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마케터는 스토리를 만든다 - 고객을 내 편으로 만드는 22가지 스토리텔링 법칙
박희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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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마케터는 스토리를 만든다 : 고객의 마음 속에 쑥 들어가는 마케터가 되기 위한 훈련법
 
 
 
 
 
40년이 지나도 강렬한 인상을 전달하는 광고가 있다.
1984년 애플의 매킨토시 광고가 주인공이다.
미국 수퍼 볼 광고로 등장했던 미래의 이야기를 담아낸 짧은 동영상은 조지 오웰의 1984처럼 많은 사람들을 조종하는 거대한 힘 앞에 당당히 맞서며 틀을 깨는 여전사 이미지를 화면에 투영하며 기존의 질서와 상식을 파괴한 미래의 경쟁력 있는 도구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링을 잘 엮어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광고 감독은 지금은 영화감독으로 더 유명한 리들리 스콧이다.
비록 제품 측면에서 애플의 대단한 컴퓨터는 성공 가도를 수십년이 지나 핸드폰의 시대에 부활하는 굴욕을 겪었지만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오랫동안 애플 = 혁신이라는 공식을 각인시키 기에 충분했다.
여기에는 스티브 잡스라는 마케팅의 귀재를 퍼스널 아이덴티티와 연결하여 브랜드 파워를 업그레이드하는 전술 방향도 첨가된다.
 
책에서는 “N.A.T.U.R.A.L”라는 약자로 스토리텔링의 요소를 진단한다.
소비자에게 명확한 효용과 신뢰를 남기기 위한 스토리의 구성요소다.
New Idea처럼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가장 필수 단계부터 Alternativeness라는 대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작업을 구체화시키고 눈 앞에 꺼내 놓기까지 과정은 험난할 수밖에 없다.
힘든 관문을 통과한 결과물에만 승리의 합격증서가 주어지듯, 사례와 규칙들을 익혀 마케터는 일 잘하는 핵심역량인 “스토리 구성”의 적임자 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기업들의 치열한 마케팅 대전 속에서 스토리 개발로 남다른 마케팅 승자가 된 주옥 같은 사례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가 아닌 유에서 새로운 유를 창조하는 마케터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존재다.
 
몇 가지 인상 깊었던 챕터를 나열해보면 우선 “이미지와 인지도 차용”사례가 입가에 웃음을 짓게 한다.
상품의 네이밍부터 실제 맛과 향취까지 주당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곰표 맥주”는 최근 5년 정도 동안 개인 어워드가 있다면 기꺼이 시상하고 싶을 정도로 무릎을 탁 치는 기발함에 반했었다. 기존 상표의 유효권역은 가정 식재료로 제한되었지만 밀가루의 색상처럼 양심 있고 제대로 된 원료를 사용한다는 이미지를 잘 살리며 소비자의 복고풍 취향을 적중시킨 사례다. 이후 스낵 같은 추가 라인업들이 소소한 인기를 끌었지만 맥주만큼 강인하지 못한 이유는 그만큼 첫만남이 잊을 수 없을 정도의 매력을 느끼게 했다는 반증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피나 CNN 같은 어패럴과 무관한 상표들이 등장하고 꽤 큰 인기를 구가하는 점도 기존 상표들이 가진 긍정의 이미지를 영역확대를 통해 상호간의 선호도를 강조하는 찰떡궁합형 마케팅의 전형으로 불릴 수 있게 된다.
 
하나와 하나를 붙이는 생각은 누구나 하지만 조금 더 다른 각도나 위치로 도전하는 참신함은 쉽게 따라갈 수 없는 창조의 영역인만큼 이색 만남을 더욱 강렬하고 인상깊은 아이템으로 만들어내는 스토리의 개발은 어렵지만 성공의 결과값을 올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준다.
 


암앤해머의 재빠른 용도 확장은 지금도 각 가정집의 부엌에서 혁명을 몰고 왔다.
세제로 사용하던 설거지나 찌든 때 제거에 식료품인 베이킹파우더가 제대로 먹힌다는 사실은 도대체 누가 발견한껄까? 아무튼 주부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한 친환경 세정제의 인기는 바꾸기 힘든 제품의 리 포지셔닝이 필요한 상황에 마주한다. 대다수 기업들은 변화가 두렵기에 망설였겠 지만 암앤헤머는 재빠르게 제품을 재정의하고 세제라는 사용목적을 명확히 앞에 내세우며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데 성공했다.
마케터는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며 이는 새롭게 출현하는 흐름만큼이나 기존 시장의 변화를 재빠르게 포착해내야 한다는 요구를 충실히 이행해야 하겠다.
 
