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사귀 아이 ㅣ 특서 어린이문학 22
이보리 지음, 차상미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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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잎사귀 아이

📍저자 : 이보리, 차상미

📍출판사 : 특서주니어

📍장르 : 어린이

처음에는 머리에서 잎사귀가 자라는 아이라는 설정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를 위한 동화이지만 어른인 저에게도 꽤 오래 생각할 거리를 주는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오솔은 햇볕을 좋아하고 물을 마실 때 행복해하며, 맨발로 흙을 밟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조금 특별한 아이입니다.

어느 날 숲에서 잠이 들었던 솔이의 머리에서 연둣빛 새싹이 돋아납니다.

처음에는 작은 새싹이었지만 점점 잎사귀가 자라고, 발바닥에는 가느다란 뿌리까지 생기기 시작합니다.

평범한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지, 조금 다르더라도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받아들일 것인지 솔이는 고민하게 됩니다.

아빠는 솔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게 대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아이를 지켜주고 싶어 합니다.

처음에는 아빠가 솔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행동 뒤에는 사랑과 두려움, 그리고 오랫동안 간직해 온 가족의 비밀과 상처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솔이에게는 단짝 친구 유찬이가 있습니다. 유찬이는 비염 때문에 늘 재채기를 하고 코를 킁킁대지만 솔이와 유찬이는 서로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머리에서 잎사귀가 자라는 특별한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나다움, 다양성, 가족의 사랑, 친구의 우정 그리고 스스로 선택하는 용기를 따뜻하게 들려주는 동화였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은 부모님, 그리고 스스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은 분들에게 조용히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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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사용 설명서 - 나나와 찌돌이의 연애 일기
정오목 지음 / 모티브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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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우리 사이 사용 설명서

📍저자 : 정오목

📍출판사 : 모티브

📍장르 : 에세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정말 사용설명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마음을 알아서 이해해주겠지 생각하지만, 오히려 작은 말 한마디와 태도 때문에 서운해질 때가 많습니다.

가까워서 오히려 쉽게 상처 주고,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 겉돌았던 수많은 관계들 앞에서, 따스한 손길로 서로의 마음 결을 보듬어 주는 법을 가르쳐 준 참 고마운 책입니다

우리는 가족, 친구, 동료, 부부처럼 가까운 사람일수록 상대방을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잘 안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상대의 마음을 묻지 않고 내 방식대로 판단할 때가 많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 역시 가까운 사람에게 너무 쉽게 결론을 내렸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같은 말을 들어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고,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계가 어려워질수록 ‘왜 저렇게 하지?’라고 생각하기 전에 저 사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라고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마음이 저절로 통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가까운 사이일수록 내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직접적인 표현이 편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조심스럽고 부드러운 말이 더 잘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좋은 관계란 상대방을 내 방식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용법을 알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의 관계에서 자주 서운함을 느끼거나 지친 분들, 표현이 서툴러 늘 오해를 사곤 하는 분들, 그리고 세풍에 흔들리지 않고 내 주변 사람들과 오래도록 따뜻한 유대를 이어가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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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꽃,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이미란 지음 / 마음시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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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나란 꽃,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저자 : 이미란

📍출판사 : 마음시회

📍장르 : 에세이

누구나 살면서 상처받고 흔들리는 순간이 있지만, 그 시간이 나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조용히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사랑과 상처, 외로움과 이별을 지나 다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과 세상의 기준에 맞추려 애쓰며 스스로를 자책했던 일상의 서툰 기억들이 따뜻하게 펼쳐집니다

장미가 해바라기를 부러워하지 않듯, 저마다 피어나는 계절과 모양이 다를 뿐 우리는 누구나 그 자체로 완성된 존재라고 나지막이 알려줍니다

모진 바람과 빗줄기를 견뎌내며 서서히 뿌리를 깊게 내리는 들꽃처럼, 인생의 시련과 아픔 또한 나라는 꽃을 더욱 깊고 아름답게 가꾸어주는 소중한 양분이 됨을 보여주는 다정한 에피소드들이 그려집니다.

그동안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쉽게 자책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곤 했던 제 얕은 삶의 태도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타인의 평가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내 안의 소중한 가치를 온전히 보듬어주고 나 자신과 다정하게 화해하는 따스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성공한 사람의 화려한 인생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흔들리고, 상처받고, 눈물을 흘리고, 다시 일어서는 한 사람의 솔직한 기록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이 더 좋았습니다.

우리는 자꾸 다른 사람의 꽃과 나의 꽃을 비교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일찍 피고, 누군가는 늦게 피고, 어떤 꽃은 화려하고 어떤 꽃은 소박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얼마나 크게 피느냐가 아니라 결국 내가 나답게 피어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라는 꽃을 잊고 살아가는 분들에게, 조용하지만 따뜻한 위로와 다시 꿈꿀 용기를 건네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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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평범한 40대 퇴사러의 우당탕탕 생존 모색기
정지원(자유로이)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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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지독하게 평범한 40대 퇴사러의 우당탕탕 생존 모색기

📍저자 : 정지원

📍출판사 : 책읽는수요일

📍장르 : 에세이

퇴사 이야기를 다룬 책은 많지만, 이렇게 현실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는 오랜만이었습니다.

