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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지니어스 : 천재들의 기상천외한 두뇌 대결
김은영 지음 / 마음의숲 / 2022년 10월
평점 :

빅지니어스 : 천재들의 기상천외한 두뇌 대결 / 흥미롭게 풀어쓴 과학사, 그리고 과학자
지하철에 온통 스마트폰 삼매경.
가슴 압박에 숨쉬기 힘든 9호선 급행.
다닥 붙어있는 이유 중 하나는 저마다 폰을 들여다볼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
붐빌 때는 잠시 멈춰도 좋겠건만 유튜브의 유혹은 남들은 아랑곳하지 않을 정도의 흡입력이 있다는 반증이다.
책 한 페이지 읽지 않는 세대의 주범으로 동영상 콘텐츠가 꼽히지만, 장점에 집중하게 되면 몰입을 이해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과학 채널이 유튜브가 주는 큰 혜택 중 손꼽히는 강점이라 생각한다.
눈에 보이는 내용은 하얀 종이에 검은 글자일 가능성 농후한 과학 도서는 선뜻 손 내밀기 힘들다.
양자역학 쪽에 잘못 손을 댔다가는 이내 어이쿠 뜨거운 국물을 후룩 마신 느낌이다.
다행히 과학 채널은 시청각 자료와 편안한 대화형 진행을 통해 초보자들도 양자역학의 미시 세계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는 동기를 제안한다.
덕분에 나 역시 양자역학의 기본적인 개념, 초끈이론이나 슈뢰딩거가 고양이 같은 좀 더 다가가 쉬운 과학세계에서 가끔 산책을 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물리학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는 콘텐츠는 유튜브 뿐 아니라 눈높이를 맞춘 책을 통해서도 소개되고 있다.
일본의 출판업계에서는 이러한 시도를 꽤 오래전부터 시작했는데 유사한 분야는 역사도 같은 패턴으로 소비자를 파고 든다.
국내에 번역 소개된 도서들만 서점에서 헤아려봐도 꽤 많은 종류를 자랑한다.
이에 자극 받은 made in Korea 책도 출판 활성화되어 가볍게 과학이나 역사 공부를 즐기는 독자에게는 행복한 선택지가 주어진다.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 속의 과학자들의 에피소드를 경쟁이나 성과의 공통점 등으로 묶어, 2인 3각 경기처럼 테마를 힘차게 끌고 나가는 장점을 가진다.
졸음 쏟아지기 쉬운 단순한 과학적 이론 보다 연구가 이루어진 역사적 배경이나 시대적 요구, 과학자들의 눈부신 성과가 실제 인류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고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지 적어 내려간다.
아무 페이지나 열고 적절하게 배치된 삽화와 추가 에피소드를 묶어 읽기 편하다.
(삽화는 저자가 직접 그렸다고 해서 다시 놀랐다!)
과학책을 에세이나 역사소설 읽는 느낌을 이해해가는 과정은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왕도가 될 수 있다.
첫번째 챕터에 등장하는 현대물리학의 수퍼 히어로 아인슈터인과 보어의 대결은 영화로 만들어져도 될 만큼 흥미를 끌고 있다. 슈뢰딩거의 실험이 사실은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입증하기 위해 시도하였으나 결론적으로는 보어에게 결정적 무기가 된다는 에피소드는 과학사 이면에 숨겨진 흥미로운 가십이다.
코로나의 창궐로 의약품 특허권에 대한 소동도 일부 있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풀어나간 덕분에 그나마 안정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물론 아직 풍토병이나 계절 독감으로 과소평가할 수 없는 단계이나 국내산 백신이 등장할 정도로 언론에서 우려하던 백신 개발 지연으로 인한 펜데믹 최악의 사태로 전이는 막을 수 있었다.
인류가 극복한 전염병 중 손 꼽을 수 있는 건 천연두와 소아마비다.. 인간을 크게 위협했던 두가지 질병의 치료법을 개발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던 제너와 소크의 업적은 개발 자체에도 있지만 막대한 부의 축적이 가능했음에도 특허권을 포기하고 공개한 점에서 방점을 찍는다.
수많은 유혹이 그들에게 쏟아졌겠지만 인류의 번영과 생명의 존엄을 지켜낸 두 과학자에게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다.
스티븐 호킹과 펜로즈의 일화같이 잘 알려지지 않는 에피소드는 천재들의 일화를 통해 과학에 한발자국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천재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듯 챕터를 4가지로 나누어 열정 재능 노력 도전의 의미를 투영해보는 관점도 배울 수 있다.
과학자들에게 사실 모든 요소가 생애와 업적 곳곳에 뭍어나지만 그중 두드러지는 특징을 스토리와 엮어나가 독자에게 명확하게 짚어야할 성과의 과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이 책은 자녀와 함꼐 읽어도 좋고,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위인전이라는 의미로 선물해도 좋다. 과학사를 한번 읽어보면서 어려운 수업을 이루는 과학의 틀을 깨닫기에 적절하다.
과학자들의 대결 이후 따라붙는 단편 에피소드는 지루해질 수 있는 책읽기에 단맛을 느끼게 해주는 청량음료 같다.
부담없이 과학의 세계에 퐁당!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