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셰프의 파스타 - 이탈리아 문화가 숨쉬는
안토니오 심 지음 / 대가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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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용서를 뛰어넘는 파스타 요리에 관한 모든 것 - 안토니오 셰프의 파스타

 

 

 





 

 

 

스파게티와 파스타도 구별 못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아니 스파게티와 파스타를 동일시 하던 시절이군요.^^

 

우리 동네 이탈리안 레스토랑 "알베또"를 만난 이후 그런 상황은 급반전이 됩니다.

서재를 컨셉으로 한 것이 너무 좋았고 먹어보고 또 좋아서 정말 멋진 리뷰를 써 보고자 고심고심했습니다.

메타세쿼이어길을 지나 창원시립도서관에 가서 이탈리아 요리에 관한 책을 무려 3권이나 빌렸습니다.

 

[올리브향 가득한 이태리 요리]라는 백과사전식 이탈리아 요리책이 있습니다. 그거 보고 공부했습니다.

아~~~! 우리가 이탈리아어를 몰라서 그렇지 이탈리아 요리는 요리 재료가 요리명이 되는구나 라는 것도 알게 되고.

공부하다 모르는 거 있으면 결례를 무릎쓰고 알베또 사장님께 전화를 해서 묻고 또 물었습니다.^^

 

이것 저것 곁들여 알베또 리뷰를 쓰고 난 후 나름 뿌듯했습니다.^^

다시 그 정성을 들이라고 하면, 파스타 100그릇을 준다고 해도 쉽지 않을거 같네요.

 

그 이후 박찬일의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보통날의 파스타], 미국 케이블 방송의 나오는 최고의 스타셰프 마리오 바탈리,

그리고 엘레나 코스튜코비치가 쓰고 움베르토 에코가 시큰둥한 척 하면서 격찬을 한 [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 이야기를 좋아할까?] 등등을 거쳐 왔지요.

 

그리고 어떤 더 나은 소재가 이탈리아 요리를 안내할 지 모르지만 파스타 요리의 중간 종착역이라 불러도 좋을 책을 하나 소개합니다.

 

 

 



 

 

안토니오 셰프의 파스타. 안토니오 심.

 

저자 안토니오 심은 호텔 근무 13년차에 이탈리아로 요리 연수를 갑니다. 그 때 이탈리아 요리의 매력에 푹 빠져 ICIF의 한국예비학교를 운영하고 2005년부터 이탈리아 주정부가 설립한 학교법인 ALMA(국제요리학교)를 한국에 론칭하여 이탈리아 요리 교육에 열정을 불사릅니다. 매주 2일은 대학에서 전임교수로, 3일은 일꾸오꼬 알마(il Cuoco Alma)에서 요리 강의를 합니다.그런 노력들이 통했을까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기사작위도 받구요.

 

 

 

 

 



 

 

파스타 요리는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 책에 레시피가 소개 된 것만도 100여가지 됩니다.

 

 

 

 

 

 



 

 

파스타 면의 종류의 일부입니다.

 

파스타 면의 종류만도 150여가지나 되고 세상의 요리재료는 수백, 수천가지죠.

이 둘이 조합을 이루면 헤아릴 수 없는 파스타 요리가 만들어집니다.

 

 

 

 



 

 

이 책의 장점이 다양한 식재료에 대한 세세한 설명, 그리고 큼직한 사진의 적절한 배치에 있습니다.

오래 된 책들은 사진이 작고 부족하거나 사진의 질이 떨어지고

최근에 나온 파스타 관련 이야기들은 사설私說이 많고 정보가 부족한 경우도 있죠.

 

물론 책이 목적하는 바가 다르니 평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너무나 지겹게 들어온 알리오입니다.

우리가 흔히 봐 왔던 마늘과는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마늘 알이 굵고 조금 기네요.

 

 

 

 

 



 

 

페페론치노.

가끔 알베또 사장님께서 토마토 소스 해산물 스파게티 (Spaghetti ai Frutti di Mare)를 만들어 주실 때

제 입맛을 고려해 매번 페페론치노를 살짝 뿌려 매콤하게 해 주십니다.

