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세계사 -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인류의 치열한 도전과 경쟁
브라이언 블랙 지음, 노태복 옮김 / 씨마스21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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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만든 세상의 변화와 발전, 그리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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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 - 2세기에 걸쳐 진화한 세계화의 과거, 현재, 미래
마크 레빈슨 지음, 최준영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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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 : 불안한 세계 경제의 그늘의 가장자리에서 우리는 무엇을 예측할 수 있을까?
 
 


 
 
중국과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다짐을 공개 석상에서 꼭 해야만 했는가?
정치 게시판의 찬반 양론을 굳이 끄집어 낼 일은 아니지만, 세계 경제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도저히 감 잡기 힘든 상황에서 적을 구체성 있게 표현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 내 생각이다.
 
코로나 시대는 인류가 맞닥트린 위협 중 꽤 심각성 높은 레벨의 경고를 우리에게 울렸지만, 어찌 어찌 마무리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병의 위중성은 무너졌고 일부 국가의 무너진 의료체계의 폐해를 감안하더라도 큰 무리수 없이 풍토병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 평정되고 있다 봐도 무방하다.
다만 예상했던 상황보다 훨씬 큰 경제의 파고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
 
남발했던 유동성을 거둬들이기에는 타이밍이 늦었다는 중론이고, 핀셋 같은 처방이 성공했더라도 경기침체의 계곡을 피해 나갈 수도 없었듯 싶다.
 
그리고 근 25년 동안 3번째 세계화라는 안정성 있는 경제체계가 종말을 맞이하고 정치 이데올로기의 재생산과 맥을 같이한 분열과 냉전의 시대가 시작된다.
 
눈치 게임 같던 살얼음판 외교상황에서 샅바를 부여잡고 재치 있게 행동했던 한국의 위상과 역할을 갑작스레 축소되고 여기 저기 경제 위기의 빨간 불이 들어오는 작금의 상황은 우리의 무모하고 부족한 대처와 동급의 세계경제의 변화라는 요인을 설정해야 풀어나갈 수 있다.
 
사상 유래 없는 경제 무역 적자의 늪 - 복구하기 힘든 위기 상황에서 그동안 한국에게 맞춤형 같은 경쟁 구도를 제공해주었던 세계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변할 미래에 대한 민첩한 대응력과 현재 문제 해결의 고민을 직시해야 할 상황이다.
 
저자는 자칫 따분하거나 뻔하게 흐를 수 있는 내용을 낯선 사건과 인물을 소환하여 흥미롭게 끌어가는 재주가 있다.
세계화의 시초로 소개한 "하센클레버”라는 인물은 생전 처음보는 인물이었고 그가 추구하던 돈벌이 방식은 황당한 계략으로 생각될 정도로 현실과의 괴리감이 있었다. 더군다나 결과는 대 실패. 그럼에도 인근의 자원 확보에서 탈피하여 먼 대륙에서 대규모로 원자재를 수입해오는 발상의 전환은 이후 세계화라는 생각의 씨앗을 키우는데 부족하지 않았다.
 
세계 교역의 물고를 튼 사상 배경에는 "비교 우위론"이 있다.
같은 재화를 생산할 때 상대우위에 있는 품목을 선정하여 집중 기발하는 게 나 자신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게도 유리하다는 이론으로 이로서 세계화가 꿈꾸는 이상은 현실로 드러나게 된다.
 


이후 양차 세계대전은 각국의 고립과 반목을 증폭시켰지만 전후 둘로 나뉜 세계에서 소외받던 제3 지대의 살기위한 몸부림과 다양한 시도는 두번째 세계화의 현장으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지금도 무역하면 떠오르는 컨테이너 박스가 어떻게 물류의 혁신을 일구어 냈는지, 책 서두에서 대형 선박사가 세상에서 제일 큰 화물선을 건저하는 장면과 오버랩 되며 급속히 냉각되는 세계 정치와 경제의 양분화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두렵게 한다는 결론으로 우리를 몰아넣을지 모른다.
 
한진해운의 몰락을 그려내며 한국 정부가 실수를 어떻게 만회해가는지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장면도 흥미롭다. 

최근 한미 양국 정상의 만남에서 확실한 미국의 노선을 읽을 수 있었다.
더이상 물러날 여유가 없는 초강대국이 리쇼어링을 통해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였고, 과정에서 피의 동맹조차도 방해가 되면 제 끼겠다는 숨겨왔던 포효를 똑똑히 들을 수 있다.
 
자유 무역 의지 따위는 필요 없고, 계속 자신들을 위협하는 중국과의 거래는 원천으로 막겠다는 경고도 동반한다.
 
