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의 본질 - 현실은 전쟁이다, 지휘관은 어떻게 결단할 것인가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기모토 히로아키 지음, 강태욱 옮김 / 보누스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전술의 본질 : 전쟁의 원칙과 원리를 교과서로 배우는 느낌

전쟁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준 영화는 개인적으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꼽는다.
노르망디로 진격을 앞두고 탑승한 강습 상륙함 갑판 위의 긴장된 병사들. 어떤 병사는 구토를 하고 옆에서는 신의 가호를 빈다. 지휘관들은 끊임없이 작전설명을 하거나 용기를 넣어주지만 제대로 들릴 리는 만무하다. 육지에 가까워지자 여기저기서 총탄이 날라가는 소리가 들리고 살짝 머리를 들었던 병사는 어딘 가에서 날라 온 총알 빨간 피를 내뿜고 조용히 쓰러진다.
육지에 닿고 상륙함의 전면부가 개방되자 돌진하는 병사들. 하지만 총알은 보듯 육신을 뚫고 바다는 아비규환의 모습이 된다. 잃어버린 팔을 찾고 한 편에는 내장을 잔뜩 내놓은 상반신만 남은 시신이 어지럽게 놓여있다. 울부짖음, 진격의 목소리, 위생병! 위생병!....
처음 들여놓았던 홈 씨어터의 5개 스피커에서 생생하게 들리던 전쟁의 소리는 비극이었고 슬픔이었다.
그 후로 연작으로 제작된 “밴드 오브 브라더스”나 “퍼시픽”은 2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다.
처참한 상황에서도 병사들을 이끌고 나가 결국 승리를 거머쥔 연합군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리고 패배를 감지하면서도 끝까지 저항한 독일군과 일본군의 정신은?
전쟁은 인간의 폭력성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동시에 지혜와 기술이 융합되고 발전의 원동력이 탄생하는 욕망의 불구덩이다. 여기에 국가라는 시스템과 군사력, 그리고 애국심이라는 심리적 동기가 융합되며 전투력을 생성한다. 응축된 힘이 생겨나는 셈이다.
그렇다면 전투력을 이루는 요소와 활용, 그리고 효과적인 운영이 궁금해지는데 바로 "전술의 본질"이란 도서가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내용들이다.
장교를 위한 기초교감을 연상케 하는 이 책은 챕터를 나누어 전쟁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쉽고도 핵심적인 내용을 제공한다.

-기본적인 전쟁의 원칙들 : 법칙, 공격, 경계, 기습 등
-전투력을 만드는 기반들 : 전투력의 요소, 지형, 기상, 정보, 병참, 인사 등
-전투를 만드는 과학적 원리 : 공격기동, 우회, 포위, 돌파, 침투, 방어 등
-전투의 지휘를 위한 상황판단 및 문제해결 능력 : 참모조직, 임무, 방책, 분석, 정보 분석 등
-주요 전쟁의 역사와 쓰였던 전술들 : 쓰시마해전, 남북전쟁, 포클랜드 전쟁, 타사파롱가 해전 등

군대를 갔다 온 사람들이라면 익숙하지만 단편지식으로 머릿속을 떠돌던 전술의 개념을 정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인간이 만든 가장 효율적인 집단이 군대가 어떻게 운영되며 리더십이 발휘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왼쪽 페이지에 개략적인 설명, 오른쪽 페이지에 실제 사례 및 도감 형태의 구성으로 교과서를 읽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

직장생활에서는 의외로 군대용어가 자주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필승전략, 12월 목표달성전술, 인사배치, 자원의 효율적 활용.
기업간의 전쟁도 실제 전쟁이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전술이 운영되고 있으나 그 본질은 전쟁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측면에서 전술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통해 다양한 활용의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본연의 군사적 기술에 제한되다 보니 독자층이 엷어 진다는 아쉬움이 있고 제대로 깊이 들어갈 만한 내용들이 페이지 수의 한계로 인해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두배 정도의 분량으로 기획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마지막 챕터는 낯선 전투들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고, 이 역시 좀 더 양적인 보충이 추가로 이루어진다면 좋을 듯하다. 포클랜드 전투가 인상적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빛의 현관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빛의 현관 : 따뜻함이 묻어나는 건축가가 추격하는 잘 익은 미스터리 한 편


잡지에 등장하는 개성 넘치는 집을 보면 건축가를 직업으로 삼았으면 어땠을까 상상을 해본다.

