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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셰프의 파스타 - 이탈리아 문화가 숨쉬는
안토니오 심 지음 / 대가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실용서를 뛰어넘는 파스타 요리에 관한 모든 것 - 안토니오 셰프의 파스타
스파게티와 파스타도 구별 못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아니 스파게티와 파스타를 동일시 하던 시절이군요.^^
우리 동네 이탈리안 레스토랑 "알베또"를 만난 이후 그런 상황은 급반전이 됩니다.
서재를 컨셉으로 한 것이 너무 좋았고 먹어보고 또 좋아서 정말 멋진 리뷰를 써 보고자 고심고심했습니다.
메타세쿼이어길을 지나 창원시립도서관에 가서 이탈리아 요리에 관한 책을 무려 3권이나 빌렸습니다.
[올리브향 가득한 이태리 요리]라는 백과사전식 이탈리아 요리책이 있습니다. 그거 보고 공부했습니다.
아~~~! 우리가 이탈리아어를 몰라서 그렇지 이탈리아 요리는 요리 재료가 요리명이 되는구나 라는 것도 알게 되고.
공부하다 모르는 거 있으면 결례를 무릎쓰고 알베또 사장님께 전화를 해서 묻고 또 물었습니다.^^
이것 저것 곁들여 알베또 리뷰를 쓰고 난 후 나름 뿌듯했습니다.^^
다시 그 정성을 들이라고 하면, 파스타 100그릇을 준다고 해도 쉽지 않을거 같네요.
그 이후 박찬일의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보통날의 파스타], 미국 케이블 방송의 나오는 최고의 스타셰프 마리오 바탈리,
그리고 엘레나 코스튜코비치가 쓰고 움베르토 에코가 시큰둥한 척 하면서 격찬을 한 [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 이야기를 좋아할까?] 등등을 거쳐 왔지요.
그리고 어떤 더 나은 소재가 이탈리아 요리를 안내할 지 모르지만 파스타 요리의 중간 종착역이라 불러도 좋을 책을 하나 소개합니다.
안토니오 셰프의 파스타. 안토니오 심.
저자 안토니오 심은 호텔 근무 13년차에 이탈리아로 요리 연수를 갑니다. 그 때 이탈리아 요리의 매력에 푹 빠져 ICIF의 한국예비학교를 운영하고 2005년부터 이탈리아 주정부가 설립한 학교법인 ALMA(국제요리학교)를 한국에 론칭하여 이탈리아 요리 교육에 열정을 불사릅니다. 매주 2일은 대학에서 전임교수로, 3일은 일꾸오꼬 알마(il Cuoco Alma)에서 요리 강의를 합니다.그런 노력들이 통했을까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기사작위도 받구요.
파스타 요리는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 책에 레시피가 소개 된 것만도 100여가지 됩니다.
파스타 면의 종류의 일부입니다.
파스타 면의 종류만도 150여가지나 되고 세상의 요리재료는 수백, 수천가지죠.
이 둘이 조합을 이루면 헤아릴 수 없는 파스타 요리가 만들어집니다.
이 책의 장점이 다양한 식재료에 대한 세세한 설명, 그리고 큼직한 사진의 적절한 배치에 있습니다.
오래 된 책들은 사진이 작고 부족하거나 사진의 질이 떨어지고
최근에 나온 파스타 관련 이야기들은 사설私說이 많고 정보가 부족한 경우도 있죠.
물론 책이 목적하는 바가 다르니 평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너무나 지겹게 들어온 알리오입니다.
우리가 흔히 봐 왔던 마늘과는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마늘 알이 굵고 조금 기네요.
페페론치노.
가끔 알베또 사장님께서 토마토 소스 해산물 스파게티 (Spaghetti ai Frutti di Mare)를 만들어 주실 때
제 입맛을 고려해 매번 페페론치노를 살짝 뿌려 매콤하게 해 주십니다.
그러면서 말씀하시죠.
우리 고추가루와는 다른 깔끔한 매운 맛이 난다고.
(우리 고추가루가 깔끔하지 않다는게 아닙니다.^^. 분명 맛이 달라요^^ 그렇다고 초딩들 학교 앞에서 먹는 매운 닭꼬지 눈물 1,2,3의 그 짜증나는 매운맛이 아닙니다. 깔끔하면서 톡 쏘듯이 매워요. 아주 매워요)
가격은 훨씬 더,,,, 훨씬 더 비싸다고.^^
이 책은 기본적으로 실용서입니다.
요리 레시피가 담긴 요리책이죠.
백여가지의 파스타 요리가 소개 되어 있는데
왼쪽에는 한 페이지 전부를 가득 채운 파스타 요리 사진이, 오른 쪽에는 레시피가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사진만 봐도 침이 고입니다.
사진의 퀄리티가 아주 뛰어납니다.
다른 파스타 요리 책들과 비할 바가 아닙니다
이탈리아 요리 이름은 이탈리아어를 안다면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너무 당연한 이야긴가요?)
요리명名에 식재료가 들어가 있어 어떤 요리일지 충분히 상상이 갑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죠.
땡초파전, 오징어 해물 파전, 홍합이 듬뿍 들어간 땡초 파전, 부추만 있는 파전, 계란과 오징어가 있는 파전.
뭐 이런 식으로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이름만 들어도 어떤 파전이 만들어질지 상상이 가시죠?
알베또 사장님과 요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이탈리아 요리를 설명을 해주실 때
절반은 알아듣고 절반은 흘립니다. 제가 알거라고 착각해서 일까요?ㅋㅋ
불친절한 사장님 같으니^^
위의 [파스타 조리 용어]만 충실히 공부해도 흘려버린 절반을 주워 담을 수 있을 겁니다.
360페이지 양장본의 제법 묵직한 책입니다.
그 중 3분의 1정도는 요리 레시피가 아닌 파스타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파스타의 기원, 시대별 이야기, 토마토스소의 등장, 우리 밀과 다른 이탈리아 밀 이야기, 파스타 제조, 기본이 되는 양념, 염장 양념, 치즈.
그리고 건조 파스타, 생면 파스타, 소를 채운 파스타, 면의 조리와 소스, 알덴떼로 삶기 등등.
이런 내용들이 130페이지에 걸쳐 다양한 자료와 사진, 그리고 세세한 설명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실용서를 뛰어넘는 파스타의 모든 것이 담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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