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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철학하다 ㅣ 가슴으로 읽는 철학 2
스티븐 루퍼 지음, 조민호 옮김 / 안타레스 / 2025년 10월
평점 :
📍도서명 :
죽음을 철학하다
📍저자 :
스티브 루퍼
📍출판사 :
안타레스
📍장르 :
교양철학
죽음이라는 불가피한 운명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그 속에서 삶의 본질적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철학적 여정입니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담았지만, 그 속에는 오히려 삶을 더
또렷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서려 있습니다
우리가 평생 외면해온 가장 근본적인 질문 앞에 우리를 세우고,
삶의 의미를 다시 묻게 만드는 강렬한 사유의 여정입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지만, 그 삶의 유한함, 즉 죽음이라는 종착역을 외면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죽음을 철학하다는 바로
그 외면된
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만들며, 우리가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 강력한
성찰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단순히 죽음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양 철학사의 거장들이 죽음을 어떻게 해석하고 수용했는지, 그 깊은 사유의
궤적을 따라갑니다
작가님은 죽음이라는 주제를 회피하지도, 미화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철학자로서의 냉철함과 인간으로서의 따뜻함을
동시에 유지하며, 죽음의 본질을 다각도로 탐구합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부터 현대 실존주의자들까지, 동서양의
사상가들이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섬세하게 추적하면서도, 그 속에서 우리 시대에 필요한 통찰을 끌어냅니다
죽음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곧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탐구로 이어집니다 .



이 관점을 토대로 저자는 서양 철학의 주요 사상가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하이데거, 데리다 등에 이르기까지의 생각을
자연스레 엮으며 죽음을 바라보는 다양한 철학적 시선을
풀어서 보여줍니다.
인간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단순한 생물학적 본능으로
보지 않고, 상실의 공포,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 관계의 단절, 그리고 ‘살지 못한 삶에 대한 후회’라는 네 가지 층위로 나눈다. 이 분석은 죽음이 단지 끝나는 사건이 아니라 삶 전체를 품고
있는 감정의 집합체임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러한 설명을 통해 스스로의 두려움을 차분히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죽음을 앎으로써 삶에 용기를 부여하는 태도입니다.
죽음이 불가피한 사실이라면, 우리는 그 사실 앞에서 움츠러드는 대신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우리가 미루어둔 사랑, 하지 못한 말, 놓쳐버린 감사의 표현을
죽음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게 하며, 결국 중요한 것은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냈는가’라는
질문임을 일깨워
줍니다
죽음 전문 철학서로서 셸리 케이건의 개론을 넘어 논쟁의
심연으로 독자들을 이끌러 갑니다
읽고 나면 에피쿠로스의 위안이 허망하게 느껴지면서도, 삶의
무게가 죽음의 무게를 결정한다는 단순한 진실이 가슴에 박힌다. 좋은 삶을 추구하는 자에게 죽음은 더 무거운 짐이지만, 그 무게가 삶을 값지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메시지는 오늘날
불안과 무기력 속에 사는 우리에게 필수적 처방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음을 논하지만, 사실은 삶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삶과 죽음은 서로의 그림자이며, 우리가 죽음을 더 명료하게 바라볼 때 비로소 삶의 본질이
드러난다는 깨달음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