 

그러면서 말씀하시죠.

우리 고추가루와는 다른 깔끔한 매운 맛이 난다고.

(우리 고추가루가 깔끔하지 않다는게 아닙니다.^^. 분명 맛이 달라요^^ 그렇다고 초딩들 학교 앞에서 먹는 매운 닭꼬지 눈물 1,2,3의 그 짜증나는 매운맛이 아닙니다. 깔끔하면서 톡 쏘듯이 매워요. 아주 매워요) 

가격은 훨씬 더,,,, 훨씬 더 비싸다고.^^

 

 

 

 



 

 

이 책은 기본적으로 실용서입니다.

요리 레시피가 담긴 요리책이죠.

백여가지의 파스타 요리가 소개 되어 있는데

왼쪽에는 한 페이지 전부를 가득 채운 파스타 요리 사진이, 오른 쪽에는 레시피가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사진만 봐도 침이 고입니다.

사진의 퀄리티가 아주 뛰어납니다.

다른 파스타 요리 책들과 비할 바가 아닙니다

 

 

 

 

 

 



 

 

 

이탈리아 요리 이름은 이탈리아어를 안다면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너무 당연한 이야긴가요?)

요리명名에 식재료가 들어가 있어 어떤 요리일지 충분히 상상이 갑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죠.

땡초파전, 오징어 해물 파전, 홍합이 듬뿍 들어간 땡초 파전, 부추만 있는 파전, 계란과 오징어가 있는 파전.

뭐 이런 식으로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이름만 들어도 어떤 파전이 만들어질지 상상이 가시죠?

 

알베또 사장님과 요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이탈리아 요리를 설명을 해주실 때

절반은 알아듣고 절반은 흘립니다. 제가 알거라고 착각해서 일까요?ㅋㅋ

불친절한 사장님 같으니^^

 

위의 [파스타 조리 용어]만 충실히 공부해도 흘려버린 절반을 주워 담을 수 있을 겁니다.

 

360페이지 양장본의 제법 묵직한 책입니다.

그 중 3분의 1정도는 요리 레시피가 아닌 파스타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파스타의 기원, 시대별 이야기, 토마토스소의 등장, 우리 밀과 다른 이탈리아 밀 이야기, 파스타 제조, 기본이 되는 양념, 염장 양념, 치즈.

그리고 건조 파스타, 생면 파스타, 소를 채운 파스타, 면의 조리와 소스, 알덴떼로 삶기 등등.

이런 내용들이 130페이지에 걸쳐 다양한 자료와 사진, 그리고 세세한 설명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실용서를 뛰어넘는 파스타의 모든 것이 담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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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남녀, 백년 전 세상을 탐하다 - 우리 근대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여행
정구원.최예선 지음 / 모요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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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후엔 이 책이 귀한 자료가 될 것이다 - 청춘남녀 백년전 세상을 탐하다

 

 

 





 

 

소중한 책이다. 가치가 있는 책이다. 백년후엔 이 책이 귀한 자료가 될 것이다.

 

저자 둘은 부부다. 프랑스에 3년 동안 유학을 다녀 온 후 그들이 머물렀던 백년 된 아파트들이 즐비한 프랑스 리옹을 떠올리며 근대 건축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맘 먹었다. 여행을 위한 안내서를 구하는데 찾을 수 없었고, 그래서 직접 발품 팔아 찍어 온 사진, 수집하고 조사한 자료들을 묶어 책을 냈다. 있을 법한 책인데 찾을 수 없었고 그래서 직접 수고했다. 건축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건축당시 시대 배경이나 지리적 조건, 설계자, 건축주, 당시의 용도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건축의 용도. 그리고 최근의 문화재 지정과 같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그래서 좀 더 세세하게 읽다보면 우리 근대사가 숨어 있다.