갈아 만든 배가 고기요리에 쓰이거나 숙취음료로 확장된 독자 시장권역을 진출할 때 재빠른 시장 파악과 새롭게 다가서는 방향성에 대한 스토리텔링 구성으로 경쟁자보다 우위에 서고 추가 진입을 막게 하는 완벽한 마케팅 전술로 각광받을 수 있다.
 
책 후반부에 소개되는 단계별 스토리텔링 구축 방법은 제대로 된 사이클을 한 번 못해본 마케터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도표를 책상 앞에 붙여놓고 책에 소개된 성공사례를 단계별로 맞춰보고 내가 추진해야 할 새로운 프로젝트도 빈 칸을 채워보는 훈련을 통해 몸에 익숙한 패턴으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케이스 스터디는 하나씩 따져보면 즐거운 마케팅 사례일 뿐이지만 거대한 흐름의 단계로 바라보며 접근할 때는 활용하기 적합한 이론의 토대가 되는 법이다.
 
각 사례들의 특징을 파악하고 평상시 마케팅 기획을 구성할 때 습관적으로 연결하는 패턴을 새롭게 재연결해볼 때 누구나 감탄하며 칭송할 성공작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결국 마케팅에서 제일 중요한 덕목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을 깨닫는 일이다. 혼자만의 공상 속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소통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힘만이 성공을 보장하는 정도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만드는 책 읽기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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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의 역사
최경식 지음 / 갈라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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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흐름을 뒤집어 버리는 충격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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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의 역사
최경식 지음 / 갈라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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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의 역사 : 역사의 흐름을 뒤집어 버리는 충격의 연대기
 
역사에 가정은 없다.
과거는 어떤 대가를 치룰 수 있다해도 되돌릴 수 없다.
그렇기에 역사의 거대한 반전이 일어나게 만드는 암살이라는 행위는 용서받기 힘든 인류의 공적이 될 수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한 국가의 위기에서 희망을 찾아낸 쾌거로 추앙받는다.
 
하얼빈역에서 적의 몸통에 총알을 박아버린 안중근 의사의 거룩한 결단은 한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천명하고 우리가 불의에 맞서 싸울 자긍심을 일깨워준 사건이다.
반대편인 일본인들 입장에서는 조국 근대화의 근간을 만들고 새로운 시대로 편입하게 만든 국가 영웅의 급작스러운 서거이고 국가의 뼈아픈 손실이다.
양국은 적대 관계였고 객관성을 부여하기 힘든 가치와 국익의 차이를 가진 만큼 하나의 의거를 바라보는 입장이 틀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우리 편 내 편을 떠나 역사의 의미를 가진 엄중한 결단을 내리깎으며 자신의 의견과 의중을 피력하는 파렴치한 집단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들을 “매국노”라 부른다.
적이 명확한 시기에는 나라를 팔아먹는 이들의 정체가 어느 정도 명확하게 드러났지만 복잡한 현상과 이익의 혼돈 시대에는 마치 우리나라를 위한 조언으로 포장되지만 실제 적의 푼돈을 먹은 장사치의 새빨간 거짓이지만 본질이 감춰져 있다.
우매한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나라를 위한다는 말에 현혹되어 잘못된 주장에 동조하기 시작할 때 국가는 쇠퇴와 침탈의 불행한 길로 빠져 버린다.
 
구한말, 고종의 서거로 복잡해졌던 정국에서 오히려 3.1 운동의 기화점으로 삼았던 독립정신이 21세기는 국제 협력과 교류라는 사탕발림에 훼손되는 일이 없는지 살펴볼 일이다.
 
한 국가의 왕(황제)와 왕비가 무자비한 암살을 당한 지 100여년이 지난 지금, 저들의 칼 끝이 또다시 한반도를 향해 거친 포효를 공중에 그리고 있는 상황은 아닌지 암살의 습습한 뒷 배경을 읽어가며 따져봐야 한다는 절박감이 느껴졌다.
 


정조의 시대도 마찬가지다.
 
