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씨네 탈무드 학교 2교시 협동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이형진 글.그림, 전성수 감수 / 꿈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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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등도서_마음씨네 탈무드학교

 

표지에 커다랗게 랍비 선생님과 손에 손을 잡고 있는 아이들이
이 책에서 가르쳐 줄 '협동'에 대해 잘 보여줍니다.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마음씨네 탈무드 학교 시리즈> 2교시 협동
'1교시 배려'는 읽어보지 못했는데, 2교시 수업 먼저 들어 보았어요.
탈무드학교 시리즈는 계속 출간 예정이라고 하네요.
 

 
탈무드 학교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인성동화예요.
탈무드에서 '협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여섯 편의 탈무드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몸에서 가장 중요한 것 / 양 떼 속의 개 / 랍비의 눈물 / 뱀의 머리와 꼬리 / 나무와 쇠 / 내 자리의 구멍


(탈무드는 교훈이라는 뜻으로 유대인 율법학자들이 사회에 모든 사상에 대하여 구전한 것을 집대성한 책을 말한대요.
랍비는 유대교의 율법학자로 '나의 스승, 나의 주인'이라는 뜻이라고 하고요.)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대부분 알고 있겠지만, 아이가 물어봐서 사전을 찾아 정리해봤어요.

이야기는 초등저학년 아이들도 가볍게 읽을 수 있을 만큼 짧막하면서 내용전개가 자연스러워서 어렵지 않아요.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해 볼 수 있도록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답니다.
랍비와 두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어요.


'양 떼속의 개'를 읽고, 내 생각을 이야기 해 볼 수도 있어요.
친구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좋고요.
그냥 처음부터 쭉~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 나눌 친구가 있다면

한 편 한 편 책을 읽은 후에 엄마 랍비선생님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고,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이게 바로 하브루타가 아닐까요?

(하브루타 :유대인의 공부법으로 서로 대화하고 질문하고 토론하며 배우는 공부법입니다.)


동화를 읽을 때도 나름대로 생각을 하며 읽었겠지만, 랍비선생님의 말씀과 다른 친구드의 질문과 대화 과정을 읽으면서책에서 말하는 의미를 이해하고, 생각을 다져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독후활동지를 다운로드 받아 활용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외출했다 늦게 들어왔는데, <탈무드 학교> 독서활동지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워크지 푸는 걸 좀 좋아해서...ㅋㅋㅋ

앞부분만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 조금 나눠본 후에 글 적는 건 혼자서 해 보라고 자리를 비켜줬어요.


독후활동지까지 훌륭한 탈무드 학교

책 내용과 연계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독후활동을 소개하고 있어서 참 좋네요. 워크지는 책 뒤쪽 권말부록에 포함되어 있어서 프린트가 어려우면 책에 바로 적어봐도 될 듯 했어요.

글도 적고, 상장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면서 생각이 쑥쑥 자라날 듯 합니다.



 

이 책은 시리즈로 계속 출간된다고 하니, 아이랑 탈무드도 배우고, 엄마표로 독후활동도 진행해보면 좋겠어요.

아이가 책 읽고 나서 1권은 우리집에 없냐고 묻네요. 1교시 책도 찾아서 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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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 스쿨 햇살어린이 39
김보름 지음 / 현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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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도서_세타 스쿨
김보름 창작동화


 
초등학생들을 위한 창작동화 많이 읽어보셨나요? 읽다보면 그림책만큼이나 매력적인 책들이 많아요.
읽는 대상에 따라서 책을 읽고 느끼는 것이 다르겠지만,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되고,
엄마라면 늘 고민하는 '교육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요. 초등 도서들이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기도 하고요.
아이가 읽게 될 초등도서도 조금씩 읽고 책장 한 줄을 가득 채워 놨더니, 재미있게 읽고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네요.

 
김보름 작가의 창작동화 <세타 스쿨>

이 책도 엄마가 먼저 읽었지만, 조만간 아이도 읽게 될 듯 해요.
'스쿨'이 들어가니깐 학교 이야기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어요.
<세타 스쿨>은 학교 이야기가 맞긴 한데, 현실 세계가 아니라 꿈속 세계.
정확히 말하면 세타스쿨은 가수면 상태에서 가는 마음학교예요.

