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뇌를 키우는 그리스로마 신화 1 - 하늘의 왕이 된 제우스
김경윤 글, 이경택 그림, 고규녀 영작 / 청어람미디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단순히 이야기로서만 그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서양문화를 이해하는 기본 배경으로도 무척 중요한 가치가 있는 책 입니다.

고대 로마가 대제국을 건설하면서 서양각국은 언어,문화,종교 등에서

그리스,로마의 영향을 받았고 그 내용이 고스란히 예술과 문학,언어 등에

남아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도 아이에게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어보라고 권했고, 사실 아이들도

이야기 자체의 재미에 빠져 무척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가치를 물씬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단편적인 그리스 신화뿐만 아니라 그 신화와 유사한 로마신화와 관련 신들에 관한

내용, 신의 이름의 기원과 어원 등 다양한 상식거리들을 풀어놓았습니다.

책의 내용은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첫번째 등장하는 세상의 탄생과 신들의 탄생에

관한 내용부터 올림포스의 신 중의 신인 제우스의 등장까지를 다루고 있어

앞으로 그 뒷이야기가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흔히, 제우스 신은 타고난 능력으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세상을 지배하는 신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 3번이나 엄청난 전쟁을 치르고 위기를 지혜와

용기로 극복한 끝에 최고의 신의 자리로 올라가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마 아이들이 이런 과정을 읽게 된다면 신이라고 해서 아무 노력없이 댓가를

얻는 것이 아닐진대 하물며 인간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도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깨달으리라 생각되네요.

 

또한,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있는 것은 그리스 로마 신화와 곁들여 서양문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라틴어와 그 라틴어에서 파생된 영어 단어들의 어원을 밝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영어 단어, 특히 접두사,접미사 등이 어디에서 나온것이며

그 단어에서 파생된 많은 단어들을 소개하여 보다 쉽게 이해하고 향후 유사한

단어들이 나왔을때 쉽게 기억할수있게 하고 있습니다.

 

흔히 역사공부를 할때 그 사건의 배경과 관련 인물들의 성격 등 관련지식을

미리 알고 있으면 단순하게 암기하는 것보다 훨씬 기억하기도 쉽고 그 기억이

오랬동안 지속될 수있는 것처럼 영어단어를 공부할때도 어원과 어간 등을

함께 공부하면서 같은 어원을 가지는 단어를 그룹핑을 하면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단어암기를 할수있다는 건 영어를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다들

한번쯤 느껴보았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그리스로마 신화와 더불어 영어단어의 어원과

같은 뿌리에서 나온 단어들을 접할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되네요.

또 이렇게 영어단어를 공부하는게 재미있다고 생각한 아이들은 나중에

실제로 단어공부할때도 이런방법을 활용할 수도 있을테구요.

초등 4학년 이상된 아이라면 이 책을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되며

특히, 영어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매우 재미있게 잘 읽을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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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의 한자랑 중국어랑 짬뽕 급수한자 6급 2 - 한자랑 중국어랑, 국가 공인 한자능력검정시험 대비
오디차이나연구소 지음, 이세경 그림 / ODbooks(오디북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가 11월에 6급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나름대로 공부를 한다고 했지만

과거에 공부했던 것을 많이 잊어버리기도 했을 것 같아 이 책을 받으면

한번 정리해보는 기회로 삼으려고 했지요.

예전에 [봉신연의]책을 읽으면서 중국어를 재미있게 접했던 기억이 있었던지라

나타 한자급수 또한 눈에 익숙한 캐릭터와 재미있는 만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볼 거라 예상했답니다.

과연,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정신없이 책을 읽기 시작하더군요.

굉장히 재미있는지 중간중간 킥킥 거리며 웃기도 하구요.

학교에서 아침에 10분씩 한자공부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 보겠다고 이 책을

학교에 들고 가서 보기도 했답니다.

 

일단, 만화로 되어있다는 점은 기존의 다른 한자학습만화와 유사하지만 주로 대결구도로

되어있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아이들이 잘 아는 동화의 내용을 살짝 바꾸거나

다른 동화와 짬뽕처럼 섞어 재미있게 엮어놓았다는 점이 차별화된 점이라고 볼수있겠습니다.

그리고 내용중간중간에 6급한자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한자를 공부한다는 의식없이

자연스럽게 한자를 한번씩 보고 익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그치만 아이에 따라 한자는 보지않고 만화만 보는 아이도 있을 듯싶네요.

그런 경우는 다 읽고 난 후에 엄마랑 함께 책에 나온 한자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효과를 높일수 있을 것같아요.

 

그리고 플래시 CD가 하나들어있는데 한자 뿐만 아니라 중국어발음도 나와있어

중국어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도하고 정확한 중국어 발음도 익힐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책의 구성과 자료들은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따라 효과를 극대화 할수도 있고

그저 만화만 보다가 끝날수도 있겠지요.

