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나무의 여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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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여신 #서평후기
#히가시노게이고
#소미미디어 @somymedia_books

2020년 4월 #녹나무의파수꾼 ,
다시 2023년 #녹나무의여신 으로
히가시노게이고가 감동과 기적과 힐링을 선사한다.

그러고 보니 요즘 넘쳐나는 힐링소설의 시초가 (#나미야잡화점의기적과) #녹나무의파수꾼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

여느 히가시노의 소설들은 기묘한 사건과
신기한 현상, 추리, 스릴러가 주류인인 미스터리라면
녹나무시리즈는 형사도 등장도 하고 사건도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들 중에,
기적과 인간미와 감동을 선사한다는데 차이가 있겠다.

출생부터 변변치 못한 삶을 살아온 레이토가 이복 이무 치후네를 만나면서
월향신사의 녹나무 파수꾼이라는 일자리를 얻고
청소를 하고 접수를 받고 밀초를 준비해주며
보름밤과 그믐밤 녹나무안에서 일어나는 기념, 염원을 하는 이들을 돕는 일을 한다.

여전히 레이토는 녹나무파수꾼으로 일하는데
치후네 이모는 경도인지증을 앓게 된다.
치우네와 함께 인지증카페 모임에 참석한 레이토는
노인들틈에 모토야라는 소년을 만나게 된다.

마을에 강도치상사건이 발생하면서
월향사를 찾아온 나카자토형사,
녹나무에 숨어들었던 수상한 남자 구메다,
월향사에 시집을 팔러온 유키나가 얽혀있는 사건 역시 레이토가 풀어나간다.

가슴에 담아두고 꺼내지 못하는 이들의 사연과 상처에
레이토가 친구, 상담사가 되어주며
염원하고 희망하는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신비한 녹나무의 힘처럼
레이토는 녹나무의 파수꾼으로 모토야의 캡틴렉스가 되어준다.

레이토곁에서 레이토가 중심을 잡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치후네 이모는
점점 사라지는 기억들을 수첩에 메모하고 하루하루를 녹음하면서도
레이토가 혼자서도 녹나무파수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녹나무를 주인공으로 모토야와 유키나의 그림책도 완성이 되어가고. .
녹나무를 통해 염원한것을 수렴하면서 모토야의 가족도 행복한 추억을 남기고 강도치상사건도 구메다와 유키나 각자의 사정도 무리없이 해결이 되어간다.

어릴때를 추억하게 하는 맛 ‘매실찹쌀떡’과 모토야가족의 가슴아픈 마지막선택.
녹나무가 주인공인 그림ㆍ모토야와 글ㆍ유키나의 ‘소년과녹나무 책’
치후네 이모의 수첩과 레이토를 위한 엄마같은 마음. .

가슴 찡한 사연들을 품은 녹나무가 사라지지 않기를..
예견된 이별앞에서 조금은 덜 눈물지으며 보낼 수 있기를..
치후네 이모가 조금만 더 오래 레이토를 기억해주기를. . .
녹나무에 염원해 본다.

가독성도 좋고 구성도 알차고 스토리도 어렵지않으면서 기대하게되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녹나무의 전설에 흠뻑 빠진 힐링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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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다자이 오사무×청춘 세트 - 전2권 청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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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류노스케×다자이오사무×청춘세트 #서평후기
#북다

#아쿠타가와류노스케 의 마음에
#다자이오사무 가 건네는 공감과 위로

청춘만큼 반짝거리는 단어도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한편으로 청춘은
반짝거리지 못할까 봐 두려워지는 때이기도 하다.

20대에 나쓰메 소세키로부터 “문단에서 유례없는 작가가 될 것”이라고 인정받으며 일본 문학계에 화려하게 등장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서른일곱의 젊은 나이에 막연한 불안을 이유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아쿠타가와 상에 연이어 낙방하고 문단으로부터 혹평을 들었던 다자이 오사무 또한 서른아홉에 같은 선택을 했다.

그들의 선택이 그러하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들의 삶을 반추하며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생각한다.
귤, 부끄러움은 공감가는 단편들이었다.

청춘이라기보다 이제는 꺾여가는 때의 나에겐
좌절과 우울보다 지침이 더 크다.
의욕과 보람은 저멀리 내맘같지않은 현실과 시간에
포기보다는 용기를 낼 수 있는 반짝이는 무언가가 필요하긴 하듯이..