 

대부분 일제시대 지어진 건축들이라 일제시대에 흥했던 동네가 많이 언급된다. 수도 서울(경성)이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고. 부산, 인천(제물포), 군산, 목포, 김제 그리고 진해 같은 동네다. 답사를 처음 한 곳은 군산이지만 책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곳은 인천(제물포)이다. 인천이 개항할 때 외국인들이 합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협정을 맺은 조계지租界地다. 단층 한옥이 거의 전부이던 당시 2-3층으로 올라간 신식 양옥은  이국적 문화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당시 백성들에게는 낯섬이고 충격이다.

 

 

 

 

 



 

 

내가 이 책을 잡자마자 의심의 눈길을 보낸 것이 진해우체국이다. 있을까? 있을거야. 그래 이렇게 있다.

 

이 동네(경남 창원) 매년 3월말에서 4월이면 이웃마을 벚꽂놀이에 분주하다. 디카동호회의 그 즈음 정모 출사지는 무조건 진해다. 내수면 연구소에서 로망스 쪽으로 사진을 찍다가 조금 더 내려와 중원로타리 한 바퀴 돌고 난장을 가로 질러 빠져 나와 한 숨 돌리는 곳이 진해우체국이다. 이 책에서는 군항제 기간에도 굳게 문이 닫혀 있다고 했는데 우리가 기억하는 벚꽃놀이 때 진해우체국은 개방되어 있다. 시기를 맞추어 매년 우표 전시회를 했다. 소장가들이 애지중지 하는 우표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제시대 지어진 건물들 특징이 튼튼하다. 1913년에 지어졌으니 거의 100년이 다 되어가는데 진해에 있는 어떤 현대식 건물들보다 튼튼해보인다.

 

우체국과 관련해서는 인천우체국과 우정총국도 소개되어 있다. 우정총국의 설명은 한국사 교과서 한 페이지다. 급진개화파 지식인들이 갑신정변을 일으킨 장소가 우정총국이다. 갑신정변 실패 후 역적들이 모반을 꾀한 장소라는 이유로 우정총국은 폐쇄된다.

 

 

 

 

 



 

 

[청춘남녀]들이 1월 1일 새벽에 떠난 첫 목적지가 군산이다. 군산의 해사.

 

저자들의 첫 답사지(?)가 군산이다. 군산항은 일제시대 미곡반출항이다. 김제에서 수확한 쌀을 군산항으로 옮겨 일본 상선으로 일본으로 날랐다.  뿐만 아니라 제물포에서 선교사들을 실은 정기여객선이 다닐 만큼 번창했다. 군산의 해사 건물은 원형을 잘 보존한 경우는 아니지만 문화재 지정으로 다른 건물에 비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경성 밖 최고의 건물이라던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은 세인의 무관심으로 시대의 변화가 주는 상처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규모가 큰 건물이라 나이트클럽으로 유명세를 날릴 정도였다.  

(조정래 소설 아리랑을 보면 그 당시 쩌어기 저 동네들이 잘 묘사되어 있다.)

 

 

 

 

 



 

 

 '알박기' 아니다.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이다. 대전 대흥동의 '뾰족집'.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주위 건물은 다 철거 되었지만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보존 된 경우다. 이런 건물들이 살아남았기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경우다.

 

 

 

 



 

 

 진천의 덕산 양조장. 지금은 세왕주조. 그러나 진천 사람들은 여전히 오랜 기억 속의 덕산 양조장으로 부른다. 80년이 넘는 술도가. 그 안의 술을 익히던 술독은 1935년 산産이다. 진천군에서 시행한 도로확장공사로 정문 앞의 측백나무가 모두 베어질 운명에 처하자, 도로를 다른 부지로 옮겨서 훼손을 막았다. 개발의 논리로 무턱대로 밀어버린 경우가 더 많지만 이런 노력들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런 노력으로 20년만 지나도 재개발해야 한다고 믿는 이 땅에 몇몇 건축물들은 살아 남았다.

 

 

 p85. 적자생존의 법칙은 적어도 건축의 역사에서만큼은 지켜지지 않는다. 건축은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살아남았기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해야 할 것이다. 살아남은 것이 얼마 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 가치와 중요성이 높아진다. 건축은 온몸으로 역사를 보여주고 시대를 증언한다.