당장 핵 우산과 핵 공동 대응을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 먹고 사는 경제 위기 상황에 우리가 내몰려 졌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저물어간다고 평가받는 세계화의 벼랑 끝에서 각 국의 리더들은 어떤 방향을 선택할지 책을 통해서 예측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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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 -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게임 역량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
제인 맥고니걸 지음, 김고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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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 : 게임의 놀라운 활약에 놀라고 가능성에 기대하다




게임이 세상을 바꾸는 장면은 IT 기술의 발달로 점차 확대되고 진화한다.

과거의 인기가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포켓몬 고가 세상을 휩쓸던 당시가 떠오른다.

많은 유저들은 빈 공간이지만 모니터를 통해 등장하는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고 포인트를 획득하느라 즐거움에 빠져 들었다.

휴대폰 화면만 쳐다보느라 교통사고가 나기도 했고, 턱에 걸려 앞니가 부러져 나간 사고도 보고가 되었지만 대다수는 아랑곳 않았다.

VR 또는 AR이 일상생활 속에 파고들어 세상을 바뀐다는 흥분된 어조로 트렌드를 예측하는 사람도 많았다.

스필버그 감독은 미래의 가상현실을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영화를 통해 투사해냈고 아마도 시간이 오래 경과되더라도 한번 시작된 방향성은 끝까지 성취되리라 믿는다.

 

다만 막상 시간이 흘러도 구글 글래스는 상용화되지 못했고, 인테리어 업자들은 비즈니스에 AR을 완벽하게 활용하 리라 기대했지만 이 역시 신통치 않다.

 

뒤 이어 등장한 메타 버스는 거대 커뮤니케이션 그룹 “페이스북”의 사명까지 바꾸게 만들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올해 주커버그는 메타 버스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감소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물론 이런 기대 이하의 전개는 시각으로 가상세계를 구현해내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현실과 그래픽을 믹스하는 작업이 게임 이상의 현실감을 가지기는 아직까지 부족한 기술력의 한계인 동시에 게임을 넘어서 실무 비즈니스나 일상생활을 지배하기에 적당한 콘텐츠의 개발도 여의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게임 자체가 가진 경쟁력과 확장성은 과거 오락실에서 시작된 하나의 유희 문화가 이제는 거대 산업화와 함께 개인의 만족도가 극대화된 엔터테인먼트로 자리 잡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우리는 게임이 모니터를 뚫고 나와 세상을 바꾸는 변혁의 과정을 목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사회가 점진적 변화를 가지며 변화해가는 발전의 한 복판에 서있다는 흥분을 느낄 수도 있다.

 

책에 소개되는 다양한 사례들은 게임이라는 도구가 원래의 기능을 넘어 긍정 넘치는 사회변화의 프로젝트로 재탄생하고 확대되는 현장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활용가능한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대체 현실 분야가 매우 흥미로웠다.

책에는 “허드렛일 전쟁”이라는 게임이 소개된다.

모니터 화면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형태가 아니라 우리 집의 침실, 거실, 화장실 등 생활공간이 무대가 된다. 평상시 하기 싫었던 청소라던가 쓰레기 비우기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활동이 게임의 목표가 된다. 다만 행동이 미션으로 인식되도록 게임의 요소를 적용시켜 누구보다 빨리 해야할 일을 처리하도록 행동을 유도한다.

전쟁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게임의 승자도 패자도 없다.

경쟁으로 평상시 하기 싫던 일을 미션으로 수행해 나가니 집도 깨끗해지고 정리 정돈도 잘되니 쾌적한 삶이 결과물로 보상되는 시스템이다.

당연히 목표를 부여하고 성과를 냈을 때, 레벨이나 포인트 등의 결과물을 획득할 수 있으니 참여자는 기꺼이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수행한다.

 

사회적 실험으로 게임 요소가 확대된다면 더욱 멋진 세상을 만들어갈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다.

책에 소개되는 몇가지 사례뿐 아니라 건강하고 서로의 안전과 쾌적한 삶을 만들어가는 거대한 프로젝트로 인류의 정신적 진화에 게임이 접목되는 흥미로운 과정으로 우리는 걸어갈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은 인위적 개입이 아닌 자발성에 기반한 참여로 온 힘을 다해 참여할 동기를 부여한다.

 

대체 현실 개념은 생소하지만 사례를 통해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가능성을 더욱 크게 인식할 수 있었다.

 


“장대한 승리”라는 개념도 신선한 충격을 준다.

게임에서 미션을 클리어할 때 느끼는 묘한 쾌감은 사실 현실세계에서는 성취하기 쉽지 않다.

