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지니어스 : 천재들의 기상천외한 두뇌 대결
김은영 지음 / 마음의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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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지니어스 : 천재들의 기상천외한 두뇌 대결 / 흥미롭게 풀어쓴 과학사, 그리고 과학자



지하철에 온통 스마트폰 삼매경.

가슴 압박에 숨쉬기 힘든 9호선 급행. 

다닥 붙어있는 이유 중 하나는 저마다 폰을 들여다볼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

붐빌 때는 잠시 멈춰도 좋겠건만 유튜브의 유혹은 남들은 아랑곳하지 않을 정도의 흡입력이 있다는 반증이다.

책 한 페이지 읽지 않는 세대의 주범으로 동영상 콘텐츠가 꼽히지만, 장점에 집중하게 되면 몰입을 이해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과학 채널이 유튜브가 주는 큰 혜택 중 손꼽히는 강점이라 생각한다.

눈에 보이는 내용은 하얀 종이에 검은 글자일 가능성 농후한 과학 도서는 선뜻 손 내밀기 힘들다.

양자역학 쪽에 잘못 손을 댔다가는 이내 어이쿠 뜨거운 국물을 후룩 마신 느낌이다.

다행히 과학 채널은 시청각 자료와 편안한 대화형 진행을 통해 초보자들도 양자역학의 미시 세계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는 동기를 제안한다.

 

덕분에 나 역시 양자역학의 기본적인 개념, 초끈이론이나 슈뢰딩거가 고양이 같은 좀 더 다가가 쉬운 과학세계에서 가끔 산책을 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물리학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는 콘텐츠는 유튜브 뿐 아니라 눈높이를 맞춘 책을 통해서도 소개되고 있다.

일본의 출판업계에서는 이러한 시도를 꽤 오래전부터 시작했는데 유사한 분야는 역사도 같은 패턴으로 소비자를 파고 든다.

국내에 번역 소개된 도서들만 서점에서 헤아려봐도 꽤 많은 종류를 자랑한다.

이에 자극 받은 made in Korea 책도 출판 활성화되어 가볍게 과학이나 역사 공부를 즐기는 독자에게는 행복한 선택지가 주어진다.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 속의 과학자들의 에피소드를 경쟁이나 성과의 공통점 등으로 묶어, 2인 3각 경기처럼 테마를 힘차게 끌고 나가는 장점을 가진다.



 

졸음 쏟아지기 쉬운 단순한 과학적 이론 보다 연구가 이루어진 역사적 배경이나 시대적 요구, 과학자들의 눈부신 성과가 실제 인류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고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지 적어 내려간다.

 

아무 페이지나 열고 적절하게 배치된 삽화와 추가 에피소드를 묶어 읽기 편하다.

(삽화는 저자가 직접 그렸다고 해서 다시 놀랐다!)

과학책을 에세이나 역사소설 읽는 느낌을 이해해가는 과정은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왕도가 될 수 있다.

 

첫번째 챕터에 등장하는 현대물리학의 수퍼 히어로 아인슈터인과 보어의 대결은 영화로 만들어져도 될 만큼 흥미를 끌고 있다. 슈뢰딩거의 실험이 사실은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입증하기 위해 시도하였으나 결론적으로는 보어에게 결정적 무기가 된다는 에피소드는 과학사 이면에 숨겨진 흥미로운 가십이다.

 

코로나의 창궐로 의약품 특허권에 대한 소동도 일부 있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풀어나간 덕분에 그나마 안정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물론 아직 풍토병이나 계절 독감으로 과소평가할 수 없는 단계이나 국내산 백신이 등장할 정도로 언론에서 우려하던 백신 개발 지연으로 인한 펜데믹 최악의 사태로 전이는 막을 수 있었다.

인류가 극복한 전염병 중 손 꼽을 수 있는 건 천연두와 소아마비다.. 인간을 크게 위협했던 두가지 질병의 치료법을 개발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던 제너와 소크의 업적은 개발 자체에도 있지만 막대한 부의 축적이 가능했음에도 특허권을 포기하고 공개한 점에서 방점을 찍는다.

수많은 유혹이 그들에게 쏟아졌겠지만 인류의 번영과 생명의 존엄을 지켜낸 두 과학자에게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다.


