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스 -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도시의 역사로 보는 인류문명사
벤 윌슨 지음, 박수철 옮김, 박진빈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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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 도시가 위대한 인류의 창조물이 되기까지의 역사

 
 


 
나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나는 도시에서 자라났다.
 
답답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탁 트인 야외에서 멋진 풍경을 보면 가슴까지 시원하다.
멋들어진 카페와 맛난 음식이 곁들여지면 밖으로 놀러 나온 하루가 보람 있기도 하다.
결국 외출을 마치고 돌아가는 장소는 콘크리트 세상인 도시.
편안하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생활했던 사람은 하루의 일탈은 즐거웠지만 도시의 어두운 밤거리와 소음이 익숙하고 고향의 안락함과 안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많은 도시인들의 삶은 결국 도시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인간이 농업을 시작하면서 주거의 형태로 한 장소에 머무르기 시작했고, 장구한 역사가 진행되며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고 지배계급이 피지배층을 거느릴 수 있는 장소로 도시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도시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이며, 몇 천 년 동안 변하지 않는 정치경제의 근원이기도 하다.
 
저자는 도시의 모든 것에 대해서 역사화 문화를 꿰뚫으며 우리 인간의 역사를 도시리는 복합적 공간에 투사한다.
 
메트로폴리스는 인구와 여러가지 사회적 기능들이 고도로 집중화된 현대의 대도시를 의미한다. 물론 지금의 인구수나 규모는 과거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시대적 대도시는 메트로폴리스라는 단어로 묶어 둘 수 다.
기원전 2100년전에 생성된 최초의 도시 유류쿠부터 하라바와 바빌론, 그리스의 요람이었던 아테네와 바빌론이 우리가 알고 있는 유서 깊은 역사책 속의 장소, 도시들이다.
지금도 아직 세상의 중심에 속해 있는 위대한 로마와 바그다드. 유럽의 역사를 써 내려갔던 도시들 - 뤼벡, 리스본, 믈라카, 태노치티틀란, 암스테르담.
근현대사의 중심 도시 런던, 뉴욕, 바르샤바, LA, 라고스.
 
여름철 마루바닥 누울 때 좋은 든든한 두께의 책으로 찾아가보는 도시들이 이렇 게나 많다.
 


최초의 도시는 비옥한 초승달의 가장자리 지대인 메소포타미아 남부지역에서 탄생한다. 강의 물을 끌어오고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곡물은 여유 있게 생산되었고 종교가 발생하며 신전을 건설하기도 한다. 경제의 불균형은 지배계층의 부흥과 도시로의 면모를 갖춰간다. 결국 도시는 경제가 중심이 되어 정치가 발생하고 문화가 따라오는 과정을 거치고 전쟁이나 자연환경 등의 대외 환경적 변화로 몰락의 길로 들어선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지금도 사교와 비즈니스의 중심인 커피숍이 이미 17세기부터 유럽, 특히 런던을 중심으로 생겨나갔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다. 정부에서는 정보를 통제하고 싶었겠지만 사람들이 공공의 장소에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면 정보는 공유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상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 런던이 지금까지도 세계 경제적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화려했던 런던과 달리 거대한 산업도시였던 맨체스터에서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삶은 대조를 이룬다. 급격한 산업화에 이은 도시화는 경제적 격차를 심화시키고 계급 간의 빈부격차가 심해지자 도시는 빈민굴과 범죄도시로 부정적인 기능이 대두되었다.
하늘도 어둡고 도시도 어두운, SF소설이 그려내는 디스토피아 세계의 음울함이 여기에서 비롯된다.
 
허세 넘치는 파리라는 도시는 아직도 관광객들이 1위로 뽑는 도시이며, 유럽의 최강대국을 이끌었던 프랑스의 중심지다. 하지만 19세기 86만 인구 중 2만명이 콜레라로 숨졌을 정도로 불결함이 뒤덮는 원초적인 도시였다.
문득 하이힐의 유래가 생각났다. 길거리에서 오물을 뒤집어쓰는 사례가 많았다는 것도.
히틀러가 파리에 입성했을 때의 거만한 표정은 그래도 파리는 파리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 주변에 너무 많은 뉴욕이라는 테마로 광고를 내세웠던 아시아나항공의 광고처럼, 미국이 세계의 중심지로 이동한 순간부터 많은 지구인들의 꿈의 도시는 뉴욕이다.
9.11테러로 많은 희생자를 낸 사건의 충격 역시 현존하는 최대의 도시 뉴욕이 전쟁의 한복판으로 끌려갔기 때문에 사람들의 충격은 컸다.
이민자들의 뉴욕항에 입항하여 바라보던 풍경은 어떤 기분을 느끼게 했을까?
아직도 지구인의 가장 큰 관심사를 받는 타임스퀘어 전광판이 뉴욕의 위상을 확인해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전염병의 후유증이 오래갈 것으로 우려되는 요즘, 우리나라의 발생분포도 예상대로 수도권, 특히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인구밀도가 높은 만큼 전염병이나 전쟁의 타겟에서 불편한 진실에 대면할 수밖에 없는 곳이 도시다. 아울러 아파트 가격 폭등 등 경제적 편익이나 많은 이들의 희망 거주순위 역시 대도시일 수밖에 없다.
한동안 은퇴 후 외곽지역의 전원주택의 삶이 퇴직자들 사이에서 동경이 대상이 되었다.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고령화시대에 접어든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도 유사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생활 편의 특히 의료의 혜택을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살던 사람이 도시를 떠나가면 오히려 답답하고 공허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만큼 도시는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누릴 수 있는 혜택과 강점이 우위에 있는 공간이다.
 
녹색도시, 스마트 시티. 향후에 우리에게 다가올 새로운 도시의 모습은 얼핏 근사해 보이지만 산업혁명 시대의 맨체스터같이 어두운 면도 같이 커질 수 있다. 인간이 지혜의 존재라면 미래도시의 역효과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도 같이 구상한다.
 
세계의 도시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이다.
도시를 통해 인류의 장대한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두툼한 책 두께만큼 기분도 두껍게 행복해지는 시간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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