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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폭발 ㅣ 한림 고학년문고 10
에르빈 그로쉐 글, 하이케 해롤드 그림, 유혜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화를 내지않고 살수는 없을 것입니다.
분노를 억누르지못해서, 또는 내가 화가 났다는 사실을 남에게 알리기위해,
무시당하지 않기위해 자기방어적인 반응으로 화를 내기도 합니다.
제 아이의 경우는 순간적으로 화가나면 참지를 못하여 주변에 누가 있든말든
성질을 부리곤 해서 저나 주변사람들을 난처하게 만듭니다.
혼을 내어도, 타일러도 그게 쉽게 고쳐지지않고 본인도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분노를 어찌할 도리가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도움을 얻었으면 하는 맘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에는 총 8편의 에피소드형식의 이야기와 화를 삭이는 방법 2가지로 엮어져
있습니다.
각 이야기속에는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화가나게된 주인공들이 화를 삭이는 과정이
잘 묘사되어있어 '음, 나도 저런 경험이 있었지. 그땐 어떻게 화를 풀었더라.' 하며
한번쯤 그 상황을 돌이켜보게 해줍니다.
동네 불량배들에게 돈을 빼앗긴 마라이케는 불량배들에게 화가나고 제대로
저항한번 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화가납니다. 어느날, 꿈에서 만난 수퍼맨에게서
수퍼파워를 빌리고 수퍼파워에 용기를 얻어 불량배에게 맞서지요.
하지만, 정작 마라이케를 도와준 수퍼파워는 마라이케의 고민을 함께 나눈 친구들이었어요.
친구들이 힘을 합쳐 불량배를 함께 물리쳐주었고 마라이케는 진짜 수퍼파워를 찾고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됩니다.
또한, 이유없이 화가나서 수업시간에 떠들다가 선생님께 벌을 받게 된 파스칼은
'이 문장을 백번쓰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을 백번 쓰는 벌을 받습니다.
처음엔 화가 계속 났지만 글을 쓰다보니 서서히 기분이 좋아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화가나고 분노가 치솟을때 기분좋은 말을 듣거나 긍정적인 글을 읽으면 화가 풀어질수도
있음을 알게 되지요.
책을 읽다보니 화가나는 것은 어찌보면 인간의 당연한 감정상태인 것같습니다.
다만, 정도의 차이일뿐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를 무조건 억누르고 화를 참으라고
할께 하니라 그 화를 빨리 풀어버리고 해소할 수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것이
더 긍정적인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소개한 한노와 니나의 방법처럼 모래주머니 '퍽퍽이'를 이용해본다던가, 자신에게
칭찬하는 말을 쓴 편지를 보내본다던가, 주문을 외워본다던가 하는 방법을 이용해보는것도
좋구요.
어릴때 저는 화가나거나 기분이 나쁘면 책을 꺼내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책을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화가 풀어지고 책속에 몰입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방법이 있었던것이 저 자신에게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던것같아요.
앞으로 아이에게 "넌 왜 그렇게 화를 잘 내니? 화 좀 내지마." 라고 얘기하기보단
"화가 나는것을 이해해. 그렇지만 그렇게 화를 내고 있으니 주위사람들이 너무 힘들고
화를 계속해서 내고 있으면 너도 힘들거야. 빨리 그 화를 풀어버릴 방법을 찾아보자.
노래를 불러보거나, 네가 좋아하는 태권도 발차기를 해보거나 책을 읽어보거나
맛있는 것을 먹어보거나 하여간 화가 풀어질 좋은 것들을 한번 찾아보자." 하고 얘기해
주어야겠습니다.
아이도 이 책을 읽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화풀이 방법(?)을 찾을 수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