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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 현대과학의 양면성, 그 뜨거운 10가지 이슈 ㅣ 살림 블로그 시리즈 4
이은희 지음, 류기정 그림 / 살림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는 현대과학의 양면성을 지닌 항생제부터 석유에너지까지 10가지 이슈에 대해 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대과학의 발전과 그 이면에 있는 부작용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다양한 이슈들 가운데 나는 시험관 아기에 대한 주제가 가장 기억에 남고 생각 또한 많이 든 주제였다. 이 주제는 과학의 부작용이 아닌 사회적, 윤리적 문제라는 점에서 관심이 갔다. 분명 불임 부부에게는 이런 과학의 발전은 너무나 고마운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아이를 밸 수 없거나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가져와야한다면 문제가 생긴다. 본인이 아이를 밸 수 없다면 대리모를 고용해서 아이를 배도록 해야하는데 그렇게 해서 태어난 아이는 과연 누구의 아이란 말인가? 또 정자은행에서 가져온 정자로 태어난 아이의 아버지는 누구일까?
책에는 실제 사례가 나왔는데 그 판결이 꽤 적절한 것 같다. 그러니까 불임부부가 대리모를 고용했는데 그 대리모가 아이에게 정이 들어 계약금을 도로 주고 아이와 살겠다고 한 일이 있었다. 법원에서는 부부가 친권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게 했으나 대리모 또한 권리가 있다고 보아, 아이를 만날 수 있게 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좋은 판결이다. 그러나 미래에도 똑같은 판결이 내려질지는 의문이다. 과학이 더욱 발전한 미래에서 이런 현상은 더 일반적이게 될 것이고 현대사회의 윤리성 같은 것은 더욱 희박해질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런 문제들은 과학의 한계성을 드러내는 것 같다. 과학의 발전이 있으나 그에 따른 윤리,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여 이런 문제는 과학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나는 과학의 이런 한계성에 주목하고 싶다. 과학의 산물에는 과학이 관여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과학은 정신적인 부분과 동반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과학과 정신이 동반하여 간다면 과학의 발전에 따라 인간은 해결방식이 유능해지고 지혜로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