스티븐 호킹과 펜로즈의 일화같이 잘 알려지지 않는 에피소드는 천재들의 일화를 통해 과학에 한발자국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천재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듯 챕터를 4가지로 나누어 열정 재능 노력 도전의 의미를 투영해보는 관점도 배울 수 있다.
과학자들에게 사실 모든 요소가 생애와 업적 곳곳에 뭍어나지만 그중 두드러지는 특징을 스토리와 엮어나가 독자에게 명확하게 짚어야할 성과의 과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이 책은 자녀와 함꼐 읽어도 좋고,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위인전이라는 의미로 선물해도 좋다. 과학사를 한번 읽어보면서 어려운 수업을 이루는 과학의 틀을 깨닫기에 적절하다.
과학자들의 대결 이후 따라붙는 단편 에피소드는 지루해질 수 있는 책읽기에 단맛을 느끼게 해주는 청량음료 같다.

부담없이 과학의 세계에 퐁당!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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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채소, 정크푸드 - 지속가능성에서 자멸에 이르는 음식의 역사,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마크 비트먼 지음, 김재용 옮김 / 그러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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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채소, 정크푸드 : 먹기 위한 인간의 투쟁과 탐욕의 역사


160m.

집에서 맥도날드 거리.

맥세권이라고 하던데 괜찮지 않은지?

사무실은 더 좋다.

같은 건물 바로 위에 맥도날드.

아침 출근할 때 출출하면 맥모닝에 진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면 된다.

맥모닝 자주 먹으면 안좋아요. 가끔 눈에 띄는 댓글들.

걔 중엔 해시브라운과 탄산음료만 빠지면 나쁘지 않아요.

앱에서 영양성분 보면 나트륨과 포화지방이 일반적인 햄바거보다는 적지만 아침부터 위장으로 꾸역 집어넣기에는 약간 높은 수치 기에 마냥 좋은 음식은 아니다.

 

정크푸드.

햄버거로 대표되는 질 낮은 음식에 대한 책 표지에는 항상 패티와 소 그림이 나온다.

인간이 식용으로 먹기 위해 사육하는 가축을 키우는데 고기 얻는 양보다 훨씬 더 많은 곡물이 소비되고 이로 인해 지구환경은 급속도로 안좋아지고 있다.

인간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그나마 이해해보겠지만 붉은 고기가 혈관을 막고 죽음에 이르는 길을 재촉한다는 주장은 뷔페식당 푸짐한 메뉴 앞에서도 죄책감 마냥 따라오지 않던가?

 

동물, 채소, 정크푸드.

인구의 비약적인 증가의 근원에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식량자원의 효율성이라는 혁명이 자리한다. 보릿고개에 수많은 백성들이 굶주림에 목숨을 잃어도 나라님도 할 수 있던 게 없던 시절, 한반도에서 그리 오래된 옛날 이야기도 아니고, 북녘에서는 지금도 벌어지는 안타까운 현실.

전세계가 굶주리던 시대를 떠올린다면 현재의 식량공급라인의 성장과 효율화 작업은 지구에게 재앙이나 인간에게는 분명 축복의 은혜로움이다,

 

미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방대한 영토를 개척하기 어렵다 보니, 서부에 정착하게 되면 땅을 무상으로 공급하는 정책을 펼친다.

하지만, 토지만 배분하면 끝일까?

사람수도 부족한 상황에서는 기계를 활용한 농법이 해답이 되었다.

인간과 가축의 노동력을 훨씬 뛰어넘는 트랙터를 위시한 농업 기계들은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는 미 서부의 땅을 밀과 옥수수가 자라는 대량식량기지로 탈바꿈시킨다.

자동차 개척사에서 들어보던 기계 혁명이 그대로 농산에 이식되며 생산 가능한 자원의 양은 일찍이 역사를 통틀어 가장 획기적인 성과로 나타난다.

 

식량 혁명은 물리적 한계를 돌파하며 화학적 가능성도 열어 제 낀다.

식물의 성장에 필수불가결하지만 기체상태에서는 추출이 어려웠던 질소를 암모니아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해낸다. 이로 인해 화학비료가 농업생산성을 2배, 4배로 키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식량 생산의 획기적인 변화를 겪으며 다른 동물과 달리 계획적이고 안정적인 영양분을 섭취하고 저장까지 할 수 있던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욕심.

 

제한된 인원이 정해진 공간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던 온순함에서 조금 더 풍요롭고 조금 더 편리한 생산을 원하기 시작하며 역사는 전쟁과 암투로 물들었다.

산업혁명과 식품 혁명의 눈부신 발전에도 욕심은 줄어들 줄 몰랐고, 현대사회로 넘어가며 기업들의 탐욕은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파고들며 잠식해간다.

