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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엄마가 먼저 준비해라 - 평범한 초등학생을 하버드 수재로 만든 엄마의 7년 교육습관
김인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올해 영재과학 고등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킨 엄마와 함께 자리를 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 이른바, 비결을 물어보았더니 초등학교때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남들 안하는 고액과외나 쪽집게 특강같은 것을 한 것은 아니고 학원도 다니긴 했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어릴때부터 길러준 것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또한, 아이가 장래에 어떤 쪽으로 진학하면 좋을지 밑그림을 함께 그리면서 필요한 정보들을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주며 방향을 지도한 것이 주효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나는 아이가 어리다고 너무 나태하게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더군요.
무엇보다 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아이의 장래에 방향제시를 해주고 준비하면 좋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의 서문에는 평범한 초등학생을 하버드 수재로 만든 7년동안의 공부방법과 노하우를
들려주겠다고 되어있어 무척 기대하면서 읽어나갔습니다.
우리나라의 비정상으로 과열된 교육환경을 피해 2년 계획으로 유학을 결심했던 다미가족은
결국 7년으로 계획을 수정하여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다미 아버지는 소위 기러기 아빠가 되어 한국에서 혼자 생활해야했고
미국의 소도시에 정착한 다미 세식구도 처음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던 것같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서로가 처한 환경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꾸준히 한발한발
자신들의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우리나라 학생들에 비해 상당히 자유롭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것이라 생각했던 미국아이들도 운동,봉사활동, 각종 단체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고, 명문대학에 진학하기위해서 미리 대학에 가서 수업을 받고 시험을치러
차근차근 점수관리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어요.
차이점은 우리처럼 학원을 전전하며 수동적으로 주는 것을 받아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무엇이 필요할 지를 스스로 찾아보고 결정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축구나 골프,태권도 등 학원을 가서 배워야하는 부분도 있지만 학업과 관련된 부분은
학교나 대학 등의 강의를 활용하였고 지역사회에서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적절히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깊었습니다.
또한, 교내의 여러 클럽활동을 통해 리더쉽을 기르고 사회활동을 미리 경험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도 부러운 점이구요.
책을 읽어나가면서 처음엔 다미 엄마의 목소리가 많이 들렸다가 뒤로 가면 갈수록 다미의
목소리로 옮겨감을 느낄 수있었습니다.
다미가 어릴때는 아무래도 다미엄마의 정보력과 판단력에 많이 의존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다미 스스로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공부를 결정하여 밀고 나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점이 참으로 긍정적인 부분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장마다 [다미 스토리]를 통해 실제로 다미가 미국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부분과
공부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을 생생한 체험수기로 들을 수있어서 좋았구요.
그전엔 유학이란 걸 그다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기회가
되면 한번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미와는 다소 성향이 다른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진로지도를 하고 아이의 장점을 파악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줄지도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보기도 했구요.
꼭 명문대 입학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도 아이가 틀에박힌 체험활동이나 학원생활만
하면서 보내도록 할 것이 아니라 보다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함으로써
후회없는 학창시절을 보낼수있도록 방향을 이끌어주고 지원해주는것이 부모의 진정한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어리다고, 직장생활한다고 은근히 나태해지려고 했던 나자신을 추스리는데
좋은 자극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