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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6 - 마지막 김장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핵가족 시대가 되면서 겨울에 김장을 담글지, 말지 하는 얘기를 많이 들어봐서 6권의 ‘마지막 김장’은 나도 예상할 수 있었다.
잘 나가는 아내에게 끌려 다니는 무능한 남편, 김장을 고집하시는 할머니, 김장을 할지 말지 의견이 분분한 친척들이 김장김치로 맺어지는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김장김치는 가족끼리 모여 서로 건강을 확인하고, 아이들 커 가는 모습을 보며 담그는 것이다. 긴긴 겨울동안 가족의 사랑을 느끼며 겨울을 날 수 있는 김장김치를 사 먹는 김치가 이길 수 없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는 몇 년째 김장을 담그지 않고 주변에서 주는 걸 먹는다. 가끔은 시장에서 사 오기도 하는데, 난 사 먹는 김치도 맛 있었다.
고향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과메기를 만들기 위해 서울로 돌아가지 않는 한 기자 얘기에서도 그렇듯, 요새 사람들은 못 먹고 못 입었지만 마음은 따뜻했던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우리도 몇 년 전에 아빠가 과메기를 가져와서 친척들 모이는 강원도 철원까지 가져간 적이 있었다. 나는 무슨 맛인지 모르겠던데 어른들은 맛있다고 잘 드셨다.
또 성찬이 공민우와 대결한 대게승부에서는 주인공 성찬의 패배에 약간 놀랐다. 역시 주인공이라고 쭉쭉 승승장구 하는 건 아닌가보다. 하긴 주인공도 인간이니..... 그래도 꽤나 충격먹은 6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