대표적인 식량기업들이 종자부터 유통과 판매까지 장악해 나가는 식품산업의 폐해야 최근 전쟁 통에 폭등했던 가격에서 커다란 경고를 각국 정부에게 남겼다.

개인적인 문제들로 눈을 돌려보면 정크푸드의 범람과 이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하는 현상을 살펴봐야 한다.

책에서는 정크푸드를 독극물과 가까운 형태의 음식으로 위험 딱지를 붙여놓는다.

햄버거 매니아들이 같이 먹는 청량음료와 감자 튀김만 제외시키면 오히려 균형 잡힌 아침식사라고 스스로 위안하는 평온함에 찬 물을 끼얹어 버린다.

정크푸드의 범위를 패스트푸드에 한정하기도 어렵다.

요즘 유행하는 밀 키트 분야도 신선한 순재료 위주의 구성이야 괜찮겠지만 레토르나 동결건조식의 가공식품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첨가물이 들어가게 되고 체내에 축적되며 앞으로 무슨 이슈를 일으킬지 살짝 걱정이 된다,

 

먹거리 생산 시스템의 정의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 너무 거창해서 접근하기 힘들다면 당장 내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해도 충분하다.

 

먹는다는 행위에 대한 인간의 역사를 훑어보면서 사실 인간 사회의 근원적인 질문과 문제는 바로 식음에 놓여 있음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침대에 걸터 앉아 위에 있는 음식을 게워내며 맛을 즐겼다는 로마 귀족들의 행태는 탐욕으로 그득찬 최악의 풍경이지만, 부유하나 할 일없던 고대의 부유층이 할 수 있는거라고는 원초적인 욕망을 해소하기는 획기적인 발상 말고 뭐가 있었겠는가 생각이 미치니 인정하게 된다.

미각을 조절할 수 있는 칩을 머리에 박아 넣는 푸드테크가 연구개발중이라는 기사를 접했을 때, 당연하거나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인지하기 시작한다면 인간의 욕심이 또 한차례 역사적인 도약을 하겠구나 쓴웃음 짓게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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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케팅하라! -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최적의 마케팅 공부
박노성 지음 / 성안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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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케팅하라 : 지금까지 마케팅은 잊고 새롭게 판을 짜는 혜안이 필요하다

 

일본 여행이 풀리면서 코로나로 막혀있던 관광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무지막지 하게 상승한 유류비 등 과거처럼 배낭 하나 메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녀오기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볼 것 많은 도시의 유혹은 여전하다.

일본에 들리면 꼭 방문해야 할 리스트는 온라인에서 조금만 뒤적거려도 엄청난 분량의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쇼핑이라는 카테고리로 묶는다면 먼저 떠오르는 두개의 사이트는 돈키호테와 츠타야 서점이다.

진귀하고 저렴한 상품을 재미의 요소까지 더해져서 방문하는 돈키호테야 인기에 대해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츠타야는 다소 의아스럽다.

평상시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앞을 무심하게 바이패스하는 사람도 많은데 굳이 일본까지 가서 서점을?

개인적으로는 음반 렌탈이라는 독특한 음악 유통 포맷이 인기를 끌던 나라이고 그 중심에 츠타야가 있어서 꼭 한 번 방문하겠노라 했었지만,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역마다 특징적인 포맷을 운영하고 있어 단순히 책 중심의 서점으로 받아들이기는 곤란하다.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제안을 하는가 하면, 양판점도 아닌데 가전에 중점을 둔 지점도 있다. 신주쿠의 츠타야에서는 원래 그들이 강점을 내세우던 음반이나 비디오 렌탈이 가능하고 시청이나 시연이 가능한 부스도 여럿 배치되어있다.

장소마다 디스플레이 방식은 달라도 채워진 상품 구색은 엇비슷한 돈키호테와는 다른 면모다.

왜 츠타야는 지역마다 다른 형식으로 고객에게 다가서려고 노력할까?

책에서는 고객과 직접적인 호흡과 소통, 그리고 이를 통한 미래의 희망을 공유하는 사업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가 등장한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제한했다면 아마존 저팬같은 온라인 업체의 공격에 시간이 흐를수록 곤란해졌겠지만 오프라인의 강점을 확실히 부각시키며 정체성을 확립한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성공적으로 온라인에 대항하여 공고한 매장의 기반을 다져간 일본 사례에 착안하여 국내 기업들도 철저한 벤치마킹을 실행한다.