아버지를 억울하게 여의고 왕권은 커녕 자신의 안위부터 걱정하던 그가 왕권을 확립하고 개혁을 통해 국가의 체력을 키우려 했던 일련의 작업들은 조선이라는 국가를 명실상부한 동아시아의 맹주로 호령할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역사는 간교한 자의 몫이었나?
살기 위해 왕을 죽이고, 국가를 무너뜨리는 이기주의 정치인들의 악랄함은 이때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다.
살기 위해 모든 술수를 부리는 일이 인간이 할 수 있는 당연한 보호본능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익보다 사익이 먼저인 사회와 국가는 결국 모두 망한 후에야 마지막 고성을 지른 채 절멸해간다는 비극은 역사의 여러 부분에서 관찰할 수 있다.
물론 정조 독살설은 흥미를 부추기는 200년된 떡밥일 수도 있다. 갑작스러운 죽음의 주변에는 음모론은 그림자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음습한 궁궐정치에서는 표면상 정적으로 드러나지만 실제로는 밀월관계인 경우도 수없이 발견된다. 정조의 독살설을 부인하는 증거의 하나로 알려지기도 한 관계다. 
그러나, 정치집단의 이익을 위해 모든 고려요인을 재단하는 졸렬함은 극단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실록에서 얼마나 많이 목도할 수 있었던가!
 
암살이라는 극단의 정치 선택이 이처럼 역사와 국가의 운명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환시킨다는 점에서 세계사에 목마른 이들에게는 언제나 설레는 탐구를 시작해본다.
 


 
트로츠키와 스탈린의 대결에서 레닌의 실질 후계자는 몰락한다.
걸작으로 추앙받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이 둘의 경쟁관계와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우화를 넘어 섬세한 감정까지 녹여내 흐름을 파악하기 쉽게 구성되었다.
 
모든 면에서 위대한 지도자 레벨에 도달한 트로츠키가 부족한 점은 딱 하나 “교만함”이다.
철저히 자신의 흉포성을 숨긴 채 기회를 기다리는 스탈린은 일본 전국시대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경쟁관계에서 결국 승리한 이에야스의 끈질김과도 닮아 있다.
문제는 잘못된 역사의 선택은 소비에트 연방의 혹독한 공포정치를 시발로 한국전쟁이라는 우리에게는 뼈아픈 상흔으로 남았다는 결과이고, 이 와중에 몰락하던 일본은 오히려 기회를 얻어 세계 2위의 부강대국으로 성장한다.
트로츠키가 집권했다면 지금의 일본은 패전 이후 미국의 식민지로 남아있을 지도 모르겠다.
 
러시아 혁명과 두 라이벌의 경쟁구도를 읽어가며 당시 소련으로 변화되는 과정의 시대 배경과 정치 변화를 한번에 이해하는 과정은 그동안 관심 없던 독자에게는 새로운 지식의 충족이 되고, 어느 정도 내용을 인지하는 독자에게는 혁명이 완수되는 상황에서 두명의 혁명가들이 다른 방향으로 갈라지는 미묘한 갈등을 암살이라는 관점에서 조망하는 흥미로운 과정을 얻을 수 있다.
 
한국사의 어두운 그림자 - 민주투사의 알 수 없는 죽음과 음모론을 만들어낸 주범의 어이없는 비명횡사는 영욕으로 뒤엉킨 한국 현대사의 평가하기 어려운 굴곡을 담아내고 있다. 역시 알 수 없는 숨은 이야기는 결코 진실로 드러내기 어려운 시간이 흘렀고 역사학자와 호사가들의 추측만 남은채 어지러운 광주의 끔찍한 학살 현장으로 피가 흘러가는 슬픈 자화상으로 남고 말았다.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은 누구나 알 법한 사건과 아닌 사례가 혼재되어 있고, 세계사와 국사로 무대도 양분되어 있어 독자의 흥미를 최고조로 이끌어낸다.
 
누군가의 죽음이 단순한 흥미의 대상이 된다는 미안한 마음은 들겠지만, 수많은 역사의 한 장면에서 그때마다 변화하는 사회 정치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거대한 벽을 느낄 수 있다.
 
히틀러가 화가로 명성을 날렸더라면.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조금 가볍게 역사 공부를 시작하기에는 가정을 집어넣는 사건들을 되짚어보는 방식이 유용하다는 점을 다시 깨닫게 되는 책 읽기였다.
 
