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 디자인 - 돈을 버는 디자인 씽킹
오쿠야마 기요유키 지음, 조해선 옮김 / 성신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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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에 있어 디자인이 단순히 제품의 외관만 만드는게 아니라 소비자의 숨어있는 원츠까지 뽑아내야 하는 비즈니스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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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도시의 역사로 보는 인류문명사
벤 윌슨 지음, 박수철 옮김, 박진빈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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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 도시가 위대한 인류의 창조물이 되기까지의 역사

 
 


 
나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나는 도시에서 자라났다.
 
답답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탁 트인 야외에서 멋진 풍경을 보면 가슴까지 시원하다.
멋들어진 카페와 맛난 음식이 곁들여지면 밖으로 놀러 나온 하루가 보람 있기도 하다.
결국 외출을 마치고 돌아가는 장소는 콘크리트 세상인 도시.
편안하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생활했던 사람은 하루의 일탈은 즐거웠지만 도시의 어두운 밤거리와 소음이 익숙하고 고향의 안락함과 안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많은 도시인들의 삶은 결국 도시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인간이 농업을 시작하면서 주거의 형태로 한 장소에 머무르기 시작했고, 장구한 역사가 진행되며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고 지배계급이 피지배층을 거느릴 수 있는 장소로 도시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도시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이며, 몇 천 년 동안 변하지 않는 정치경제의 근원이기도 하다.
 
저자는 도시의 모든 것에 대해서 역사화 문화를 꿰뚫으며 우리 인간의 역사를 도시리는 복합적 공간에 투사한다.
 
메트로폴리스는 인구와 여러가지 사회적 기능들이 고도로 집중화된 현대의 대도시를 의미한다. 물론 지금의 인구수나 규모는 과거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시대적 대도시는 메트로폴리스라는 단어로 묶어 둘 수 다.
기원전 2100년전에 생성된 최초의 도시 유류쿠부터 하라바와 바빌론, 그리스의 요람이었던 아테네와 바빌론이 우리가 알고 있는 유서 깊은 역사책 속의 장소, 도시들이다.
지금도 아직 세상의 중심에 속해 있는 위대한 로마와 바그다드. 유럽의 역사를 써 내려갔던 도시들 - 뤼벡, 리스본, 믈라카, 태노치티틀란, 암스테르담.
근현대사의 중심 도시 런던, 뉴욕, 바르샤바, LA, 라고스.
 
여름철 마루바닥 누울 때 좋은 든든한 두께의 책으로 찾아가보는 도시들이 이렇 게나 많다.
 


최초의 도시는 비옥한 초승달의 가장자리 지대인 메소포타미아 남부지역에서 탄생한다. 강의 물을 끌어오고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곡물은 여유 있게 생산되었고 종교가 발생하며 신전을 건설하기도 한다. 경제의 불균형은 지배계층의 부흥과 도시로의 면모를 갖춰간다. 결국 도시는 경제가 중심이 되어 정치가 발생하고 문화가 따라오는 과정을 거치고 전쟁이나 자연환경 등의 대외 환경적 변화로 몰락의 길로 들어선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지금도 사교와 비즈니스의 중심인 커피숍이 이미 17세기부터 유럽, 특히 런던을 중심으로 생겨나갔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다. 정부에서는 정보를 통제하고 싶었겠지만 사람들이 공공의 장소에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면 정보는 공유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상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 런던이 지금까지도 세계 경제적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화려했던 런던과 달리 거대한 산업도시였던 맨체스터에서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삶은 대조를 이룬다. 급격한 산업화에 이은 도시화는 경제적 격차를 심화시키고 계급 간의 빈부격차가 심해지자 도시는 빈민굴과 범죄도시로 부정적인 기능이 대두되었다.
하늘도 어둡고 도시도 어두운, SF소설이 그려내는 디스토피아 세계의 음울함이 여기에서 비롯된다.
 