 

 400페이지 가까운 이 책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은 문장이다. 지극히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그렇지만 그게 현실이다.  이제는 인식이 많이 바뀌어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남은 건축물이라면 앞으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그러나 목숨만 부지하는 것과 잘 보존하는 것은 다른 경우다.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를 아는가? 영국에서 시작된 자연보호와 사적 보존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자연자원과 문화자산을 확보하여 영구히 보전 관리하는 시민운동이다. 소유주나 주변 거주자들의 재산권을 존중하면서 자연자원이나 문화유산을 보전한다. 우리나라 내셔널 트러스트 1호는 최순우 옛집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가치를 잘 표현한 저자의 은사일 듯한 성균관대 건축학과 윤인석 교수의 추천사를 빌린다.

 

이 책으로 우리도 이제 근대사의 현장에서 스토리텔링이 시작되었다. 남겨야 하나, 부수어야 하나 논쟁하는 사이, 한국 근현대사의 유구들이 무수히 사라져갔다. 가까운 역사를 지우는 작업이 계속된다면, 지난 한 세기의 유구는 다 사라지고 다음 세대는 사이버박물관의 이미지 자료나 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외할머니의 낡은 지폐에서 시작된 지난 백 년에 대한 저자들의 호기심은 그 시대의 건물, 골목, 마을을 전국적으로 넘나들며 정보를 모았고, 담백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따. 저자들이 직접 찍고 그린 사진과 도판은 현장을 더욱 잘 이해하게 해 준다. 부부가 청춘의 마음으로 현장을 걸으며 쓴 이야기는 일반인을 향한 한국 근대건축 스토리텔링의 출발점이라고 확신한다.

 

윤인석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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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27 - 팔도 냉면 여행기
허영만 글.그림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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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화백님! 수고하셨습니다 - 식객27권 팔도 냉면 여행기

 

 





 

 

 

지인과 만화책 [식객]이야기를 나누다가

지인 曰 " 식객이 나온 지 얼마나 됐지?"

흙장난 曰 " 한 4-5년 됐나?  그 정도 된거 같은데"

 

식객 27권. 허영만. 김영사. [식객] 27권은 [식객]의 마지막이다. 그래서 [식객]을 정리하는 글들이 들어 있다. 준비기간 3년 연재기간 9년 만화가 데뷔 37년 중 많은 세월을 투자했다. 꾸준히 세어보지 않아서 그런가 아니면 21권까지 열심히 사서 읽다가 그만둬서 그런가? 4-5년 된 거 같은데 9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어느 것이든 10년 공을 들이면 전문가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허영만은 식객을 그리는 동안 '식객'이 되어버렸다. 그 긴 시간이 아쉬워 마지막 원고를 그리고 몇 날 며칠을 술에 빠져 있었단다. 

 

[식객] 27권은 냉면이야기다. 해물 육수와 육전을 얹어 주는 진주냉면으로 시작해서 돼지국밥과 함께 부산·경상도를 벗어나면 망하기 쉽상이라는 밀면이야기까지 냉면 이야기로 가득하다.

 

식객의 스토리 전개의 필수 구성 요소는 음식 배틀battle. '진주 냉면' 편에서는 진주냉면집 자식들과 성찬이 맛 대결을 펼치고, 평양냉면은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제일교포 실향민들을 위해 냉면식당의 원로들과 운암정이 맛 대결을 펼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가장 보편적인 맛을 추구하지 않는다. 원래 먹던 고향의 맛이 있다. 소고기보다 해물을 구하기 쉬워 해물육수를 사용했을 것이고 실향민들이 기억하는 고향의 평양냉면은 육수를 따로 준비하지 않고 김치국물에 면을 삶아 말아 먹던 그것이다 . 그런 세세한 부분들을 살리고 있는 것이 [식객]이다.

 

실향민들은 냉면 한 그릇 먹고 고향을 떠올리고 오마니를 생각한다.

