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부동산 투자 2022-2023 대전망
김기원.정세윤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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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부동산 투자 2022-2023 대전망 : 부동산 시장의 격변기에서 생존하기 위해 데이터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조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

인상깊은 묘비명으로 손꼽히는 이 한 마디 대사.

대표적인 오역으로 손꼽히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된 의미만으로도 인생에 대한 비꼼이 섞인 문장으로 마음에 든다.


자녀 학교 문제로 이사를 준비하면서 한동안 부동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자신에게 책망을 자주 던지는 요즘이다.

코로나 19에 대한 반대급부로 풀려버린 유동성이 갈 곳은 뻔한데 길을 막고 지키고 서 있지는 못했을 망정, 뒤따라 가지도 못한 채 직장-집 똑딱이 생활에 젖어 있었다.

물론 꾸준히 부동산에 대한 경제상식 이상의 공부를 게을리한 탓이다.

우물쭈물했던 탓이다.


부자가 되는 법, 재테크의 귀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작은 투자에서 큰 투자로 이어지는 법.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과거의 천편일률적이고 하품나는 경제와 투자 이야기에서 벗어나 실전적이고 공격적인 출판시장의 흐름이라도 빨리 눈치채고 부지런히 독서라도 했어야 했는데 뭐 했나 싶다.

뒤늦게 관련 도서들에 손을 대면서 나름의 지식을 키우고 있지만 시장상황은 늘어가는 앎과 반대방향의 질주를 하는 모습이 짜증을 유발한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많은 책을 통해 전문가들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고, 언론도 다양한 관점에서의 전망을 보여주느라 바쁘다.

폭주기관차처럼 2년 동안의 숨가쁜 질주를 해왔던 시장이 21년 가을에 접어 들며 침체기에 빠져들었고, 연이어 터진 테이퍼링이나 금리인상의 예언들, 엎친데 덮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장은 혼돈 속에 빠져들고 있다.

거래량은 그러잖아도 바닥을 찍었는데, 불안한 금융시장에서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읊조리기에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부동산이 대선을 결정지을 만큼 많은 서민들에게 절망과 분노를 야기시켰지만, 시장 참여자들조차 어떤 방향을 원하는 건지 종잡을 수 없다.

지속적인 가격 상승도 싫고, 가격하락도 싫고, 공급물량을 늘려 달라고 하면서 좋은 입지를 달라고 하고… 복잡하고 다양한 희망사항들은 시장상황과는 이격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투자자이던 실제 수요자이던 이런 어지러운 시장 상황에서 믿을 것은 “데이터”이다.

누적된 데이터가 커다란 시장의 흐름 안에서는 가장 확률 높은 미래를 예견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지적한대로 코로나 19로 인해 갈 곳 없어진 자금들이 부동산 시장에 난입하였고, 임대 3법의 실행으로 영끌족들마저 생겨났던 근 2년 여의 활황기는 이제 끝이 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주식시장도 그러하듯 시장의 거대한 흐름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각자의 방향성으로 움직이는 우량 한 조각을 찾아내는 작업은 초보로서는 어렵지만 책을 통한 공부로 작은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

더욱이 부동산 시장처럼 방대한 데이터가 체계적이고 다년간에 걸쳐 누적된 분야라면 데이터를 통해 조금 더 가능성 높은 선택지를 향해 결정의 닻을 올릴 수 있다.


저자는 최근 몇 년간의 부동산 시장의 주요 움직임의 동기와 결과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믿을 것은 역시 데이터라고 강조하며, 다양한 숫자를 기반으로 지역별 고 평가 지역과 저평가 지역을 구분하고, 지역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예측을 제시한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과 경기도권의 경우 대다수의 지표에서 고 평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숫자는 대세하락의 가능성을 강하게 예견하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고 평가되고 흥분된 시장상태의 끝자락에 와있긴 하지만, 시장의 욕구가 과대하게 집결된 지역의 경우는 더 빨리 가격하락에 발목에 잡힐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세종시가 상대적으로 가장 약세를 보이는 최근 시장의 모습은 이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게 해준다.


인플레이션과 각종 건축자재들의 극심한 가격상승으로 향후 공급될 물량들의 가격변동성은 더욱 우 상향이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 상승의 여지도 간과할 수는 없겠지만 부동산은 한쪽 방향을 타기 시작했으면 거대한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시장이기에 최근 있었던 비정상적인 상승 랠리는 어려울 듯싶다.