삐까번쩍한 대기업의 우렁찬 고층빌딩이나 무엇이든 다 팔 것 같은 쇼핑몰의 외양과 인테리어도 감탄을 자아내지만 가장 눈에 쏙 들어오는 건축물은 단연 집이다.
매일 살아가는 나만의 보금자리가 성냥갑 같은 아파트 - 물론 그 안에 인테리어는 돈을 얼마나 지불하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 그리고 매매가격이 전부인 삶은 따분하고 멋대가리 없지 않은가?
값비싼 대리석으로 치장하지 않고 B&O의 스피커가 거실에 놓여있지 않아도 개성 넘치는 주택들의 묘미는 아주 나중에는 저런 집에서 살아보면 어떨까 기대하게 만든다.

주인공 아오세의 직업은 건축사다.

일본의 버블경제시절 꽤나 연봉 두둑하게 받던 좋았던 때가 지나고, 일개 월급쟁이로 몰락한 그는 아내와 이혼하고 딸은 한달에 한번 보는 외톨이가 되어 고독한 하루를 일과 맞물려 그럭저럭 살아간다.

어느 날 건축사 님이 살고 싶은 집을 지어 달라는 제안을 받게 되고, 잃어버렸던 정열과 몰입의 마음을 되찾아 주인공이 살고 싶은 바로 그런 집을 설계하고 완성시킨다. 아내가 원했던 목조건물, 평생 생각지도 않았던 내가 원하는 집이 콘크리트가 아닌 목조건물이 변해버린 상황에 자신 놀라기도 하지만 유일한 목적이 되었다. 남들 모두 신처럼 떠받드는 남향집도 아닌 북향집. 창을 그만큼 크게 만들어야 했지만 다른 빛과는 다른 북향의 빛이 집을 감싸는 집을 창조했다. 덕분에 올해 최고의 주택 200선에 뽑혀 잡지에 소개되어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자신의 분신으로 인해 유명 건축사가 되어가는 달콤함이 따라왔다. 아니 제일 중요한 것은 버블 붕괴 이후 잃어버린 자존감의 회복이다. 의뢰인의 눈치나 보고 시공사에게 물에 물 탓 듯 영혼 없는 직장인이었던 그에게 "장인"이나 "아티스트"의 정신이 다소 돌아온 셈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집에 살게 된 가족들에게는 완공 이후 연락이 없다. 집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걸까, 불편한 점이 많은가? 잡지에서 보고 집을 구경하러 간 의뢰인은 내부를 보고 싶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는 것 같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고?"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그저 이상한 일 이네라고 넘어갔겠지만 주인공은 뭔가 찜찜한 기분과 배신감마저 들게 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만들어낸 작품이 알 수 없는 일에 의해 버림받고 자신이 내팽개쳐진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집을 방문하기로 마음먹은 주인공은 오랜 친구이자 건축회사 소장인 오카지마와 함께 차를 몰았다.
예상대로 사람사는 인기척도 없고 문은 열려 있다. 누군가 침입한 흔적도 있지만 세간살이가 거의 없었기에 훔쳐갈 물건도 없다.
그저 부재중 녹음소리만 반복되는 전화기 한 대와 의자 하나가 오롯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볼품없어 보이던 의자에 앉은 주인공은 예사 의자가 아님을 느낀다. 온몸을 받아들이며 창을 통해 푸른 하늘을 보게 되는 특별한 의자였다. 의자를 꼼꼼히 살피니, 독일 건축가이자 나치의 핍박을 피해 일본에 망명하여 3년여 살았던 거장 타우트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놀라움이 드러난다.
그러나 처음 집을 방문했던 이유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혹시라도 의자의 구입처를 추적하다 집의 의뢰인이었던 요시노의 행적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추적의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주인공.