정해진 조건이 이미 주어지고 미션을 정복해 나가는 다양한 도구가 마련된 게임 세상에 비해 현실세계에는 준비된 환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운 좋게 대기업에서 근무한다면 기본 전투 도구는 챙겨줄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자가 준비와 숙련, 그리고 개발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낙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와 실패를 겁내지않는 용기, 새로운 결과에 대한 집착을 현실세계로 끌어오는 일은 쉽지 않지만, 사회 참여 게임같은 중간지역의 게임 형태는 우리에게 무기가 되는 숨겨진 능력을 발현하는 기회를 찾게 도와준다.

2분만에 수퍼 히어로가 되어 하늘을 나를 수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수퍼 히어로가 와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결과를 보여줄 수도 있다.

책에 소개된 “비범한 사람들” 역시 이런 과정을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다.

AED라고 불리는 자동심장충격기의 지도를 만드는 일은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119 요원도 도착하기 전 생명을 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판교 AED”를 검색해보니 카페 이름 하나 덜렁 검색된다. 이 한 장면만 봐도 게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힘을 내재하고 있다는 가능성에 동감 할 수 밖에.

 

에필로그에 첫마디는 “세상은 더 나아질 수 있다.”이다.

게임은 인간의 경험을 농축하여 오락거리로 제공되었고, 많은 유저들을 탐닉과 재미의 세계로 몰입 시켰다.

때로는 부모들의 지나친 간섭과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발전이라는 키워드는 인간을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길로 안내하였고 같은 과정을 통해 게임은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하여 인간사회의 한단계 비약이 가능한 도구로 다가왔다.

책에 소개된 내용뿐 아니라, 의학 치료법으로도 게임의 활용성은 많은 의료진에 의해 증명되었다.

 

여러가지 소개된 사례를 비롯하여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긍정 에너지 가득한 세계로 나아가는데 원천으로서 게임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으며, 주관적인 견해를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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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장은 안녕하신가요? -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최고의 습관
마쓰이케 쓰네오 지음, 오세웅 옮김 / 북드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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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장은 안녕하신가요? : 장 트러블 이제 그만, 생활습관 식단 기초부터 다시

 

얼마전 작은 수술을 했다.

 

건강이 그렇다.

긴장의 끈을 잠시 늦춰도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지는 비상상황이라면 관리를 게을리할 리 없겠지만, 미안하게도 하루에 아주 조금씩 망가지니 눈치 채기 어렵고 막상 고통의 시간이 다가 올 때쯤이면 심각 단계로 상향된 이후다.

 

건강을 잃고 난 이 후에는 대처할 수 방법도 없고, 행복을 채울 제일 중요한 인자가 누락되는 상황이 된다.

건강에 대한 지나친 우려 수준까지 가는 사람은 드물다고 보면, 대다수의 우리는 모든 행동 중심에 건강이라는 녀석을 위치시켜야 한다,

 

술도 마찬가지다.

알코올은 언제나 피해야할 목록에 속해있다.

커피도 마찬가지인데 논란의 여지가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술은 대부분 의사들이 권고하지 않는다. 혹자는 지중해식 식단을 이야기하며 신의 물방울 와인만은 매일 마셔도 문제없다고 하지만, 의사들의 의견은 그렇지 않다.

이따금 즐기는 수준이라면 몰라도 매번 식단에 건강을 위해 와인 한 잔을 올려 둔다면 결코 이롭지 않다.

 

특히 술은 장 건강에 치명타를 먹인다.

어릴 때부터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세가 좀 있었고 기름진 식사나 술 한 잔 걸친 다음날은 설사가 잦은 편이라 장 건강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

 

문제는 그에 비해 장에 대해 아는 지식은 보 잘 것 없다.

 

대변의 형태나 특히 물에 가라앉는 정도가 건강의 표지판이라는 데 주목해야 했다. 그나마 요즘은 차전자피를 통해 잦은 설사의 고통에서 해방되고 있지만 결국 특정 식품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장 건강이 오랫동안 좋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장에 대한 책을 따로 집어 들 정도로 예민한 요즘 상황에서 그동안 몰랐던 건강 상식과 평상시 제대로 지키지 못했던 식사 배변 습관 등을 한 권의 조언을 통해 개선해나가기 딱 좋은 시점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책은 장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조망한다.

 

1장에서는 장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중요성을 사례를 통해 체크해 본다.

2장은 식사가 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쾌장을 위해 식사 섭취법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식품과 장과의 궁합도 살펴보고 식음 방법도 자세하게 살펴본다.