이 와중에 유망한 지역에 대한 족집게 과외가 이어지지만 투자자가 아닌 입장에서는 지방도시들의 상승세가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다만 여러 매체에서 거제시에 주목하는 트렌드는 유달리 눈에 띈다.

조선업과 관광지로 꽤나 고가를 형성하던 주택시장이 근 4-5년 바닥을 형성했던 지역인지라 지속적인 수주 건수의 상승과 코로나의 해제를 통한 관광경기까지 고려한다면 거주가 아닌 투자처로 매력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원래 가격으로 회복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상승세가 이어지는 현재 상황에서도 늦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책을 읽어가면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가지던 이들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관전포인트를 배울 수 있게 된다. 주식투자의 고급단계에 들어가면 경제 사회적인 트렌드와 신기술의 발전방향까지 익히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만큼 부동산 시장도 폭넓은 이해의 폭과 정책적 변화, 경제사회적 유동성에 대한 이해와 응용력까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동안의 매매 가격 상승세나 전세 누적 증감률, 전세 대비 저평가 수준, 처분 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 등에 대한 관점 역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실질적인 포인트를 잡아낼 수 있었다.

책을 통한 지식의 습득에 분명 한계가 있으나, 데이터와 중장기적 관찰이 필요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독서가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는 점을 다시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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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은가 - 궁극의 질문들, 우리의 방향이 되다
후안 엔리케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세계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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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은가 : 우리에게 옳고 그름을 알려주는 건 누구인가? 역사를 관통하는 진실을 찾아서

 

휘파람 불며 하얀 연기를 입안 가득히 머금었다가 뿜어내는 느낌이 좋았다.
한겨울 찬바람에서 입김과 섞여 공중으로 흩어지는 담배연기는 건강에 안 좋다고 뉴스에서 떠들어대도 정신건강학상 분명 도움이 되리라 믿기도 했다.
6년.
담배에서 손뗀 지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다.
가까운 지인의 죽음으로 결심한 금연의 독한 마음은 수십 번 시도했으나 실패로 귀결되는 금연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 흡연자들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차갑게 변해가는 과정은 드라마틱하다.
남자라면 으레 담배는 통과의례로 거쳐갔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비흡연자 수가 더 많아 보인다.
건강에 대한 담배 백해무익론이 미디어를 통해 퍼져 나간 이유도 있지만 주변 사람들의 차가운 눈총과 담배를 피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가장 큰 원인이다.
 
신입사원 시절에 사무실에서 담배를 필 수 있었다.
자기 자리에 앉아서.
여직원들도 있었지만 부장님부터 상당수 직원들은 겨울에 창문을 열어놓느라 코감기에 고생했지만 책상 위 재떨이를 수북이 채워 나갔다.
가급적이면 업무시간 이후에나 가능한 행위지만 바쁘거나 성질이 뻗치는 거래처 통화라도 하고 나면 화장실에서 피우든지 자기 자리에서 그냥 라이터를 틱.
뭐 라는 사람이 없었고, 그건 그냥 당연한 일과일 뿐이다.
저자는 옳음이 무엇인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나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자 책을 집필하지 않았다. 책을 잃어가면 단지 과거와 현재가 다른 생각과 의견을 가진 이슈에 대한 제시를 할 뿐, 저자의 주장이나 방향성 또는 태도를 제시하고 있지 않는다.
마치 물고기 집는 법을 알려주는 스승처럼 우리가 진정으로 집중해야 할 대상을 명확히 해준다고 봐야한다.
바로 관심 - 사유 - 토론 - 공감이라는 일련의 과정에 눈을 뜨고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과거에 옳다고 판단했던 잣대가 기술의 발전과 인류의 변화에 따라 정반대의 의미를 가지게 되는 역사적 사실들을 독자에게 제시하며 가치판단의 기준은 유동적이다 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
정답이 없다고 모든 답안에 빨간 펜으로 동그라미를 칠 수 없듯, 시대와 지역과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변하는 가치판단의 기준은 미래지향적이고 많은 사람들의 대의를 이어받는 방향으로 가져가야 할 부분이다. 물론 이 또한 기준이나 평가가 뒤따르지는 않는다.
 
다만 정답이 없고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난 이 문제에 더이상 관여하지 않겠소 라며 손을 씻는 행위보다는 깊은 사유와 토론을 통해 조금이라도 선(善)에 가까운 정답을 구하는데 노력하자는 깨우침을 던져준다.
 