하지만 요시노의 행적을 파헤칠 수록 의심만 늘어난다. 알 수 없는 여인의 등장, 단란한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뒤에 숨겨진 의문점들, 홀로 살고 있다는 제보. 
이제는 집에 대한 자존심보다 알 수 없는 가족의 행방을 찾기 위한 탐정이 되기로 스스로 다짐한다.
미스터리 물로 시작한 책의 도입부분과 전개상황은 다소 따분한 감이 있다. 뭔가 쿵 하고 터지는 사건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행적을 뒤쫓으며 확대되는 배경의 스케일과 복잡하게 꼬인 진실로 가는 실타래는 독특한 몰입감을 선사해준다.

특히 일본인들이 건축에 대해 생각하는 이상도 잘 드러나고, 그들이 가진 장인의 정신도 느껴지는 묘사가 마음에 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가 이어지며 떠오르는 가족의 이야기다.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 댐 기술자인 아버지가 남겨준 정신적 유산들과 자상함.

비록 이혼을 했고 한 달에 한 번 밖에 못 보고 스스로 못난 아버지라 생각하는 주인공. - 그럼에도 딸아이의 휴대폰 벨 소리에 신경을 쓰는 숨어있는 부정(父情)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같이 살지 못하게 된 그리고 극복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요시노 일가의 행적들.

그런 가족들이 오손도손 살 수 있는 빛이 있는 주택의 이미지는 책 말기에 따뜻하게 마무리될 수 있을까?
작가의 필력에 새삼 놀라게 된 독특하고도 많은 생각을 던져준 미스터리 소설 한 권이다.

  • 오래된 건축가의 이야기로 끌어가는 힘의 묘미도 즐겨 보시고 그가 실제로 디자인한 건축물도 책을 읽는 중간 보시기 바랍니다.
  • 일본 원서의 의자와 국내본의 의자는 너무 이질적인 아쉬움이 있습니다.

*서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일본인 이야기 2 - 진보 혹은 퇴보의 시대 ㅣ 일본인 이야기 2
김시덕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근현대사에 자꾸 관심이 가는 이유는 두가지.

=일본이 미국과 대등한 전쟁을 벌였다면 우리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가 쇄국할 때 그들은 무엇을 받아들였고 어떻게 열강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을까?


과거의 역사를 조망하고 이해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태어난 지 반년도 안된 아기들이 본인이 경험한 안 좋은 경험을 회피하기 위해 자연스러운 기피를 하는데 하나의 국가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멸망의 길로 몰려도 싸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일부 일본식민주의자들은 일본이라는 국가의 속셈을 알면서도 모른척하는건지 생각이 같은 건지 목구멍이 포도청인 건지 알쏭달쏭이다.


일본 근현대사에 집중적인 연구와 우리나라의 관점을 유지한 분석으로 연작도서를 내는 "일본인 이야기"는 우리가 지금까지 추상적이고 단편적으로 알았던 일본 격동의 시대를 새롭게 조망해보고 정치나 군사 영역보다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자 노력한다. 예나 지금이나 고생하는 건 대부분 평민들이고 그들에게 쇄국과 개국의 의미가 살아가는데 도움받을 일도 별로 없으면서 거대한 역사의 줄기 속에서 구속당하고 수탈당하고 절망의 늪을 건너게 되는 커다란 원인을 제공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나마 제일 잘나가던 네덜란드와는 쇄국 속에서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실질적 혜택 - 전국민적인 유효성이 있는 사례는 더욱 없는 - 지극히 제한적인 교류였다면 결국은 퇴보라고 이름 붙일 수밖에 없으리라.


