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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의 나라
남킹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명 :
주얼리의 나라
📍저자 :
남킹
📍출판사 :
청년정신
📍장르 :
소설
주얼리 게이트라는 초대형 부패 스캔들을 통해 한 나라의 권력이 어떻게 거짓과 허영
위에 세워지고, 또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여 주는 정치 스릴러 소설입니다
보석이라는 화려한 소재를 단순한 장신구의 세계로 묶어두지
않고, 인간의 탐욕과 욕망, 그리고 아름다움을 향한 끊임없는
갈망을 비추는 거울로 확장해낸 이야기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이야기와 매우 닮아 있어서 씁쓸하기까지
했습니다
보석을 둘러싼 사람들의 삶과 선택이 어떻게 서로 얽히며 한
나라의 운명을 뒤흔드는지 촘촘하게 보여줍니다
이 책은 단순히 주얼리가 어떻게 이용되고 사용 되었는지에 대해,
주얼리라는 상징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들을
탐구하는 스릴 넘치는 상상하기 힘든 내용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한 탐사 기자가 영부인의 허위 이력서를 입수하면서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연예인 출신 영부인의 과장된 포장 정도로 가볍게
여겨졌던 의혹이, 기사가 나간 뒤 순식간에 국가 전체를 뒤흔드는 스캔들로 번지면서 흥미진진해 지기 시작합니다.
영부인은 자신을 예술의 뮤즈이자 문화 아이콘으로 포장하며,
대통령의 이미지를 치장하는 데 능숙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역술가와 비선 실세에게 의존해 청와대
이전을
밀어붙이고, 해외에서 명품과 보석을 쓸어 담는 탐욕스러운 얼굴이 숨어져 있습니다
기자의 취재가 깊어질수록 권력의 민낯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대통령은 합리와 법치 대신, 영부인의 아픔과 역술가의 진단을 명분으로 국정을 움직이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국가 핵심 의사 결정이 과학과 데이터가 아니라 미신과 주술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단순한 도덕성
논란을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위기로 치닫습니다.
영부인을 둘러싼 마지막 주얼리 전시회와 비밀 쇼핑, 명품
뇌물 수수 의혹은 하나의 거대한 퍼즐처럼 맞물려, 권력 핵심부의 비리를 입체적으로 드러내면서 클라이 맥스로 치닫습니다
한쪽에서는 진실을 파헤치려는 탐사 보도가, 다른 한쪽에서는
위기 대응과 은폐를 시도하는 청와대 참모진과 비선 조직의
움직임이 대조적으로 그려집니다
대통령은 이미 저들은 답을 정해 놓고 있어라고 말하며 여론을 관리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검찰과 언론, 법치를 아내를 지키기 위한 방패쯤으로 취급합니다.
이런 장면들은 권력이 어떻게 제도와 규범을 사유화하는지,
또 그럴수록 얼마나 더 불안하고 폭력적으로 변해 가는지를
보여 주는 핵심 장면이였습니다.
현실 정치의 스캔들을 연상시키는 설정을 통해 독자의 분노와
피로감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그러나 소설은 단순한 풍자에 그치지 않고, 결국 진실을
밝히려는 한 사람의 용기와 시민들의 분노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지까지 옮겨져 갑니다
주얼리와 쇼핑 백으로 상징되는 거짓 번영의 시대를 통렬하게 해부하며, 민주주의가 왜 끊임없는 감시와 질문 없이는 유지될 수 없는지를
상기시켜 주는 각색된 시사와 같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