다양한 사회현상과 문제에 대해서 옳고 그름의 기준을 논의할 수 있는 화두를 던지는데 처음에는 이게 뭐가 문제일까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지만 읽다 보면 의외로 마음을 울리는 깊은 판단과 생각의 바다를 헤매야 하는 권고사항에 긴장하게 된다.
 


예를 들어 만약 당신이 남북전쟁 직전 미 남부 부농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가정해보자.
능력 있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아버지.
자애롭고 당신을 세상 그 누구보다 아끼는 어머니.
집의 모든 고장 난 부분을 척척 고쳐주는 샘 아저씨
어렸을 때 보모역할을 했고 지금은 가정부로서 살림을 이끌어가는 멜리사 아주머니
그들에 대한 당신의 태도에 옳고 그름의 메스를 들이밀 수 있을까?
아니 들이 밀 필요성조차 의심받을지 모르겠다.
여기에 하나의 설정만 더하면 논란은 뜨거워질 수 있다. 샘과 멜리사는 흑인노예라는 사실이다.
당신의 행복한 가족과 노예식구들이 당시의 미국사회에서는 의심할 여지없는 제도권내의 문제없는 행동이고 더욱이 노예 두 명 역시 다른 집의 주인들처럼 폭압적이지 않기에 만족한 삶을 누리고 있다.
노예제의 부당함과 비도덕적임을 주장하는 이방인이 찾아와 당신의 아버지를 탓할 때 당신은 누구의 편을 들 것인가?
 
21세기의 누구도 노예제도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부도덕적인 계급의 조장일 뿐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미국 남부에서 태산 같은 일들을 노예제도가 아니라면 영위할 수 없는 농장주인이라면 그들에게도 옳은 판단 기준이 될 수 있겠는가?
 
이처럼 옳고 그름이 때와 장소와 사회에 따라 주장하는 바가 변하는 와중에 우리가 선택할 태도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다양한 주제에 마주칠 때마다 가치기준이 왔다 갔다 주체를 못한다면 좀 창피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하물며 인공지능이나 뇌의 물리적, 전기적 조작이 가능한 미래가 다가온다면 윤리관과 사회관은 새로운 형태가 필요하다. 지금 시점에서 부도덕하고 비난받을 일이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될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블레이드 러너의 음습한 디스토피아 적 미래를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윤리적인 고민과 판단들을 지금 시점에서 상상해보는 일은 골치 아픈 사유를 벗어나 또다른 재미있는 요소로 확대할 수도 있는데, 이 또한 책에서 영감을 얻는 재미난 발상이라 할 수 있다.
 
후손은 언제나 선조들의 무지함과 무자비함에 대한 험담만 할 수 없는 걸까?

시대의 변화, 과학기술의 발전, 변해가는 자연환경 등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인간을 둘러싸는 모든 것은 변한다. 덕분에 시간의 축적이 지난 후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과거의 올바른 행동과 용기를 우습게 생각하고 한심하다고 손가락질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땅 속에 묻혔으니 후세대의 비난과 성난 발길질을 묵묵히 참아내는 게 운명이란 말일까?

결국 저자는 겸손한 태도를 견지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앞서 이야기한 노예시대의 한 소년 이야기처럼 21세기 선진국 문명에 흠뻑 빠져 사는 사람이 타임슬립으로 링컨 시대로 돌아간다면 시대에 맞는 생각과 행동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냉철한 겸손함에 순응해야 한다.

용서라는 행위가 마지못해 던지는 연민이 아닌 시대정신에 대한 이해와 변화에 적응하는 인간의 존중에서 우러난다면 이 역시 추천하는 덕목이다.

겸손과 용서라는 행동을 통해서 인류는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

과거의 모든 것이 정당화될 수 없을지라도 우리는 투쟁과 변혁을 통해 과거보다 한단계 상위의 어딘가로 향하는 역사의 숨가쁜 심장박동을 만들어내 왔지 않던가.

 

어렵다. 책을 통해 제시되는 다양한 견해와 시간이 엉켜버린 무대 위의 우리의 모습을 이해하기란 헝클어진 퍼즐 맞추기 같다.

하지만, 저자가 펜을 든 이유가 쉽게 꺼낼 수 없는 이슈를 책상 위로 끄집어내어 독자들이 사람들이 토론과 주장을 펼치며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길 바라서였다.