유럽은 내부 전쟁으로 치열한 경쟁 체계였고 이를 통해 자국의 모든 요소를 전쟁을 전제로 실행해나가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 이때 막부가 적극적으로 외래문물과 과학/군사기술을 수입하고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했다면 우리나라는 100년 빨리 일본의 통치에 들어가 영영 헤어나오지 못하는 비극에 맞닥뜨려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연작시리즈 2권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 평민인 농민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네덜란드 의학이 도입되고 기존의 한의학과 결합하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돋보기로 들여다본다. (네덜란드 의학을 난의학이라고 통칭한다. 그러도 보니 우리 할아버지들은 화란이라는 국가명을 자주 써왔다.)


세계역사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봉건제도가 무너지며 일본에서도 무사계급은 서서히 몰락해가고, 상인들의 부상이 진행되지만 역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농민들의 삶은 변함이 없었다. 무사들의 반복적인 전쟁으로 인한 피폐함은 줄어들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피지배층의 궁핍은 변할 수가 없는 사회구조였다.

과거제가 없는 무사계급 위주의 사회편제는 영원히 탈출구 없는 계급의 한계를 자각하게 만들었고 하우쇼잇키(농민봉기)를 야기하게 된다.

에도 시대 3천건 정도 발생한 하쿠쇼잇키는 살기위해 풀 한 포기 나무껍질 먹던 우리나라 농민들과는 다르게 식인까지 손을 대는 막장으로 이어진 굴레의 당연한 도착지였다. 사회상이 이런 만큼 약자인 여성과 아이들의 위치는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인신매매가 쉽게 이루어지고 키우지 못하는 아이들은 버림받았다. 태어난 아이를 엄마가 목 졸라 죽이는 "마비키"가 풍습으로 자리 잡을 정도면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새로운 의학은 실질적으로 농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그나마 우두법으로 천연두의 대유행을 막아낼 수 있던 사건은 농민들에게는 천만 다행스러운 일이겠지만, 거기서 더이상 이하도 아니다. 그냥 새로운 의학적 기술과 지식에 의사들의 자기만족만 있었던 상황은 아닐까 의심도 간다.

욕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학문은 미지의 세계에 눈뜨는 순간이지만, 실질적으로 써먹을 수 없는 지식만의 지식으로 폄하될 수도 있다.

수술을 집도하는 케이스도 적고, 수술도구 등의 수입 등도 제한된 상태에서 책에서 배우는 수준을 넘어서지는 못하니 말이다.

책 중간 중간 튀어나오는 당시의 일본 의사들의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어색하지만 진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음은 그나마 다행이다.

특히 네덜란드에서 전해진 해부학의 실험모습은 동서양의 의학이 과학적 검증의 차이가 어떻게 놀라움을 주고 새로운 발견 이상의 지적 만족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조선은 왜 좀 더 발 빠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을까, 종말로 치닫은 쇄국은 조선의 사상과 중화사상의 몰입이 빚은 정책적 실수였지만 서양인들이 전해주는 과학기술과 의학 같은 분야는 노력 여하에 따라 효과적으로 도입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국가 시스템이 잘못된 방향으로 내달리기 시작하면 결국 가장 고생하는 계층은 평민=국민이다. 모든 시대에 고생은 다 같이 나누어 하게 되는데 일부 상류계층은 오히려 자신들만 볼 수 있는 기회를 살려 끝없는 부의 욕심에 모든 것을 건다. 조선시대나 에도시대 보다 우리의 삶은 훨씬 좋아졌겠지만, 국가시스템과 만인을 위한 제도도 좋아졌다고 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시간이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 한단계 성장하는 나, 우리가 되었음 싶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리뷰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습관 디자인 45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정지영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습관 디자인 45 : 내가 바뀌어야 할 이유와 효과에 대한 참고서  
 
치과의사가 자기개발서를 쓴다고?

저자의 약력을 보면 약간 당황하게 된다. 보통 자기개발자들이 써 내려간 책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저자가 펴낸 출판리스트를 보니 눈에 띄는 제목이 있다. "아내가...."
사람은 특별한 경험을 전후로 사람이 바뀌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힘도 변화하는데 아마도 이 부근이겠구나 생각했다.
서두에서 같은 이야기를 마주하고 생각해보았다. 가정내의 큰 불행을 이겨내는 의지는 생활습관 정도 바꾸는 건 일도 아니겠네.