국내 오프 서점 1위인 교보문고는 본점은 광화문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며 컨시어지 기능과 고객이 편하게 자리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수익성에 대한 갈증은 핫트랙스나 푸드코트의 강화로 보존한다. 츠타야의 카피캣이라는 비난도 일부 있지만 우수사례를 적극 도입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한 정책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에 반해 코엑스몰에 위치한 별마당 도서관은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저자도 초창기 기획의도와 고객들의 선호에 성공적인 론칭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점차 사진이나 찍는 핫플레이스로 의미가 퇴색되며 최초 의도한 편하게 책을 읽으며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 더이상 자리를 잃게 되었다는데 한숨을 내쉰다.

특히 최소한으로 구비된 연계 서점 영품문고의 장서량은 정작 책을 구하려는 독자의 쇼핑 욕구를 수그러들게 만든다.

돈키호테를 카피헤 만든 삐에로 쇼핑 역시 유사한 전철을 밟게 된다.

사업 포기의 결과 자체가 사업적 수단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증거이기도 하다.

돈키호테에서 찾던 진기한 상품과 찾는 재미는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에 1차적으로 장벽을 세웠다. 일본의 사례에서 재미와 흥미 요소가 되었던 의외의 득템과 찾는 재미가 삐에로에서는 시건방진 고객응대라는 불편함을 유발한 사례도 의외로 많았던 것 같다.

부회장의 자신감 넘친 사업 론칭 두가지 선봉장들이 된서리를 맞게 된 이유는 교보문고의 고객 중심의 카피가 아닌 겉모양만 복사한 결과물은 아닐까라는 조심스런 예측도 하게 된다.

 



책에서 강조한 오프라인의 생존 방식 3가지 - “즉시성-직접성-편안함” - 측면에서도 코엑스몰의 뼈아픈 실패는 원칙에서 벗어나 있지 않은지?

 

마케팅 하는 사람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던 테넌트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외면 받는 냉엄한 현실은 근시안적 마케팅 오류가 초래하는 파국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해볼 시간을 갖게 한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D2C 사례는 꽤나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준다. 

고가 상품인 자동차를 D2C 구매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은 새로운 방식의 불안감은 있겠지만 업체가 제시하는 장점과 영업사원과 직접 마주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의심없이 받아 들인다.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하더라도 완성 이후 수정이 거의 불가능한 상품이란 점을 감안하면 업체측의 부족한 준비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고객이 떠안게 된다.

마케터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와 세일즈에 욕심을 갖게 된다.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다만 매력적인 신대륙 앞에 도사리는 거대문어의 빨판이 내 다리를 한번에 낚아 챌 수 있다는 공포감도 유지해야한다. 아니 차라리 마케터가 빨려가면 다행인데 소비자가 송두리채 먹힐지도 모른다,


경쟁과 성공/몰락의 사례는 이외에도 여럿 소개되고 있는데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이면에 대해 조명함으로서 마케터는 물론 일반인들도 기업들의 피비린내 나는 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의 몰락에서 생존하는 기업들은 기존과는 다른 마인드와 전략으로 중무장하고 소비자에게 다가 서고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고객들은 과거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더욱 세밀한 응대를 기대해도 좋다는 점이다.

 

마케터들이여, 고민하라! 그리고 성장하라. 새로 마케팅의 정의를 외쳐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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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2050 뉴비즈니스 모델 51 - 테크놀로지의 진화, 직업의 운명을 바꾸다 ㅣ 발전하는 힘 6
사이다 도모야 지음, 이민연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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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비즈니스 모델 51 : 상상력의 즐거움으로 미래의 비즈니스를 채우다
 
 
 
새로운 기술은 미래를 무지개 빛으로 가득 채우지만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소외 이상의 부적응으로 몰락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매년 이맘 떼면 내년도 비즈니스 변화를 예측하는 도서들이 서점가를 주름잡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트랜드 도서인 트랜드 코리아 2023은 각 종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 1위에 링크되었다.
 
오늘 읽어볼 책은 당장 오늘 읽지 않으면 사내 회의에서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핀잔 듣게 되는 1년 후의 미래가 아니라 10-30년을 예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측하려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세상의 진보를 바라보는 시야는 넓어진다,
만화 속 등장하는 허무맹랑한 기술이나 사회의 제도라고 할 지라도 20년이 넘어가는 시간은 불가능을 가능한 현실로 끌어내릴 수 있는 힘을 가진다.
 
