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27 - 팔도 냉면 여행기
허영만 글.그림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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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화백님! 수고하셨습니다 - 식객27권 팔도 냉면 여행기

 

 





 

 

 

지인과 만화책 [식객]이야기를 나누다가

지인 曰 " 식객이 나온 지 얼마나 됐지?"

흙장난 曰 " 한 4-5년 됐나?  그 정도 된거 같은데"

 

식객 27권. 허영만. 김영사. [식객] 27권은 [식객]의 마지막이다. 그래서 [식객]을 정리하는 글들이 들어 있다. 준비기간 3년 연재기간 9년 만화가 데뷔 37년 중 많은 세월을 투자했다. 꾸준히 세어보지 않아서 그런가 아니면 21권까지 열심히 사서 읽다가 그만둬서 그런가? 4-5년 된 거 같은데 9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어느 것이든 10년 공을 들이면 전문가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허영만은 식객을 그리는 동안 '식객'이 되어버렸다. 그 긴 시간이 아쉬워 마지막 원고를 그리고 몇 날 며칠을 술에 빠져 있었단다. 

 

[식객] 27권은 냉면이야기다. 해물 육수와 육전을 얹어 주는 진주냉면으로 시작해서 돼지국밥과 함께 부산·경상도를 벗어나면 망하기 쉽상이라는 밀면이야기까지 냉면 이야기로 가득하다.

 

식객의 스토리 전개의 필수 구성 요소는 음식 배틀battle. '진주 냉면' 편에서는 진주냉면집 자식들과 성찬이 맛 대결을 펼치고, 평양냉면은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제일교포 실향민들을 위해 냉면식당의 원로들과 운암정이 맛 대결을 펼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가장 보편적인 맛을 추구하지 않는다. 원래 먹던 고향의 맛이 있다. 소고기보다 해물을 구하기 쉬워 해물육수를 사용했을 것이고 실향민들이 기억하는 고향의 평양냉면은 육수를 따로 준비하지 않고 김치국물에 면을 삶아 말아 먹던 그것이다 . 그런 세세한 부분들을 살리고 있는 것이 [식객]이다.

 

실향민들은 냉면 한 그릇 먹고 고향을 떠올리고 오마니를 생각한다.

 

"내래 죽으믄 화장하고 임딘각에서 북쪽으로 날려버리라우. 몸은 오마니를 만날 수 없으니끼니 뼛가루라도 고향 가야 되지 않갔서!"

"오마니의 치맛자락이 대동강변의 버들가지같이 팔랑거리는 것이 보인다"

"당신들 덕분에 그동안 막연히 그립던 고향 동네가 다시 살아났어. 돌담골목, 박씨 아저씨네의 사나운 풍산개, 샘터, 미역 감던 개울...덩말 고맙수다. 입과 가슴에 남은 이 감동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거야요"

 

음식은 추억이고

추억속의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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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을 꾸준히 보다가 21권에서 멈추었다.

이유는 없다. 책 살 돈이 없었나 보다.

내가 이런말 하면 이유가 안 되나?

아무튼 21권에서 멈추었고 27권으로 훌쩍 건너 뛰었다.

 

정말 맛의 달인처럼 100권도 넘게 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게 아쉽다.

하지만 스물일곱권의 식객은

우리 음식문화의 보고寶庫다.

 

앞으로 누가 어떻게 우리 음식을 정리할 지 모르겠지만

[식객]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거다.

 

 

[식객2]로 몇 년 있다가 새로운 먹거리로 다시 연재하면 안되나요?

울매나 아쉬우면 이럴까?

아무튼 정말 큰 일 하셨구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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