직장에서 주변 동료들을 보거나 화사한 명동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의 즐거운 표정을 보면 나만 일이 안 풀리는 걸까 어깨가 쳐질 때가 있다.
특히 상사에게 꾸지람을 많이 들은 날, 가족끼리 말다툼이 있었던 날,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인생이 피곤해졌을 때. 그럴 때는 자신의 모습이 더욱 초라해 보인다.
하지만 99% 사람들은 골치덩이를 머리에 끼고 살고 있고, 단 1%의 사람들만 이런 만성적인 고민에서 자유롭다고 한다.
그런데 1%가 대단한 사람이거나 엄청난 부자가 아니라 스스로 나는 1% 안에 드는 사람이라고 믿는 사람이라는 글쓴이의 주장이다.
세상 사람은 누구나 고민을 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문제를 취급하는 방식만 바뀌어도 1%에 속해 쓸데없는 인생의 소모를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항상 긍정적인 말을 되 내이는 사람과 부정적인 말을 하고 다니는 사람은 실제 생활의 방향성이 다를 수밖에 없다.
직장에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잘 하는 친구는 문제가 주어졌을 때 해결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책임 회피할 방법만 찾느라 시간을 다 보낸다. 그리고 결과는 시간이 흐를수록 벌어지는 법이다.

총 5개의 카테고리로 99%의 사람들과 1%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차이를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독자가 어떤 그룹에 속할지 스스로 결정하게 도와주는 책이라 읽기도 편하지만 남겨지는 메시지는 간결하고 임팩트가 그대로 전해온다.

[셀프 이미지/시간관리법/일 처리/인간관계/행복해지는 방법] : 삶을 살아가며 잘못된 의식과 행동의 습관을 뜯어고치기에 유효한 카테고리 분류다. 마지막에 행복해지는 방법이 배치되어 있어 결승점을 도달하면 내 인생도 행복해질 것이라는 암시를 던져 책읽기를 가벼운 산보지만 엄중하게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유혹한다.
눈에 꽂히는 몇 가지 사례를 짚어보자.

SELF IMAGE 03
잘 풀리는 1%의 사람은 자신의 좋은 점을 소중히 한다
안 풀리는 99%의 사람은 자신의 안 좋은 점을 과도하게 의식한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할 때 스스로에게 채찍을 가하면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욕심을 내고 목표를 과하게 잡을 때도 부족했던 부분을 계속 생각하면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자책한다. 하지만 내가 꼭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대부분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기 마련이다. 일의 성공 여부를 떠나 자신이 잘하는 점 강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파워 업 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원래 단점을 커버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장점에 투자하는 게 효과적인 법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의외로 고치기 힘든 자기의식이다.

TIME MANAGEMENT 12
잘 풀리는 1%의 사람은 아침의 청정한 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
안 풀리는 99%의 사람은 매일 아침 시간에 쫓겨서 허덕인다

책을 읽고 바로 실천하고 있는 대목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봐야 새 먹잇감이다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의학적인 장점이 있다. 최근 건강검진 결과가 안 좋아 우울해하며 몸을 챙기기 위해 책과 유튜브 등을 뒤적거렸는데 신진대사의 원활한 순환을 위해서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유리하다고 한다. 특히 신장이 쉬는 시간이 오후 11시~오전 1시이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는 꼭 잠에 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런 것들을 차지하고서라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하루의 시간이 꽤나 길어지는 것은 많이들 느꼈으리라. 만원 지하철을 이용해서 출퇴근한다면 30분 일찍 나오는 것만으로도 쾌적한 출근이 될 수 있다. 단 여기서 중요한 전제는 30분 일찍 일어나 어떤 일을 생산적으로 할 것인지 정하는 일이다. 아침을 안 먹던 사람이라면 식사를 하는 방법, 아침에 시 한 구절, 소설 몇 페이지 들쳐 보기, 사랑하는 아이들 자는 얼굴 바라보기...꽤나 근사한 시간들이 즐비하지 않은가?