허세 넘치는 파리라는 도시는 아직도 관광객들이 1위로 뽑는 도시이며, 유럽의 최강대국을 이끌었던 프랑스의 중심지다. 하지만 19세기 86만 인구 중 2만명이 콜레라로 숨졌을 정도로 불결함이 뒤덮는 원초적인 도시였다.
문득 하이힐의 유래가 생각났다. 길거리에서 오물을 뒤집어쓰는 사례가 많았다는 것도.
히틀러가 파리에 입성했을 때의 거만한 표정은 그래도 파리는 파리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 주변에 너무 많은 뉴욕이라는 테마로 광고를 내세웠던 아시아나항공의 광고처럼, 미국이 세계의 중심지로 이동한 순간부터 많은 지구인들의 꿈의 도시는 뉴욕이다.
9.11테러로 많은 희생자를 낸 사건의 충격 역시 현존하는 최대의 도시 뉴욕이 전쟁의 한복판으로 끌려갔기 때문에 사람들의 충격은 컸다.
이민자들의 뉴욕항에 입항하여 바라보던 풍경은 어떤 기분을 느끼게 했을까?
아직도 지구인의 가장 큰 관심사를 받는 타임스퀘어 전광판이 뉴욕의 위상을 확인해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전염병의 후유증이 오래갈 것으로 우려되는 요즘, 우리나라의 발생분포도 예상대로 수도권, 특히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인구밀도가 높은 만큼 전염병이나 전쟁의 타겟에서 불편한 진실에 대면할 수밖에 없는 곳이 도시다. 아울러 아파트 가격 폭등 등 경제적 편익이나 많은 이들의 희망 거주순위 역시 대도시일 수밖에 없다.
한동안 은퇴 후 외곽지역의 전원주택의 삶이 퇴직자들 사이에서 동경이 대상이 되었다.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고령화시대에 접어든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도 유사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생활 편의 특히 의료의 혜택을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살던 사람이 도시를 떠나가면 오히려 답답하고 공허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만큼 도시는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누릴 수 있는 혜택과 강점이 우위에 있는 공간이다.
 
녹색도시, 스마트 시티. 향후에 우리에게 다가올 새로운 도시의 모습은 얼핏 근사해 보이지만 산업혁명 시대의 맨체스터같이 어두운 면도 같이 커질 수 있다. 인간이 지혜의 존재라면 미래도시의 역효과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도 같이 구상한다.
 
세계의 도시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이다.
도시를 통해 인류의 장대한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두툼한 책 두께만큼 기분도 두껍게 행복해지는 시간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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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하지 않고 핵심만 말하는 법
야마구치 다쿠로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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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말하는 법 : 회사생활에서 꼭 갖춰야할 나만의 무기
 


두괄식.
회사생활에서 업무적인 대화의 기본은 결론을 먼저 말한다.
무조건.
상사에게 장황한 설명이라며 핀잔받아 본 적 있는가?
나 역시 사건의 발생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할 때 마다 결론은 망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데?
상사의 질책보다 무서운 건 말하다 보면 나도 무슨 말을 하는지 헷갈려진다는 점이다.
비즈니스 대회법은 이야기의 결론을 먼저 확정 짓고 다음 말로 풀어가는 방식이라는 상식을 깨달은 건 꽤나 시간이 흘러야 가능했다.
이 책을 신입사원 시절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요약력은 정보의 핵심을 파악하고, 때와 장소에 맞게 간결하고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라고 저자는 요약한다.
결국 말을 전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꼭 전달해야 할 정보에 집중하라는 이야기다. 곁가지에 굳이 이야기를 할 필요 없는 정보까지 전달하려다 보니 장황해지고 핵심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
정보가 많아야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믿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상사뿐 아니라 부하직원에게도 이런 마인드는 대화를 어렵게 만든다.
 
핵심만 말하는 3단계 요약의 기술은,
1단계 정보 수집 (양질의 정보를 모음)
2단계 정보 처리 (정보를 그룹으로 나눔)
3단계 정보 전달 (상대에게 간결하게 전달)이다.
 
이 책은 3가지 단계의 정의와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설명한다고 보면 된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독자가 요약해서 말하는 대화의 힘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구성으로 채워져 있다.
 
선배들에게도 자주 들었던 충고이고 책을 통해서도 접할 수 있는 전제조건 하나는 꼭 명심해야 한다.
보고를 할 때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하라는 것이다.
정보를 왜곡하거나 결론을 원하는 방향으로 내라는 의미가 아니라 전달 측면에서 보고를 받는 사람이 꼭 들어야할 내용과 동일한 수준의 어휘와 용어사용, 배경지식의 눈맞추기, 선택을 할 수 있는 예시의 나열 등을 의미한다. 앞서 이야기한 두괄식 구성과 핵심을 요약하는 전략적 전달이 구성되어야 한다.
 
전달하는 대화뿐 아니라 비언어적 요소까지 정확하게 합일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저자는 놓치지 않고 조언한다.
 