 

"내래 죽으믄 화장하고 임딘각에서 북쪽으로 날려버리라우. 몸은 오마니를 만날 수 없으니끼니 뼛가루라도 고향 가야 되지 않갔서!"

"오마니의 치맛자락이 대동강변의 버들가지같이 팔랑거리는 것이 보인다"

"당신들 덕분에 그동안 막연히 그립던 고향 동네가 다시 살아났어. 돌담골목, 박씨 아저씨네의 사나운 풍산개, 샘터, 미역 감던 개울...덩말 고맙수다. 입과 가슴에 남은 이 감동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거야요"

 

음식은 추억이고

추억속의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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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을 꾸준히 보다가 21권에서 멈추었다.

이유는 없다. 책 살 돈이 없었나 보다.

내가 이런말 하면 이유가 안 되나?

아무튼 21권에서 멈추었고 27권으로 훌쩍 건너 뛰었다.

 

정말 맛의 달인처럼 100권도 넘게 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게 아쉽다.

하지만 스물일곱권의 식객은

우리 음식문화의 보고寶庫다.

 

앞으로 누가 어떻게 우리 음식을 정리할 지 모르겠지만

[식객]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거다.

 

 

[식객2]로 몇 년 있다가 새로운 먹거리로 다시 연재하면 안되나요?

울매나 아쉬우면 이럴까?

아무튼 정말 큰 일 하셨구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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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필요 없어 - 싱글맘과 여섯 살 아들의 평범한 행복 만들기
김양원 지음 / 거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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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 아빠는 필요없어

 

 







 

 

가족은 구성원이 충족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간의 사랑이 충족되어야 한다.

 

작년에 읽은 포토에세이 중에 [미안해 사랑해]라는 책이 있다. 아내와 이별하고 사업에 실패하고 점점 무기력해진 아빠는 안으로만 숨어 들었다. 그런 아빠를 세상으로 다시 꺼집어 내 준 것이 8살 딸과 사진이다. 딸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밥을 해 먹이고 옷을 입히는, 그런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은 블로그에 차곡 차곡 담았다.  단지 엄마의 부재일 뿐인데 가족 구성원으로 따지자면 평범한 가정에 한참을 모자란다. 그러나 그 가족이 불행해 보인다거나 안타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빠는 딸에 의지하고 딸은 아빠를 사랑하니까.

 

[아빠는 필요없어]. 이번에는 엄마와 아들 이야기다. 제목이 파격적이다. 5년차 싱글맘 이야기다.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나로서는 독서를 통해 잔잔한 웃음 지을 일이 별로 없는데 읽는 내내 기분 좋았고 책을 덮으면서도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 책이었다. 오랜만에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준 책이다.

 

가진 자는 못 느끼지만 부족한 자, 못 가진 자는 '평범하다'는 단어에 민감하다. 그것이 선택이 되었든 불가항력이든 오늘의 현실인데 우리 사회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세상은 평범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못가진 자 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나와 다른 부분, 세상과 다른 기준을 그냥 보아 넘기는 법이 없다. 그것이 싱글맘, 싱글대디를 더 힘들게 한다. 저자는 세상의 따가운 시선을 '눈총'이라고 표현하면서 눈"총"에 맞아 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 세상은 눈길을 보냈다고 하겠지만 받은 이는 "총"을 맞는거다.

 

p21. 이혼은 누구의 인생에서건 매우 중대한 결정이다. 더욱이 이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은 정말이지 결코 권장하고 싶은 일이 아니다. 특히 이혼한 사람에 대한 주변의 눈총은 누군가의 말처럼 왜 '총'자를 붙이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눈총도 어떤 사람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다.

 

저자는 방송국 PD다.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다. 많은 싱글맘들이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는 부분에서 조금은 벗어난 경우다. 아이 키우면서 힘들지 않을 수는 없고, 그녀도 아들 정인이를 키우면서 혼자라서 더 힘들었던 부분들을 토로하지만 그녀 자신과 그녀의 주변 환경은 다른 많은 싱글맘들에 비하면 그래도 나은 경우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밝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이것이 단점이 될 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싱글맘들은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데 저자는 그래도 그나마(?) 잘 나가는(?) 싱글맘이다. 책에도 나오지만 경제적 약자일 수 밖에 없는 다수의 싱글맘들이 읽으면 부러워하지 않을까?

