 중국의 시대별로 도용을 나눕니다.

한 / 위진남북조 / 수,당 / 송,금 / 원,명 / 청 이렇게 나누어 설명합니다.

 

  p10. 미인에 대한 기록 중에서 문헌이 아닌 도상으로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자료는 도용이다. 중국에서 최초로 인물을 주제로 그린 화가는 동진의 고개지다. 그는 <낙신부도>, <여사잠도> 등에서 남조 귀족계층의 여인들을 우아하게 그려내었다. 이에 비하면 훨씬 오래전부터 보다 사실적으로 미인들의 형상을 구체화해 만든 것이 바로 도용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유금와당박물관 소장 중국 미인도용들을 통해 우리는 한대에서 청대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중국 미인의 계보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여용들은 주로 관복이나 군복 차림인 남용들에 비해 다양한 복식을 하고 있어, 당시의 문화, 경제적 분위기를 훨씬 더 잘 알게 해준다.

 

 

 

 

 



 

 

채회여인용採繪女人俑.

 

역삼각형의 편평한 얼굴에 동그란 눈과 작은 입이 특징입니다.

요즘 기준으로는 그닥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네요.^^

얼굴이 밋밋하기 그지 없는데 한대漢代의 여인들은 반듯한 자세에 무표정, 또는 엄숙미가 특징이랍니다. 

 

눈썹이 가늘고 길게 일자로 그려진 거 보이시나요?

눈썹을 전부 민 다음, 분을 바르고 그 위에 검은 눈썹먹으로 눈썹을 그린 것인데 화미畵尾라고 합니다.

한대漢代는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 사이에서도 유행했다고 합니다.헐-,-.

 

 

 



 

 

 채회여인용두彩繪女人俑頭

 

화장을 한 서한西漢시대 여인의 두상으로 얼굴을 백색으로 채회하고

눈과 눈썹은 흑색, 입술은 붉게 그리는 등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귓볼 부분의 붉은 화장이 특이합니다.

당시의 화장법과 머리 장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나신여인용裸身女人俑

 

몸과 팔을 따로 만들어 팔 부분을 끼울 수 있게 한 흔적이 있습니다.

팔은 나무로 만들어 부식이 되어 없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무희용舞嬉俑

 

한대漢代 도용의 전형적인 형태로 둥근 얼굴에 초승달 같은 눈썹, 작은 입술이 특징적입니다.

어깨 위로 긴 소매가 늘어져 있는데 한대漢代에는 춤을 출 때 모습이라네요.

 

 

 

 

 

 

 



 

 

 당삼채기마여인용唐三彩騎馬女人甬

 

채색된 모습만 봐도 어느 시대인지 아시겠지요?

당나라입니다. 당삼채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기마여인용입니다.

여자가 말을 탄다고 하면 아주 간혹 등장하는 여자 군인인데

남북조에서 수대에 이르기까지  궁정부인들도 말을 탔다고 합니다.

 

수隋·당대唐代로 가면서 의장은 다양하고 화려해지지만 인물들은 오히려 정적인 분위기로 변합니다.

대당제국의 토대가 다져지는 7세기 말엽이 되면서 곡선적이고 부피감 있는 형태로 표현됩니다.

8세기 성당盛唐시대에 이르면 양귀비로 대표되는 풍만한 미인상으로 변합니다.

당대의 물질주의가 추구했던 풍성함, 풍족함, 여유로움이 미의식과도 연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채회여인용彩繪女人俑

 

풍만함이 절정에 이릅니다.

풍만함을 미의 기준으로 삼았던 성당 시기의 전형적인 귀부인 모습인데

백토로 만들고 채색을 했는데 백토용은 대부분 신분이 높은 사람의 것이었다고 합니다.

 

인물상을 만들 때 재료도 달리 했다고 하니 한 편으로는 씁쓸합니다.

 

낫코여사는 이 책의 많은 도용들 중 이 여인이 가장 매력있다고 합니다.

표지 인물은 두 번째 매력녀.

 

 

 

 

 



 

 

 채회여인용彩繪女人俑

 

 드디어 표지 사진의 히로인이 등장했습니다.

머리는 좌우 관자놀이에서 둥글게 묶어 내린 어린 시녀의 모습입니다.

토번의 풍속에서 비롯된 토번장을 하고 있습니다.(토번 : 티벳, 토번장:토번식 화장법)

볼에는 홍분을 바르고 이마는 화전花鈿(비녀)으로 장식하였으며 입술 좌우에 보조개가 패여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매력을 찾을 수 없습니다.

내 스타일은 아닙니다.^^

 

 

 

 



 

 

 볼이 터저 나갈거 같습니다.

홍분은 촌스럽구요.

눈매는 게슴츠레하면서도 매섭습니다.

 

 

 

 도용을 설명하다 보니 생각하는 책이 한 권 있네요.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입니다.

중국 한漢나라의 역사를 만화로 엮은 책입니다.

그림 중간 중간에 문양이나 복식에 관한 모습들을 실루엣으로 많이 처리를 했습니다.

 

 

채회彩繪 : 유약을 바르지 않고 안료를 사용해서 색칠 한 것을 말합니다.

 

 

 

 

이 책을 이리 깊게 소개할 줄 몰랐습니다.

서점에서 낫코여사가 토우 만들 때 참조해야겠다고 하기에 안겨준 책인데

자료를 찾고 책을 읽고 정리를 하다보니 내 공부가 되었습니다.

 

 

 





 낫코여사가 만든 토우들.

 

 

유금와당박물관에 대해서도 알고 이래저래 소득이 큽니다.

다음에 서울가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이 한 곳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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