성공한 사람의 멋진 퇴사기가 아니라 흔들리고 실패하면서도 다시 길을 찾는 한 평범한  가장의 이야기라서 오히려 더 깊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인생의 반환점에서 안정적인 울타리를 벗어나 거친 세상으로 나아간 솔직하고 눈물겨운 생존기를 읽으며, 불안했던 내 삶의 막막함 위로 포근한 위로와 가슴 뛰는 용기를 선물받은 참 고마운 책입니다

40대라는 나이에 무작정 회사라는 안락한 울타리를 벗어나 현실이라는 야생에 던져진 후, 좌충우돌하며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생생하고 다정한 기록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왕복 4시간의 출퇴근과 반복되는 야근, 권위적인 조직문화 속에서도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쉽게 회사를 놓을 수 없었습니다.

부동산 공부를 하며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고 싶었지만, 미래를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현재의 가족과 점점 멀어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회사가 힘들어도 월급날을 기다리고, 퇴사를 생각하면서도 다음 날이면 다시 사원증을 목에 거는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안정적인 직장이 주는 편안함과 답답함 사이에서 고민해본 적이 있기에,  마음이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무엇인가를 더 많이 가지려고 애쓰는 동안 정작 지금 지켜야 할 것들을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돈이 조금 더 있으면, 직장에서 조금 더 인정받으면, 미래가 조금 더 확실해지면 그때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행복을 계속 미래로 미루다 보면 오늘이라는 시간은 그냥 지나가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주사위를 던진 사람처럼 퇴사 이후의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이어집니다.

처음부터 거창한 사업을 시작한 것도 아니고, 당장 대단한 수입원이 생긴 것도 아닙니다. 그저 사소하게 해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작은 시도들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조금씩 알아갑니다.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지만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실패도 하고,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도 만납니다.

그럼에도 오늘을 하나씩 쌓아가면서 조금씩 회사 밖의 삶에 적응해갑니다.

퇴사 이후 1년 동안 경험한 변화와 N잡러로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직접 만든 물건을 팔고, 스타트업과 함께 일하고, 글을 쓰면서 여러 가지 일을 통해 수입과 삶의 방향을 만들어갑니다.

무엇보다 매일 가족과 저녁을 먹는 현재의 삶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처음 퇴사를 결심했던 이유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가장 마음에 남았던 부분은 마지막 장의 “어차피 내 인생이니까”라는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40대 전후로 퇴사나 이직, 삶의 방향성에 대해 깊은 고민을 안고 계신 직장인분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나만의 속도를 찾고 싶은 분들, 그리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만의 인생을 일궈가고 싶은 모든분들에게 이 책을 꼭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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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국 찬, 한식의 탄생
홍대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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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밥 국 찬, 한식의 탄생

📍저자 : 홍대선

📍출판사 : 메디치

📍장르 : 교양 인문학

매일 아무 생각 없이 먹던 밥 한 끼가 이렇게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밥과 국, 반찬 하나하나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시간과 생존의 흔적처럼 느껴졌습니다. 평범한 밥상이 조금 특별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무심코 대하던 밥상 위의 밥과 국, 그리고 반찬 속에 이토록 뜨거운 역사의 숨결과 우리 민족의 애틋한 삶이 녹아있는지 새삼 깨닫게 해 준 참 고마운 책입니다

척박한 땅과 혹독한 계절을 견뎌내며 곡식을 주식으로 삼고, 밥 한 그릇을 온전하게 비워내기 위해 국과 찬을 발달시켜 온 우리 선조들의 눈물겨운 지혜와 역사적 배경이 차근차근 펼쳐집니다.

밥상 위 세 요소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최고의 조합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뭄과 기근, 정쟁과 전쟁 같은 고난의 역사 속에서도 들풀과 바다의 재료를 모아 다양한 반찬을 만들어내고, 따스한 국물 한 대접으로 지친 이웃의 마음을 덥혀주었던 사람들의 따스한 에피소드가 그려집니다.

화려한 궁중 음식이 아닌, 백성들의 소박한 밥국찬이야말로 서로를 살리고 보듬었던 진짜 한식의 뿌리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시대를 넘어 오늘날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한식의 선명한 정체성과, 그 안에 숨겨진 한국인 특유의 정(情)의 문화로 가슴 뭉클하게 마무리됩니다.

매일 대하는 나의 일상 밥상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눈부신 문화유산이라는 안도감과 자부심이 제 마음 위에 차올랐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식사 시간에 새로운 감사와 의미를 더하고 싶은 분들, 우리 한식에 담긴 숨은 문화와 이야기를 재미있고 따스하게 만나고 싶은 분들, 그리고 지친 일상 속에서 따뜻한 집밥 같은 위로를 받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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