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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김의경 외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12월
평점 :
#어차피우리집도아니잖아
#현대문학
김의경, 장강명, 정명섭, 정진영, 최유안..다섯 작가들이 전월세를 주제로 집과 거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풀어낸 다섯편의 엔솔로지 소설들을 써냈고 작가님들 하나하나 진짜 할말많고 따지고 싶은 거 많은 심정이 느껴지는 소설이 아닐 수 없었다.
평범한 직장인이 매달 꼬박꼬박 월세내고 대출금 갚아가며 퇴근후 내 한몸 편히 쉴곳, 결혼을 하며 가족이 거주할 공간 하나 갖겠다는데..
이놈의 대한민국이라는 땅덩어리에 남은거라곤 고속도로와 주차장과 건물들 뿐인것 같은데, 거기다 미분양 많다며? 인구감소로 빈집이 늘었다면서 왜 내가 살 집이 없냐는 이들이 넘쳐나는 지경이 되었는지 답답하다..
기자출신 장강명 작가와 정진영작가의 소설은 너무 현실적이고 호소력있어 공감하다 못해
직접 당하지 않은 나 조차도 화가 치솟을 지경이다.
돈을 버는수단이 부동산이 된지도 수십년, 수십채 수백채 빌라왕이 안그래도 없는 사람들 집값으로 목숨을 좌지우지하게 된건지..
최근들어 전세사기를 당하는 일들이 급증하고 서울에서 집값 때문에 내밀리는 상황, 경매에 내몰려 전세금도 받지 못하고 갈곳을 잃게 되는 최후엔 자살까지도 일어나는 상황, 망설이는 사이에 치솟는 집값은 언제 내집을 사는게 맞는지도 예측이 안되고 아무리 정부가 붙잡겠다 대책을 내놓아도 대책은 커녕 대채 답이 있기나 한건지 모르겠다.
장강명 작가가 언급한 마빈 히메이어 씨의 이상한 기계..진심 그거 하나 만들어 다 밀고 부시고 쓸어버리고 싶은 이들 안봐도 꽤나 많지 싶다.
우리집은 자가지만 흔히 은행꺼나 다름없는 대출낀 내 집이다. 수도권이 아니라 엄청난 가격으로 영끌을 언급할 정도는 아니지만 경기도 외곽의 오래된 아파트..그래도 소소한 층간소음외에는 크게 불평불만없는 우리가족이 거주하기에 편안한 집이 있다는게 한편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대출심시히다보니 사람들이 모두 아파트나 빌라 자가와 전 월세의 그림자를 갖게 되는 망상에까지 달하는 김대리를 보며 아이들 어릴때 브랜드아파트로, 아빠차로 서로를 차별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웃집에서 강아지 짓는 소리가 거슬리기는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지 말라고는 못하겠다. 당장 내집을 사진 못하더라도 내돈내고 머무는 동안은 반려동물과 함께 편안히 지내며 머무는 동안만큼은 내집인냥 자유롭게 거주하며 사기당할 걱정을 안고 살지 않아야 되지 않을까..
사기위해 사는집이 아니라 살기위해 사는집이 진짜 주거의 목적으로 자리잡기를, 사람들의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없는 사람들 집없는 설움에 고통받지 않도록 부디 살기 위한 내집한칸 무리하지않고 안정적인 살기위한 대책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