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반양장)
트리나 포올러스 지음 / 시공주니어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우리집에 오래 전부터 있던 책이라 쉽게 읽었다. 그 책은 1978년도에 나온 것이다. 그래서 지금과 다른 점이 많다. 일단 글씨가 손으로 쓴 것을 인쇄한 것이고 가격도 800원이라고 나와 있다. 이런 책은 오래 보관하면 나중에 엄청 가치있는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 ㅋㅌ

줄무늬 애벌레의 이야기다. 줄무늬는 태어나서 먹고, 자라고, 먹고 자라는 일을 반복한다. 재미없는 삶에 지친 줄무늬는 무엇인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길을 떠난다. 여기까지 봤을 때, 갈매기의 꿈과 느낌이 비슷했다. 줄무늬는 마침내 애벌레들로 이루어진 기둥을 보게 되었다. 애벌레들은 끊임없이 올라가려고 애를 썼다. 줄무늬는 올라가다가 그 기둥에서 노란 애벌레와 만나 올라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내려온다. 꼭대기가 궁금했던 나는 내려간다고 했을 때 실망했다. 내려가서 노란 벌레와 즐겁게 지내던 줄무늬는 기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올라가기로 한다. 그러나 그곳이 싫었던 노랑이는 따라가지 않는다. 따라가지 않았던 노랑이는 어떤 벌레가 고치로 몸을 감싸는 것을 본다. 그것은 바로 나비가 되는 과정이었다.

한편 힘들게 올라간 줄무늬는 꼭대기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실망하고 좌절한다. 설마 위에 아무것도 없을까 생각은 해봤지만 진짜 없다는 것에 나도 약간 놀랐다. 그때 노란 나비가 줄무늬에게로 간다. 줄무늬는 땅으로 내려와 노란 나비의 인도로 나비가 된다.

정말 책과 어울리는 그림 덕분에 이 책의 내용이 더욱 잘 전달된 것 같다. 막힘없이 재미있게 읽었지만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이 우리가 겪어야 할 인생이라는 것 외에는, 드는 생각이 많지 않아서 좀 아쉬운 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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