여러분도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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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성장패턴에 올라타라
신병휘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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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성장패턴에 올라타라 : 플랫폼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실천 제안 25



플랫폼 세상 속에서 고객으로 살 자니,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와 선택 속에서 가끔은 머리가 지끈거리기도 한다.

예전에는 짜장면 한 그릇만 시켜도 무료배송이었다. 한 그릇 시키기 미안해서 군만두나 요리라도 작은 메뉴로 주문하기도 하지만 한 그릇 주문한다고 거절하는 경우는 없었다.

플랫폼이 생겨나고 많은 사람들이 배달주문을 하다 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아무리 새로운 형태의 떡복기 세트라도 기본이 12000원, 15000원! 배달비 별도. 어휴!

무료로 배달하던 중국요리와 치킨도 무조건 배송비를 내야한다. 심지어 배달비 아끼겠다고 테이크 아웃 갔더니 포장비를 달라고 했다는 웃지 못할 경우도 있다.

플랫폼의 생성으로 기존에는 집에서 시켜 먹을 수 없는 다양한 요리와 디저트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라이더라는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되었지만 비용의 급격한 상승은 플랫폼 사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일 아닌가 허탈감이 든다.


인앤 결제를 우회하자 앱 등재를 거부했던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대결에서 많은 유저들이 게임사에게 응원 메시지를 던지는 이유도 근본적으로 플랫폼으로 인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점차 감소되고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깨 달았기 때문이다.


기업의 입장은 다르다.

소비자의 일부는 플랫폼 경제에서 탈피하고 원래 소비자가 사용했던 방식으로 회귀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지만, 대다수는 편해진 환경에 익숙해져 있고 빠져나올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생활이 변하고, 환경이 변했고 소비자들의 행동패턴도 변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플랫폼 사업자들은 기하급수적 성장이 가능한 시대에서 더 많은 기회와 역할을 욕심 내고 도전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성장을 만드는 패턴 25가지를 제시한다.

플랫폼 기업이 더욱 확실하게 효과를 가속화할 수 있는 액션플랜으로 패턴과 해법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설명과 사례, 특히 마지막 부분에는 각 패턴 별 우수사례를 제시하여 기업의 구성원들이 나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제안을 하고 있다.

다양한 마케팅 이론서들을 통해 접해본 내용도 있지만 국내에서 자주 인용되지 않던 이론이나 운영방식에 대한 제안도 흥미롭고, 실무자라면 사업의 방향성을 새로운 시각에서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다.

많은 플랫폼 기업들이 시도하고 성공을 보였던 패턴들은 소비자로서 익숙한 그림이지만, 실제 자신의 사업영역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다양한 패턴과 사례를 분석하여 성공방정식의 저장창고를 확보하는 방식은 패턴이 변형이나 개발에 있어 좋은 리소스가 된다.

초격차를 벌일 수 있는 당장 실현 가능한 활동을 당장 시작하지는 못하더라도 생각과 고민의 깊이를 더욱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몇 가지 개인적인 관심이 쏟아지는 사례에 대해서도 이 생각 저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다.


프리미엄 서비스로 유료화하라.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만도 많이 생기는 방식이다. 원래 사람 심리가 줬다 뺐으면 화가 나는 법이다. 구글이 많은 유저들에게 준 혜택들은 기존업체들이 제공했던 범위나 수준에 비해 미안할 수준이었다. 덕분에 수많은 사진을 무료로 저장하여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었고, 화상회의도 코로나 시대에 큰 어려움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유료화를 단행한다는 발표는 수익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사기업으로서 당연한 권리이자 조치였지만 무한정을 기대했던 사용자들은 곤란한 상황에 몰렸다.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이지만 무료로 사용하던 상황에서 새로운 지출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했던 이유가 자사의 이미지 센싱과 AI 개발을 위한 리소스로 사용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도 들고, 구글 뮤직의 경우는 나름 커버아트도 넣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음악도 업로드해서 즐기던 상황인지라 난감하게 되었다.

사용자 편익에 대한 배려를 바래는 게 부질없는 희망고문일지 모르겠지만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마지막 단계에 대한 확실한 경종을 들었으니 나름대로의 개인적인 해결방법을 찾아가야 한다.

비즈니스 적으로 살펴볼 때, 확실하게 차별화된 전략임은 확실하다.

