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문 2025.겨울 - 128호
시와산문사 편집부 지음 / 시와산문사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명 : 시와 산문

📍출판사 : 시와 산문사

📍장르 : 문학

겨울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시와 산문들은 각기 다른 목소리를 가졌지만, 이상하게도 하나의 온도로 이어져 있었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누군가의 손을 잡고 있을때

느껴지는 온화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소리를 높이지 않고, 감정을 과하게 흔들지 않습니다.

대신 스스로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꺼내 보게 만들어 줍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는 동시에, 내 이야기를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떤 문장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나도 그랬어 혹은 나는 조금 달랐어 그렇게 책과 사이에 보이지 않는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산문 영역에서 보여준  시선은 일상의 파편들을 모아 하나의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내는 장인의 손길을 닮아 있습니다

지나온 계절의 소란함을 잠재우고, 오로지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만드는 힘이 이 한 권의 잡지 안에 응축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025 겨울호는 단순히 읽히는 책이 아니라, 차가워진 마음을 데우는 한 잔의 차와 같았습니다

시와 산문이 남긴 건 거창한 감동이 아니라, 조용히 오래

가는 온기처럼 느껴졌습니다.

겨울, 이 책이 내 곁에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의 얼굴 - 김재원 힐링 에세이
김재원 지음 / 달먹는토끼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명 : 엄마의 얼굴

📍저자 : 김재원

📍출판사 : 달먹는토끼

📍장르 : 에세이

책을 펼치는 순간, 문득 엄마의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그 얼굴이, 이책의

섬세한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니 새삼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신파가 아니라.

오히려 세월이라는 정직한 조각가가 엄마의 얼굴에 새겨놓은 주름 하나하나를 정밀하게 복원해가는 기록에 가깝다고

느껴졌습니다.

엄마의 얼굴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도라고 표현합니다. 그 지도는 자식의 끼니를 걱정하고, 비바람을 막아내며, 스스로를 지워가며 그려진 길이였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기억 속 엄마의 얼굴도 함께 겹쳐

졌습니다.

엄마는 완벽하지 않았고, 늘 따뜻하기만 했던 사람도 아니

였습니다.

때로는 무섭기도 했고, 이해되지 않을 만큼 단단하기도 했고 그러나 그 모든 모습이 한 사람의 삶이었고, 가족을 지켜

방식이었다는 걸, 조용한 문장으로 보여 줍니다

그래서 이 책은 미화된 어머니상이 아니라, 살아 있는 한

사람의 얼굴을 담고 있습니다.

거창한 수사나 과장된 감정 없이, 일상의 언어로 깊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래서 더 진심이 느껴지고, 더 오래 마음에 남는 것

같습니다.

책은 단순히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소중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집에 돌아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게

됩니다.

예전보다 더 천천히, 더 자세히. 그리고 아마도, 아무 이유 없이 한마디쯤 더 건네게 될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프트 랜딩
나규리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명 : 소프트 렌딩

📍저자 : 나규리

📍출판사 : 마이디어북스

📍장르 : 소설

인천국제공항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의 속에서 일하는

청년의 삶을 통해, 차별이 일상인 사회에서 부드럽게

착륙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묻는 이야기입니다

소설의 중심에는 인천공항 계약직 1차 보안검색원 수인과

2차 보안검색원 단아가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떠나고 돌아오는 출국장의 통로에서, 이들은 사람보다 수하물과 규정, 실적표에 먼저 이름을 빼앗깁니다

서로 다른 구역에서 일하지만 닮은 처지의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통해 삶이 틀린 게 아니야라고 겨우 안도하는 작은 연대를 쌓아갑니다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노동과 성소수자라는 묵직한 주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그것을 단지 고발의 언어로만

밀어붙이지 않는 태도가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감성적인 사랑 이야기의 형식을 빌려, 사랑한다고 말하는

일이 어째서 미안함과 두려움, 죄책감과 맞닿아야 하는지,

부당한 감정 구조를 끝까지 따라가며 보여 줍니다


인천공항이라는 공간 설정도 인상적이다. 세계 곳곳으로

날아오르는 항공편과 달리, 이곳 노동자들의 삶은 계약서 한 장에 묶여 제자리에서 기대어 서 있습니다

수인은 누구보다 많은 여권을 보지만 정작 자신의 경로는 늘 제한되어 있고, 단아 역시 수하물의 안전을 책임지면서도 자신의 삶은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 모순 속에 외로움을

느낍니다

수인과 단아가 서로를 향해 조금씩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거창한 탈출이 아니라, 오늘을 버티게 해주는 작은 착륙의 순간들을 정성스럽게 포착하여

