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의 행운이야 피카 그림책 15
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오현지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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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작가, 프란체스카 피로네의 신작 <<넌 나의 행운이야>>가 피카주니어에서 나왔습니다.


숲속을 산책하던 꼬마 돼지가 떨어진 나뭇잎 사이에서 아기 고슴도치를 발견하고는 함께 자기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아기 고슴도치는 꼬마 돼지 집에 도착해서는 울기 시작하는데요,

어떻게 해야 아기 고슴도치를 잘 돌볼 수 있을지 모르는 꼬마 돼지는 당황하고 마네요.

그래서 동네 의사 선생님을 찾아가 도움을 청해 아기 고슴도치에게 필요한 것들(작은 집, 담요, 우유, 사랑 등등)을 알아오게 됩니다.

의사 선생님이 가르쳐준 방법대로 3시간 간격으로 우유도 주니, 담요 밑에 들어가 잠이 드는 아기 고슴도치네요.


3시간마다 아기 고슴도치에게 우유를 주다 보니 꼬마 돼지는 어느새 지쳐서 힘든 모습이네요...

꼬마 돼지의 친구들은 그런 꼬마 돼지가 걱정이 돼 함께 아이 고슴도치를 돌보기로 결심을 하고 서로 번갈아가며 돌보아주게 되는군요.


아이 고슴도치는 어느새 큰 고슴도치가 되어 독립을 하게 되고, 숲으로 돌아갑니다.

이들은 헤어진 후에도 서로를 떠올리고 아이 고슴도치는 꼬마 돼지 집을 찾아오게 되며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이 책을 보니, 엄마인 저도 세 아이를 낳아 키우며 3시간이 아닌 2시간마다 깨어나 수유를 하던 때가 떠오르네요.

엄마로서의 역할이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르던 때, 첫째 아이는 참 많이 울었었죠.

그래도 이 책에 나오는 꼬마 돼지의 친구들처럼 주변에서 도와주는 친구도 있었고, 부모님도 계셨고, 그리고 가장 든든한 지지자인 남편도 있어서 그 시기를 잘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 제 주변에서 함께 육아를 도와주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네요.

그리고 아기 고슴도치처럼 쑥쑥 자라나 언젠가 제 곁을 떠나게 될 저의 세 아이들을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육아의 최종 목표는 아이의 자립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을 캥거루 주머니에 넣고는 아이가 다 커서도 주머니에서 내보낼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네요.

<<넌 나의 행운이야>>를 읽으며 서로에게 행운이 되어준 꼬마 돼지와 아기 고슴도치...

우리 아이들도 저의 행운이겠지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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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톡 비구름 모든요일그림책 17
김지현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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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비가 더욱 싫어지기만 합니다.

하늘의 먹구름조차도 반갑지 않은 손님이에요.

그런데 이런 날에 참 읽기 좋은 책이, 모든요일그림책에서 나왔답니다.


바로바로 <<톡톡톡 비구름>>이라는 그림책인데요.

사람들이 싫어하는 비에 대한 관점을 바꿔줄 수 있는 책이랍니다.

우산이 없는 날, 빨래를 널어놓은 날, 새 구두를 신은 날...


그런 날에 비가 내리면 비구름은 영락없이 외로울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서우라는 아이를 만나 비구름은 친구가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서우의 집에서 신나에 노는 둘.

집이 엉망이 될 정도로 놀았네요...ㅎㅎ


그러자 나타나 소리를 지르는 엄마.

비구름은 슬그머니 서우의 집을 나오게 됩니다.

서우가 보고 싶을 때면 창문을 톡톡톡 두드리면 된다고... 이야기하는 비구름.

이 책을 읽으니 제가 중학생 때 즐겨 암송하던 송욱 시인의 '비 오는 창'이라는 시가 생각나는군요. 

=======================

비오는 창 - 송욱


비가 오면

하늘과 땅이

손을 잡고 울다가

입김 서린 두 가슴을

창살에 낀다.


그슴츠레

구름이 파고 가는

눈물 자국은

어찌하여 질 새 없이

몰려드는가.


비가 오면

하늘과 땅이

손을 잡고 울다가

이슬 맺힌 두 가슴을

창살에 낀다.

=======================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언제부터 비가 싫어졌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어렸을 땐, 비 오는 날에는 장화 신고 우의 입고 나가서 참방참방 물웅덩이에서 뛰어놀며 좋아했었는데,

왜 지금은 비 오는 날이 마냥 싫기만 한 걸까 고민하게 되었죠.

저희 아이들도 비 오는 날이면 물 이 고인 곳만 찾아서 옷이 다 젖도록 놀곤 해요.