책이 있어 우리는 즐겁지 아니한가..(어디서 들었더라?)
어렵다. 문장도 필력도....
우울감 살짝 덜어내고 다시 한번 더 읽어도 좋을듯하다

@chae_seongmo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으로
@vook_da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도서로 읽고 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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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번관에 어서 오세요
카노 토모코 지음, 김진희 옮김 / 타나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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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번관에어서오세요 #서평후기
#카노토모코
#타나북스

“더 이상 키워줄 수 없다. 거기서 알아서 살아라.”
하루아침에 부모님으로부터 버림받은 '나'

구직에 실패한 이래로 집에서 온라인 게임 삼매경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에게 굴러들어온 것은 큰외삼촌이 유산으로 물려주신 외딴 섬에 지어진 건물 하나. 

유산을 받기위한 절차인줄만 알고 변호사를 따라온 이곳.
휴양지로 안성맞춤인 엄마섬 옆 인구 17명이 전부인 낙후된 섬_아들섬.

느닷없이 시작된 강제 독립생활.
급한 대로 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숙인을 모집한다.

2와 10을 합쳐서 니토 라고 발음 할수 있는데
백수를 뜻하는 니트족과 발음이 같다.
그래서 '나' (앞으로 게임 캐릭터 찰나로 불릴 예정)는
즉시 210번 계획을 세워 건물도 210번관 이라고 명명했다.

찰나와 비슷한 이유로 엄마에게 끌려온 히로,
의사면허증을 가진 백수 BJ, 돈많은 한량 카인..

사회에서 소외된 4인조가 남쪽의 외딴섬에서 공동생활을 시작한다?!
이 대체불가 문제투성이 게임 덕후 4인조를 어떡하면 좋치?

온갖 걱정을 하며 이들의 섬생활을 지켜보는데
읽다보면 이들의 성장하는 과정에 응원을 하게 되고
아들섬의 에피소드에 웃다, 울다 힐링하게 된다.

취업에 실패, 직장에서의 사건, 인간관계에 어려움등을 겪던 이들이
노인들뿐인 아들섬에서는 자의보단 타의지만 할일들이 생기고
슈퍼히어로가 따로 있나? 할머니들에겐 꼭 필요한 존재들이 된다.

우체국장의 장례, 히로와 열애설이 터진 타피오카, 찰나와 섬을 지켜준 라쿠다,
몇십년만의 아기의 탄생은 진짜 눈물 맺힌다..

나 진짜 게임속 타피오카.. 히로엄마의 사랑에 눈물샘 폭팔했다.

✒️
게임을 하지 말라는게 아니다..
한가지에 몰두할 정신력으로 시도하고 도전하고
좌절해도 일어서는 것을 배워나가라거지..
부모님의 잔소리를 뒤늦게 깨닫는 찰나와
아들의 성장을 위해 독하게 맘먹고 참고 공감하려 애쓰며
뒤를 지켜주는 부모님들의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읽으면 더 없이 좋을 특히 게임세상에 빠져사는 이들이 제발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나도 쫓아내고 나몰라라하고 무신경한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하려나...

@tanabooks24 협찬받은 도서로 읽고 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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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 지느러미 TURN 1
조예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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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지느러미 #서평후기
#조예은
#한겨례출판

[하얗게 빛나는 타인의 갈비뼈, 붉은 웅덩이, 다소곳한 머리 그리고......비늘.
아름답게 반짝이는 비늘이 떠올랐다. 오래전의 일이다.
하지만 아주 오래되지 만은 않았다.]

바닷가, 파도에 흔들리는 배안에는 누군가 뜯어먹은
얼마남지않은 인간의 시체 찌꺼기와
핏물이 가득한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섬뜩하다. 무섭다. 잔인하다.

9급 교육행정 국가직 최종면접을 마친 선형에게
민영 삼촌의 사망소식이 전해진다.

서울 동대문구의 수족관 골목 낡은 2층짜리 건물.
물품정리를 조건으로 선형에 증여하겠다는 민영 삼촌의 유언.

대학2학년 가입한 작곡 동아리에서 만난 경주,
선형은 경주의 목소리를 사랑했다.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경주가 불러주길 바랐다.
그런 경주는 얼마후 유학을 가겠다며 밴드활동을 버리고 떠났다.
더이상 선형이 만든 노래를 불러줄 사람이 없었다.