 

그래도 읽으면 기분 좋아진다. 정말 오랜만에 내 마음을 따듯하게 데워 준 책이다.

 

미니홈피가 있어서 갔더니 아들 정인의 운동회를 동영상으로 찍어 올려 둔게 있다.

"정인엄마! 설레임 먹을 때는 말 시키지 마세요. 설레임은 대화를 하면서 먹는게 아니라 끊김없이 쭉 쭉 빨아 먹어야 맛나는 아이스크림입니다."ㅋㅋ^^

저자 홈피

 

 

그녀의 홈피 그리고, 저자 서문에도 있는 인용구를 재인용한다.

 

 



 미국 문학을 대표했던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이렇게 말했다.

 

개인적인 비극은 잊어버려라.

우리 모두 애초부터 실패한 인생이다.

지독하게 상처를 입어야

진지하게 글을 쓸 수 있다.

 

숨기려만 들지 말고 그걸 활용해

마치 과학자처럼 그 상처를

그대로 드러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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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페 일기 -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 다카페 일기 1
모리 유지 지음, 권남희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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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럽 모든 00아빠들의 꿈 - 다카페일기

 

 

10여년전부터 불기 시작한 디카열풍이 지금은 너도 나도 DSLR이다. 캐논은 밥 하는 것만큼 요리하는 것만큼 사진이 쉽다고 광고할 정도다. SLR의 다양한 기능을 생각하면 쉬운 카메라는 아니다. 그러나 비싼 돈 들여서 AUTO기능이 있는 카메라를 사는 이유 중 하나는 그냥 쉽게 찍어라고 투자하는 거다.(물론 AUTO기능을 극복하는 건 밥 짓는 것만큼 쉽다) 

 

제목을 [사진클럽 모든 00아빠들의 꿈]이라고 붙였다. 디카동호회에 가장 많은 닉네임이 "00아빠"다. 엄마들이 많은 클럽에 제일 많은 닉네임이 "00맘"인 것 처럼. 아주 오래 전 비싼 카메라는 결혼식이나 졸업식 등에만 쓰이던 일명 "장농카메라"다. 그렇지만 지금은 지근거리에 두고, 또는 항상 휴대하면서 일상을 기록하는 도구다.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하지만 그래도 백만원씩은 줘야 기본은 갖출 수 있는 카메라를 00아빠들은 어떤 변명을 대고 허락 받았을까?

 

"아이들 커가는 모습을 이쁘게 남겨줘야 하지 않겠냐" 이거다. 자식이면 만사 형통이다. 아이들 커가는 모습을 더 이쁘게 담을려면 아웃포커싱이 잘 되는 조금 굵직한 카메라가 필요하고, 실내에서 사용하려면 렌즈가 조금 밝은 단렌즈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아마 이렇게 00맘을 설득했을거다. 필자가 고등학교 때 비디오 살 때 아버지한테 교육방송(EBS)녹화 하려면 비디오가 필요하다고. 실제로 교육방송 녹화라는 구실은 효과가 있었다.

 

 

 





 

다카페 일기1

 

사진 클럽 모든 아빠들의 꿈이 이 책에 있다. 가족의 일상을 꾸밈없이 담담하게 기록하는 거. 보기만 해도 행복해진다. 낫코여사(아내)는 시도 때도 없이 이 책을 펼쳐 보고는 웃고 그런다. 고등학교 때 슬램덩크 본 거 또 보고  볼 때 마다 웃던 친구들이 생각날 정도다.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고 볼 때마다 행복해진다.

 

 

 



 

 

책 뒤표지인데 '일본 블로그 대상 2006'이다. 하루 방문객 7만명. 블로그에 있는 내용들을 책으로 엮었다. 책의 부제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 이라는 말이 가슴에 콕 콕 박힌다.

