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구름사다리로 모여라 달마중 24
정이립 지음, 김무연 그림 / 별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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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숲에서 나온 <<구름사다리로 모여라>>를 읽었습니다.


어릴 적 학교 놀이터에 항상 있었던 놀이/운동기구를 말해보라면 그네, 미끄럼틀, 시소, 철봉, 구름사다리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정아인이라는 초등학교 남자아이가 구름사다리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노는 법을 알게 되는 성장 동화랍니다.

아인이는 과학 선생님인 아빠가 좋아하는 과학자인 아인슈타인과 아이작 뉴턴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라고 하네요.

그런 아인이는 미숙아로 태어나 인튜베이터 신세를 100일이나 지어야 했어요.

그런 탓에 체력이 약하고 체격도 다른 친구들에 비해 작은 편이지요.

이런 아인이는 같은 반 친구인 정태와의 관계에 좀 어려움을 느낍니다.

사실 정태는 반에서 키도 크고 재미있는 말도 잘하는 멋진 친구거든요.

그런 정태가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보여준 구구단 영상에 나오는 원숭이가 아인이를 닮았다며 놀리기 시작합니다.


그 이야기를 아빠에게 하자 아빠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데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괜찮다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반 아이들은 근처 공원에서 경찰과 도둑 놀이를 하며 한데 모여 놀지만 아인이는 정태의 놀림과 비웃음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요즘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장난도 그 장난을 받는 친구들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다고, 폭언도 폭력이라고 가르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구름사다리로 모여라>>라는 저학년을 위한 동화책에서도 마찬가지로 정태는 아인이를 놀리고 조롱하는 모습인데, 이것도 일종의 학교폭력이 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아인이와 정태는 구름사다리 왕복 내기를 통해 서로 화해하고 웃으며 마무리를 짓습니다.


아이들의 친구관계에 있어서 요즘 부모님들은 너무 많은 관여를 하고 아이들의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크게 번지곤 합니다.

우리 부모들의 지나친 참견과 간섭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친구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배워갈 수 있는 기회를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아인이를 놀렸던 정태, 그리고 그 둘 사이를 중재했던 대성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관계를 세워나가고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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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 기린과 달팽이
알렉스 쿠소 지음, 자니크 코트 그림, 윤경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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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가 주인공인 그림책!

제가 아이와 함께 읽었던 책 중에 캥거루가 나오는 그림책은 유학시절 읽어주었던 영국 작가, 다이애나 킴튼(Diana Kimpton)의 'De lamboeroe'(양+캥거루)라는 제목의 네덜란드어로 된 책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창비에서 캥거루를 주인공으로 한 <<슬립>>이라는 책이 나와 딸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캥거루 슬립의 소원은 오직, 날이 더워 해수욕하는 것뿐입니다. 바닷물에 뛰어들기 전에 슬립은 무언가를 주머니에서 찾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무얼 찾는 걸까요?

그런데 슬립의 주머니에서는 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쏟아져나옵니다.

물총, 양동이, 모래삽, 갈퀴, 썬글라스, 썬크림....

재미있는 것은 슬립이 주머니를 뒤집어내는 동안 낯선 이름의 동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집니다.

타조 다음으로 큰 새인 에뮤라든지, 주머니쥐, 세계 멸종 위기종인 쿼카, 그리즐리 곰까지요...

새롭고 낯선 동물 이름의 등장에 아이들이 궁금해해서 저도 인터넷 검색을 해서 그림을 보여주며 설명해주었답니다.

도대체 정리정돈이라고는 모르는 캥거루 슬립은 무얼 찾는 것일까요?

과연 그 물건은 찾을 수 있을까요?

뒤져도 뒤져도 원하는 물건이 나오지 않자 커다란 그리즐리 곰은 슬립의 뒷다리를 붙잡고 거꾸로 들고 흔들었어요.

흔들고... 또 흔들었어요.

슬립의 주머니는 화수분처럼 계속 물건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동안 모아놓은 깃털, 색종이 조각, 버섯, 열쇠 꾸러미, 커피 주전자, 물뿌리개, 헬리콥터, 동생의 인형, 망원경 등등...