1단계. 정보수집
정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제대로 된 질문, 그리고 본질을 꿰뚫을 수 있는 질문의 방법을 내재화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3가지 질문법은
-Why : 정보의 신빙성을 높일 때 효과적, 이유나 근거, 증거를 손에 넣는 질문
-How : 미래의 행동, 전개, 대책으로 연결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If : 앞으로의 행동지침이나 판단기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렇듯 정보를 수집할 때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이 수집이 가능하다.
닫힌 질문과 열린 질문의 차이를 통해 편향성을 막는 방법에 대한 방법론을 얻을 수 있는데, 질문의 요령이 결국은 답변의 수준을 이끌어내는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
 
2단계. 정보정리
힘들게 모은 정보를 분류하고 머리속에서 꺼내기 쉽게 정리해 놓은 일은 체계적인 노력과 습관이 필수적이다. 책상이 어지러운 사람은 결코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며, 효율적인 생각하기와 말하기에서 다른 사람과의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목표부터 시작해서 거꾸로 정리하는 방법이나 그룹화 사고를 하는 방법이 정리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쌓아야 할 기초지식이다.
중요한 순서대로 말하기와 마찬가지로 정리하기도 동일하게 진행하며, 용도 폐기할 정보는 확실하게 머리 속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잡다한 정보가 이리저리 엉켜 있다면 정작 중요한 상황에서 올바른 정보를 꺼내 오기 어려울 수 밖에.
 
3단계. 정보전달
지루한 서론을 횡설수설하는 버릇이 있다면 가장 먼저 버려야할 습관이다.
마찬가지로 상대방이 질문하는 경우 진의를 파악하는 것도 어설프게 대화가 이루어지는 원인 중 하나이며, 중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브리핑하기 위해서 진짜 의도를 파악하는 예리한 캐치법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말하기 순서는 줄기 > 가지 > 잎으로 말하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핵심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고 상황에 따라 후반부 설명은 생략하거나 자료로 제출하는 상황이 와도 정확히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완료할 수 있다.
구체적인 숫자와 고유명사로 내용을 명확히 하는 방법은 대화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인다. 특히 숫자는 듣는 이로 하여금 대화의 근거가 사실에 입각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기 때문에 설득하기에도 쉽고, 대응방안으로의 대안설정을 할 때도 기준점이 될 수 있다.
비유를 통해 설명한다면 보다 구체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이해와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
상대방도 익히 알고 있을 만한 본래의 상황과 본질이 같은 예시를 찾아서 제시하는 것이다. 이미지화 할 수 있는 대상이라면 더욱 효과적이다.
 
3단계는 우리가 대화를 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행하고 있는 단계이기도 하다.
다만 단계의 전후관계가 섞이거나 단계별 핵심적인 내용은 신경 쓰지 않고 말하기 때문에 횡설수설하게 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잘 해왔더라도 단계를 이해하고 저자가 알려주는 전략을 체화한다면 한번 더 발전한 보고의 달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즈니스에서 보고서와 함께 구두 보고는 일하기의 기본이다.
설득력 있고 논리적인 보고는 일의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전제조건이 된다.
핵심적인 내용을 공감하여 지원군을 얻고 칭찬받으며 일할지 말지를 선택하는 것은 결국 직장인의 기본적인 능력에 좌우된다.
능력향상을 위해 책 한 권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이처럼 대단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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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인플루언서 - 100만 팔로워 크리에이터, 매출 1,000억 콘텐트의 비밀
한정훈 지음 / 페가수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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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인플루언서 :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플루언서의 발자취와 미래

 
 


Taylor Swift가 친구들과 나누는 수다와 왕따가 미디어를 통해 세계를 돌고 돌아 커뮤니티의 글로 소개된다.
몇 년 전 일인데, 소위 셀럽들의 대명사가 된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온갖 화제를 몰고 다니는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는 자각을 해준 케이스였다.
 
뒤에서 스폰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야유와 비난을 받고 직업이 되 버린 유튜버를 은퇴하는 일, 조회수를 늘이고자 선을 넘어선 행동을 쉽사리 하는 행동들은 결국 돈의 노예가 된 미디어가 세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다.
하지만, 음은 항상 양의 이익보다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끈질긴 기획을 통해 하나의 미디어로 성장시키고 동영상 컨텐츠로서 많은 사람들의 지식을 쌓아주는 유용한 채널이 더 많은 현실은 우리에게 다행스러운 일이다.
역사, 경제, 교육은 물론 일상의 소소한 팁들이 오랜 세월 인간의 지식창고로 활용된 문자의 사이즈 (저장용량으로서)를 넘어선 동영상으로 진화하고 발전한다.
 
