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5 - 술의 나라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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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이야기가 실려있지만 '청주의마음'편이 가장 인상이 깊었다.

 무형문화재가 되기 위해 세 사람이 모인다. 한 명은 장사속이 있는 사람. 두 명은 서로 형제다. 그 중 형은 가업을 물려받지 못한다는 말에 떠나고 대회장에서 동생과 만난 것이다. 세 사람은 모두 최고의 술을 빚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마지막 심사날 형이 동생에게 패배하고 만다. 형의 마음 속에 있던 증오가 삐져나와 술을 망친 것이다. 그렇지만 모두 화해하고 좋게 끝난다.

 술을 만드는 과정이 심오하기 그지없다. 마치 도사들의 수련을 보는 듯하다. 마음을 비우고 술을 만드는데 모든 힘을 쏟는다. 증오가 술을 망친다는 것이 이상할 지 모르겠지만 세 독에 같은 재료로 같은 날 빚은 술도 각각 맛이 다르다는데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청주는 우리나라의 전통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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