그런 아이들의 동심을 받아들여주지 못하는 어른의 때 묻은 마음을 돌아보게 되를 그림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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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7 : 여우 누이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7
황석영 지음, 전지은 그림 / 아이휴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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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6기가 되어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17권은 '여우 누이'라는 책으로,
새끼를 잃고 자신도 덫에 걸려 목숨을 잃은 여우가 부잣집 마나님의 딸로 환생을 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 딸이 점점 커서 그 집의 소와 말의 간을 빼어 먹고,


결국엔 그 집 식구들까지 풍비박산 내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지만,
그 집에서 쫓겨났던 맏아들이 하백의 공주와 결혼해서 얻게 된 세 개의 호리병으로 구미호를 무찌르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엄마인 제가 자랄 때처럼 할머니 품에서 옛날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없는 것 같습니다.
황석영 선생님의 어린이 민담집을 통해 우리 민족의 옛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아이들이 잊혀져가는 옛것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권선징악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답니다.

이번 책은 아직은 어린 막내에겐 무서웠다는...ㅠㅠ

#황석영 #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 #민담 #어린이민담 #아이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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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짝달싹 못 하겠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283
줄리아 밀스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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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거북이가 나오는 그림책을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더 반갑게 느껴지는군요.

바로 국민서관에서 나온 <<옴짝달싹 못하겠어>>인데요.


<<슈퍼거북>>이라는 책이 한창 인기를 끌었을 때가 마지막이었으니 꽤 되었네요.

주인공 거북이는 뒤집혀서 등껍질이 땅에 붙어 아무리 애를 써서 바로 뒤집으려고 해도 뒤집지를 못하는 상황입니다.

오리가 와서 발을 흔들어 보라고 해도,


캥거루가 와서 꼬리를 움직여 보라고 해도,

아르마딜로처럼 몸을 공처럼 말아 보라고 해도 전혀 소용이 없습니다.


오리, 캥거루, 아르마딜로 모두 자신의 방법을 거북이에게 적용해 보라고 하는 것이니까요...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순간에 나타난 주머니쥐 한 마리.

주머니쥐는 "넌 혼자가 아닌걸."이라며 거북이에게 위로를 건넵니다.

단지 건조한 말뿐인 위로가 아니라 옆에 자기도 누워서 뒤집힌 거북이와 함께 하늘을 보며 이야기를 계속 걸어줍니다.

하늘을 가득 메운 구름이 비를 뿌리자 거북이와 주머니쥐는 흠뻑 젖습니다.

그때, 주머니쥐가 오줌 싼 것처럼 축축하다고 하자, 거북이는 주머니쥐와 함께 깔깔깔, 푸하하, 히히히하며 웃습니다.

얼마나 신나게 웃었던지....

정신 놓고 웃다가 다시 뒤집혀서 원래대로 돌아오게 됩니다.

우리는 뒤집힌 거북이처럼 누군가의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해왔던 방법을 타인에게 시도해보라고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어려움이 빠진 누군가에게는 진심을 담아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 <<옴짝달싹 못하겠어>>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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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자마자 우주의 구조가 보이는 우주물리학 사전
다케다 히로키 지음, 전종훈 옮김 / 보누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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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우주에 관심이 많은 아들 덕분에 뼛속까지 문과 출신인 엄마도 우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아들과 함께 읽게 된 책은 바로, 보누스 출판사에서 나온 <<읽자마자 우주의 구조가 보이는 우주물리학 사전>>입니다.


이 책은 일본의 다케다 히로키가 쓴 우주와 천체의 수많은 비밀이 풀리는 우주물리학을 다룬 책이랍니다.

작가는 유튜브(たけださんの4コマ宇宙)를 운영하고 있는데, 온통 일본어라 일본어 문맹인 저는 도저히 볼 수가 없지만, 학교에서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아들에게는 조금 도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이 책은 4개의 큰 챕터로 되어있고, 모두 83가지의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물리학과 우주에 대한 기본 개념을 먼저 짚어주고,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천동설과 지동설 이야기, 누구나 들어봤지만 잘은 모르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중력, 블랙홀, 태양계, 초신성 폭발, 태양의 수명 등등을 다뤄주고 있어요.


평소 궁금했던 주제인 외계 생명체에 대한 내용도 있네요.

이 책을 쓴 작가도 외계인이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나 본데, 그 답은 아직까지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모른다고밖에는 답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생명이 생식하려면 액체인 물이 존재해야 하는데, 

과학적으로 액체인 물이 존재하려면 표면 온도가 섭씨 0도에서 100도 사이라는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생명 가능 지대'라는 곳이어야 한대요. 

항성인 태양 주변에는 대기의 온실효과 때문에 수증기가 증발하고, 증발한 수증기는 온실효과 때문에 온도가 더 상승하게 돼서 안 되고요...

반대로 항성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물이 얼어붙어서 '생명 가능 지대'가 될 수 없고요....

음...

그렇다면 항성과 어느 정도 떨어진 어느 별에서 물이 액체로 존재하는 곳이 있다면 지구 외 생명체가 언젠가는 발견될 날이 오지 않을까요?


이 책은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아주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서 우주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에게도 흥미를 끌 수 있는 책인 것 같았어요.

저도 고개를 끄덕끄덕 하면서 이해하며 봤거든요.

우주에 대해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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