목차만 넘겨봐도 기술의 다양성과 저자의 상상력에 빙긋 웃음을 짓게 된다.
 
미래에 대한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열어보자.
개인적인 관심이 집중된 몇 개 영역을 살펴보겠다.
 
푸드테크
 
맥모닝 가격을 보면 올라가는 속도가 무섭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코로나 이후로 위태하던 식량난을 가중시키고 있고, 식량의 무기화를 가시화시켰다.
예전 세트 가격을 단품으로 사 먹어야 하는 맥도날드의 가격표를 보고 한숨을 쉰다.
유럽 발 식료품 가격 폭등은 더 심하다고 하니 전세계가 신음하고 있다.
미래에도 먹거리 전쟁은 급격한 인구증가와 평균연령 상행으로 인류의 최후를 앞당길지도 모른다.
위기에 대응하는 푸드테크 기업들의 성과가 필요한 이유다. 고기를 먹기 위해 소비되는 가공할 만한 곡물의 효율적 분배를 위해서라도 비욘드 미트와 같은 식물 기반 대체육은 필수불가결한 선택이 된다.
물론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진 대체육 업체들을 들여다보면 소비자의 실망감이 갈수록 확대되는 경향이 눈에 띈다. 자연을 보호하자는 캐치프레이즈 뒤에 숨은 조미료와 가공첨가물로 범벅 된 대체육의 과도한 변형도 신경 써야 한다.
 
책에 소개되는 뇌의 자극을 통한 맛을 변화시키는 기술은 효과적인 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 기본 맛의 상품을 섭취하는 동시에 뇌에 연결된 전기신호가 초콜릿 맛이나 딸기 맛으로 느끼게 미각을 조정할 수 있다.
물론 무서운 기술이고 미뢰를 조정할 정도의 기술을 구현하기 쉽지도 않다.
다만 식량난에 봉착하게 될 미래의 암울한 전망을 조금은 완화시켜줄 미래 기술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인정을 할 수 있다.
 


BCI
 
Brain Control Interface.
공상과학에서 등장하는 뇌를 읽는 기술이다.
앞의 푸드테크에도 맛을 조정할 수 있는 뇌파에 대한 언급이 있듯, 우리의 뇌를 전자장치를 활용해 물리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일이다.
쉽게 말해 생각을 하면 키보드에 입력이 되고, 전원 스위치를 켜거나 끌 수 있다.
과학의 날개를 단 염력이다.
일론 머스크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으니, 떠올리는 주장을 자동으로 트위터에 올리고 싶어할 지 모르겠다.
일반적인 상상력에서는 머리에 전선이 가득 달린 모자를 쓰고 컴퓨터에 지시를 하는 영화 속 모습이 떠오르겠지만,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내고 직접 칩을 삽입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도 있다고 한다, 효과적인 두개골 드릴 작업용 기기도 이미 개발되었다고 하니 어디선가 음습한 표정의 과학자들의 실험실 장면이 스쳐 지나간다.
긍정적인 측면도 떠올릴 수 있다. 스티븐 호킹 교수가 불편한 몸이지만 기계에 힘을 빌려 사람들과 소통하던 장면을 많이 봤다. 자기 표현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은 물론 이동장비나 작업기기들의 제어를 할 수 있는 장치는 그들에게 일할 수 있는 자유와 희망을 제공하게 되지 않을까?
 
우주 비즈니스
 
재활용 로켓의 상업화가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고, 수많은 위성들이 지구를 에워싸듯 새로운 우주선들은 지구의 궤도를 뚫고 우주로 여행을 시작한다.
인간이 머무는 장소에 떠도는 쓰레기는 어떻게 하지?
고의적인 폐기물이 아니라도 사고로 인해 발생한 조각들은 지구 궤도를 돌며 공간의 무법자가 된다.
영화 “그래비티”에서 우주공간에 떠도는 부유물들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끔찍한 장면을 보여준 바 있다.
우주쓰레기 청소부가 필요해지는 이유다,
벌써 비즈니스를 시작한 기업들이 있다고 하니 발 빠르다.
웨이랜드처럼. 미지의 생명체를 몰래 들여오는 일만 좀 참아주기 바란다. 
 