스포티파이의 경우 무료사용자도 데이터에 대한 부담만 없다면 스트리밍으로 제한된 음질로 듣고 싶은 음악은 마음껏 들을 수 있으니 라이트 유저에게는 최고의 서비스다. 물론 일정 기간 이후에는 점점 무료 서비스에 제약이 들어오리라는 예측을 하겠지만 어쨌든 현재시점에서는 굳이 유료서비스를 가입하지 않아도 충분히 훌륭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유료화하기에 몇 가지 전략도 충분히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다. 고음질에 대한 니즈나 데이터 사용량에 제한을 받는 유저에게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유료화에 대한 우수사례로 손색이 없다.


구독경제는 공유경제를 대체할 만큼 확실한 비즈니스모델로 평가받았고 이미 시장에 안착되었다. 책에서도 플랫폼과 구독의 결합을 성공 가능성이 확실한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오피스 365 환경이나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구독, OTT 시장의 강자들은 이미 세상을 장악하고 과거에 벌어들이던 수익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더욱 효율적인 수익개선을 실현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으로 더욱 좋은 혜택을 받았지만 점차 영역에서 선두에 선 기업들의 머리수가 줄어들 경우 오히려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기업의 이윤과 소비자의 부담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효과적으로 운영할 지가 각 개별 기업들의 향후 지속적인 확장의 관건이 된다.


네트워크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제언은 관점의 변화를 촉발시킨다.

“페이스북”이라는 서비스를 유저 입장에서 좋은 소식이나 반가운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라고 생각한다면 스마트폰 화면에 보여지는 리프레시되는 내용에만 집중한다. 기업자적 자질을 가졌다면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 거대한 점과 선으로 이어진 네트워크, 그 와중에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된 특정 포인트와 적은 연결이 있는 포인트의 차이를 확인하고 양쪽 모두에게 더 많은 트래픽과 커넥션이 가능한 제안과 솔루션을 만드는 노력이 기업가에게 요구된다.

플랫폼 사업자에게는 상품과 마케팅이 분리되지 않으므로, 플랫폼 자체의 경쟁력에 집중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매력적인 플랫폼 플레이어만이 고객이 호감을 갖는 마케팅으로 자연스럽게 전이가 된다.

저자가 제시하는 3가지 질문은 기업의 셀프 진단법으로 유효하다.

1) 우리 플랫폼은 다른 경쟁 플랫폼보다 10배 이상 좋은가?

2) 사용자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정도로 우리 플랫폼을 좋아하는가?

3) 사용자가 다시 찾아오는가?

순추천지수 (NPS, NetPromotionScore) 측정이라는 방식이 국내에서는 추천비율을 사용하는 지표로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소비자 분석 및 마케팅 플랜에는 도입해 볼 만한 방식이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정도의 경쟁력이 있을 때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플랜이 가동하기 때문이다. 최근 맥도날드의 설문조사에 마지막 단계에 추천경향을 묻는 항목을 본 적이 있는데 단순한 척도만 측정하지 말고, 조금 더 자세한 고객추천 이유를 추적해본다면 꽤나 재미있는 결과가 도출될지도 모르겠다.


주도할 것인가 끌려갈 것인가?

마지막 챕터의 화두에 대해 대다수는 당연히 주도해야지요. 대답한다.

문제는 실행력이다.

책 한 권에서 수많은 패턴에 대한 중요성과 성공을 위한 방향성을 얻을 수 있었다면 이제 빠르게 적용하고 수정하고 다시 도전하는 에자일이 필요하다.

플랫폼에게는 속도가 미덕이기 때문이다.

빠르게 변화해가는 최근 1-2년의 숨가쁜 트렌드에서 거대한 성장을 이루는 기업들의 면면을 다시 한번 훑어보는 좋은 기회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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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배거 1000% 수익 바이블 - 반드시 10배 수익주가 탄생할 7가지 투자 섹터
강병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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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배거 1000% 수익 바이블 : 주식 투자의 기회를 엿보는 눈을 키우는 투자전략서


“10배 수익을 넘는 기막힌 비법이 여기 있소.”

“사기네~” 10 중 8,9는 지나쳐 버린다.

한 두 명 관심 갖고 귀 기울이지만 대다수 중간에 갈 길로 떠나 버린다.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탐색과 연구가 필요하고, 결정을 내린 후에도 굳은 마음을 가지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설명에 첫째는 오랜 시간을 기다릴 수 없다고 손사레를 치며 둘째는 공부하기 싫다고 도망간다.



생각해보자.