WORK 21
잘 풀리는 1%의 사람은 자신이 서툰 일은 맡지 않는다
안 풀리는 99%의 사람은 자신이 서툰 일까지 떠맡는다

내가 서툰 일을 솔직히 고백하는 일은 어렵다. 직장에서든 연애를 할 때도. 작가가 내가 잘하는 일을 더 집중해서 더 큰 성과를 내는 게 더 중요하고, 서툰 일을 거절하는 것이 오히려 직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말에 100% 공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직장 생활에서의 에피소드를 떠올려보면 실제 거절했었다 라면 하는 일도 꽤 많다. 한 때 임원의 신임을 얻어 두 팀의 팀장을 겸직한 적이 있는데 자신감에 비해 추가로 맡은 팀의 성격이나 경험이 적었다. 그야말로 자신감으로 덤벼들었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대표이사에게는 무모함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이런 경우는 명확히 내가 잘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소신을 밝혔어도 좋았던 상황으로 기억한다.

SELF INVESTMENT 38
잘 풀리는 1%의 사람은 정기적으로 자신이 가는 길을 확인한다
안 풀리는 99%의 사람은 무턱대고 계속 노력한다

개인적으로 게을리했던 영역이다. 나름 내 인생 괜찮게 잘 살고 있다 생각해왔지만 중간 이정표를 점검하고 계획을 수정하고 보완하지 않으면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생각보다 성취도가 떨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특히 직장 캐리어 관리에서 중요한 항목이다. 내가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최고의 목적지를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월급쟁이의 최대 약점이 바로 이 항목이고 요즘같이 빠른 퇴직이 요구되는 시대에 이루어 놓은 이력서가 없다면 모두 손잡고 편의점이나 치킨집 창업 대열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 지금 장사하시는 분들도 좀 버티게 해주자.

막상 문장으로 표현하면 뻔한 명제들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리고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다루었던 소재들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상담을 받는 것처럼 담담한 필체로 써 내려간 치과선생님의 이야기는 조금 더 노력하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어, 첫 발자국 다시 힘차게 내딛어보자 하는 용기를 북돋아준다.
거창하게 내 인생을 바꾸는 결심이 아니라 평상시 조금 더 신경 쓰고 자신감을 갖고 노력하기에 적절한 분량의 변화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심플하고 명확하게 조언한다.

인생을 조금 더 행복하게 나 자신을 디자인하는 시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유산이 되리라 믿는다.
아 책에서 거창한 무언가를 얻으려 한다면 덮고 다른 책을 찾아보는게 낫다. 하지만 우리가 알면서도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던 습관들을 정리해보고,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추천표를 던진다.

  • 소중한 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정재혁 지음 / 꼼지락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쿄의 시간기록자들 : 장인들이 펼치는 또다른 세계의 치열한 일대기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인이라는 사람들은 다른 존재일까?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사람마다 호감도는 다르겠지만, 36년의 강점과 사과조차 없는 후안무치는 모든 감정을 덮어버릴 만큼 우리에게는 자극적인 소재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좋은 감정들이 많은 편이다. TV를 통해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잡아 끌었던 만화영화들은 나중에서야 대부분 일본에서 제작되었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꼈고, 성인이 되어가며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이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이와이 슌지의 감성적인 영화들은 made in Japan이라는 상표가 분명히 보였지만 흔쾌히 받아들였다.

직장생활을 하며 현장조사차 방문한 일본이라는 나라의 (눈에 보이는 부분에서) 정갈한 거리풍경이나 다양한 직종의 쇼핑몰과 미니샵들, 그리고 자신감 발걸음의 행인들이 넘치는 거리의 표정은 잃어버린 경제 10년, 20년과는 거리가 먼 그들만의 무언가가 있었다.


