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권의 책이 모두 담겨진 것은 아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도 있고

과외제자에게 빌려 읽은 책도 있고

집 책장에 있는데 가지러 가기 싫어서 빠진 책도 있다.

 

 

 

1월 14권

2월 15권

3월 16권

4월 9권

5월 7권

6월 14권

 

지난 6개월동안 총 75권의 책을 읽었다.

작년에 129권의 책을 읽어서 올해 큰 욕심 내어 200권의 책을 읽으리라 다짐을 했건만

단순 계산하면 2를 곱해서 150권이다.

올해 계획대로 200권의 책을 읽어내자면 하반기에 125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

125을 6으로 나누면 대략 21. 앞으로 한 달 평균 21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

결론은 무리다.

단순히 책보고 일하고 아내랑 놀고 ..뭐 이정도의 스케줄만 소화한다면 무리는 아니지만

그 이외의 계획하지 않은 많은 일들이 닥칠 것이다. 인생은 언제나 예측불가 아니던가?

 

빨간색 칠한 것은 조금 더 의미가 있었던 책들이다.

노무현 대통령 관련 책들이 제법 보이고

미술사학자 故 오주석 선생의 책들이 보인다.

 

지난 6개월동안 읽은 75권의 책 중 최고는

김정운 교수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다.

읽는 내내 킥킥거리면서 공감했던 책이다.

재미도 있고 공감한 부분도 생각할 거리도 많이 준 책이다.

 

 

 

 

 

09-062  홍사장의 책 읽기 / 홍재화 / 굿인포메이션

09-063  낭만제주 / 임우석 / 링거스그룹

09-064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 / 노무현 / 행복한 책읽기

09-065  작은 가게, 시작했습니다 / TimemachineLabo 지음, 김희정 옮김 / 아우름

09-066  음식, 그 상식을 뒤엎는 역사 / 쓰지하라 야스오 지음, 이정환 옮김 / 창해

09-067  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 / 돌베개

09-068  20인 런던 / 시주희 / 부즈펌

09-069  뻔뻔한 영철 영어

09-070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김정운 / 쌤앤파커스

09-071  날아가는 비둘기 똥구멍을 그리라굽쇼? / 홍동원 / 동녘

09-072  집단애국의 탄생 / 라파엘 젤리히만 지음, 박정희 외 옮김 / 생각의 나무

09-073  미국 8학군 페어팩스의 열성 부모들 / 김경하 / 사람in

09-074  다보스 리포트 / 원저 박봉권 김규식 이덕주, 글 김주찬, 그림 팽현준

09-075  안녕 뉴욕 / 백은하 / 씨네21

 

 

2009년 5월

 

09-055  지도로 보는 세계 사상사 / 허원중 지음,  전왕록, 전혜진 옮김 / 시그마북스

09-056  퍼센트 경제학 / 구정화 / 해냄출판사

09-057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물리상식 / 김기태 / 하늘아래

09-058  김원장 기자의 도시락 경제학 / 김원장 / 해냄출판사

09-059  나는 장난감에 탐닉한다 / 김혁 / 갤리온

09-060  여보, 나 좀 도와줘 / 노무현 / 새터

09-061  불멸의 신성가족

 

 

 

2009년 4월

 

09-046   4주간의 운동치료1 - 허리통증 / 한동길 / 아우름

09-047   파리에 간 고양이 / 피터 게더스, 조동섭 / Media2.0

09-048   기획회의 격주간 / 기획회의편집부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09-049   인상파와 함께 걷는 달콤한 유럽여행 / 홍지윤, 홍수연 / 랜덤하우스코리아

09-050   통찰력사전 / 김원중 / 글항아리

09-051   에드거소텔 이야기1 / 데이비드 로블레스키, 권상미 / 랜덤하우스 코리아

09-052   사진을 즐기다 / 이자와고타로, 고성미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09-053   에드거소텔 이야기2 / 데이비드 로블레스키, 권상미 / 랜덤하우스 코리아

09-054   프로방스에 간 고양이 / 피터 게더스, 조동섭 / Media2.0

 

 

2009년 3월

 

09-030   국가대표 한자2 / 편집부 / 위즈덤하우스

09-031   오동천년 탄금60년 / 황병기 / 랜덤하우스코리아

09-032   칼비테의 공부의 즐거움 / Jr.칼비테, 남은숙 옮김 / 베이직북스

09-033   책을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 , 김효순 옮김 / 문학동네

09-034   패턴리딩 / 백기락 / 크레벤지식서비스

09-035   천천히 읽기를 권함 / 야마무라 오사무 , 송태욱 옮김 / 샨티

09-036   성대중 처세어록 / 정민 / 푸르메

09-037   그림속에 노닐다 / 오주석 / 솔출판사

09-038   오주석의 옛그림읽기의 즐거움 / 오주석 / 솔

09-039   오주석의 옛그림읽기의 즐거움2 / 오주석 / 솔

09-040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 안상헌 / 북포스

09-041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 오주석 / 솔

09-042   이인식의 과학생각 / 이인식 / 생각의 나무

09-043   단원김홍도 / 오주석 / 솔

09-044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 윤용이 / 학고재

09-045   한국의 정자 / 박언곤 / 대원사

 