2배도 아닌 10배의 수익을 가져다주는 투자가 있다면 희생을 감수하겠는가? 어느 정도의 고통과 시간의 투자면 승낙하겠는가?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자기 재산 증식을 위한 투자에 철저한 분석과 과정에 대한 인내가 없다면 바로 그게 사기에 당하는 이유다. 10배 수익이 남는 회사의 가치를 알아보고, 많은 사람이 회사의 능력과 실적을 인정하여 투자를 망설이지 않게 되는 기간을 한 두 달이라고 보는 자세가 있다면 애당초 돈 벌 생각이 없다고 해야 한다.

인내는 준비했다. 문제는 어떤 과정과 방법으로 목적지에 도착할 최적의 길을 찾는 가로 귀결이다. 오늘 소개하는 책 속에서 독자의 고민거리를 풀어줄 해법을 찾아보자. 다.

고수라면 나름대로의 비법들이 있으니 이 책에 투자할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초급에서 중급 초반에 머무른 분들이라면 저자의 투자방법론과 집어주는 종목에 집중해보자.

 

몇 가지 텐배거의 기회를 잡기 위한 조언들이 기억에 남아 정리해보았다.

어떤 경우라도 주가는 기업가치와 동일하다. 는 원칙은 당연하고 분명한 사실이지만 욕심에 눈이 멀어버리면 미래의 가치라는 허상을 쫓아 무리한 배팅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재무제표 분석을 통한 냉철한 숫자를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격언이 있듯, 자기 돈이 아닌 자금을 융통한다 거나 최고점만을 바라는 투자자세는 지칠 뿐 아니라 결과도 좋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텐배거가 될 수 있는 종목에 대한 정의는 정리해서 나름대로의 속성을 추가적으로 덧붙여 나가면 도움이 된다.

저자는 크게 4가지 속성을 제시한다.

상표가치가 높고 단기간 소요되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비자독점형 기업, 인텔이 91~99년 3455%의 주가상승률을 보여주었던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 LTPG (Long-term Profitable Growth)형 기업, 장기간 외면 받아 새로운 모멘텀을 준비하는 기업이다.

각 분류에 해당되는 대표사례와 앞으로 속하게 될 기업들을 비교를 통해 예측한다면 텐배거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텐배거가 나타나는 상황에 대한 정리도 중요하다. 파동의 분류를 통해 경기의 성장과 둔화, 이를 통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콘트라티에프 파동, 주글라 파동, 키친파동으로 설명하며 각각 경기의 파동이 나타나는 주기의 장단기에 따른 분류이다. 장기파동의 의미와 긴 투자기간 효과를 나타내는 복리효과에 대한 이해를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돈줄이 주식시장에 몰리며 지구 전체적인 위기상황에서도 주식시장은 뜨거웠던 지난 1-2년의 시기를 떠올려 본다면 유동성의 확장세가 텐배거의 좋은 양분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코닥필름이 몰락의 길을 걸을 때, 시장을 양분하던 후지필름이 새로운 산업으로 진출하며 지금까지 성장구도를 이루는 사례에서 우리는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된다. 솔직히 확률상 저조한 성공가능성에 대한 배팅이라 초중급자에게는 무조건 피해야할 투자방법이지만 확실한 산업의 구조와 방향성에 대해 알고 있는 내부 전문가라면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저자는 텐배거가 등장할 수 있는 7가지 섹터에 대한 설명과 관련된 가치주들에 대한 추천을 제시한다. 책에 등장할 정도의 경쟁력과 미래 가능성은 여러 지면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고 이 책을 읽고 투자하기에는 다소 늦은 감이 있겠지만, 랠리는 계속되고 투자의 기회가 올 수도 있으므로 인식하고 있는 이에게는 확실한 정보와 기대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율주행, 2차전지, 매타버스, 우주항공산업, 신약개발산업은 이미 많은 트렌드 도서에서 소개되는 단골 레퍼토리지만 2050년까지 430기로 추정되는 원전해체 산업과 러시아와 한반도를 잇는 대륙철도의 경제적 전망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할 만한 분야라고 볼 수 있다.

 

시장의 판세와 다르게 텐배거의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러 있다.

다만 준비된 이에게 보일 뿐이다.

주식관련 책들은 빠르게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비교하여 뒤늦은 선택의 위험성도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움직이는 규칙과 옥석을 가리는 혜안을 가지는 방법론은 언제나 유효하다. 또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독서를 통해 기회를 잡고 있다.