물론 좋은 감정들은 한일전이라는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면 스르르 사라져 버리기도 하고, 아직까지 청산하지 못한 우리 스스로의 잔재들에 분노가 차오를 때면 이들의 마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이 생긴다. 하지만 이런 이중적인 잣대의 근원은 결국 일본이라는 국가와 일본인이라는 사람들을 분리해서 생각하자는 아전인수격의 해석이 있기에 가능했다. 소니의 워크맨과 플레이스테이션이 좋다고 그걸 만든 일본인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듯, 일본문화를 좋아한다고 일본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은 시간이 흘러가며 나 편하자고 생각했을 뿐이지 않을까. 

국가는 국민이 아니지만 국가의 사상과 방향은 국민과 대부분 합치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 앞에서 웃으면서 과한 와사비를 넣어 대접하던 스시집의 주방장이 어쩌면 진짜 일본인이라는 공동체의 얼굴은 아니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들의 장점과 우리가 배워도 좋은 면은 받아들이자!라는 예외조항은 하나 슬쩍 집어넣기하고 있다.


어쨌든 일본인들만의 직업에 대한 의식은 본받을 부분 분명히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대기업과 프랜차이즈가 골목 깊숙이 까지 장악해 버린 탓에 퇴직자들의 발걸음은 편의점 아니면 치킨집 밖에 남아있지 않는 불균형한 경제구조가 된 우리의 자화상. 직업에 대한 존중, 대를 잇는 가업의 부재, 획일화된 교육과 그로 인한 획일적인 문화향유에서 모든 어려움이 기인한 것은 아닐까? 어떻게 보면 왜 저런 일에 저런 시간과 정열을 받치고 있지라는 우리의 관점에서의 직업을 면면히 이어가는 장인들에게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숨어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져보면 무리일까?


우리가 아는 콜라는 유리병에 들어있거나 펫트병에 들어있거나 캔에 들어있다. 우리가 아는 콜라는 코카거나 펩시거나 가끔 처음 보는 마이너들.

금고 안에 숨겨진 코카콜라의 레시피는 고위 관리자 외에는 절대로 볼 수 없다는 도시전설이다. - 영화 한 편 나왔을 법도 한데 들어본 적은 없다.

세계 최초의 콜라 장인 코라 고바야시가 파는 콜라는 비닐팩에 들어있다. 마치 양파즙이나 양배추즙처럼. 패키지 디자인 자체가 눈길을 끌었다. 새를 형상화한 로고도 마음에 들었고 어쨌든 수제 크래프트 맥주가 남다른 매력을 뽐내며 잘 나가는 것 처럼 콜라도 이런 방식이라면 누구든 흥미롭게 생각하지 않겠는가. 바로 제조한 콜라는 맛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다. 할아버지가 제약사인 덕에 어릴 적부터 조제하는 장면을 봐왔던 주인공은 콜라의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실험을 거듭했었고 결국은 할아버지가 블랜딩하던 장면들을 떠올리며 본인만의 답을 찾았다. 그리고 수제 콜라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구하는 일부터 어렵사리 시작했고 본인이 만들어내고 싶은 콜라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89년생의 젊은이의 도전은 깜짝 놀랄 만 했고, 다행히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며 백화점에 상설매장을 설치할 정도로 판매망을 넓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그냥 용돈벌이 겸 해서 푸트트럭을 오픈하고 장사 안되면 바로 때려 치우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오랜 시간에 걸쳐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끈질기게 도전하여 결실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바로 장인의 모습이겠구나 생각이 든다.


장인이란......라고 한 설명이 바로 맞지 않은가?



연말연시 핫트랙스같은 문구점에 가면 색색 가득한 다이어리와 수첩, 노트들이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태를 뽐내며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가끔씩 헉 소리날 정도의 가격대를 가진 다이어리들은 도대체 이녀석들은 무슨 장점이 있길래 이 정도 가격을 붙여놓을까 의심스럽기도 하다. 한참 인기를 구가하던 플랭클린 다이어리를 써보았지만 정교한 시스템에 맞춰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고갈시키며 살라는 주문이 부담스러워 2년 정도 쓰다가 접었던 기억도 난다.