2009년 2월

 

09-015   도쿄100배 즐기기 / 기경석,정선애 / 램덤하우스

09-016   이주헌의 프랑스 미술기행 / 이주헌 / 중앙M&B

09-017   혈액의 모든것 / 히가시시게요시외, 나희 옮김 / 사림Life

09-018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이미선 옮김 / 열림원

09-019   신의나라 인간나라 / 이원복 / 두산동아

09-020   잘 되는 회사의 16가지 비밀 / 퍼디낸드 포디스, 홍의숙,김희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09-021   달러를 버려라 / 제임스 터크, 존 루비노 , 안종희 옮김 / 지식노마드

09-022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 / 하워드 진, 송민경 옮김 / 다른

09-023   한국사 傳 2 / KBS한국사전제작팀 / 한겨레출판

09-024   폰더씨의 실천하는 하루 / 앤디 앤드루스 / 하윤숙 옮김 / 세종서적

09-025   조용헌의 명문가 / 조용헌 / 랜덤하우스코리아

09-026   책력 / 안상헌 / 북포스

09-027   미셀 오바마-변화와 희망의 퍼스트레이디 / 엘리자베스 라이트풋, 박수연, 홍선영 옮김 / 부키

09-028   108번이 내려놓음 /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 / 랜덤하우스 코리아

09-029   앨빈토플러 불황을 넘어서 / 하이디토플러,앨빈토플러 ,  김원호 옮김 / 청림출판

 

 

2009년 1월

 

09-001   무식하면 용감하다 / 이두호 / 행복한 만화가게

09-002   그림 읽어주는 여자 / 한젬마 / 명진출판

09-003   어린왕자 / 생텍쥐페리, 강주헌 옮김 / 예담

09-004   만화로 배우는 디지털카메라 디카툰 / 김태정 / 한빛미디어

09-005   고향사진관 / 김정현 / 은행나무

09-006   THE CITIES OF BALLPARK / 삼성출판사 편집부 / 삼성출판사

09-007   허영만 꼴 / 허영만 / 위즈덤하우스

09-008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 / 이철수 / 삼인

09-009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인물상식 / 김동섭 / 하늘아래

09-010   투자처가 한눈에 보이는 2009 업계지도 / 이데일리 / 랜덤하우스코리아

09-011   청소년을 위한 시크릿 / 박은몽 / 사림Friends

09-012   신의나라 인간나라 / 이원복 / 두산동아

09-013   독립외교관 / 칸로스, 강혜정 옮김 / 에이지21

09-014   난세에 답하다 / 김영수 / 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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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에 대한 소고

 

 



 

 

오늘 MTV(www.mtv.com) 메인에 걸린 마이클 잭슨의 사진입니다.

우리가 마이클 잭슨을 기억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빌리진을 부르면서 문워크를 구사하는 모습.

빠른 스텝으로 춤을 추다가 중절모를 날리는 모습.

하반신 골반을 들썩이는 춤은 지금도 섹시 춤의 대명사죠. 

"beat it"의 가사 just beat it을

조혜련식으로 "자쓰 삐레"라고 뭔 말인지도

모르면서 따라 불렀던 기억이 있네요.

마이클 잭슨 노래 중에 가장 익숙한 곡이 "beat it"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이제는 모두 추억으로 남겠네요.

 

The loss of the king of Pop 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네요.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공연한 사진도 올려놨네요.

황제와 공주의 만남이라고 하면 될까요?

 

 

 



 

 

마이클 잭슨과 동시대를 살면서 가장 많이 비교되던 여가수가 마돈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991년 63회 아카데미 시상식 때 사진.

 

 

 



 

 

가장 열정적인 모습의 마이클 잭슨.

 

 

 

오늘 아침 대로변에 주차한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운전하던 중 여성 시대에서 흘러나온 첫 멘트.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심장마비로 사망을 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사실이다 아니다로 의견이 분분하다네요.

그리고 공부방에 와서 컴퓨터를 켜니 네이버 첫 화면 첫 소식에

[팝 황제 마이클 잭슨 심장마비 사망].

 

제가 76년생 34살입니다.

이제 저도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어릴 때 좋아하던 사람들이 불귀의 객이 되는 모습을 많이 보게되네요.

 

초딩 시절 연예 프로그램 같은 곳에서 나오는 뮤직비디오는 경이 그 자체였습니다.

런던 보이스의 파워풀한 댄스를 보면서 춤이라는게 저렇게 힘이 넘칠 수도 있구나 라고 느꼈구요.

마이클 잭슨 공연 동영상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광신도와 종교 교주 그 이상이었습니다.