잘만 활용한다면 6급한자를 쉽고 재미있게 마스터 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어까지 익힐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랑 6급시험전에 몇번 더 읽어보고 좋은 결과를 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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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폭발 한림 고학년문고 10
에르빈 그로쉐 글, 하이케 해롤드 그림, 유혜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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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화를 내지않고 살수는 없을 것입니다.

분노를 억누르지못해서, 또는 내가 화가 났다는 사실을 남에게 알리기위해,

무시당하지 않기위해 자기방어적인 반응으로 화를 내기도 합니다.

제 아이의 경우는 순간적으로 화가나면 참지를 못하여 주변에 누가 있든말든

성질을 부리곤 해서 저나 주변사람들을 난처하게 만듭니다.

혼을 내어도, 타일러도 그게 쉽게 고쳐지지않고 본인도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분노를 어찌할 도리가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도움을 얻었으면 하는 맘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에는 총 8편의 에피소드형식의 이야기와 화를 삭이는 방법 2가지로 엮어져

있습니다.

각 이야기속에는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화가나게된 주인공들이 화를 삭이는 과정이

잘 묘사되어있어 '음, 나도 저런 경험이 있었지. 그땐 어떻게 화를 풀었더라.' 하며

한번쯤 그 상황을 돌이켜보게 해줍니다.

동네 불량배들에게 돈을 빼앗긴 마라이케는 불량배들에게 화가나고 제대로

저항한번 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화가납니다. 어느날, 꿈에서 만난 수퍼맨에게서

수퍼파워를 빌리고 수퍼파워에 용기를 얻어 불량배에게 맞서지요.

하지만, 정작 마라이케를 도와준 수퍼파워는 마라이케의 고민을 함께 나눈 친구들이었어요.

친구들이 힘을 합쳐 불량배를 함께 물리쳐주었고 마라이케는 진짜 수퍼파워를 찾고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됩니다.

또한, 이유없이 화가나서 수업시간에 떠들다가 선생님께 벌을 받게 된 파스칼은

'이 문장을 백번쓰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을 백번 쓰는 벌을 받습니다.

처음엔 화가 계속 났지만 글을 쓰다보니 서서히 기분이 좋아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화가나고 분노가 치솟을때 기분좋은 말을 듣거나 긍정적인 글을 읽으면 화가 풀어질수도

있음을 알게 되지요.

 

책을 읽다보니 화가나는 것은 어찌보면 인간의 당연한 감정상태인 것같습니다.

다만, 정도의 차이일뿐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를 무조건 억누르고 화를 참으라고

할께 하니라 그 화를 빨리 풀어버리고 해소할 수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것이

더 긍정적인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소개한 한노와 니나의 방법처럼 모래주머니 '퍽퍽이'를 이용해본다던가, 자신에게

칭찬하는 말을 쓴 편지를 보내본다던가, 주문을 외워본다던가 하는 방법을 이용해보는것도

좋구요.

어릴때 저는 화가나거나 기분이 나쁘면 책을 꺼내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책을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화가 풀어지고 책속에 몰입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방법이 있었던것이 저 자신에게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던것같아요.

 

앞으로 아이에게 "넌 왜 그렇게 화를 잘 내니? 화 좀 내지마." 라고 얘기하기보단

"화가 나는것을 이해해. 그렇지만 그렇게 화를 내고 있으니 주위사람들이 너무 힘들고

화를 계속해서 내고 있으면 너도 힘들거야. 빨리 그 화를 풀어버릴 방법을 찾아보자.

노래를 불러보거나, 네가 좋아하는 태권도 발차기를 해보거나 책을 읽어보거나

맛있는 것을 먹어보거나 하여간 화가 풀어질 좋은 것들을 한번 찾아보자." 하고 얘기해

주어야겠습니다.

아이도 이 책을 읽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화풀이 방법(?)을 찾을 수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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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 화학 소녀 춘향 - 화학 편 빽! To The Classic 1
정완상 지음, 조봉현 그림 / 함께읽는책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면서 요즘 아이들은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학교에 다닐때만해도 과학은 딱딱한 교과서나 길고 지루한 문장으로

만들어진 책들을 통해서만 접할수가 있었는데 요즘은 학습만화나 동화,

심지어 우리 고전속에 나오는 캐릭터와 결합된 책들까지 다양한 쟝르와

소재들로 골라읽는 재미까지 누릴수 있으니 말이지요.

춘향,홍길동,별주부,봉이 김선달의 4가지 고전속에 멋지게 버무려 놓은 과학시리즈

중 한권인 [천재적 화학소녀 춘향]은 화학지식을 좀더 쉽고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엿보이는 책이었어요.

 

책을 먼저 읽은 아이는 이 책을 4번 읽었다고 하더군요.