오래전 검은 테두리를 한 손바닥만한 수첩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예쁘지도 않고 특별한 기능도 없고 요즘 아이들이 쓰기에는 투박함의 극치다. 하지만 실용적인 면은 우수했던 문구의 오래된 대표주자. 일본에서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사양사업이 되었고 거의 멸종된 직종이다. 하지만 아직도 가업을 이어가며 수첩을 만들어내는 장인들이 소개된다.

30평 남짓한 공장에는 일본에는 이제 하나 밖에 남아있지 않는 기계도 있고, 수첩이라는 한 물 간 상품에 혼을 불어넣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집요함은 가끔 일본사람들에게 매료되는 특성 중 하나이다. 수첩에 글을 똑바로 쓰기 위해 괘선을 일부러 교정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틈새시장 공략부터 잉크에 글이 번지지 않게 남들 다 쓰는 유성잉크 프린트를 포기하고 수성잉크를 고집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장인들의 똥고집을 누가 말리겠는가? - 루이비통 만드는게 아니고 고작 노트인데, 이 사람들아. - 멋짐을 인정할 수 밖에.


금남의 지역이라 일컬어지는 초밥의 세계에 도전장을 던진 첫번째 여성 스시 장인의 이야기는 우리보다 훨씬 여성을 비하하는 생각을 가진 일본인들의 생각구조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긴 나 조차도 만화책에서 슬쩍 보았던 여자들은 손이 따뜻해서 스시를 제대로 만들 수 없다는 편견을 아직도 나도 모르게 떠올리고 있었으니…


가업을 이어받아 술전문점과 갤러리를 합치는 신묘함은 독립서점이 조금씩 확대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시도와도 연결되어 있다. 조금만 우리가 더 여유있는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퇴근후 술 한잔에 그림을 구경하고 책을 읽고 이웃들과 담소를 나누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텐데.


우리는 어느덧 프랜차이즈에 둘러 쌓여 한 발자국도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대형마트가 동네 상권을 박살내어 개성을 없애 버렸다면 프랜차이지는 개성의 싹까지 도려내어 다양한 상점과 문화가 어우러진 우리의 일상을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차를 타고 홍대 앞이나 가로수길 같은 번화가에 가봐야 그나마 개성있는 상점들을 조우할 수 있고 그나마 조금 지나면 관심에서 멀어져 망해 나가는 빈곤의 악순환이 시작된 것일지 모른다. 동네에 무명상표를 달고 새로 생겨난 찻집과 빵집, 음식점을 응원하고 싶지만, 항상 발걸음은 별다방과 불란서 빵집이다.


이렇게 시대가 급변하는 세상에서도 자기만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14명의 장인들의 이야기와 저자와 주고 받은 대화들, 그리고 스타일 있는 사진들이 책의 가치를 올려주고 있다. 일본의 새로운 모습들 독특한 모습들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풀어가는 도서들이 자주 눈에 띄는데, 일본이 한 물 간 나라라고 얕잡아 봐서는 안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집요함과 끈질김, 그리고 목적을 이루겠다는 욕망이 잠시 한 눈을 팔아 군사 무기 쪽으로 갈 경우 새롭게 우리와의 갈등이 생겨날 수 밖에 없는 관계 아닌가?


획일적인 프랜차이즈 사업과 뻔한 레퍼토리의 소규모 제조업들로 미래의 먹거리는 커녕 당장의 먹거리도 못 만들어 전전긍긍하는 자영업과 제조업의 현실을 생각할 때, 많은 분야로 관심과 호응이 우리 사이에서 확산되었을 때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얼마 전 TV에서 하나의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노력과 실험을 했던 식당의 레시피를 카피했다가 국민들의 욕으로 실컷 두드려 맞았던 프랜차이즈 회사가 생각난다.

평상시였다면 힘없는 자영업자의 레시피는 대기업에 의해 프랜차이즈에 의해 도용되어 망해가는 사연으로 남을 수 밖에 없었겠지. 이런 사례가 반복되지 않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숨어있는 장인들이 더 좋은 상품들을 공급하고 같이 사람들과 꿈꾸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