팬들의 광적인 반응에 '미쳤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렇게 대단한 사람인가 가슴으로는 이해하면서도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느낌.

 

1981년 MTV의 개국과 뮤직비디오라는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함께 음악이 듣는 것에서 보고 듣는 것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미디어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가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Jackson 5 시절의 마이클 잭슨

 

 

마이클 잭슨은 솔로 이전에 그의 가족 그룹 "Jackson 5" 시절이 있었죠.

타고난 음악성으로 5살때 리드보컬을 하게 됩니다.

1969년에 발표한 첫 싱글 "I want you black"이 Billboard chart 첫 1위를 합니다.

"Jackson 5"시절 마이클 잭슨은 어린 흑인 아이의 모습 그 자체였는데..

뭉툭한 코에 검은 곱슬머리..

너무 많은 성형수술로 흑인 특유의 모습을 온데간데 없고 말년에 부작용으로 많이 고생을 하죠.

 

 

 



 

 

"You are not alone" 뮤직 비디오 에서의 마이클 잭슨과 리사 마리.

 

 



 

 

12회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in 1995

 

제가 자주 사용하는 영어 독해집에도 등장하는 마이클 잭슨과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의 결혼.

결혼 당시 언론은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자본간의 결합이라는 표현도 사용했었는데..

1995년 발표한 'You are not alone"의 뮤직비디오에도 같이 등장했었죠.

팝에 깊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저로서는 마이클 잭슨이 이렇게 감미로운 노래도 부른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했었습니다.

You are not alone은 박진영이 작년인가 귀국해서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그렇게 마르고 닳도록 칭찬하던 R.Kelly가 쓴 곡입니다.

 

 



 

 

결혼설 같은 것이 나오면 유독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인물이 엘리자베스 테일러였습니다.

그녀에게 바치는 노래도 있습니다.

 

 

80-90년대 초중고대학을 지나온 그 시절을 회상하면 오직 팝만 듣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가요는 시시해서 못 듣겠다는 겁니다.

그 시절에는 그들이 지잘난 맛에 건방떤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시절 가요와 팝의 간격은 요즘 말로 [넘사벽]이었습니다.

 

The loss of the king of Pop. 팝의 황제의 죽음.

아~~! 이래저래 우울한 하루입니다.

 

 

 



 

 

MTV 게시판에는 추모의 글이 달리기 시작하네요.

살아있으면서도 전설이 된 두 명의 MJ가 있습니다.

한 명은 마이클 조단이고 또 한 명은 마이클 잭슨입니다.

그런데 이제 살아 있으면서 전설인 사람은 마이클 조단 한 사람입니다.

 

No one will ever be able to do what he did. 라는 추모글이 인상적입니다.

누가 그가 한 만큼 할 수 있을까요?

 

 

이 포스팅의 모든 사진의 출처는 MTV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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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교수를 인상깊게 본 것이 작년에 [TV 책을 말하다 - 책문화대상, 눈부신 역작]편에서다. 그가 그토록 좋아한다던 영락없는 슈베르트의 모습이다. 내가 중학교 때 음악선생님께 들은 슈베르트의 모습은 키작고 배 나오고 똥똥한 사람이다. 그 날의  빨간 넥타이는 어떻고? 그의 인생 화두인 '재미'와 '즐거움'을 만드는 "리추얼ritual'중 하나인 출근하기 직전 만년필 고르듯이 고르고 골랐을 터인데, 그 빨간 넥타이에는 도날드덕과 구피와 미키마우스가 매달려 있다. 그런데 문제는 외양이 아니다. 한 해 동안 출판되고 프로그램에 소개된 책 중에서 저자의 노력이 고스란히 들어간 역작을 뽑는데 그의 말이 걸작이다. "...저자들의 성격이 이런 경우 대부분 좋은 경우는 없습니다. 역작의 조건으로 저자들의 성격이 고약한 것이 되지 않을까...왜냐하면 이정도의 책을 쓰려고하면 정말 자기의 모든 것을 희생하지 않으면 이 정도의 책이 안 나옵니다...." TV 책 소개하는 교양프로그램에서 어찌나 싼티나게 재미있게 이야기 하는지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저자 김정운. 이 책은 그의 외모만큼이나 언변만큼이나 재미있다. 읽는 내내 킥킥거리다가 아내에게 이상한 사람 취급 받았다. 이야기의 초장은 개인사다. 묘하게 슬프고 에로틱한 여인 이야기도 있고, 팔뚝 굵고 지나치게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내 이야기도 있다.  골프장에서 히히덕 거리면서 성적인 농담을 쪼개는 친구들 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거기서 이야기가 끝나버리면 수필이다. 아니 수필 중에서도 싸구려다. 개인사의 다양한 경험을 그가 전공한 심리학 이야기로 연결하고, 또 풀어서 쉽게 설명하고 개인과 사회가 고민하는 부분을 진단하고 독자들이 수긍하게 만든다.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같은 책도 읽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재미와 감동이 다르다. 내가 작년에 읽은 책 중에서 제일 재밌었던 책이 [윤광준의 생활명품]이다. 책 좀 읽는다는 내가 이렇게 아웃커밍 해버리면 뜬금 없다고 할 사람 적지 않을거다. 근데 정말 그 책이 제일 재미있었다. 내가 가지고 싶은 물건들을 하나도 아니고 여러 수십개를, 이전에 몰랐던 아이템까지 갖고 싶게 만든 그 책을 나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올해는 이 책이다. 올해 지금까지 70여권의 책을 읽었는데 가장 재미있는 책을 꼽으라면 단연 이 책이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그냥 재미 있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부분을 공감했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 둘러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삶을 추구하는지. 나는 아내와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치고, 미래의 행복 못지않게 현재의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결과못지 않게 과정을 즐기는 법을 배우려고 노력해왔고 아내와 따로 또 같이 삶이 즐거울 수 있는 리추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심 흐뭇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남들의 평가와는 상관없이 '그래 난 제법 잘 하고 있는 거 같아'라고 스스로 만족하며 행복할 수 있어서 책 읽는 내내 즐거웠다.

