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연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10
플라톤 지음, 강철웅 옮김 / 이제이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대학생이 되어 처음으로 읽은 책이다. 여러 교양 과목에 여러 번 등장하여 궁금했다. 이번에 과제를 하면서 읽게 되었다. 읽으보니 역시 고전은 대단히 뛰어난 작품이라 느껴졌다. 왜 학교수업에 여러 번 등장하는지 알 것 같다. 문학적으로, 철학적으로 대단히 가치있는 책이다.

  아가톤의 향연 자리에 소크라테스가 초대된다. 소크라테스가 향연에 참석해 그 곳 사람들과 에로스에 대해 찬미한다.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각 연사마다 차례대로 이야기하여 소크라테스까지 했을 때, 갑자기 알키아데스가 등장한다. 알키아데스는 소크라테스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더니 술판을 벌인다.

  플라톤은 글을 독특하게 썼다. 아폴로도로스라는 인물을 내세워 플라톤이 참여한 향연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방식으로 글을 썼다. 그러니까 독자는 플라톤을 거치고 아폴로도로스를 거쳐서 향연의 자리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대단히 특이한 방식이다.
 글 내용의 전환점에도 관심이 간다. '갑자기' 등의 표현을 통해 내용이 전환된다. 내용이 전환되는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에로스에 대한 이야기도 대단히 흥미롭다. 여러 명의 연사가 다양하게 에로스를 찬미한다. 내용이 어렵긴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며 읽으면 얻는 게 많다. 인간은 원래 남성+남성, 여성+여성, 남성+여성으로 이루어졌다는 유명한 이야기도 여기서 나왔다.
 플라톤의 향연은 좋은 작품이다. 대학생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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