<민영수족관>
건물전체에 밴 물비린내, 썩은 물과 죽은 물고기가 방치된 채였다.
삼촌이 남긴 지하실 열쇠, 찰박거리는 소리, 혀가 잘린 인어!

📒삼촌이 남긴 노트.

✒️2018년 6월 7일 . 피니는 잡식성이다. 일단은 그렇다.

✒️피니는 해수어로 적정 온도 26~28도를 유지해야 하며 PH는 8. 조명은 푸른색이 좋음. 폐호흡과 물 밖 생활이 가능하지만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위해서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물잡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폐사 조심. 어류가 아닌 상반신은 일반의약품으로 응급치료 가능.
하반신은 세균 감염 시 염도를 맞춘 물에 약품(옴니쿠어산, 옥시마이신, OTC)을 풀어서 치료.

✒️장마철이 되면 식성이 변함. 다룰 때 주의.

전설속 미지생물인 인어, 사이렌의 목소리를 소재로 그린 판타지소설이다.

피니의 노래는 다른 세상, 다른 차원의 음율이었다.
피니의 노래소리를 들은 민영삼촌과 선형은 이미 현혹되었는지도. .

밀수와 경매로 얻은 혀잘린 인어를 위한 민영삼촌의 선택.
삼촌과 닮은 선형은 자신의 노래를 인어가 불러주길 위해 하게 된 선택.
음원 저작권에 대한 선형의 선택, 그리고 경주의 선택.

인간의 욕심과 소유욕에 대한 통찰을 하게 된다.
미지의 생물체인 인어가 마냥 아름답게 사랑스럽게만 그려지지 않았다.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삼촌의 선택, 현실에서 자주보이는 경주의 선택..
그리고 선형의 선택에는 동의하는 바이나 인어의 선택역시 의아하다.

조예은 작가의 소설은 역시 이맛이다.
칵테일, 좀비...를 좋아하신 분들이라면 입속 지느러미는 더 좋아하리라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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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모드 방튀라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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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편 #서평후기
#모드방튀라
#열린책들

[내남편]- 나를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단 하나, 사랑뿐이다.

표지만 보면 사랑얘기구나~ 사랑하는 부부 얘기구나~ 할것이다.

근데 스릴러도 아닌것이 무섭다.
결말이 궁금해 읽긴 하는데 내내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된다.

아무튼 여기, 남편을 <언제나 > 사랑한다고 말하는 아내는 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한다.
아내의 생활은 언제나 남편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한다.
지맘데로, 자기좋을데로, 자기뜻대로 남편을 사랑한다.
남편이 하는 행동들은 다 잘못이고 그에 맞게 형벌을 내린다.
(유치하기 짝이없게 느껴지는 형벌이다.)
가관인게 남편을 더 사랑하기 위해 다른 남자와 밀회한다.
(읽는내내 속으로 '미친거 아냐?' 를 몇번을 외쳤는지 모른다ㅋㅋ)

같은 여자, 아내지만 뭔 이런게 다있나? 뭐하는 짓이지?
도통 이해가 안되는 이여자의 짓거리를 진짜 사랑해서라고 봐줘야 하는 걸까?
사랑에 순애보도 아니고 헌신적이지도 않다. 일방적이다.
남편의 작은 행동 하나에 뜨거워졌다가 차가워지기를 반복하는 마음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더 불안정하다 혼자 절망적이다.
본인이 적은 형벌수첩을 남편이 볼까 늘 불안해하고 이혼하게 될꺼란 상상도 한다.

망상이 지나친게 아닐까 싶을 만큼 섵부른 판단과 나름의 해석과 결론을 내려버리고는 끝으로 치닫는다.
근데 가면갈수록 그끝엔 더 큰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니~
이남편이 더...으악~😱

[나를 찾아줘] 같은 분위기....그거였다.

사랑과 결혼생활에 있어 사랑은 어디까지나 주고 있으면서도 내가 원하는 아이러니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내가 그대를 사랑한다해도 받지않거나 원하지 않는다면 그건 사랑과는 다른 이름으로 이해될 것이다. 이해가 되면 다행인데. .

[사랑은 상대가 싫어하는것을 하지 않는것] 이라는 진리를 오늘도 떠올려본다.

이 남편이 안됐다 느껴지시거든 이책 한번 읽어보시길!!
프랑스에서 완전 데뷔와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며
화제를 모은 모드 방튀라의 첫 장편소설 이라 하니까.

@chae_seongmo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이벤트로
@openbooks21 협찬받은 도서로 읽고 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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