 

잠은 들었으나 의식이 깨어있는 세타파 상태에서 '세타 스쿨'에 갈 수 있는데,
아이들은 그 곳에서도 '공부를 잘 하기 위해', '집중력을 높히기 위해', 혹은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를 없애기 위해'
나쁜 기억들을 없애고 완벽한 꿈을 꾸기 위한 훈련을 해요.
엄마 읽는 책 궁금해 하길래 줄거리를 이야기 해 주었더니, 자기도 읽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이 책의 주인공 마야는 초등학생 여자아이예요. 학교에서 수업 열심히 듣고 엄마 말씀 잘 듣는 마야는
현실 세계에서의 학교는 물론이고 꿈 속 세계에서의 학교인 '세타 스쿨'도 열심히 다녀요.
단, 세타스쿨에서 배우는 건 단지 노력한다고 되는 건 아니에요. 출석을 하는 것도 가수면상태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늦게 자거나, 너무 깊은 잠에 빠져버리면 세타스쿨에 갈 수가 없답니다.
세타 스쿨이 매력적인 것은 마음 먹은 대로, 선생님의 외모도 바꿀 수 있다는 거에요.
자신이 디자인 한 선생님에게 배울 수 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외모로 선생님 모습을 디자인해 놓으면,
선생님 자체가 변하는 건 아니지만, 멋지고 예쁜 선생님과 공부하면 집중도 잘된다나요?  수업시간 내내 눈이 반짝반짝 빛나겠죠?
그리고 직접 '말'을 하지는 않지만, 서로의 생각을 읽을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속마음을 숨기기도 힘들죠.
참, 세타 스쿨에서 배우는 건 자신의 나쁜 기억을 없애는 거에요.
그래야 집중해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다고 해서,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를 세타스쿨에 보낸답니다.

한창 멋진 꿈을 꾸며, 즐거울 것 같은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에 많이도 시달립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더 심각합니다. 학창시절은 내가 살고 현재는 그 자체로의 가치보다,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으로만 여기는 듯 하고요.
학교 다닐 때 생각해보면, 학년 올라갈 때마다 기초조사란에 '취미. 특기'를 꼭 적는데 적을 것이 없어서
대부분 독서나 음악감상을 적었던 기억이 있는데...
독서와 음악감상을 즐겨서 적었다기보다 특별한 취미와 특기를 찾지 못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다들 그런 경험 있으시죠? 요즘 아이들도 달라진게 없더라고요. 공부관련 학원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예체능과목들은 당연히 학원에서 배우고 있고, 심지어 놀이나 게임도 학원에 가서 배우다보니,
스스로 무언가를 계획하고 생각할 경험들, 놀면서 터득하게 되는 많은 생활의 지혜들은 배울 기회가 없어요.
부모들은 아이들이 편안하게 잘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힘든 일, 불편한 일들은 되도록 겪지 않도록 배려하고요.
학창시절을 보내고, 직장생활도 십여년 이상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울만큼 살아보니 세상은 점점 무서워요.
나는 그럭저럭 살아오고 있으나, 내 아이가 '이 험한 세상'을 무탈하게 살아나갈까?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걱정은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세타스쿨에 나오는 엄마들의 마음도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요?
부모들의 그런 마음이, 맹목적인 사랑이 만들어 낸 곳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정화를 위해 안좋았던 기억들은 잘게 잘게 부숴서 없애 버리는데, 사실 그런 안좋았던 기억들도 내 삶의 일부분인데 말이죠.
마야는 어릴 적 단짝이 물놀이에 갔다가 물에 휩쓸리는 것을 목격했고, 그 때 친구를 잃었던 충격을 세타스쿨에서 없앴어요.
연중이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기억을 없앴었고요. 하지만 둘은 그 기억들을 다시 되찾아요.
그렇게 무서움과 마주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인가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어려운 일은 극복하고 견뎌낼 힘을 지닌 아이로 커 나가기를 바라면서,
엄마로서의 역할에 대한 생각도 해 보았네요. 학교 성적이나 개인적인 스트레스로 고민하는 아이나 엄마가 함께 읽어보고,
진정한 행복에 대해, 학교 공부에 대해, 꿈에 대해, 그리고 지금 현재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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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천천히 읽는 책 9
박경선 지음 / 현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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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선생님이 아이들과 주고 받은 편지들)