 

 

 



 

 

다섯 식구 이야기다. 아내 다짱보다 더 섬세하고 꼼꼼한 아빠 '모리퐁'. 다양한 취미를 가졌고 그에 따른 지름신도 영접하고 있는 마음 따뜻한 아빠. 사진 한장과 짧은 글 하나가 많은 이들을 웃음짓게 한다.

 

 

 



 

 

아빠 '모리퐁'보다 더 씩씩한 격투기 매니아 '다짱'.

 

 

 



 

 

딸 '바다'. '하늘'이 누나. 1권 앞부분에는 혼자 등장하지만 동생이 태어난 걸 누구보다 기뻐한다. 참 착하게 생겼다.

 

 

 



 

 

아들 '하늘'이. 사고풍치. 잘 먹고, 잘 놀고, 잘 우는 규수 남자. 표정에서 장난기가 묻어난다.

 

 

 



 

 

애견 와쿠친. 행복한 가족의 또 한 명의 식구.

 

 

 

 

 



 

 

이 책의 매력이 평범한 일상을 담담하게 기록했다는 거다. 과장하거나 꾸미려고 했다면 많은 이들한테 공감을 얻기 어려웠을 거다. 일일이 기록하지 않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충분히 있을법한 일들이고, 이 책을 읽은 이들이 '우리도 그랬어'라며 미소짓게 만드는 힘,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이 책에 대해 쓰려고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긴 말이 뭐가 필요하냐? 그냥 읽어 보시라. 그럼 기분 좋아지고 행복한 가족을 보면서 나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라고. 그래도 책 소개하면서 그렇게 하면 일종의 직무유기라고 할까? 이 책의 매력에 빠져 봅시다.

 

 

 



 

 

2006년 9월 10일 (일)

바다가 넘어졌다.

 

그래서 반창고를 붙였다는 이야긴데...

여기서 끝나면 그냥 그런 이야기다.

 

 

 



 

 

2006년 9월 10일 (일)

하늘이는 넘어지지 않앗다.(흉내 내기)

 

이 책의 매력은 이런거다. 아이 둘 키우는 집이라면 있을법한, 형이나 누나 따라 하는 거.

이런 것들이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일일이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도 그랬어'라고.

 

 

 



 

 

2003년 11월 29일 (토)

균형 감각이 뛰어난 것은 인정하지만, 제발 점퍼는 좀 똑바로 입었으면.

늘 이렇다.

 

 

 



 

 

2009년 4월 9일 (금)

"모리퐁, 진짜로 엄청난 재주 보여줄께!" 하고 보여준 엄청난 재주.

정말로 엄청났다.

 

2004년 4월 9일 (금)

엄청난 재주를 보여준 뒤, 방심한 바다.

 

열 번도 더 본 사진인데 또 다시 나는 '뻥' 터졌다.

 

 

 



 

 

자세 좋고.

 

 

 



 

 

2005년 12월 3일 (토)

오늘의 있을 수 없는 일. 쌀 튀밥이 코로 들어갔다.(실화임)

 

내가 이 글을 쓰면서 '우리도 그랬어'라는 표현을 썼지만 모리퐁은 '오늘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2006년 2월 20일 (월)

다들 축 늘어진 아침.

 

이런게 사람사는 모습이지. 암. 그렇고 말고.^^

 

한 100번 쯤 봐도 질리지 않는 책이다.

 

1권 말고 2권도 있다. 1권은 작년 1월에 나왔고 2권은 작년말에 나왔다.

조금 더 자란 바다와 하늘을 2권에서 만나보자.

 

http://www.dacafe.cc

 

 

 

* 부작용 주의 : 아내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가는 카메라 박살 날 수도 있다. 아이 사진 이쁘게 찍어 준다고 구입 한 카메라로 모터쇼 레이싱걸 찍으러 댕기는 모습에 열불난 아내. 조금 진정이 되면 카메라 팔아라고 할지도. 그건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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