코로나로 텅 비어 버린 극장가는 넷플릭스라는 시대의 풍운아 같은 회사가 급격한 성장가도를 달리는 원동력이 되었고, 헐리우드 중심의 영화산업이 월드 와이드한 로컬 드라마의 창조적인 유행으로 대체되는 놀라움을 선사한다.
"승리호"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극장이 아닌 넷을 통해 전세계에 유포되고 시청률 1위를 달리는 쾌거를 이루는 광경은 인플루언서로서 미래의 미디어와 컨텐츠가 어떤 방향성으로 달려나가는지 이해하기 쉬운 증거다.
 
국내에서도 침체가도를 달리는 케이블 TV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맞춤형 컨텐츠의 등장은 재탕과 시간 때우기 식의 구성으로 흥미를 잃게 만드는 국내 업체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주었다. 다양한 주제와 참신한 발상의 드라마 제작 등으로 안간힘을 쓰지만 계속 발목이 늪에 푹푹 담겨가는 미국 케이블 TV 방송국의 현실을 바라본다면 현재에 안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리라. 미국 유료방송 가입자수가 2020년 한 해에만 660만 가구 줄었다는 놀라운 숫자를 본다면 더 더욱이 놀랄 수 밖에.
스마트폰으로 지하철이나 횡단보도에서도 눈을 떼지 못하는 10-20대가 집에 돌아가 각 잡고 소파에서 TV 리모컨을 만지작거릴 거라는 환상은 벗어나야 한다.
A+E가 스냅챗과 제휴하는 사례를 보면 단기적으로 성공적인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많이 힘드리라는 생각이다. 대형마트가 쿠팡에게 밀려 점포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시작한 현상과 너무나도 흡사하다.
 


창조력.
결국 세상을 뒤흔들 가장 중요한 속성이고 능력이다.
 
유튜버 지미 도널드슨의 사례가 소개된다.
1부터 100,000까지 48시간 동안 숫자를 세는 동영상이다. 쉬어 보이는가? 도전해볼 만 한가?
2021.3.13일 현재 조회수 22백만회, 팔로워 55백만명
무모한 도전처럼 보이지만 이런 동영상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집중을 받는 일 자체가 창조적인 결과물이고 인플루언서로서의 능력을 대변한다.
꽤나 많은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 글을 쓰는 시간에는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2.5억이라는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유명인들의 가위바위보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는데, 4천만명이 동영상을 보고 있으니 유튜브 수익으로 막대한 부를 쌓고 이를 또 기부 등을 통해 나누는 유명인의 모습을 보고 있다.
 
그야말로 100만 달러 펀딩에 성공한 틱톡 뮤지컬 "라따뚜이"는 앞으로의 컨텐츠 세상에 어떤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기대하게 만드는 기회가 된다.
우연하게 노래 동영상 하나로 시작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코로나로 집에 갇혀 기회와 능력을 발산하지 못한 이들의 집단지성을 흔들었고, 폭발적인 시청과 많은 사람들의 전문적인 참여로 하나의 뮤지컬을 온라인에 론칭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개개인의 참여와 온라인상의 협업이 하나의 상업작품으로 흥행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신개념의 공연 비즈니스의 탄생을 알렸다.
 


시대의 상황을 묘사한 드라마 "판데모니엄" 사례는 컨텐츠가 앞으로 인플루언서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전진해야 할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코로나 이전의 세상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을 인지한 우리들의 코로나 블루를 이제는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앞으로는 이런 소재의 컨텐츠는 보다 많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컨텐츠가 사회를 반영하는 동시에 변화된 컨텐츠를 실어 나르는 미디어의 포맷에도 코로나는 획기적인 변곡점을 만들었다는 점이 슬프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을 만든다.
 
책에서는 인플루언서로서 성공을 거둔 이들의 사례와 성공방정식을 소개하고, 비즈니스로서 인플러언서가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접근을 시도한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컨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인플루언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인플루언서는 유튜버같은 개인은 물론 넷플릭스가 각 종 OTT의 사업주체들도 포함된다. 코로나로 집안으로 한정되는 공간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방향성과 컨셉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 잘 설명해주고 있다.
 
스냅챗이 스포트라이트 컨텐츠를 생성해내기 위해 크리에이터들에게 지급한 금액을 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만큼 컨텐츠 비즈니스는 막대한 부를 창조하는 단계에 와있고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당장이라도 유명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로또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우연한 기회도 많지만 기회를 만나기 위한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에 대한 준비는 필수적이다.
 