보여줍니다

부당한 구조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서로를 향해 손을 내미는 일만큼은 결코 빼앗기지 않겠다는 다짐을 이야기 합니다

공항이라는 거대한 시스템과 그곳의 가장 약한 고리인

비정규직, 그리고 존재 자체로 차별받는 성소수자의 자리를 한꺼번에 바라보게 만드는 이 소설은, 한국 사회가 무엇을

해야 될지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하기가 두려운 날엔 - 흔들리던 날들의 스피치, 나를 다시 세운 목소리의 기록
신유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명 : 말하기가 두려운 날엔

📍저자 : 신유아

📍출판사 : 소담출판사

📍장르 : 자기계발

누군가는 말이 두려워서 침묵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말이 상처가

되어 오래도록 자신을 괴롭힙니다.

책은 그런 두려움이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오히려 그 안에 인간적인 마음과 따뜻함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우리는 종종 말의 무게를 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말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도 있고, 때로는 그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말하기가 두려운 날엔, 그 두려움을 억지로 밀어내기보다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참

따뜻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말이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혹시 상처를 줄까 봐

망설였던 기억들. 이 책은 그런 망설임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오히려 그 망설임 속에 있는 배려와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마음을 건네는 다리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책이였습니다

책 속에는 다양한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회의 시간에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분위기를 깨는 것 같아

삼킨 이야기, 가족에게 서운했지만 괜히 갈등이 생길까 봐 웃어넘긴 마음,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순간의 쓸쓸함. 이런 이야기들을 읽으며 나는 자꾸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마치 내 일기를 누군가 몰래 들여다보고 대신 써준 것처럼, 너무도 익숙한 감정들이 그 안에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례와 작가의 경험을 통해, 두려움을 지우려 애쓰기보다 그 떨림을 인정하고 나만의 리듬을 찾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좋은 말의 시작이라는 대목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건네는 가장 큰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세련된 기교보다 투박한 진심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진리는, 말하기의 기술에 매몰되어 있던 저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작가님의 문장들은 마치 곁에서 나직이 들려주는 이야기

같습니다.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온기가 지친 일상을 다독입니다.

작은 용기로 시작해 조금씩 자기 언어를 되찾아가는 여정.

그것은 거대한 변화가 아니라 미세한 움직임들의 연속이었다.

카페에서 주문하기, 의견 하나 조심스레 내어놓기, 거절이

필요한 순간 작게나마 아니요라고 말하기. 이런 일상의 작은

말하기들이 쌓여 결국 자기 목소리가 된다는 이야기는,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위로입니다

책을 덮고 나니, 이제는 두려운 날에도 도망치지 않을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목소리가 조금 떨려도, 단어가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나도 언젠가 내 목소리로 말할 수 있을까. 두려움 없이, 혹은 두려움과 함께라도 내 언어로 세상과 만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고 나를 다독여 봅니다

같이 보내주신 스피치 노트는 말하기 연습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고 마인크래프트 비주얼 딕셔너리
엘리자베스 다우셋 외 지음, 강세중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명 : 레고 마인크래프트 비주얼 딕셔너리 

📍저자 : 엘리자베스 다우셋,크레이그 젤리

📍출판사 : 영진닷컴

📍장르 : 어린이

13년 동안 이어진 레고 마인크래프트의 발자취를 한 권에

정리해, 블록과 픽셀로 쌓아 올린 세계를 앨범처럼 펼쳐

 보여주는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보면서 어덯게 하는지를 다시 확인하게 만드는, 잘 만든 기록이자 안내서 같은 책입니다

2012년 첫 세트부터 최근의 워든, 아이언 골렘 요새에 이르기까지 주요 세트와 피겨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13

동안 레고 디자이너들이 어떤 장면을 중요하게 여겨왔는지가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특히 바이옴별로 지형, 동식물, 몹을 나누어 소개하는 페이지를 보고 있으면, 게임 속 랜덤 월드가 책 안에서 질서 있는 지도로 재배치되는 느낌이 들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페이지의 생생한 이미지들은 우리들에게 너도 할 수 있어라고 속삭이는 듯 했습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무언가를 직접 손으로

만들고 싶다는 원초적 욕구를 일깨워주는 마력을 느꼈습니다.

13년의 역사를 정리하면서도, 아직 등장하지 않은 몹과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는 여백이 있어, 책장을 덮고 나서도 자연스럽게 새로운 조합과 이야기를 상상하게 된다. 레고와 마인크래프트, 두 브랜드가 함께 만들어 온 시간이 얼마나 단단한 축적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 위에서 앞으로 어떤 세계를 더 지어 올릴 수 있을지, 조용하지만 든든하게 확인시켜 주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