네살짜리 막내가 이 책을 읽으며 캥거루 슬립 주머니에서 나온 물건을 손가락으로 콕콕 가리키며 물건 이름을 댑니다.

사물 명사를 학습하기에도 좋은 책일 뿐더러, 정리정돈을 잘해야 찾으려는 물건을 제때 찾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슬립>> 그림책이었습니다.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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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이 아니라 분홍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 수상작 고학년 책장
정현혜 지음, 전명진 그림 / 오늘책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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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눈높이 아동문학상 당선작 <<진홍이 아니라 분홍>>을 읽었습니다.


주인공의 아픔을 생각하고 그 시대의 사회를 상상하니 가슴이 저려오고 눈물이 절로 주룩주룩 흘러내렸습니다.


이 글의 배경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때입니다. 

정몽주의 단심가와 이방원의 하여가가 생각나지요.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萬壽山)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이방원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白骨)이 진토(塵土)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정몽주


정몽주처럼 주인공 맹란이의 할아버지는 고려의 충신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조선이 건국되고 여타 고려 충신들이 퇴락해가는 고려를 끝까지 지키려다 죽음을 당하거나 가문이 멸망하는 피바람이 불었지요. 맹란이의 가문은 그 당시에 폐족을 당해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유배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맹란이와 어머니, 오빠만 남아 근근이 살아갑니다.

공부를 잘하던 오빠는 폐족을 당해 과거시험조차 볼 길이 막혀버려서 어찌할 도리가 없었고요.

어머니는 삯바느질로 생계를 이어갑니다.


그러던 중 맹란이는 염색 기술을 배워 어떻게든 가족을 먹여살리려고 합니다.

맹란이는 서민들과 달리 글을 알고 있었고 양반으로서의 마음가짐과 품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염색 기술을 가진 할아버지(홍염장 할아범)에게 인정을 받아 할아버지로부터 염색 기술을 전수받습니다. 


추운 겨울, 굶주림과 혹한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는데, 아버지의 죽음 뒤에는 어떤 이의 간교함이 숨어있었죠. 맹란이의 어머니가 아버지께 보낸 겨울 옷이라든지 물품들을 중간에 심부름 맡긴 사람이 가로챘다는 걸 알고 맹란이는 더욱 가슴이 무너집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충절을 지킨 자신의 가문의 삶에 설움과 원한이 복받쳐오르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맹란이의 모습이 참 멋져보이고 숭고해보였습니다.


세상과 야합하고 어떻게든 힘있는 자에게 붙어서 그 권력을 조금이라도 누리려는 요즘의 세태와는 달리 어린 여자 아이가 이런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이렇게 멋진 한 권의 책으로 표현해 준 작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올해 읽은 책 중에 아동문학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 감히 최고라고 말하고 싶은 책입니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엄마인 제가 아이에게 읽히기 전 읽어봤는데, 눈물이 앞을 가리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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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떼, 속담! 아라찌? 1 : 어휘력 짱 미리떼, 아라찌?
김경남 지음, Terapin.임유영 그림 / 너와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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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 화두로 떠오르고 어휘력이 중요해진 요즘, 

<<미리떼, 속담! 아라찌?>>-1권 어휘력-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쓰신 김경남 선생님은 고등학교 교육 경력뿐만 아니라 EBS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신 분이라 이 책에 대해 더욱 신뢰가 가더라고요.

이 책은 초등 교과서부터 고등학교 교과서에 걸쳐 꼭 필요한 속담만을 엄선해 주제별로 엮었다는 게 특징이에요.


1. 삶에 관한 속담- 삶의 어려움/삶에 도움이 되는 교훈

2. 사람의 마음에 관한 속담- 인간의 마음 보따리

3. 말에 관한 속담- 말, 말, 말

4. 사자성어와 함께 배우는 속담- 한자성어와 함께

5. 멍멍이와 연관된 속담- 멍멍이와 함께

이렇게 5개의 주제로 챕터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은 <배우고>섹션에서 속담을 학습하도록 되어 있고, <익히고> 섹션을 통해서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인 아라찌와 함께 공부하니 책 읽기가 지루하지 않아서 정말 좋더라고요.