추천대상
역사의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싶은 독자
역사의 충격과 배경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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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입 수시.정시 입시컨설팅의 모든 것 - 한 권으로 끝내는
박영식 외 지음 / 데오럭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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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끝내는 2025 대입 수시 정시 입시 컨설팅의 모든 것 : 부모가 만드는 2025학년도 대입 필승전략 기본서

 

대입을 준비하는 일은 부모의 입장에서는 필생의 대업이다.
자녀가 한두 명 밖에 없다 보니, 전력투구 양상이고 과거 세대와 비교하면 머리 수는 줄어들었지만 “인 서울”을 위한 경쟁은 더욱 심화되었다.
1년 사교육비가 몇 조니, 출산율 저하의 주요 원인이니 떠들어대는 언론의 한숨 섞인 논조의 기사는 눈에 차지도 않는다.
국가가 좋은 일자리를 양산하고, 국민들이 살아갈 터전을 굳건히 해주어야 하는 책무가 있음에도 나날이 떨어지는 국가경쟁력과 나 몰라라 각자 도생의 사회 분위기에서 내노라 할만한 간판을 달지 않으면 아예 취업 전선에 뛰어들 엄두도 안 나니 당연한 경쟁의 가속화라 볼 수밖에 없다.
 
한 번 지원,한 번 등락의 결정.
심플하지만 가혹한 대입 과정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수시와 정시라는 두개의 틀로 바뀌었고, 각 과정 역시 2-3개에서 6개 대학을 동시에 지원하여 골라갈 수 있는 틀로 바뀌었지만 이는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를 가져왔을 뿐이다.
 


학생의 노력, 엄마의 정보, 할아버지의 재력 3박자가 SKY의 요소라는 웃지 않을 수 없는 엄연한 현실 앞에 그나마 공평한 방법은 대입정보를 한군데 모아 전략을 도출할 수 있는 도서이다.
각 학교별 또는 지역별 정보는 인터넷을 뒤지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추가 정보를 기입하고 전략전술의 기본을 가져갈 텍스트 북이 하나 있다면 엄마의 정보가 시작되는 고3 부모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다.
 
대입을 위한 컨설팅이 다양한 형태로 학부모들의 졸인 마음을 유혹하지만, 아무래도 부모가 자식을 가장 잘 알고 꾸준히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일단 책을 구입하고 꼼꼼히 살펴보는 출발점에 서 보는 것이 어떨까?
 
비록 2024년도 입결에 대한 정보는 공란이다. 하지만 중간 중간 발표나는 내용들로 채워 나가며 좀 더 충실한 나만의 전략서를 완성해가는 의미도 남다를 수 있다.
 
5부로 나누어진 구성을 살펴보면,
1부에서는 2025년 대입 전형의 주요 특징과 전략에 대한 소개가 등장한다.
최종 대학별 입시요강은 5월말 확정되지만 큰 틀의 내용들은 일찌감치 정해져 있으니 사소한 변화를 추가로 정리하면 될 듯하다.
 
2부는 주요학과 특징을 설명하나, 아쉽게도 우리 아이는 해당 학과가 없었다. 다만 요즘 가장 뜨거운 의예과나 그래도 문과의 명맥을 이어가는 경영학과는 흥미롭게 들여다볼 내용들이 있어 인상적이다.
 
3부는 각 대학별 특별전형에 대한 설명이다. 워낙 복잡하고 학교마다 다른 전형이니 해당하는 학생들에게는 전체적인 조감을 보고 내게 맞는 지원방식을 정할 수 있을 듯하다.
 


4부는 책의 하이라이트 2025년 주요 입학 전형과 3년 입시결과 분석이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각 학교별로 연도별 자료는 부지런을 떨면 모아서 확인할 수 있지만 일목요연한 트렌드를 살펴보기에는 제대로 된 구성과 정리된 표로 예측이 가능한 그래프를 그려볼 수 있다. 2024년도 입결은 추가로 적어 나가면서 희망 학교 학과에 대한 경쟁률, 커트라인에 대한 실제 자료를 획득하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수시를 준비하는 경우, 대상 학교가 최소 6개 이상 리스트 업이 되는 만큼 정리된 가이드는 반드시 필요하다. 어지럽게 산재한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느라 시간 낭비는 추천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대학에 따라 교과목별 반영비율이나 수능 최저 점수 등 정확히 숙지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는 정보인데, 신뢰도 없는 온라인 공간의 자료보다는 책으로 정리된 전문가들의 도표를 보는 부분이 심적인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5부 부록은 참고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꽤나 두꺼운 책에 놀랄 것이다.
전국 대학의 정보와 학업수준 상관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종합 안내서다 보니 막상 책장을 넘겨가는 부담감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빈 공간에 덧붙이는 깨알 같은 정보와 아이이게 정리된 표로 상담을 할 수 있는 요건이 만들어져 필승 전략의 기본 틀로 활용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자세가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높이는 시작점이리라 믿는다.
 