책에는 무선 충전 같은 일상 속 과학기술부터 불로장생의 약처럼 인간이 도달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기술의 테마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상당수의 놀라운 발상들을 이미 시작한 기업들이 있다는 점은 독자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게 된다. 지금도 숨가쁘게 변화하는 세상의 속도가 한층 가속도가 붙게 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이 생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 처음 아이폰이 도입되던 시절 관련 업무를 하며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논하던 내게 부하직원이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거라며 시장점유율 끽해야 20%가져갈 거라고 일갈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결과는 예측을 완전히 빗나갔지만 그 이후의 사회의 진화는 방대해지고 있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휩쓸려가듯 적응한다.
새로운 가능성에서 비즈니스의 기회를 찾아내는 현명함을 책을 통해서나마 찾아야하지 않겠는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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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은 왜 죽는가
고바야시 다케히코 지음, 김진아 옮김 / 허클베리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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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은 왜 죽는가? :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통한 생물학적 고찰과 의미
 


재미난 건 몸이 어디 아파봐야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는 인간의 어리석음이다.
밤을 꼴딱 새도 다음날 하루 종일 거뜬하게 지내던 시절이 있다.
나이가 40을 넘어가면 밤샘 작업 후 다음날은 어디 사우나라도 가서 땀이라도 빼 줘야 정신이 돌아온다.
50이 넘으면? 그냥 하루 종일 피곤하고 힘이 들고 밤새도록 놀라고 해도 불가능하다.
세월이 빠른 화살 같다고 하듯, 현재 시점에서는 더디기만 한 시간의 흐름은 한참 시간이 흐른 뒤 과거의 영역에서 속도를 측정하면 화살이 맞네. 비유법에 감탄이나 하고 있을 뿐 도리가 없다.
예전에는 건강검진이 그저 일년에 한번 필수적으로 하는 통과 의례였지만, 나이가 먹으면 덜컥 겁이 나는 시험장이 된다.
밤새 먹기 역겨운 2리터짜리 장 청소액을 들이마시며 내시경은 정말 피하고 싶다고 혼잣말을 되 내이지만 2년 3년에 한번씩은 그나마 꼬박 해줘야 혹시라도 모를 위험에 대비한다.
건강검진 제때 하지 않고 미루다 큰 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주변에 가끔 있다.
이쯤 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을 넘어 죽음에 대한 공포가 점차 커진다.
그까이꺼 한번 죽지 두 번 죽냐 라는 영화대사를 떠올릴 때가 아니다.
한 살 나이를 먹는 순간 우리는 죽음을 향해 한 살 앞으로 나아가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죽음 따위 두렵지 않아,
영원한 존재의 상실은 현실의 괴로움 다 잊고 평온함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거나 종교에 귀의해 평온함을 유지하고 픈 마음도 있다.
어쨌거나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건 간에 죽음에 이르는 이유라도 제대로 알고 싶지 않은가?
학창시절 복잡하고 이름 외우기도 까다롭던 생물 시간의 어려움이 다시 엄습하더라도 우리 몸의 메커니즘과 노화의 과정을 알아 둔다면 조금이라도 건강한 삶에 다가설 수 있는 지식이라도 쌓을 수 있다.
 
노란색이 인상적인 책 커버에는 사람뿐 아니라 동식물의 그림들이 어우러져 있다.
노화와 죽음은 인간 고유의 영역이 아닌 생물 공통의 법칙이다,
세포의 유통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폐기 처분해야 하나 막상 작업공정이 노쇠하여 제대로 작동이 불능에 빠지며 통제가 불가한 노화의 현상은 측은하다,
 
탤로미어가 자기복제과정을 거치며 점차 짧아지고 덩달아 우리의 인생도 짧아지는 과정은 자연의 섭리지만 인간의 눈부신 과학이 정복할 수 있는 영역일지도 모른다는 희망도 생긴다.
 
원시세포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된 책의 여정은 지구상에 번성하였던 다양한 생명체들의 활약으로 이어진다.
그들에게는 비극이었던 종의 멸종에서 출발한 선물로 탄생한 포유류와 인간류의 흥망성쇠라는 거대한 자연의 흐름도 흥미롭지만 한 개체로서 생명이 탄생과 죽음의 과정을 거치며 생물학적 퇴화와 함께 군집 속에서 소외되고 잊혀지는 사회적 현상도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데까지 생각이 이른다.
 
책을 읽다 보면 알지 못하는 용어가 튀어나와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다음주 기말고사를 위한 공부가 아니니 과감히 건너뛰어도 좋다, 조금씩 익숙해지면 다시 돌아와 변화의 과정을 복습하면 된다.
 
죽음은 분명 모든 생명체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다,
피하고 싶지만 결코 그럴 수 없다.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죽음의 정의와 생물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자연의 섭리를 마음에 담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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