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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소재원 지음 / 프롤로그 / 2025년 4월
평점 :
#20241203
#소재원
#프롤로그
고요하고 평온했던 저녁식사후의 잠들기전 여유시간.
TV보고있는데 갑자기 특보? 황당한 발표??
그 시간 일찍 잠든 이들이 부러웠다.
그 시간 바빠서 티보를 못본 이들이 부러웠다.
그 시간 하루를 마감하던 그날의 여유를 처참히 망가뜨린
권력의 욕심에 미친, 벌겋게 팅팅부은 얼굴로
비상계엄령을 얘기하는 한 인간이 부끄러웠다.
전쟁이 일어난것도 아니고 모두의 일상이 어제와 같았던 그날,
대한민국 국민들은 황당했고, 어이없었고 상상도 못한일에
과거의 역사를 떠올렸을 것이다.
읽어내는데 가슴이 울컥울컥 하고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소재원 작가님은 소설을 쓰지않았다.
우리모두가 국민들 모두가 알고 있는 그날의 기록을 써내려갔다.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등장인물의 이름을 보면서부터
이미 모든 스토리는 그날의 현장이였고 그날이였고
국민모두가 지켜낸 역사의 이야기였다.
국민모두가 황당했던, 종북이니 빨갱이니 어처구니없는 실체를 만들어내고 대한민국을 제손안에 쥐려했던 독재에 환장한 모지리는 스스로 무덤을 팠고 어쩌면 그덕에 국민들은 참아왔던 분노를 터트리고 그곳으로 모였던,
기필고 나라를 지켜내고자 추위와 싸웠던 그날의 기록들이었다.
2시간만에 없던일이 될 일을,
2시간뿐인 비상계엄이 어찌 비상계엄이냐며 스스로 변명하기 바빴고,
그조차도 피의 역사를 경험하고, 배워온 모두는
내나라를 지켜내기위해 국회로 모여들었다.
9살짜리도 아는 사실을 권력에 눈먼 이도 모르진 않았을 것이다.
도대체 어떤 신념이고 믿음이면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군경의 총탄앞에도 국민에 빚진 자들과 국민들은 스스로의 주권과 나라를 지켜내려 했던 그날을 우리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는 국민이 우리를 지켜주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가 국민을 지켜주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오늘 국민께 진 빚,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이 빚을 배로 갚아드리고 싶습니다."
우원석이 이재연의 어깨를 감싸고 걸었다. p¹⁹⁸
이 소설은 기록과도 같은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소설과도 같은 기록입니다.
소재원작가님의 작품을 여러편 읽었고 작가님의 팬이 되었다.
약자를 대표하고 소수자와 인간을 대변했던 글을 쓰는 흔하지 않은 작가!
탄핵시위현장에서 초코파이를 나누고 출판기념식 대신
탄핵현장에 푸드트럭으로 국민들의 언손과 마음을 위로 하신 작가!
슬픈내용이라 울게 한 소설이 아니라
벅차오르는 눈물이 그냥 나도 모르게 쏟아내게 한 소설을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다.
아이들도 이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제나라를 지킨 이들의 하나된 마음이 감동케 한 그날의 기록을
모두가 알고 기억하기위해서 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