  초등학교에서 4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친 교사이면서 아동문학가인 박경선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주고 받았던 편지들을 한 데 모았습니다. 요즘은 편지를 많이 쓰지도 않고, 편지를 보내더라도 답장을 받으며 편지를 주고 받기가 쉽지 않을 듯 해요. 편지 대신 이메일, 그보다는 카톡이 대신하고 있는 요즘은 사생활의 공간이 줄어들고, 그래서 더 마음을 터 놓기가 힘들어지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교단에서 삭막하고 무섭기까지도 한 이야기도 많이 들리는데, 박경선선생님과 아이들이 주고 받았던 편지글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답니다. 혼자 읽다가 감동받아 눈물이 나기도 하더라고요. 아마 편지를 주고 받은 이들의 진심이 느껴져서였을 듯 합니다. 

말로 하지 못하는 고민거리들을 편지를 통해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었을까요?

그래서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4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학교에 있으면서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많은 편지들을 주고 받은 선생님은 간직해 왔던 편지파일 박스(무려 22개나 된다고 해요)를 꺼내서 책으로 엮어냈어요. 편지들을 공개하기가 쉽지 않았을 듯 한데, 편지를 읽으며 마음이 따스해지고, 생각도 자라날 수 있을 듯 합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주고 받은 편지들을 보면 전학을 간 친구, 친구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이 엄마, 성인이 된 제자들의 이야기까지 사는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었어요. 어릴 때는 어릴 듣고, 중요한 결정은 스스로 내릴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마음까지 엿볼 수 있었어요.


  학창시절 선생님과 편지를 주고 받은 적이 있는데, (주로 방학때였던 것 같아요.) 그 편지들은 어디 갔는지.....
중학교 때 해외펜팔도 했었는데...... 뭐라고 적었었는지 궁금한데 그 편지들도 없네요.

결혼하고 이사오면서 쇼핑백 한 가득 남편과 주고 받았던 편지들 발견했는데.... 그건 안버리고 창고 한켠에 넣어 두었어요.

이 책 읽고 나니 어렸을 때 열심히 썼을 그림일기, 일기들.....도 문득 궁금해지네요. 지금 아이가 한창 그림일기를 쓰고 있는데 보관을 잘 해 주어야겠어요. 성인이 되었을 때 펼쳐보면 멋진 추억거리가 될 듯 합니다.
  박경선 선생님과 아이들이 주고 받았던 교실 편지들을 읽으며 공감하며 옛추억도 떠올리며 좋은 시간 보냈어요.
초등학생들은 읽으며 진솔한 편지 속에 마음을 보면서 생각이 자라나는 시간을, 엄마들은 추억돋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거에요.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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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난 나야! 한뼘어린이 2
최형미 지음, 지영이 그림 / 꿈초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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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난 나야!

언제 어디서든 재미있는 놀이를 개발해 내는 놀이대장 지훈이와
공부도 잘하고 수업태도가 좋아 날마다 칭찬 받는 공부대장 봉구.
<누가 뭐래도 난 나야!>는 누가 뭐라하든지 자신만의 장점을 찾아나가는 두 어린이의 우정이야기랍니다.

이런 재치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놀이터에 봉구가 떳다하면,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듭니다.
봉구는 지루할 틈이 없이 기발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생각해 내거든요.
지훈이는 그런 봉구가 부럽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요?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모든게 뒤바뀌었어요.
봉구는 글씨도 또박또박 잘 쓰고, 시험을 치면 늘 100점입니다.
친구들 모두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고, 봉구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발그레해졌어요.
좋아하는 친구가 백점을 맞아서 기분이 좋지만.... 지훈이는 5일 연속으로 빵점입니다.
아이들도 봉구와 지훈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어요. 유치원 때는 어디서나 인기 만점이었는데 말이죠.
초등학교에서는 둘의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어버렸어요.