텍스트만 많은 설명식의 학습은 요즘 아이들에게 어울리지 않잖아요.

 

책의 한 페이지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는 속담에서 모는 무슨 뜻일까요?

저희 애들한테 물어보니, 무엇으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대답하더라고요.

'모로'는 부사래요. 비켜서, 대각선으로, 옆쪽으로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여러분도 아셨었나요? 

'종이를 모로 자르다'라는 표현에서처럼 대각선으로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익히고> 섹션에서는 크로스워드 퍼즐과 빈칸 넣기 문제가 나옵니다.

아이들이 앞에서 배운 속담들을 문제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어서 더 좋더라고요.


속담은 우리의 글과 말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니까 아이들에게도 속담의 그 정확한 의미와 용례를 미리 배울 수 있도록 <<미리떼, 속담! 아라찌?>>를 읽도록 해주세요~.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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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비의 매직하우스 직소 퍼즐 150 : 개비와 냥이들 개비의 매직하우스 직소 퍼즐 150
꿈꾸는달팽이 편집부 지음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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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기 사운드북과 그림책들을 만드는 '꿈꾸는달팽이'! 어린 자녀를 두신 분들은 모르시는 분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꿈꾸는달팽이 제품을 아기 때부터 사줘서 너무나도 익숙한 출판 브랜드지요.


이번에 개비의 매직하우스 직소 퍼즐 150 피스가 나왔다고 해서 아이와 함께 맞춰보았습니다.

<<개비의 매직하우스 직소 퍼즐>> 시리즈는 '매직하우스', '개비와 냥이들', '크리스마스'. 이렇게 3개가 나와있더라고요.


그 중에서 저랑 막내는 오늘 '개비와 냥이들' 퍼즐을 맞춰보았습니다.


직소 퍼즐(jigsaw puzzle)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 여러 개의 퍼즐 조각을 맞물리는 홈대로 끼워 맞춰서 완성하는 퍼즐이에요. 그냥 퍼즐이라고 해도 우리는 다 아는데, 사실 영어로는 직소(jigsaw) 자체가 그림이 인쇄되어 끼워 맞추는 퍼즐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지요.


저희 아이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한 마리 키우고 싶다고 말하지만.... 엄마인 제가 도저히 키울 엄두가 나지 않아서 길냥이들에게 사료만 나눠주는 정도예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가 맞추는 퍼즐을 한번 살펴보실까요?

귀여운 고양이들이 사는 신비한 매직하우스!

<개비의 매직하우스>는 2021년 1월 넷플릭스에서 런칭해서 많은 아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NBC유니버설의 애니메이션 시리즈예요.


<<개비의 매직하우스 직소 퍼즐150 개비와 냥이들>>은 개비, 개비의 단짝 친구 판다냥, 욕실에 사는 과학자 인어냥, 침실에서 지내는 베개냥, 부엌에 사는 케이키, 자동차 모양을 하고 있는 칼리타, 정원의 요정냥, 뮤직룸에 사는 DJ 캣닙, 작업실의 아기 상자, 엄마 상자 그리고 반짝이는 것은 모두 자기 것이라고 하는 나보냥을 퍼즐로 만날 수 있어요.


퍼즐 놀이를 하면 뇌 발달에도 좋은 거 다 알고 계시죠?

그리고 제 생각에는 퍼즐을 맞추는 건 인내심과 끈기를 요하는 것 같더라고요.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다가도 완성해야겠다는 오기도 생기거든요.


여러 분들도 알고 계시겠지만 퍼즐을 쉽게 맞추는 방법은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1. 퍼즐 조각을 색깔별로 나눠서 모으기

2. 가장 자리부터 먼저 맞추기


퍼즐 맞추기 어려우신 분들은 

꿈꾸는달팽이 공식몰(ggumdalmall.com) 게시판(BOARD)에서 도안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짜잔~~~!!


완성했습니다...


다 맞췄는데, 아이가 발로 망가뜨려놓았네요. 다시 도~~~전!!!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해본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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