저자도 이야기한다 뉴스가 아닌 독서에서 기회는 숨어있다고 말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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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 오브 테러
힐러리 로댐 클린턴.루이즈 페니 지음, 김승욱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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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 오브 테러 : 힐러리 전임 국무장관이 쏘아 올린 스릴러의 긴박함


스릴러 매니아라면 자작소설 한 편 써보는 희망을 가진다 사건을 구성하고 교묘하게 엮어내어 독자의 탄식을 자아낼 만한 트릭과 힌트를 장면 중간에 삽입해 보기. 동지와 적을 알아보기 힘들게 섞어버리지만 작은 행동 하나에서 진실을 간파해내는 매력적인 주인공을 만들어내고 작가가 투영된 분신이 허공에 퍼지는 담배연기처럼 신출귀몰 똑 소리 나는 행동과 결단을 보여준다.


자, 글을 써볼까? 팔뚝 걷어붙이고 펜을 들어본다. 소설 한 편 쥐어짜내는 창작의 고통은 괴롭고 아프기보다는 절망감에 무릎 꿇고 무기력해지는 느낌에 다가갈 가능성이 높다. 그야말로 답이 안 나온다.


<그래, 독자의 입장에서 혹독한 비판의 잣대를 휘두르며 즐기는 편이 마음 편하다!> 자조 섞인 결론을 내지만 유명 작가의 신간에서 풍기는 종이 냄새에 취하거나 충격적인 데뷔작을 선보인 신인작가의 번뜩이는 필력에 빠져들다 보면 호시탐탐 작가로서 로망 -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스릴러 한 권 출판해보기를 갈망하는 마음이 떠오른다.


스릴러라는 장르 글쓰기에서 좌절감을 느끼는 부분은 어디일까? 읽을 때 술술 진행되는 사건의 방향성은 물론이고 독자에게 제시해야하는 그럴듯한 장면의 묘사에는 언제나 사실감과 복잡함이 조화롭게 균형을 맞추며 이야기 속에 융화되어야 한다. 평범한 직장생활이나 학생의 경험으로는 범죄학이나 심리학에 능통한 전문 작가들이 뿜어내는 아우라에 숨이 턱 막힌다. 모든 창작 과정이 동일한 작용을 하지만 스릴러 물은 지적인 제안을 통해 독자를 흡입하기에 고도의 지능과 전문적인 컨텐츠를 얼마나 확보하고 스토리의 발상과 증거로 제시하느냐가 중요하다. 아마추어 작가들이 글쓰기에 실패하는 이유인 동시에 성공한 작가들의 비법이다.

존 르 카레가 전직 스파이였던 덕에 영화에 등장하는 멋쟁이 스파이나 007의 화려한 기술이 아닌 쓰러져가는 외딴 저택에서 노쇠한 정보원들의 우울한 일상과 허망한 죽음들을 그려낼 수 있지 않을까? 삶에 지쳐가는 스파이의 축 처진 어깨까지 표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스테이트 오브 테러”는 바로 이 관점에서 충격적인 작품이다.

첩보 스릴러물에 등장하는 고위 정부 관료들의 알 수 없는 생각의 저편, 백악관 같은 정부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투쟁과 갈등들. 인터뷰와 정보탐색을 통해 취재하고 감수 등의 과정을 통해 사실성을 부여하는 작업들이 많은 작품에서 이루어졌지만 이번 건은 다르다. 퍼스트 레이디이자 미 국무장관이자 투표수에서 대통령 선거판에서 사실상의 승리를 거머쥐었던 인물이 작가로 합류했다. 이거 완전 반칙이다.

힐러리가 스릴러물의 팀 작가로 동참한 만큼 리얼리티는 극대화된다.

소설 주인공 엘런 애덤스에게 노련한 정치가의 누구도 하지 못했던 특별한 경험과 국제정치역학 속에서 느꼈던 숨막히는 압도감과 긴장된 시각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난다.

현실과 실제상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만들어낸 공상은 어떤 재간꾼이 만들어낸 스토리보다 압도적인 현실감을 독자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무게감도 지닌다. 허구라고 둘러친 진실 조각들도 둥둥 떠다닐 테니 흥분감도 몰려든다.