 
 
추천 : 고3 학부모는 무조건 사서 시작하세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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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차린 식탁 -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50가지 음식 인문학
우타 제부르크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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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차린 식탁 : 질긴 매머드 스테이크 먹던 인류가 식도락에 눈 뜰 때
 
 
 
 
연구실에서 몰래 훔친 공룡알을 작은 냉동캡슐에 옮겨 담은 네드리는 항구로 빠져나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필이면 거대한 폭풍의 한가운데 휘말린 섬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공간으로 피부색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실수로 네드리가 몰던 자동차는 구덩이에 빠져버리고 걸어서 항구까지 걸어가기로 마음먹는다.
빗물로 앞을 볼  수 없던 안경을 훔쳐낼 때, 앞에 서있던 공룡의 모습을 발견하고 가슴 철렁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작게 생긴 닭 크기의 고개를 까닥거리는 놈의 모습은 한편으로는 귀엽기도 했다.
섬에서 오랫동안 공룡의 생태를 봐왔을 텐데 위험한 생명체라는 걱정은 미처 하지 못했던 찰나였다.
갑작스레 얼굴 주변에서 부채 같은 벼슬을 펴 올리며 포효하던 조그마한 주둥이에서 액체가 튀어나와 네드리의 얼굴을 갈긴다.
강한 산성 침 공격으로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본 장면은 닭 같은 녀석들이 어디선가 나타난 건지 마리 수가 늘어 있었다.
영화 "쥬라기공원"의 한장면이다.
  
자기보다 작은 체구의 동물들에게 도륙을 당하며 한끼의 식사로 변하는 자신의 몸뚱어리를 바라보는 상상만해도 소름이 돋는다.
설마 저런 녀석들에게 당할라 구, 방심의 결과다. 그 자그마한 녀석들은 심지어 끈질기기까지 하다.
 
네드리가 겪었던 심정을 오래 전 불운한 매머드들도 같이 느꼈을 지 모른다.
기다란 나무가지가 옆구리에 푹 박히더니, 선혈이 뚝뚝 떨어진다.
이 정도는 버틸 수 있어, 조무래기들은 앞발로도 제압할 수 있지.
자신감은 방심으로 이어지고 몸 안의 피가 콸콸 쏟아져 나가면서 정신이 혼미해진다.
이 틈을 노리지 않고 자그마한 포유류의 계속되는 공격은 거대한 짐승의 마지막 호흡을 움켜쥔다.
 
큰 몸집의 고기를 얻었다면 인간들에게는 일주일 또는 이주일 동안 사냥에 나서지 않아도 될  쾌거다.
모든 부족원들은 배불리 영양분을 채울 수 있고, 빙하기를 이겨낼 따뜻한 옷도 지을 수 있게 됐다.
흉폭하고 거대한 짐승들 사이에서 생존의 기술을 터득하고 앞으로 지구를 호령할 새로운 주인의 탄생이다.
인류의 서막이 열리던 시절의 매머드 스테이크가 어떤 맛일지 별로 궁금하지는 않지만, 놈의 비참한 말로는 인류 생존의 씨앗이 된다.
 

인류는 생존을 위해 음식을 섭취하는 본능에서 벗어나 취향과 쾌락을 위해 식사를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잉여 생산물의 증가는 계급의 분화로 인한 신분차이를 만들어냈지만 최소한 오늘 사냥하지 못하면 굶어 죽을지도 모르는 초원의 법칙에서는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진보의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다.
 


역사의 시간이 흘러가고 공룡을 유전자로 창조해낼 수 있는 기술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지금까지 인류사에 버금가는 식도락의 변화는 음식과 관련된 거대한 세계사의 이면을 바라볼 수도 있지만, 본질의 맛에 대한 흥미로운 뒷이야기로 즐길 수 있다.
 
책에 소개된 세계 각지의 푸짐한 식탁이 여행지의 유람 일부가 아닌 진지한 학문의 접근도 가능한 지식의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으로 쏠쏠한 지적 충족의 기쁨을 안겨줄 것이다.
 
