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립 기린과 달팽이
알렉스 쿠소 지음, 자니크 코트 그림, 윤경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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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가 주인공인 그림책!

제가 아이와 함께 읽었던 책 중에 캥거루가 나오는 그림책은 유학시절 읽어주었던 영국 작가, 다이애나 킴튼(Diana Kimpton)의 'De lamboeroe'(양+캥거루)라는 제목의 네덜란드어로 된 책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창비에서 캥거루를 주인공으로 한 <<슬립>>이라는 책이 나와 딸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캥거루 슬립의 소원은 오직, 날이 더워 해수욕하는 것뿐입니다. 바닷물에 뛰어들기 전에 슬립은 무언가를 주머니에서 찾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무얼 찾는 걸까요?

그런데 슬립의 주머니에서는 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쏟아져나옵니다.

물총, 양동이, 모래삽, 갈퀴, 썬글라스, 썬크림....

재미있는 것은 슬립이 주머니를 뒤집어내는 동안 낯선 이름의 동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집니다.

타조 다음으로 큰 새인 에뮤라든지, 주머니쥐, 세계 멸종 위기종인 쿼카, 그리즐리 곰까지요...

새롭고 낯선 동물 이름의 등장에 아이들이 궁금해해서 저도 인터넷 검색을 해서 그림을 보여주며 설명해주었답니다.

도대체 정리정돈이라고는 모르는 캥거루 슬립은 무얼 찾는 것일까요?

과연 그 물건은 찾을 수 있을까요?

뒤져도 뒤져도 원하는 물건이 나오지 않자 커다란 그리즐리 곰은 슬립의 뒷다리를 붙잡고 거꾸로 들고 흔들었어요.

흔들고... 또 흔들었어요.

슬립의 주머니는 화수분처럼 계속 물건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동안 모아놓은 깃털, 색종이 조각, 버섯, 열쇠 꾸러미, 커피 주전자, 물뿌리개, 헬리콥터, 동생의 인형, 망원경 등등...

네살짜리 막내가 이 책을 읽으며 캥거루 슬립 주머니에서 나온 물건을 손가락으로 콕콕 가리키며 물건 이름을 댑니다.

사물 명사를 학습하기에도 좋은 책일 뿐더러, 정리정돈을 잘해야 찾으려는 물건을 제때 찾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슬립>> 그림책이었습니다.

*이 글은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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