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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기획자들의 요즘 업무 이야기 - 테크기업 일잘러는 어떻게 한술 더 뜨는가
이후정 외 지음 / 유엑스리뷰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명 :
우아한
기획자들의 요즘 업무 이야기
📍저자 :
우아한
형제들 기획자들
📍출판사 :
유엑스리뷰
📍장르 :
성공학
‘배달의민족을 만들고 운영해 온 우아한형제들의 실제 기획자들이 자신들의 일하는 방식, 사고 구조, 문제 해결 과정, 조직 문화 속의 경험을 생생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기획자라는 직업이 하루를 어떻게 살고, 무엇을 고민하며,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내리는가를 이야기 형식으로 보여주는 실무
기록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기획자의 기본기, 문제를 보는 눈을 기르는 과정, 기획자의 관점’을 세팅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기획자가 화려한 아이디어를 내는 직군이 아니라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본질을 짚어내며, 해결 가능한 방식으로 구조화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다른 이론적인 설명이 아니라
지금 실제 기획자들의 현실성있는 조언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유리, 후정, 세지, 상운, 혜인 등 실제 배민에서 일하는 PM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직접 쓴 이야기는, 기획서 쓰는 법이나 면접 합격 비법 같은 스킬 중심의
자기계발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배민공통서비스기획팀에서 메인홈을 담당하는 유리는 3년간
로봇 배달 서비스부터 배민앱까지 담당하며 겪은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풀어내고, 셀러시스템팀의 막내 PM 이송인은 예상치
못한 문제상황에서 지혜롭게 이슈를 해결해 나간 경험을
공유하며 보여줍니다

이 회사의 기획자들은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팅, 운영 조직과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며 실제 솔루션을 만들어 내는 협업의
중요성을 어필합니다
각자의 언어와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기획자는 때로는 번역가처럼, 때로는 조정자처럼 팀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특히 흥미로운 장면은 기획서는 팀을 설득하는 문서가 아니라, 함께 일할 사람들 모두가 동일한 그림을 보도록 돕는 도구라고 말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였습니다
기획서를 잘 쓰는 것이 곧 기획자의 실력이라는 오래된 오해를 깨뜨리며, 소통 구조’와 ‘명확한 목표 설정이 더 중요하다는
조직적 통찰은 어떤 조직이든 꼭 배워야 될 핵심 항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후반부는 우아한형제들 특유의 조직 문화를 보여줍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수평적인 조직을 표방하지만, 이 책은 그
이상을 보여줍니다
자유와 유연함이 곧 혼란을 의미하지 않도록, 조직 내부에는
명확한 역할, 소통 규칙, 회고 문화, 피드백 시스템이 잘 마련
되어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기획자의 실력은 개인 능력뿐 아니라 조직
구조 속에서 자라나는 것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느끼고 꺠닫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획은 좋은 삶을 닮아 있다. 사소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작은 불편을 진심으로 바라보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이 말이
너무 나도 오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현장에서 뛰는 동료들의 진솔한 대화를 엿듣는 듯한 편안함과
공감을 전해 줍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설탕발린 환상이 아닌, 진짜 기획자의 하루를 보고 싶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