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들의 전략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최성현 옮김, 미카미 오사무 그림 / 도솔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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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여름 책따세 추천도서 - 인문 사회

잡초들이 살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상세히 나와 있다. 어떤 잡초는 바닥에서, 어떤 잡초는 저 높이 뻗어서 혹은 다른 식물에 빌붙어서 살아간다.

사람이 키우는 작물들과 달리 잡초들은 다른 잡초들과 경쟁하며 또는 사람에 의해 위태로운 나날을 보낸다. 이런 잡초들은 정말 기상천외하게 생존해 나간다. '잡초처럼 질기게'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보통 식물들은 바람이나, 곤충등의 매개체를 이용해 수분을 한다. 그런데 몇 몇 잡초들은 스스로 수분을 한다. 그것도 경우에 따라서만 말이다. 또 자르거나 꺾고, 심지어 뿌리를 헤쳐도 그 자리에서 다시 자라는 잡초도 많다.

잡초들의 모습을 보면 주위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같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것은 버리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살아날 방법을 항상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잡초들의 모습을 보고 다른 것도 느꼈다. 바로 삭막하다는 것이다. 풀들은 절대 인정사정 보지 않는다. 자기 아닌 풀들은 모두 적이다. 사람도 이렇게 살겠는가? 분명 풀들에게 배울 점은 많다. 하지만 풀들의 피도 눈물도 없는 점은 배울 것이 못된다.

아름답다고 하는 풀들이지만 인정있는 사람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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