 

김정운. 그는 단순한 지식노동자가 아니다. '근면'과 '성실'이라는 20세기의 화두가 한 물 가 버린 21세기에 '재미'와 '행복'이라는 가치를 전파하는 사회운동가다. 무엇을 하든 '재미'있어야 하고 무엇을 하든 '행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행복전도사다. 그의 전작前作 [노는 만큼 성공한다]나 [휴테크]등에서도 꾸준히 제기했던 문제다. 죽어라 일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잘 놀고 잘 쉬어야 보다 창의적인 생각이 나온다. 일하는 시간이 생산성과 비례하는 시대는 아니지 않는가?

 

끝까지 유쾌하다. 이 책을 출판하는 이유를 캠핑카를 사기 위해서 라고 한다. 일주일에 2-3일은 경치 좋은 곳에서 정말 좋아하는 일만 하고 싶어서다. 커피를 마시고,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남들의 평가와는 상관없이 '오, 신이시여! 정말 내가 이 글을 썼단 말인가요?"라고 자찬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물론 저자가 이런 나의 평가를 거부하고 "난 독일 통일의 단초를 제공한 혁명가이자 섬세하고 여린 나름 예술가"라고 항변한다면 할 말 없다.^^

 

이 책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이야기 말미에 나오는 한 줄의 폭소다. 몇 개만 소개하면

* 나는 아내가 혹시 먼저 죽는다 해도 그 때처럼 따라 죽을 생각 같은 건 절대 안 한다. 정말 오래 살 거다. 아침마다 커피를 갈며, 악착같이 오래 살거다.

* 10센티 크기의 굵은 망사스타킹이라면 더욱 더 감사하고...크흐!

* 어쨌든 만질수록 커진다. 어느 부위든.

* 창의적이 되려면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고 잘 놀아야 한다고 강의하면서, 정작 나 자신은 놀 시간이 전혀 없는 지경이 됐다. 아, 이 또한 정말 아니다.

* 이렇게 쓰고 나니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든다. 호남 사람이 고대 다니다 해병대 다녀오면 정말 '골 때릴 것' 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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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 시작했습니다 - 일본 최고의 빈티지숍 성공기!
TimemachineLabo. 지음, 김희정 옮김 / 아우름(Aurum)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작은 가게를 준비하는 이의 마음에 쏙 든 책

 

 

 

일본을 생각하면 드는 느낌 중 하나는 '지극히 실용적'이라는 거다. 이 책도 지극히 실용적인 책이다. 똑같은 책이라도 읽는 이가 누구냐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진다. 그것이 소설이나 인문학과 관련된 책 또는 자기계발서가 아닐지라도. 이 책은 실용서다. 작은 가게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위한 지극히 실용적인 책이다. 크고 번듯한 가게를 성공적으로 경영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골목 귀퉁이나 마을 한 구석, 일부러 찾아와야 하는 그런 가게들을 취재한 책이다. 물론 적당히 크고, 적당히 장사 잘 되는 가게도 있다.

 

한 때 일본의 트랜드를 읽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유행이었다. 영화 감독 이규형이 일본의 트랜드를 신문에 정기적으로 소개해 줬던 적도 있다. 최근에 동경의 작은 카페나 가게를 소개한 책들이 많다.  그런 책이들과의 차이는  이용후기가 아니라 창업에 관한 리포트라는 점이 다르다.  