결국 팬데믹은 점차 안정화되고, 사람들은 야외활동을 늘릴 것이며 2021년 현재보다는 오프라인 활동이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집이라는 편리한 공간의 재발견처럼 나 만을 위한 컨텐츠에 길들여진 이후의 삶은 과거의 모습과는 다르게 진화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을 통해 개인 크리에이터나 기업 모두 커다란 물결로서 인플루언서의 역할과 영향력은 더욱 커지리라는 전제하에 어떻게 차별화하고 독창적인 컨텐츠 세상을 만들어갈지 고민과 희망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조언을 참고해보면 어떨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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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스파이 1
존 르 카레 지음,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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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스파이 : 한 사람의 인간으로의 고뇌를 스파이 소설에 담다

 


 
007은 본의 아니게 스파이의 세계를 왜곡시킨 장본인이다.
매 편마다 등장하는 기상천외하고 특출 난 무기, 잘 빠진 신형 자동차.
그 뿐인가? 화려한 액션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스파이란 직업의 노스탤지어를 꿈꾸고, 멋진 본드걸과의 로맨스는 동경의 정점이다.
 
미국과 소비에트 연방의 무시무시한 냉전시대에는 직접적인 대결을 차마 감행할 용기가 없다보니, 국지전과 더불어 치열한 정보전으로 서로를 견제하고 경쟁을 한다.
지금이야 다 지난 일이지만, 아직 러시아가 많은 음모론을 생산해내고 있는 여러가지 정황들을 볼 때 스파이들의 활약과 암투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물론 지금은 기업 스파이들이 또다른 전장에서 피 말리는 첩보전을 감행하기도 한다.
 
007 영화에서 등장하는 화려한 생활이 실제 그들에게 주어진 삶의 모습은 아니다. 오히려 비참한 삶으로 굴곡지고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해 나간다.
어제의 동지와 오늘의 정보원은 내일 나를 죽음으로 에워싸는 배신자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해보라. 불안은 스파이를 잠식할 수밖에 없다.
 
놀랍게도 전직 스파이였던 저자는 이런 심리와 인간사 답게 엉뚱하게 꼬여버리는 사건들의 주마등을 글로 잘 표현해냈고 많은 독자들로부터 리얼한 스파이물로 지지를 받고 있다.
 


1986년. 출간한지 16년이나 지난 존 르 카레의 "완벽한 스파이"가 그의 사후에 우리나라에 출판하게 된 사실은 한편으로는 놀랍고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즉각적이고 실제 현실에 기반을 둔 최근 장르소설에 비해 사골에서 우려 나오는 깊은 맛은 있겠지만 여러가지 사회의 환경과 모습이 많이 다르다 보니 제한적인 독자층에게만 어필할 수 있지 않을 까라는 우려도 든다.
두툼한 2권의 책으로 등장한 표지만으로도 존 르 카레의 팬들은 가슴 설레겠지만 말이다.
 


영국정보부 비밀요원인 매그너스 핌은 아버지 핌의 장례식에 참석하러 런던에 간 후 사라져 버린다.
상사인 잭 브라더후드는 그를 찾지 위해 조사를 하던 중 매그너스가 체코 정보부의 이중 스파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핌의 행방을 찾기 위해 브러더후드의 추적은 전처의 집을 뒤지고 아들의 학교를 찾아가는 등 집요했다. 무엇이 두려웠던 것일까? 그가 들고나간 지부 번박스와 외교문서 전달카드 때문일까?
 
이 난리통에 감쪽같이 숨어버린 매그너스는 자신의 일을 글로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회고록이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희대의 사기꾼 아버지, 사랑 없는 위장 결혼, 친구와의 재회와 죽음, 스파이라는 직업에 대한 먹먹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간다.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아들들은 어느덧 나이가 먹으면 자신의 거울에 비친 모습이 그와 많이 닮았다는 사실에 당황한다. 매그너스도 마찬가지였다. 왜 같은 길을 같은 모습으로 걷고 있는 걸까?
자유와 평화를 지킨다는 자부심에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면, 스파이기도 하지만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고뇌와 외로움. 그리고 막막함이 덮쳐오는 느낌일 것이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오래된 배경이지만 생생한 현장감이 있는 소설이었다.
서술 시점이 1인칭과 3인칭을 넘나들다 보니 중간 헷갈리게 만드는 부분이 읽기에 거슬리는 부분이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복잡한 설정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되는 매력을 느끼기도 했다.
긴장과 불안, 때로는 절망감에 의지할 곳 없는 스파이들도 결국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고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는 모습에서 연민과 공감을 느낄 수도 있다.
국가의 안전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살아있던 시대라 스파이의 자부심은 지금보다는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세월이 흐르고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겉으로는 평화로운 나날을 보낼지 언정, 어둠의 뒷면에서 치열한 정보전쟁을 치르고 있기에 스파이들은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 필요악일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하는 일이 정의로운 일이기를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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