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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 혼돈의 시대가 낳은 위험한 영웅 ㅣ 아이세움 역사 인물 12
브렌다 하우겐 지음, 이남석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제가 히틀러에게 관심을 가진건 얼마전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히틀러는 살아있다]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부터 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날무렵, 독일군은 소련군에게 계속 패하면서 후퇴하였는데
히틀러는 베를린의 지하벙커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럽의
많은 사람들은 히틀러가 탈출하여 살아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히틀러의 시체가 발견되지않았기 때문이며 언젠가 다시
히틀러가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두려움때문에 더욱 민감했다는 군요.
죽어서도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한 히틀러.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궁금해졌어요.
'히틀러'라는 이름도 많이 들었고 그가 행했던 각종 만행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지만 정작 히틀러가 어떻게 성장했고 왜 그렇게 비뚤어진
행동을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고 있었거든요.
책을 읽어보니 그는 제 생각과는 달리 어린시절 불우한 가정에서 성장한 것도
아니었고 자기를 끔찍히 사랑하는 어머니와 공무원이었던 아버지 아래에서
평범하게 자랐습니다.
성장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사람도 아니었더라구요.
아버지는 공부를 해서 자신과 같이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길 바랬지만
히틀러는 화가가 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림 그리는데 관계되지않은 공부는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하니 아마도 독선적인 면이 강한 사람이며 외곬수인 것도 같습니다.
결국 미술학교에 입학시험을 치렀지만 두번 다 떨어지고 맙니다.
만일 미술학교에 입학했더라면 히틀러는 다른 삶을 살았을까요?
히틀러는 1차 세계대전에 독일군으로 전쟁에 참전한 후 독일이 패한것에
지극히 분노하며 이 전쟁의 책임을 누군가가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순수 아리안 민족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하며 유대인과 공산주의자를
적으로 생각하는 사상이 마음속에 뿌리내리게 됩니다.
바로 이런 편견과 독선적인 사상때문에 그는 아무 죄의식 없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유대인 학살이라는 반 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던 것입니다.
문제는 평화로운 독일의 상황이었다면 히틀러의 이런 사상은 소수의 의견으로
웃어넘겼을 것이지만 당시의 독일상황이 너무나 나빴기에 히틀러의 사상에
동조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졌다는 것이죠.
당시 독일은 1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죄로 막대한 전쟁배상금을 치르고 있었고
때마침 미국의 경제공황때문에 더욱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실업자가 급증하고 인플레이션때문에 사람들은 굶주리기를 밥먹듯했지요.
히틀러가 권력을 차지한 과정은 쿠데타나 군대를 동원한 방식이 아닌
민주적인 절차인 선거를 거친것이었습니다.
타고난 선동가인 히틀러는 독일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강조하고 독일을 궁지에
몰아넣는 영국,프랑스,미국 등 세계열강으로 부터 독일을 자유롭게 하여
독일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말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습니다.
히틀러가 이른바, 인종청소를 단행했을때 많은 독일인들이 이에 동참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그것이 정당한 행위라고 생각했다고 하니 인간의 양심이란것이
얼마나 연약한것인지를 알수있었습니다.
그 결과, 유럽의 유대인 3명 중 2명이 죽었고,집시,공산주의자, 장애인 등
소수민족과 사회적 약자들이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히틀러는 독일의 패망이 다가오자 잡혀서 죽느니 자살하겠다고 결심하고
독일의 지하벙커에서 독약을 먹고 총으로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죽은후 자신의 시신은 불에 태우도록 명령하고 말입니다.
아마도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댓가를 치르는 것이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는 마치 정신병자처럼 행동했지만 모든것을 치밀히 계획하여 저지른
범죄자 입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독일인 전체를 공범자로 만들었습니다.
이젠 더 이상 제 2, 제 3의 히틀러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한 사람의 잘못된 사상이 이렇게 엄청난 비극을 불러온다는 것은 한번의
경험으로도 충분합니다.
요즘 유럽에서 서서히 고개를 드는 신 나치주의나 스킨헤드같은 사상도
심히 우려되네요.
우리 아이들에게 히틀러같은 독선적이고 위험한 사상을 품어서는 안된다는것을
이번 기회에 꼭 가르쳐 주어야겠습니다.
책의 제목도 바꾸었으면 합니다. [혼돈의 시대가 낳은 위험한 영웅 히틀러]
그는 결코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에 불과할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