 

제과점도 있고, 도자기 공방도 있고 북카페도 있다.  옷가게도 있고 수제 신발을 직접 만들어 파는 가게도 있고, 북유럽의 그릇만 파는 가게도 있다. 아기자기하고 이쁜 가게를 큼직한 사진으로 소개하고 사장님을 인터뷰하고 창업 준비에서 하루 매출까지 꼼꼼하게 적고 있다. 잘 나가는 아이템도 가게마다 항목별로 소개하고 있다. 이쁜 사진이 많아 잡지 보듯 훌훌 넘어가지만 그렇게 훌훌 넘어가면 안 된다. 작가와 오너와의 인터뷰를 꼼꼼하게 챙겨 읽으면 장사가 보인다. 오픈하게 된 계기나 가게 이름의 유래, 그리고 기술을 배우게 된 계기, 가게를 혼자 하는 이유, 둘이서 해서 좋은 점, 가게 평수와 일일매출, 하루 매상목표, 그리고 창업을 마음먹고 오픈하기까지의 과정까지 꼼꼼하게 적고 있다.

 

책 뒷부분에는 가게를 나타낼 수 있는 카드나 사인보드, 그리고 홈페이지 운영과 가게 운영자들이 좋아하는 가게에 대한 소개도 있다. 일본의 가게의 현실이 우리에게 전부 적용될 수는 없다. 창업자금이나 1일 매상이 급변하는 환율에 무엇을 기준으로 이해해야 되는지는 고민해 볼 문제다. 그렇지만 그런 세부적인 숫자는 제하고라도 작은 점포지만 개성있게 가꾼 오너들의 마음가짐과 독특한 아이템과 다른 가게와 차별되는 인테리어등 참고하고 얻을 수 있는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앞에서 같은 책도 누가 읽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고 했는데 조그만 작업장을 가지고 있는 나무색눈양작은 가게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상상양, 그리고 작은 가게를 꿈꾸고 있는 아내 - 이 세사람 모두 이 책을 맘에 들어했다. [작은 가게]에 대한 일반인들 이상의 애착을 가지고 있는 세사람의 마음에 쏙 든 책이다.

 

 

[작은 카페, 시작했습니다]도 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6024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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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우리 동네 이야기(식물원을 가다)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bloodlee/40051611179

 

 

 

 

 

 

 

우리 동네 이야기 2탄 - 이탈리안 레스토랑 알베또를 가다. ^^

 

 

 



 

 

 

아내와 마트를 자주 이용합니다. 재래시장(반송시장)은 꽃이나 죽사러 가끔 가고 대부분은 홈플러스를 이용합니다.

홈플러스를 안 갈 경우 자주 이용하는 곳은 집에서 400미터 정도 떨어진 365마트.

동네에서 슈퍼 가는 길이지만 걸을 때마다 아내와 저는 감탄을 합니다.

동네 참 이쁘다고.

대로 앞쪽에 있는 집들은 창원에서도 제법 이쁜 축에 속하는 집들입니다.

길 건너편에는 숲이 있어 눈이 즐겁고 도지사관사 앞의 잔디밭도 넓고 가로수들도 시원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어입니다.

(도자사 관사는 지금 경남도민의 집으로 바뀌었습니다. 도지사관사가 입에 붙어서^^)

 

사거리를 지나면 우리 동네 이야기 1탄에서 소개한 식물원이 있습니다. 그 옆에 넓은 꽃밭이 조성되어 있구요.

그 옆에는 용지동주민센터가 있습니다.

식물원과 동사무소를 마주하는 길 건너편에는 근처 관공서를 대상으로 하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사거리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건물은 건축설계사무소인데 앤틱과 인테리어 소품도 수입해서 팝니다.

고양이가 그려진 접시를 많이 진열해 놓았는데 아내에게는 참새방앗간입니다.

다른 선물은 많이 한 거 같은데 유독 그 고양이 접시 선물은 인색했네요.

1년을 넘게 지나치다가 올해 생일 선물로 하나 선물했습니다.

손바닥만한 접시 하나가 1000페이지 쯤 되는 책 한권 가격입니다 ^^

 

건축 설계 사무소 바로 옆이 빈 공터고 주차장으로 활용되던 곳인데

몇달전부터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이 동네에서 보기 힘든 제법 그럴싸한 건물이 올라가더라구요.

건물의 외양이 갖추어지고 실내 인테리어를 하는데

천장에 책장이 매달려 있는 겁니다.

북카펜가? 북카페하기에는 너무 럭셔리한데..

북카페는 내가 해야되는데..그런 돈 안 되는 장사는 내가 해야 되는데...라고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호기심에 공사하는 건물안에 들어가서 물었습니다.

어떤 건물이냐고?

인테리어 하시는 분 말씀으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고 하더라구요.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서재를 컨셉으로 한 게 너무 좋다 라고 했더니

부산에는 술집 인테리어가 이런 곳이 있다는 친절한 답변까지도.

오~~! 장난 아닌데..제법 비싸겠는데.. 돈 모아서 한 번 가자고 아내와 의기투합^^.

그럴싸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친구 덕에 한 번 가 본 적이 있습니다.

분당 구미동에 있는 [까사 디 엘레나] --> http://blog.naver.com/bloodlee/40057282332

 

그 곳을 지날 때 마다 사람이 있을 때마다 물었습니다^^.

