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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도 꽃도 필요 없다
아사쿠라 가스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도서출판) / 2026년 10월
평점 :
📍도서명 :
관도 꽃도
필요없다
📍저자 :
아사쿠라 가스미
📍출판사 :
열림원
📍장르 :
소설
살다 보면 특별히 행복한 것도,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 불행한 것도 아닌 날들이
있습니다.
화려한 위로나 거창한 희망 대신,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듯해 마음에
오래 남는 책입니다
일용직 노동자, 오랜 직장 생활을 마친 사람, 코로나19로 계획이 흔들린 젊은이들, 어려운 형편 때문에 진로를 고민하는 소녀,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까지. 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다닌 회사에서 인원 감축을 겪고, 예순한 살에 일용직 파견 노동자로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안정적이라고 믿었던 삶이 한순간에 달라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지는 모습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도토르에서는 오랜만에 재회한 어린 시절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비춥니다.
이제 충분해, 정말에서는 젊은 시절부터 함께 미래를 그려온 두 사람의 계획이 코로나19라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흔들립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약속을 지키면 원하는 미래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세상에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비상용 휴대 주머니에서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진학 대신 일하는 길을 생각하는 소녀의
처지가 그려집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자신의 앞날을 스스로 고민해야 하는 모습이
안타깝지만, 그 안에는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려는 단단함도 느껴집니다
모두 꿈속 에서는 이혼 후 아이를 홀로 키우는 여성의 삶을 들여다봅니다.
혼자 감당해야 하는 책임과 일상의 반복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그 안에서도 시간은 흐르고 삶은 이어집니다.
다섯 편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인물들을 따라가지만, 결국 한 가지 질문으로 이어지는 듯합니다.
삶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이 책은 쉽게 답을 내리거나 무조건 잘될 것이라고 위로하지
않습니다.
그저 각자의 현실 속에서 버티고 선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그래서 더 진솔하게 다가왔습니다.
직장 생활과 은퇴를 고민하는 분, 인생의 계획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지친 분, 혼자 가족을 책임지며 살아가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