3장은 생활습관에 대해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다. 아울러 좋은 습관, 즉 쾌장을 위한 습관을 11가지 학습하고, 명상이나 스마트폰 등 일상생활의 문제점도 도출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장 건강을 확보해보는 노력을 시작한다.

 

평범한 전개 지만 장에 대해 알고, 음식과 운동을 통해 개선방향을 제시하며 잘못된 습관을 스스로 깨닫고 고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저자가 목표로 하는 쾌장의 상태로 만들어 나간다.

 

소장의 역할은 사실 그동안 영양분 섭취에 몰빵하는 기관으로 이해하고 있었지만, 면역력의 중심이라는 팩트에 다소 당황스러웠다.

해로운 병원체가 침입할 때 소장 안의 림프구는 아군과 적군을 분별하고 적에게 날카로운 창 끝의 맛을 선물한다. 하지만 소장의 건강 균형이 무너졌을 때는 무방비로 침입을 당하게 되며 몸 전체에 고통스러운 질병에 휩싸이게 된다.

특히 병이 잘 낫지 않고 중병으로 이어지기 쉬운 고령층에게 소장 건강의 맥을 놓쳐서는 안된다.

 

상대적으로 대장은 단순하게 배설을 담당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했기에 의료 지식을 쌓거나 큰 관심을 두지 않았고, 대변의 상태에 대한 관심도 없었다.

실제 설사를 자주하고 과민성 성향이 강하기에 평상시 유산균도 많이 먹고 탈이 나는 음식 리스트를 뽑아 관리도 필요했는데, 무방비 상태로 되는대로 살아왔으니 장 건강은 유독 나쁜 상태를 유지했다.

책에서 소개되는 장 건강을 위한 대책들은 지금부터라도 실행해야하는 절대적인 상황이다.

 

특히 술을 좋아하는 편이고, 안주는 대부분 자극성 강한 음식이다 보니 다음날 아침 장에 탈이 나는 일은 당연한 상황이다. 문제는 자주 음주를 하는 만큼 장은 혹사를 당했고 지금은 끔찍한 상태로 남아있다는 불안감이 휩싸인다.

 

식이섬유 챙겨먹는 일은 변비가 심한 여성에게나 해당된다고 믿었지만, 작년 며칠 심한 변비에 걸린 상황이 있었다. 병원에 방문하여 장 세척을 해야할 정도였는데 그 때 그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고, 그 이후에는 식사 때 야채를 꼭 챙겨 먹는다.

저자가 강조하는 식이요법의 중요성도 맥락이 닿는 부분이다. 육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생선 위주의 식단으로 변경하는 과정도 중요한다. 앞으로 해양 오염으로 과연 지금처럼 마음껏 고등어나 연어를 즐길 수 있을지는 의구심이 든다.

 

건강한 식단과 습관은 한 짝이 되야 한다.

장 건강을 챙기기 위한 유산균 섭취와 함께 꾸준한 운동으로 장 운동을 연결시키는 활동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스트레스에서 해방돼야 한다.

 

그동안 조각으로 알고 있던 장에 대한 상식들을 전체 정리하고 어떻게 해 나가야할 지 조언을 얻었으니 실천만이 남았다.

 

과일과 채소가 고기보다 선호되는 식단의 완성과 매일 부지런히 움직이는 건강한 체력을 만들자는 다짐을 하며 화이팅.




*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으며, 주관적인 견해를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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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빠 병든 아빠
글렌 N. 로비슨 박사 지음, 안진환 옮김 / 너와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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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빠 병든 아빠 :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내가 되고, 내가 먹는 것은 아이가 같이 먹는다. 건강을 챙기기 위한 식단 조절과 원리의 이해

 
 


얼마전 작은 수술을 하게 됐다.
놔두면 큰 병이 되는 질환이라 조기 수술이 중요했고, 망설임없이 일정 잡아 입원을 했다.
진단이 끝나고 끈이 툭 끊기는 느낌이 든 이유는 심각한 결과가 아니라 재발이기 때문이다.
같은 부위는 아니지만 한번 수술을 했으면 평상시 관리가 필요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은 무뎌 지고 증상은 없으니 평상시 생활습관으로 복귀하고 주의사항은 저 멀리 하늘로 던져 버렸기에 또다시 불쾌한 방문을 맞이한다.
 
건강이 그렇다.
조금만 긴장의 끈을 늦춰도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지는 비상상황이라면 관리를 게을리할 리 없겠지만, 미안하게도 하루에 아주 조금씩 망가지니 눈치 채기 어렵고 막상 고통의 시간이 다가올 때는 진행상황이 심각단계로 상향된 이후다.
 
