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천천히 읽는 책 9
박경선 지음 / 현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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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선생님이 아이들과 주고 받은 편지들)


  초등학교에서 4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친 교사이면서 아동문학가인 박경선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주고 받았던 편지들을 한 데 모았습니다. 요즘은 편지를 많이 쓰지도 않고, 편지를 보내더라도 답장을 받으며 편지를 주고 받기가 쉽지 않을 듯 해요. 편지 대신 이메일, 그보다는 카톡이 대신하고 있는 요즘은 사생활의 공간이 줄어들고, 그래서 더 마음을 터 놓기가 힘들어지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교단에서 삭막하고 무섭기까지도 한 이야기도 많이 들리는데, 박경선선생님과 아이들이 주고 받았던 편지글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답니다. 혼자 읽다가 감동받아 눈물이 나기도 하더라고요. 아마 편지를 주고 받은 이들의 진심이 느껴져서였을 듯 합니다. 

말로 하지 못하는 고민거리들을 편지를 통해서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었을까요?

그래서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4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학교에 있으면서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많은 편지들을 주고 받은 선생님은 간직해 왔던 편지파일 박스(무려 22개나 된다고 해요)를 꺼내서 책으로 엮어냈어요. 편지들을 공개하기가 쉽지 않았을 듯 한데, 편지를 읽으며 마음이 따스해지고, 생각도 자라날 수 있을 듯 합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주고 받은 편지들을 보면 전학을 간 친구, 친구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이 엄마, 성인이 된 제자들의 이야기까지 사는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었어요. 어릴 때는 어릴 듣고, 중요한 결정은 스스로 내릴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마음까지 엿볼 수 있었어요.


  학창시절 선생님과 편지를 주고 받은 적이 있는데, (주로 방학때였던 것 같아요.) 그 편지들은 어디 갔는지.....
중학교 때 해외펜팔도 했었는데...... 뭐라고 적었었는지 궁금한데 그 편지들도 없네요.

결혼하고 이사오면서 쇼핑백 한 가득 남편과 주고 받았던 편지들 발견했는데.... 그건 안버리고 창고 한켠에 넣어 두었어요.

이 책 읽고 나니 어렸을 때 열심히 썼을 그림일기, 일기들.....도 문득 궁금해지네요. 지금 아이가 한창 그림일기를 쓰고 있는데 보관을 잘 해 주어야겠어요. 성인이 되었을 때 펼쳐보면 멋진 추억거리가 될 듯 합니다.
  박경선 선생님과 아이들이 주고 받았던 교실 편지들을 읽으며 공감하며 옛추억도 떠올리며 좋은 시간 보냈어요.
초등학생들은 읽으며 진솔한 편지 속에 마음을 보면서 생각이 자라나는 시간을, 엄마들은 추억돋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거에요.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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