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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못안경과 건우의 위험한 소원 ㅣ 두뼘어린이 3
김경희 지음, 에스더 그림 / 꿈초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대못안경과 건우의 위험한 소원
꿈꾸는초승달
(초등권장도서)
초등 문고 두뼘어린이 시리즈 세번재 도서 <대못안경과 건우의 위험한 소원>을 읽어봤어요.
귀엽고 깜찍한 표지그림만 봐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잔뜩 기대되는
창작동화랍니다.
저자 김경희는 어릴적부터 소문난 책벌레였대요.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동네 꼬마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로 들려주었다고 해요. 그 신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책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답니다.
어렸을 때 아라비안 나이트를 재미나게 있었다는 데, 그
중에서도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특히 좋아했다고 해요.
'만약 내가 알라딘이었다면, 요술램프를 발견한
사람이라면...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라고 한 번쯤 생각 해 보셨죠?
저자는 다른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었다네요. 그런 생각으로 탄생한 글이 대못안경 이야기랍니다.
대못안경은 1400년경 베네치아에 있는 수도사의
안경이었다고 해요. 가운데를 대못으로 연결해서 대못 안경이라고 불리나봐요. 안경알은 수정으로 만든... 그러니깐 지금으로 보면 골동품 같은
안경인데... 마녀의 마법이 걸린, 그래서 안경을 쓰고 소원을 빌면 소원을 들어주는 그런 멋진 안경이랍니다. 마녀의 마법 때문에 사막의 모래
속에서 몇 백년이나 갇혀 있기도 했어요.
수도원에 있던 안경이 우여곡절 끝에 건우의 손에 들어가긴
했는데, 대못안경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그의 생각과는 달리 건우는 엉뚱하고, 어찌 생각하면 무서운 소원을
빌어버려요.
학원선생님은 공부 잘하는 아이만 예뻐하는 것 같고, 엄마는
뭐든 동생편만 들고, 그래서 건우는 모두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해 버렸답니다. 그리고..... 정말 모두 사라져버리고 말아요.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말들이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그대로 이루어진다면?
나도 모르는 순간에 생각과는 다른 말을 내뱉기도 하고, 그런
말들에 상처를 입기도 하잖아요.
나에게 소원 3가지를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어떤 소원을
빌까요?
살면서 사소하게 바라는 것들이 있지만,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뉴스만 보면 무서운 이야기들이 들리는 요즘이라 부모로써 바라는 건 그저 건강과 안전이 되더라고요. 그것으로도 얼마나 큰
행복인지 우리 엄마들은 모두 잘 아니깐요.
건이가 행복해지는 데에도 마법은 필요가
없었어요.
우리 아이들도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부터 나오는 것인 것을
책을 통해 조금 깨달았을까요?
같은 친구, 엄마, 동생, 선생님이라도 내 마음에 따라 다른
감정으로 대하게 된다는 것을...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만의 색안경을 끼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색안경을 끼지 않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다만 그걸 알고, 다른 이들의 마음이 모두 나와 같지는
않다는 걸 아는 것이 시작이지 싶어요.
상대방이 알아주기만을 바랄지 말고 모른다면 알 수 있도록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그건... 참 어른이 되어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아이 책이지만, 엄마가 더 재미있게 읽고... 생각하게끔
하네요.
책읽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바라보기.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기.
지금 내 곁에 있는 이에게 최선을 다하기. 등등......
마지막 그림을 보니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우리는 바로 이른 그림을 원하잖아요. 소원들어주는 대못 안경이 없더라도
할 수 있는 것! 맞나요?
사는 데 정답은 없지만,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참 좋을 책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