자식에게 제일 좋은 부모는 돈을 많이 물려주는 사람이다 라는 오래된 유행의 물결은 지금도 유효하고,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건강도 이에 못지 않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조건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인간은 건강을 잃고 난 이 후에는 대처할 수 방법도 없고, 행복을 채울 제일 중요한 인자가 누락되는 상황이 된다.
 
건강에 대한 지나친 우려 수준까지 아니라면, 모든 행동에 중점을 두어야할 포인트임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당장 개인사례를 떠올려 봐도 담배를 끊은 일은 정말 잘했다.
꽤 오랫동안 삶의 낙이었고 스트레스를 제거해주는 만병통치약이었지만 그로 인해 얻은 건강의 파괴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수준이었다.
친한 회사 직원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남겨진 가족들의 통곡을 바라보며 금연의지가 불타올랐으니 그나마 가능했던 일이었다.
건강을 파괴하는 중독물질을 물리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는 거 다들 잘 알고 있다.
 
술도 마찬가지다.
책에 제시되는 요법들에 알코올은 언제나 피해야할 목록에 속해 있다.
커피도 마찬가지인데 논란의 여지가 있을 듯하다.
하지만 술은 대부분 의사들이 권고하지 않는다. 혹자는 지중해식 식단을 이야기하며 신의 물방울 와인만은 매일 마셔도 문제없다고 하지만, 의사들의 의견은 그렇지 않다.
이따금 즐기는 수준이라면 몰라도 매번 식단에 건강을 위해 와인 한 잔을 올려 둔다면 결코 이롭지 않다.
 
저자의 다양한 측면에의 이야기 중 관심을 쏟게 되는 내용은 대변에 대한 부분이다.
어릴 때부터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약간 있고 설사가 잦은 편이라 예민한 주제인데, 책에 등장하는 대변의 형태나 특히 물에 가라앉는 정도가 건강의 표지판이라는 데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요즘은 차전자피를 통해 잦은 설사의 고통에서 해방되고 있지만 결국 특정 식품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장 건강이 오랫동안 좋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프로바이오틱스도 책에 제시된 추천 리스트에 단골로 고개를 내밀고 있고, 온라인 상에서 꽤 유명한 국내외 건강보조제를 복용해보았지만 최소한 대변의 형태와 설사를 막는 건 차전자피의 효과가 제일 좋았다.
이 또한 사람 체질이나 상황에 따라 많이 다를 수밖에 없을 테다.
 
책 후반부에는 3가지 식이요법을 다루고 있다.
 


면역, 당뇨, 평생. 세가지 주제다.
각자 필요한 식이요법을 맞게 선택하면 되고 일반 상황에서는 마지막 평생 식이요법에 주력한다.
 
책의 표지에도 “당신은 당신이 먹는 것 그대로이다.”라는 유명한 구절이 강조된다.
우리가 세포를 생성하고 육체 활동하는데 주요 에너지 원은 식품을 통해 섭취하니 먹는 음식의 질과 양이 생명활동 전반에 관여한다는 논리는 틀림이 없다.
 
건강한 채소와 과일을 곁들인 자연식과 알 수 없는 고기 혼합 패티와 조미료 범벅 된 햄버거.
이 둘이 체내에 들어와 신체대사를 동작 시키고 유해균과 바이러스와 싸운다면 어떤 진영이 유리할지는 바로 자신의 선택이다.
 
각종 영양보조제나 음식의 선택을 저자의 가이드에 맞춰 100% 소화해내지는 못해도 자신만의 가이드를 설정하는데 꼭 참조해 보길 바란다.
 
고혈압이 있다 보니 음식 선택에 꽤나 신중하다.
대략이나마 하루 섭취 나트륨양을 조절하여 점심시간을 짜게 먹었다면 저녁은 거르거나 저염식으로 마무리하는 편이다.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 제품 뒷면의 영양표는 꼭 체크해본다.
나트륨, 포화지방 하루 권장량 대비 함유량은 절대로 지키지 않더라도 이 식품의 척도가 머리 속에 입력되니 평상시 조절하도록 노력한다.
 
아직도 부족하고 책에서 제시된 방법들도 활용하겠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자신의 건강에 대한 기준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더욱이 이런 과정을 통한 건강이 자녀에게 평생 큰 도움이 되고 롤 모델이 된다는 점은 확실히 하야한다.
 
매번 라면을 즐겁게 끓여 먹고 아이가 한 입만 주세요 하는 일이 반복될 때, 아이가 커서 좋아하게 될 음식, 그리고 그 자녀가 되는 음식은 결정되는 것 아니겠는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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