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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 전2권 - 2023-24 최신개정판 ㅣ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정숙영 지음 / 길벗 / 202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2023-2024) : 가자! 도쿄로, 그동안 못 갔던 사이 얼마나 변했는지 함 보자
도쿄 방문은 세 번 정도 했다.
즐겁게도 모두 회사 출장이었고, 여러 분야의 벤치마킹 분야를 다녀야 했기 때문에 관광지 방문은 적었지만 쇼핑 관련 비즈니스 현장과 유행의 중심가는 빨리 돌아볼 수 있었다.
(출장비 받아가며 가는 여행은 피곤하고 리포트 부담이 있지만 즐겁다.)
특히 간부사원 대상 투어에서는 버스 대동하고, 가이드까지 붙어 관광과 벤치마킹을 골고루 진행해서 정보도 수집하고 핵심 상권의 대표성을 가진 점포들을 방문할 기회도 얻었다. 다행히 황궁도 들리고.
올 가을 즈음, 미래 개인 사업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지 7일 정도 기간으로 도쿄 방문을 준비중이다.
그동안 못 가본 지역과 시니어 비즈니스를 탐구할 수 있는 대상지를 찾다 보니,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왕이면 커피 한 잔 여유와 책 읽기를 통해 계획을 수립하는 게 낫겠다 싶어 서점을 기웃거리는데, 눈에 번쩍! 발견한 두 권 세트는 많은 여행 안내서 대비하여 빼곡한 정보와 입체감 있는 편집으로 책 읽는 재미뿐 아니라, 도서 편집의 묘미까지 발견했다.
책 서두에 그래픽으로 설명한 언제 가야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는 차트, 아주 좋다.
10월을 준비했지만 이 페이지에서 11월로 옮겨야 하는 마음이 불쑥 튀어 오른다. 회사 일정 조정을 헤야겠다.
1권은 테마 북
2분은 코스 북이다.
각자 여행 플랜이 다른 만큼, 내게 맞는 테마를 선택하는 일은 공을 들여야 한다.
아이와 함께 라면 놀이동산과 장난감 매장을 필수로 들려야겠고, 먹거리를 집중 공략하겠다면 수많은 가게 중 꼭 들려야 할 곳을 공략해야 한다.
라멘, 우동 먹고 싶은 게 많지만 저마다 특징이 다르므로 책에서 가게에 대한 정보를 섭렵한 후 코스 북으로 넘어갈 때 체크 포인트로 삼아야겠다.
예전에 딸아이 선물을 사기 위해 들렸던 디즈니 샵과 키디랜드가 반갑다.
지금은 폐점한 오다이바의 비너스포트를 다시 못 간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2권은 앞에서 정한 테마에 따라 어느 지역을 가봐야 할지 선택하여 보다 디테일 하게 해당 지역을 공략하는 가이드이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2권만 여행가방에 집어넣고 출발해도 나쁘지 않다.
여행의 묘미는 현지에서 상황에 따라 변해가는 일탈에서 생기기 마련이다.
도쿄도의 지도를 한 눈에 표현한 지도를 보니, 내가 가봤던 지역은 시부야, 하라주쿠, 오모태산도, 신주쿠, 긴자, 롯폰기, 오다이바다.
꽤 많이 돌아다녔다.
다음 목적지는 첫번째는 이케부쿠로 두번째는 아키하바라, 세번째로 다시 신주쿠를 돌 계획이다.
Area 13으로 명명된 이케부쿠로는 취향을 확실히 타는 도쿄 북서부의 중심지라고 표현된다.
인기아이템, 전자제품, 게임/애니메이션 등 오타쿠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상품들이 즐비하니, 비즈니스의 눈을 기르기에는 딱 맞는 지역이다.
게다가 책에 소개된 "타치구이 미도리"는 가성비 최고의 스시 집이라고 하니 빼놓을 수 없다.
서서 먹으면 체하는 사람은 가지 못한다니 나는 전혀 상관없다.
니코니코 본사도 한번 들려보고 싶은데 동행이 있다면 쉽지 않겠다.
이렇게 1권에서 어느 정도 여행의 테마를 정한 후, 지역을 Area로 구분하여 코스 북으로 넘어가면 보다 수월하게 여행 지도를 그릴 수 있다.
물론 주의해야할 점은 여행지에 소개된 음식점들은 웨이팅 시간을 고려해야한다.
검색을 통해 내가 가려는 코스 주변의 덜 알려진 음식점을 찾아보는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유명 거리에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평균 이상하는 음식점이 많기 때문에 점심은 빠른 해결이 가능한 가게를 추천한다.
일행과 떨어져 혼자 신주쿠를 탐색하던 날, 뒷골목에서 사람 가득 찬 라멘집에서 먹던 한 그릇은 다른 어떤 유명지의 맛보다도 뛰어났던 기억이 난다.
시장이 맛집일지라도.
물론 1권에서 소개된 이케부쿠로의 유명 라멘집은 무테키야는 목록에 집어넣었다. 숯불에 구운 두툼한 챠슈가 맛보고 싶어서다.
토이저러스는 업무상 꼭 들리게 되는데 이젠 아이가 커서 별 의미는 없다. 그렇지만 일본 특유의 문화 트렌드를 살펴보는데 유아용품도 하나의 표지판이기에 시간이 남으면 들를지 모르겠다.
SNS의 발달과 여행전문 앱들의 등장은 여행도서의 구매를 망설이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자책으로 읽는 책과 종이 책에서 느껴지는 활자의 맛이 다르듯, 여행서적도 마찬가지다.
미사여구 가득한 설명과 생생한 사진을 체계를 가지고 계획을 수립한다면 더 알찬 여행이 되리라 확신한다.
1권으로 확신을 얻었다면 2권은 11월에 다시 한번 만나게 될 운명이다.
요 며칠 꼭 가야 하는가 고민도 든다. 국가간의 험악한 분위기에도 국민간의 어울림은 가능하다고 믿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은 많이 겪어보았으니. 여행길은 즐거워하나, 무거운 마음이 들 때도 있나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