실질적인 권력에서 생각하고 나누었던 은밀한 국제 정치적인 대화가 녹아 들어 국가적 경쟁자들에게는 위협과 비밀에 접근하는 기회를 동시에 가능하게 해준다. 테러를 당하는 순간에는 어쩔 수 없이 당황하는 인간적인 정치인의 모습과 작은 나뭇조각 같은 미세한 정보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불철주야 탐색하는 정보기관의 숨가쁜 모습을 영화보다 사실감 있게 전달받을 수 있다.



과거 정부가 저질러 놓은 무능함 속에 새로 출범한 백악관은 고집스러운 신임대통령이 지명한 국무장관이 누군인지에 대해 놀라움에 가득 찼다. 후보시절 경쟁자 측에서 맹렬하게 공격해오던 미디어 기업 출신의 여성을 지명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녀에게 대단한 신뢰가 있거나 업적을 기대해서도 아니라는 증거는 쉽게 간파될 수 있다. 정치적인 음모나 대범한 포용력이 내포된 포지셔닝이라고 할 수 없다.

어쨌든 미국이라는 경찰국가의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이라는 자리는 엄중하다. 의도가 어떻든, 대통령이 탐탁지 않게 - 아니 몰락을 바라는 눈길을 보낼 지라도 맡은 일에 대해서는 한 치의 오차도 있을 수 없는 장관 자리다. 엘런 애덤스 역시 철두철미하게 자신의 역할에 몰입하고 있다.

첫번째 순방국인 한국에서의 외무회담은 실패에 근접한 마무리가 되어버렸다. 첫번째 미션이 실패에 다가선 모습은 낙담할 수밖에 없지만 대통령은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내쫓을 생각이었다면 왜 무리한 선택을 했을까? 의구심이 허공을 떠다닌다.

전임 대통령이 싸 질러 놓은 참상은 주인공의 심리를 압박한다. 완전히 미국을 망쳐버렸고 잘못된 행정부의 수뇌부에 물들은 전체 공무원들은 봉사가 아닌 제 몸 챙기기에 빠져버리니 일이 제대로 돌아갈 일이 걱정스러울 지경이다.

대통령 연설에 늦는 바람에 정신이 어찔한 상황이지만 신임 국무장관 엘런 애덤스는 여러가지 복잡한 현실에 비명을 지를 수도 없었다.

연이어 터지는 영국, 프랑스, 독일의 테러.

끔찍한 피의 현장에서 세계 리더들은 당혹감에 정보를 찾아 헤매지만 그 누구 하나 제대로 된 테러의 배후나 이유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

보통 대범한 공격 뒤에는 주동을 자처하는 단체들의 감격스러운 인터뷰가 온라인을 뒤덮을 텐데 이상하다. 목적이 다른 무엇인가 숨어있을까?

침묵의 무게는 공포의 극대화를 만들어낸다.

첨단의 정보망이 갈피를 못찾고 허둥지둥 대고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정보를 내놓으라 호통을 치지만 눈치만 보이는 상황이 선진국 리더들의 회의장에 난무하는 상황.

유일하게 단서 하나가 잡히는데 그것은 누군가 로부터 발송된 문자 하나다.

수신자는 국무부 말단 직원이자 파키스탄을 담당하는 여직원이다.

스팸문자로 지워버렸지만 여성 특유의 촉은 기록을 남겨놓았고, 예언서처럼 거창한 내용이 아닌 숫자 여러 개의 조합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다. 누군가 이걸 좀 봐줘요….!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스릴러 소설을 접했을 때의 쾌감은 영화보다도 강렬하게 퍼진다. 글자에 숨어있는 영상과 냄새, 그리고 촉감들이 자연스럽게 온몸을 휘감고 피 비린내 진동하는 사건의 한복판에서 작가와 만나게 된다. 주인공으로 모습을 바꾼 미 행정부의 실력자와 만나게 된다.


모든 스릴러 소설은 거대한 반전과 음모로 독자를 압도하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 책 역시 사람을 잡아 끄는 매력도는 놀라울 수준이다. 공동 저자이자 실질적인 소설의 완성자인 루이즈 페니의 과거 작품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숨막히게 사람의 심리와 현상을 엮어내는 재주에 감탄하고 서점에서 또다른 책들을 고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영화로 제작될 만큼 매력적인 스토리 라인이지만 거대한 정치세력 내에서 공존할 수밖에 없는 음모와 배신의 현장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는 또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여름이 스릴러 소설읽기에는 딱인데 조금 이른 봄에 뜨거운 작품과 만나게 됐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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