언제 개업하냐고.

주인장 입장에서는 진상 손님 하나 추가요^^.

 

개업을 하기로 한 토요일 아침 교보문고에 들렀습니다.

읽고 싶은....아니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책을 [바로드림]서비스 신청해서 찾아왔습니다.

그 책은 노무현 대통령의 고백에세이 [여보 나 좀 도와줘]와 유시민 전 장관의 [후불제 민주주의]입니다.

알베또를 지나면서 또 물었습니다. 오늘 개업하시는 거 맞냐고? ^^

몇 가지가 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않아 며칠 미뤘지만 오시면 서비스 해드린다고.

집에가서 아내를 데리고 알베또로.

 

웅장한 책장이 공중에 매달려 있는 모습에 흥분을 감추기 힘들더군요.

책을 좋아하고 멋진 서재를 갖고 싶은 저로서는.

공중부양하는 책장이 하나도 아니고 2개. 그리고 카운터 있는 쪽에도 책장이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건물 일부부만 2층을 뒀는데 여기도 책장이 잘 갖춰져 있었구요.

서재를 컨셉으로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독특합니다.

 

아내는 봉골레(Spaghetti alla vongole 모시조개)를, 저는 토마토소스 해산물 스파게티(Spaghetti ai Frutti di Mare)를 주문했습니다.

봉골레는 일반인들이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느끼할 수 있단 이야기죠. 아내는 쫄면에 마요네즈를 뿌려 먹을(근데 느끼하지 않고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정도로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부드러운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제가 시킨 토마토소스의 해산물 스파게티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할 만한 파스타요리입니다. 토마토 소스의 새콤달콤에 각종 해산물까지.

 

먹고나서 사장님(=chef)과 음식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탈리아 요리라는 것이 이름에 모든 재료들이 다 들어간다. 그만큼 재료의 신선도가 중요하다. 알베또는 이탈리아 수사의 이름이다. 요즈음 블로거와 식당과의 관계 등등.

 

제가 자주 가는 자장면 집이 있습니다. 대원동의 금화.

공부를 가르쳤던 학생의 어머님이 하시는 식당이기도 하지만 맛이 있어서 자주 갑니다.

그 집 아들 세원군의 입을 빌리면 요리사가 바뀌더래도 무조건 엄마의 입맛을 맞춰야한다고. 맛이 꾸준히 유지되는 비결입니다.

 

알베또 사장님도 강조하시는게 직접 요리를 하기 때문에 어떤 요리사가 와도

사장님이 생각하는 이탈리아 요리의 그 맛을 내고 유지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맛이 변하는 일은 없을거다 라고.

사모님의 말씀도 기억에 남네요. 식당을 다니다보면 느끼하고 조미료 맛 나는 집들이 간혹 있는데

신랑이 해 준 요리는 언제나 깔끔하고 맛있다고.

 

아내가 그렇게 스파게티, 스파게티 노래를 불러도 내가 즐기지 않기 때문에 조카들 오면 한 번씩 먹곤 했는데

오늘 먹은 스파게티는 먹고 기분이 좋아지내요.

 

그리고 5일 후.

 

우리의 D-DAY는 6월 10일.

아내쏘잉룸의 상상양, 사진책만드는 여자 나무색눈과 함께 알베또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재봉틀 이벤트에 고군분투하는 상상양이 몸져 눕는 바람에 우리 부부만 가게 되었습니다. 돈 굳었다.

(나무색눈을 왜 안 데려 갔느냐 하면...다음에 상상양과 함께 가기 위해 아껴둔겁니다^^)

점심시간 즈음에 가게에 들어가니 제법 손님이 많았습니다.

삼삼오오 아주머니들이 많더군요. 조금 여유가 있는 아주머니들께는 괜찮은 놀이터가 생긴 것 같기도 하다는 느낌이.

그리고 언제나 이런 가게는 젊은 아가씨들이 빠지지 않죠.

젊은 남자들끼리는 절대 이런데 안 오죠^^. 그 돈으로 차라리 소주 빨지요.ㅋㅋ

 

 

 



 

 

알베또의 전경입니다.

일반 건물의 3층 높이를 통으로 텄습니다.

천장이 높아 식당이 넓게 보이고 여유가 있습니다.

오픈 기념 10%할인과

메뉴의 가격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상당히 분당틱하다고 해야 되나요?

친구가 직장이 분당에 있고 분당에서 자취를 한 적이 있어서 몇 번 놀러갔는데

그 동네에주택가와 인접해 있으면서 적당히 고급스럽고

이쁜 가게들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쭉 쭉 뻗은 메타 세쿼이어 두 그루가 인상적인 가게의 전경입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제법 고급스런 건물입니다.

알베또. 주인장님 설명을 빌리자면

"중세에는 수도원에서 이루어진 문화들이 제법 있는데

 포도주가 그렇고 요리도 그 중에 하나다

 요리를 잘 하던 수사의 이름이 알베또다."