일단 내용이 너무 재미있었고 책속에 나와있는 간단한 과학원리들이 실제

주변의 여러가지 현상을 잘 설명해주는 내용이 있어서 흥미로왔다고요.

특히, 삶은 달걀흰자위에 글씨를 새기는 내용은 정말 신기했던지

저보고 빙초산을 구해주면 신기한거 보여주겠다고 계속 졸라대더군요.

 

방자의 방귀냄새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여러가지 기체의 성질을 설명한

것이라든지 오줌을 증류하여 물을 만드는 내용으로 여러가지 모습으로

바뀌는 물의 성질을 설명하고,불 없이도 유자차를 끓이는 방법 등 흥미로운

우리 주변의 현상속에 담긴 과학의 원리를 재치있게 풀어주어 아이들이

지루하지않게 끝까지 몰입하여 읽을수있게 해주네요.

한편이 끝날때마다 만화로 다시한번 정리해주는 센스도 이 책의 장점중

하나입니다.

 물론, 우리에게 친숙한 춘향,몽룡,방자,향단의 캐릭터들이 재미를 돋우는

역할을 한 건 당연하구요.

 

우리 나라가 심각한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실제 산업전반에서 필요로하는

엔지니어들이 부족하고 특히, 응용분야는 어느정도 기반이 마련되어있지만

기초분야에서는 기술력이나 연구인력이 무척 취약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런 책들을 통해 어릴때 부터 기초 과학지식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북돋워 줄 수있다면 그 어린이들이 자라나 장차 과학기술분야에서 큰 활약을

해줄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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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꾸니 루미 1 - 사라지는 사람들
한가을 지음, 김석류 그림 / 엔블록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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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잠꾸니 루미]는 얼핏 제목만 보고서는 외국작가가 쓴 환타지 소설인가보다

했었는데 작가소개를 보니 우리나라 작가의 소설이었습니다.

작가는 학창시절부터 스프링노트에 조금씩 써왔던 이야기를 오랜시간이

걸려 완성했다고 하니 그만큼 애정이 어린 책인것같아요.

책은 제 손에 오기전에 아이의 손에 먼저 들려 있었고 밥먹는 것도 잊을만큼

책에 빠져서 읽고 있더군요.

그러더니 며칠동안 2권도 보고 싶다고 저를 졸라댔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2권이 아직 나오지 않은줄 알고 책이 나오면 사주겠다고

했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벌써 3권까지 출간이 되었더군요.

지금 아이는 2권도 열심히 읽고 있답니다.

 

무슨 책이기에 그렇게 재미있다고 난리인가 싶어 책장을 넘기다보니 저또한

빠져들지않을 수없더군요.

초반부터 고깃배선장인 시원이 아버지가 건져올린 괴물고기의 출현부터 시작하여

감기증세를 앓던 엄마와 삼촌이 괴물로 변하고 괴물고기는 계속 발견되고,

빅뱅바이러스에 걸려 몸이 큰 물렁 볼링공처럼 되어버린 사람들 이야기까지

숨가쁘게 전개되는 이야기속에 시종일관 책에서 눈을 뗄수없게 만듭니다.

괴물고기의 시체옆에서 발견한 [루미]는 자신이 바닷속 깊은곳 루앙에서

사는 잠꾸니 이며 그들은 사람들의 잠꿈을 먹고 사는 존재라고 소개합니다.

또한, 괴물고기의 정체는 죽은 잠꾸니족들이며 빅뱅바이러스가 발생한 사람세계의

문제는 바닷속 잠꾸니족에게 발생한 꿈꾸니 족과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음을

암시하지요.

꿈꾸니족은 잠꾸니족과는 달리 우리가 잠자면서 꾸는 꿈과는 별개로 미래의 이상,

희망,계획,욕망 등을 뜻하는 [꿈]을 먹고 사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꾸는 꿈과 뿌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바다 깊은 곳에 꾸니족들이 산다는

상상만으로도 신기하고 환상적인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람들이 좋은 꿈을 꾸면 그 꿈을 먹고사는 꾸니들의 몸이 투명하지만 나쁜꿈을

꾸면 흐릿하고 회갈색으로 변하게 되며 주로 어른들의 잠꾸니는 회갈색이

많다는 부분을 읽고는 나의 잠꾸미는 어떤 색깔일까 하는 상상도 해보았어요.

자라면서 점점 어릴적 꿈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지금의 나의

모습인 것같아 가슴 한편이 서늘해지기도 했구요.

과연 앞으로 괴물로 변한 엄마와 삼촌, 사람들은 구원을 받을수 있을지 저 또한 다음

이야기도 궁금하더군요.

처음엔 3학년인 우리 아이가 읽기에 책이 두껍지않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보게되어 흐뭇하네요.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선물할수있는 책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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