한국사람보다 중국인들이 더 많다는 대림동 2호선 출근 근처에는 자주 가는 훠거집이 하나 있다.
오랫동안 거래를 하던 아시는 사장님이 소개시켜준 식당인데 주변의 한산한 엇비슷한 가게 풍경과는 달리 이 집은 손님으로 바글바글하다.
신선한 야채와 무한정 가져올 수 있는 소고기와 양고기, 그리고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낯선 소스들. 모든 요소가 오리지널에 가까운 모양새를 하고 있어 이국의 냄새 가득하지만 몇 가지 재료를 제외하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리 재료다. 다만 커다란 솥의 반을 갈라 한쪽은 빨간 국물, 한쪽은 하얀 국물로 구분이 되는데 전자는 우리가 아는 매운 맛과는 거리가 있어 호불호가 있다. 붉은 쪽의 향미가 안 맞는다면 하얀 쪽만 공략하면 되겠지만 반만 즐기는 셈이니 미련이 그만큼 솥에 채워진다.
훠거는 사실 중국 전통의 음식이 아니다. 송나라를 집어사킨 원나라, 즉 몽골에서 유래한 음식이다. 국가가 오랑캐에게 먹혀 한족들의 저항이 거셌지만, 새로운 맛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양고기는 특유의 향으로 인해 입에도 못 대는 사람들도 있지만 중국 전역에 재료로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몽골인들은 한순간의 영광을 뒤로한 채 원래 그들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칭기즈 칸이 호령하던 과거의 영광을 풍성한 저녁 한차림에서 회상하며 아쉬워할지도 모른다.
 


한국에서는 소풍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피크닉의 유래와 영국에서 퍼져나간 양태는 요즘 인기가 한참 올라있던 캠핑과도 연결되어 있다.
자연에서 멀어져 도시의 찌든 삶을 보내던 사람들에게 야외에서 음식과 와인을 곁들인 나들이는 일상의 탈출구이자 새로운 관계의 시작점이기도 했다.
프랑스 대혁명을 피해 영국으로 도피한 프랑스 귀족들이 들고 온 새로운 유행은 지위나 계급에 상관없이 각자의 형편에 맞게 자연과 어울리는 기회였고, 고통스러운 돈벌이의 잠깐 동안의 탈출구이기도 했다.
점차 가져가는 음식의 다양성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역으로 프랑스로 전파된 피크닉의 확장판은 부유층의 전유물만은 아닌 많은 국민들의 새로운 오락거리로 대두되었다.
 
당시 피크닉 바구니를 들여다보면 요즘의 캠핑 식단과 차이는 있지만 고기 안주의 주류 조합은 대동 소이하다.
자연의 투박한 공간 속에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인간의 본능은 시대를 초월한다.
 
21세기 한국의 가장 핫 한 공간은 커피숍이다.
일부 몰지각한 행태로 손가락질을 받지만 백색소음 안에서 저마다 노트북에 몰두하여 숙제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편안한 공간이다. 우리가 마시는 검은 액체의 소비량도 대단한 만큼 판매처도 제 각각의 가격과 메뉴를 붙이고 소비자를 유혹한다.
 
영국의 커피하우스도 세계사에 자주 등장하는 사교의 장이었지만 오스트리아 빈은 조금 성격이 다르다.
이곳은 고독이 충만한 공간이다.
고객이 원하는 색깔에 맞게 우유가 섞인 커피가 제공되며 신문으로 세상의 정보를 읽어내기 위한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이 식당 안 곳곳에 드리워져 있다.
여성은 출입할 수 없던 당시의 분위기상, 주변 사람에게는 무뚝뚝한 채, 세상이 돌아가는 형국에서 성공을 거머쥐고자 하는 한량들의 세계라고 상상된다.
몇 세기가 흘러도 커피를 즐기는 제조법은 변화하지만 음료 자체에 대한 매력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인류가 가장 아끼는 커피를 위한 공간의 변화도 앞으로 혁신과 창의력 가득 찬 표상이 되리라.
 
처음 들어보는 음식, 익숙한 음식. 
세계인이 역사의 시간을 달려오며 마주했던 식도락의 순간을 책으로 담아 내기에는 넘치는 상상력은 필수로 손에 들고 있어야 한다.
역사책의 단편을 뜯어낸 억지스러운 짜 집기가 아닌 먹거리에 얽힌 작은 시대상을 독자의 입맛에 맞게 편집한 책이다. 하루 한끼의 허겁지겁 배를 채우기 위한 생존활동이 아닌 한사람의 인류 구성원으로 거대한 조상들의 유산을 체화 시키는 상상으로 식단을 구성해보면 어떨지 상상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추천독자 :

세계사에 관심이 있는데 먹거리에도 관심이 있다면,

음식들의 유래에 입맛을 다신다면,

난생 처음 보는 특색있는 요리를 알고 싶다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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