라구요.

 

 

 



 

카운터쪽으로 들어가는 입구 윗 모습입니다.

이래봐도 저래봐도 고급스럽네요.

아주 화려하지 않으면서 고급스럽다는거.

맘에 듭니다.

 

 

 

 



 

 

주방 카운터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연결되는 서재홀입니다.

(서재홀은 제가 이름 붙였습니다)ㅋㅋㅋ

우리는 메인홀에서 식사를 했는데

다음에는 서재홀에서 먹어야 겠습니다.

꿈에 그리던 서재의 모습입니다.

책은 부족하지만 깔끔한게 마음에 드네요.

책을 좀 더 채워야 겠습니다.

 사장님!! 이쁜 책 좀 기증할까요? ㅋㅋ

 

 

 

 



 

 

서재홀을  다른 각도에서 찍어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밥 먹는데 책이 있으면 체하겠지만

저는 아주 행복할 겁니다.

다음에는 무조건 서재홀에서 먹을겁니다.

 

 

 

 

 

 

 

메인홀로 들어가서 정면 위를 바라보면

또 하나의 알베또가 있습니다.

알베또 가게 모형 그대로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저거 보고 저 안에 들어가서 식사해도 되나 라는 생각을.

 

 

 



 

 

제가 인테리어 공사 할 때부터 뻑 간

공중부양(아내의 표현)하는 책장입니다.

책을 꺼내 볼 수는 없지만 웅장하고 멋집니다.

나중에 다시 서재를 꾸밀 기회가 있으면 한 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가까이서 본 공중부양 책장입니다.

앤티끄하게 백과사전과 전집등의 양장본 위주네요.

꺼내 읽을 수 없으니 이건 철저하게 인테리어용이네요.^^

 

 

 

 

 



 

 

파란색 둥근 등의 숫자가 적힌 것은 테이블 넘버입니다.

한 칸 한 칸 마다 테이블이 있습니다.

상단의 책들은 프린팅한 겁니다.

 

 



 

 

메인홀 안에서 밖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 곳을 찾은 모든 분들이

HAVE A GOOD TIME.

 

 

 

 

 

 

이탈리아 요리는 크게 공업이 발달한 밀라노를 중심으로한 북부요리와 해산물이 풍부한 남부요리로 나뉜다.

요리에 사용할 각각의 식재료의 특성에 대하여 잘 알고, 적합하게 사용하여 요리하기 때문에 발전한 것이고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에도 여전하다. 각각의 식재료 개별적인 맛을 강화시키는 것이 생각하여 재료의 특성과

성질을 이용한 요리를 한다. 날 것과 익은 것, 덜 자란 식재료와 다 자란 식재료, 하나의 식재료 또는 혼합된 것,

그리고 끓임, 지짐, 굽는 것, 또는 튀기는 것 중 어느 것이 나은지 세심하게 고려하고 구별해서 음식을 만든다.

[이태리 요리 나형선 지음 형설출판사 참조]

 

이탈리아 요리의 메뉴판을 펼쳐보십시오.

요리의 이름이 중요한 식재료를 반드시 포함하고 있습니다.

식재료가 중요하지 않은 음식이 있겠냐만은

이름에 식재료가 들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식재료의 맛과 향을 잘 살려 음식을 만든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소설가 김영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여행하고

그 여행을 방송으로 만들고

그 여행을 책으로 냈다.

시칠리아에서 온 편지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김영하 글 사진.

 

김영하는 이렇게 책에 적었습니다.

 

나 역시 낮 12시까지는 대체로 일을 했다. 그러고는 점심을 해 먹었다. 점심은 주로 스파게티나 리조토 같은, 여기에서 재료를 조달하기 쉬운 음식들이다. 집 바로 앞에는 거리 유일의 생선가게가 있는데 오징어와 문어, 주꾸미와 갈치, 황새치와 그 밖의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생선들과 홍합을 팔았다. 여기에서 주로 오징어와 문어, 홍합 등을 사다가 리조토와 스파게티에 넣어 먹는데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것들이라 맛이 있었다. 생선가게는 오전 장사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필요한 것들은 오전에 장만해 놓곤 했다. 시칠리아 와인은 싸고 훌륭하다. 대체로 5유로에서 7유로 사이의 와인들을 사다가 곁들여 먹었다. 술은 가능하면  언제나 그 지역의 것을 먹는다는게 내 원칙인데, 소주가 김치부침개와 잘 어울리듯, 그 지역의 산물과 그 지역의 술이 가장 잘 어울릴 것이기 때문이다.

 

 

카부르 거리의 골목 속에 숨어있는 멋진 식당들에서 먹은 요리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그곳이 못 견디게 그리워진다. 싱싱한 문어와 오징어, 새우와 조개로 요리한 리조토와 파스타, 상큼한 전채와 따뜻한 홍합 수프, 친절하고 소박한 주인들이 접시를 비운 우리를 보고 기뻐하며 "음식이 마음에 들었느냐."며 조심스레 묻던 장면들도 차례로 떠오른다.