지훈이는 봉구생각을 하며 집으로 가다가 이상한 형들에게 둘러쌓여 있는 봉구를 발견했어요.
아이들 돈을 뺐는 나쁜 형들이었어요. 잠시 고민하다가 지훈이는 봉구와 형들이 있는 시소를 향해 돌진했어요.
그리고는 시소에 머리를 박고 바로 기절을 해 버렸어요. 형들은 자리를 떴고, 지훈이는 머리가 좀 아프긴 했지만 괜찮아졌어요.
그 덕분에 지훈이는 봉구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유치원때부터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지훈이를 늘 부러워했다는 봉구.
공부를 많이 못했던 아빠는 아이 공부에 신경을 많이 쓰셨고, 6-7살 때부터 공부하느라 힘들었다는 봉구.
자신이 차봉구가 아니라 이지훈이었으면....하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는 봉구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넌 차봉구고 난 이지훈!
둘 다 잘하는 건 다르지만 누구 할 것 없이 멋진 아이들.
놀이터 사장님이 꿈인 지훈이와 아주아주 큰 관광버스 기사가 되어 많이 돌아다니고 싶다는 봉구.
두 아이 모두 멋지게 자라겠죠? 서로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서로의 장점을 알아봐주는 그런 친구가 있으니 부러울 게 없어 보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나갔으면 좋겠어요.
서로 잘하는 게 다른 친구들이 모여 도와주고, 배우면서 그렇게 멋지게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누가 잘하고, 누가 못하고가 아니라...... 서로 잘하는 게 다를 뿐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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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싫어요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44
한나 바르톨린 그림, 이다 예센 글,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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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싫어요

귀여운 코끼리 코비이야기입니다.

이다 예센은 덴마크의 유명한 소설가로 그림책도 여러 권 썼다고 해요.
저는 글쓴이보다 그림을 그린 한나 바르톨린이 더 친숙해요.
앤서니 브라운과 함께 현북스 그림책공모전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모습을 보기도 했고,
그녀가 그린 코비시리즈 6권 중 5권을 만나봐서 그런 것 같아요.


책마다 아이들의 심리가 귀엽게 표현되어 있어서 엄마 미소가 지어지는데,
이번 책 '걷기 싫어요'는 더 공감가는 장면이 나온답니다.


저 뒤에 힘없는 자세로 뒤따라가고 있는 코비를 한 번 보세요.
코비는 아빠 동생, 막내와 함께 산책중이었어요.
코비는 정말정말.... 다리가 아파서 더는 걸을 수 없었답니다.


아빠에게 말했더니 그러면 집으로 가라고 하네요.
다리가 아파서 걸을 수가 없는데 집으로 가라니요!!!
정말 휠체어가 필요할 지경이었는데...
할머니의 지팡이를 짚고 서서 앓는 소리를 내도, 엄마에게 말해도, 소용이 없었어요.

결국 휠체어를 만들기로 했는데, 동생 눈에는 재미있어 보였어요.
동생도 다리가 아팠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ㅋㅋㅋ
코비의 형의 도움을 받아 제법 쓸만한 휠체어가 만들어졌고, 동생이 휠체어를 밀어 주었어요.
(코비는 다리가 아프니깐요.ㅋㅋㅋ)

"코비, 패니가 왔어. 같이 캠핑 가자고 하는데 어떻게 할래?"하고 엄마가 부르자,
코비는 휠체어에서 폴짝 뛰어내려 달려갔어요.
동생은 깜!짝! 놀랐지요. 하지만, 엄마, 아빠는 알고 있었겠지요???


어렸을 때 이 비슷한 경험 없으신가요?
그렇게 멀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아이들 키우면서 이렇게 귀여운 모습 종종 보곤 하죠?
아이도 재밌어하며 읽던데, 사실 엄마도 미소 지으며 읽었답니다.
코비시리즈 중 <장화가 사라졌어요>를 가장 좋아했는데, 이 책이 더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집에 있는 코비시리즈 다시 꺼내 읽어보고 아이랑 순위 매겨봐야겠어요.
아이가 느끼는 거랑 엄마가 느끼는 재미가 좀 다를 것 같은데 갑자기 궁금해져서요.
글밥이 적으면서 아이들의 세심한 감정이 느껴져 아이에게 읽어주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한나 바르톨린의 일러스트와 코비이야기가 잘 어울려서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 주는 것 같고요.
코비시리즈 아이랑 재미있게 읽어보고, 비슷한 경험을 아이와 함께 나눠보면 좋은 시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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