식도락이야말로 순간의 즐거움이다. 그것은 사진으로 찍어 남길수도 없고 잘 보존하여 간직할 수도 없는 성질의 것이며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다. 어느 한 순간 최고의 행복감을 주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천천히 사그러진다. 몇 줄의 문장으로 겨우 남을 뿐이다.

 

 

 

 






 

[EBS 세계테마기행 - 이탈리아의 숨은 보석 시칠리아]

클릭하시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영하는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구촌 어디에서나 제철 음식, 제고장 음식만큼 맛있는 건 없습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음식에 관한 만고의 진리다.

 

소스가 재료를 덮지 않도록 소스를 최대한 억제 했어요.

식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해 소스를 억제했다는 건 그만큼 재료에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의 맛을 살릴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신선하지 않은 재료를 강한 소스와 향신료로 덮어버리는 건 쉽습니다.

 

 

 

 

 

알베또에서 우리 부부가 그 날 먹은 음식들.

 



 

 

 

 



 

 

알베또ALBETO 메뉴판입니다.

 

 

 

 

 



 

 

스푼과 포크, 냅킨과 접시.

 

 

 

 

 



 

 

메뉴를 시키면 기본으로

포카치아가 제공이 됩니다.

알베또의 오븐에서 직접 구운 빵입니다.

 

 

 

 

 



 

 

구운지 얼마 되자 않았는지 빵이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서양음식 중에 한국음식과 가장 닮은 것이 오이피클이라지요.

우리의 오이짱아지와 비슷하죠.

그냥 먹어도 부담없을 정도로 많이 새콤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뽀모도로에 바실리꼬 입니다.

주문이 잘못 되어 나온건데

죄송하다면서 그냥 주시더라구요.

이것까지 먹느라 배불러 죽을 뻔 했답니다.

 

 

 

 

 



 

제가 주문한 토마토소스의 해산물 스파게티(Spaghetti ai Frutti di Mare)입니다.

원래 스파게티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거 같은 파스타입니다.

 

 

 

 



 

 

다양한 해산물을 맛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토마토 소스는 포카치아를 찍어 먹어도 좋더라구요.

 

 

 

 



 

아내가 주문한

카르보나라(Spaghetti alla carbonara)입니다.

 

 

 

 



 

 

 

 

 

 

 

 



 

 

레모네이드 한잔!

 

 

 

 



 

 

 

피자도 한 판 추가했습니다.

토마토 소스 없이 치즈로 맛을 낸

콰트로 포르마지입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피자를 드실 때

피자헛의 피자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피자마다 그 피자 특유의 향과 맛이 있는데

흔히들 피자헛이나 도미노 피자의 피자 맛 생각하시면

조금 밋밋한 맛이

엉뚱하게도 맛 없다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크러스트가 두꺼운 피자는 나폴리식이고

이태리인들이 좋아하는 얇은 피자는 로마식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것은 크러스트가 두꺼운 나폴리식이고

(피자헛이나 도미노피자등등)

이태리에서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은 얇은 로마식 피자입니다.

어느 것이 더 좋다가 아니라 이런 차이가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아래는 제가 선물한 타블렛으로 그린 [크라운 캣]입니다.

 

 



 

 

 

 

아내가 그린 약도입니다.

 

 



 

 

 

 

 

 

경상도 사람들이 즐기는 돼지국밥을 예로 들어보죠.

요즘은 서울 사람들도 돼지국밥에 맛을 들인 이들이 조금 있지만

처음 돼지국밥을 먹는 사람들은 닝닝하거나 아니면

누린내까지 나는 돼지국밥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 돼지국밥도 경상도면 다 비슷할 거 같아도

동네따라 제법 차이가 나더군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 밀양이고

대중성을 내세우는 곳이 부산이고

창원이나 마산에도 돼지국밥 집이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맛이 다르고 가게에 따라 맛이 다릅니다.

그러나 그 동네에서 제일 잘 나가는 국밥집은

항상 그 가게를 최고로 치는 매니아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제가 자주 가는 돼지국밥집은 창원 덕산의 [원소머리국밥]또는 [원돼지집]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창원 경창상가의 원돼지 아닙니다. 물론 이 집도 자주 갑니다)

한 번은 그 집에서 밥을 먹는데 온 가족이 소문듣고 멀리서 왔다면서 돼지국밥을 아주 좋아하신다고.

그러나 한 두 숟가락 뜨더니 잡내가 난다면서 소문의 진의를 모르겠다면서 아주 실망을 하시더라구요.

물론 저는 그 옆에서 속으로 '별꼴이야 얼마나 맛있는데'라고

 속으로 한 마디 뱉으면 열심히 먹었습니다.

 

 

 

 

노파심에서..

저는 알베또와 아무련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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