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끝 카페에 무지개가 뜨면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모모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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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끝카페에무지개가뜨면
#모리사와아키오
#모모

바다 끝...도 좋은데
바다 끝 카페에...도 너무나 가보고 싶은 곳인데
바다 끝 카페에 무지개가 뜨면...얼마나 아름다울까🌈

맛있는 커피와 음악
‘곶 카페’
여기서 좌회전

#
아빠와 노조미는 엄마를 잃은후 무지개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곶 카페의 에스코가 끓여내 준 커피와
노조미를 위한 아이스크림은 달콤한 위로가 되어주고
카페 벽에 걸려 있는 거대한 무지개 풍경 그림은
노조미가 밝게 살아갈 희망이 되어 주는데..

##
취업에 실패를 거듭하다 바이크 여행중인 이마켄은
연료가 떨어져 버린 바이크만큼이나 신변?의 위기중 곶 카페를 만난다.
무사히 용무를 해결한후 에스코가 건낸 커피는 그야말로 천상의 맛인데..

☕️
곶 카페는 인적이 없는 외딴 곳에 위치한데다 테이블도 고작 2개뿐이다.
카페로 안내하는건 작은 표지판,
아니면 갑자기 나타난 하얀 개 한 마리,
아니면 덩치가 엄청 큰 무표정한 남자.
하지만 중년의 주인 에스코의 커피맛은 특별하다.
에스코가 건내는건 커피만이 아니다.
손님에게 딱 어울리는 음악과 에스코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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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넘어 들어온 칼칼이 도둑..
에스코는 어찌 그리 담담하게 행동 할 수 있었던건지..
도둑에게 마저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에 울컥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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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 카페의 단골 다니는 에스코의 생일 선물로 천체망원경을 준비했다.
그리고 달의 1에이커 권리서!!
뭐 이리 낭만적인 단골손님이 계신가..
희망퇴직으로 오사카로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다니의 진심을
에스코는 모른척 하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
일본 소설에 등장하는 단골 캐릭터중 이번에도 음악하는 친구들(밴드).
에스코이모의 외딴 카페옆에 손수 건물을 짓고 고지다.
밴드 활동 실패와 밴드 해체후 이모곁은 지켜온 고지의 건물이 완성이 되어가고
고지는 밴드친구들과의 연주를 계획하게 된다.
그리고 고지와 밴드 친구들의 과거추억이 소환이 되는데..

######
마지막으로 에스코의 이야기.
‘맛있어져라~맛있어져라~’ 내 마법에 걸린 채 원두가 조금씩 분쇄된다.
드르륵드르륵하는 기분 좋은 소리와 감촉, 구수하고 풍부한 향기.
커피를 만드는 작업에 오감을 모두 맡긴다.
바다 끝 크게 드리워진 무지개를 남겨준 남편 고타로,
로드킬로 앞다리를 잃은 하얀 개 고타로,
어릴적 방황하던 고지, 셋의 보호로 곶 카페를 지켜왔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우연히 만나 서로의 마음을 보듬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 곳.
바다 끝 카페에서 시작되는 마법 같은 이야기
#바다끝카페에무지개가뜨면

에스코가 그곳에 카페를 만들고 꼭 보고싶었던 무지개는..

@ofanhouse.official #협찬도서 제공으로 작성하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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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문이 열리면 마음이 자라는 나무 44
범유진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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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문이열리면
#범유진
#푸른숲주니어

소문을 낳는 아메바
ㅡ소문제조기 홍은솔은 단짝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다. 때로는 오해받는 친구를 위해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꺼내 친구를 도와주려했던 의도가 친구들사이에 더 큰오해를 만들어 은솔은 아메바라는 별명과 함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게 된다. 혼자가 된 은솔이 찾은곳은 체육관위층 새로생긴 둔둔도서관..

백발의 마녀같은 사서선생님, 아이들이 찾지않는 도서관...
은솔이 혼자시간을 보내기엔 적당했고 종이접기를 하고 책을 읽으며 조금씩 은솔이 고민하는 일들이 해결되어가는데..

혼자 있을 곳이 필요해
ㅡ반의 분위기메이커 수빈은 친구들을 위해 깨발랄한 이미지를 만들어갔고 축구며 운동도 친구들과 곧잘 어울려했었다. 어느날부터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면서도 친구들의 요구에 거절하지 못했었는데..유령이 나타난다는 도서관의 소문에 수빈역시 도서관을 찾게되고 소원을 들어주는 유령표식 책을 찾는다.

'모모'의  모험책에 감정이입하고 친구들사이의 다툼이나 오해를 풀수있는 어른스러운 행동을 하게 되는 수빈..

네가 되고 싶은 나
ㅡ동경하는 아영이와 특별한 친구사이가 되고싶은 단아지만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데다 남자친구가 생긴 아영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낀 단아는 혼자있을수 있는 도서관을 찾아간다. 사서선생님의 초코우유와 유령괴담에도 자신을 숨길수 있는 도서관에서 좋아하는 만화를 맘껏 그릴수있었던 단아..
알고보니 아영의 남자친구의 단짝 재현은 단아와 도서관 멤버가 되어가는데..

X의 존재
ㅡ도서관 부원이 되고 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은솔, 수빈, 단아, 재현은 자신들의 고민을 해결하게 해준 둔둔도서관과 유령표식 소원책을 지키기위한 잠복수사를 시작하는데..

좋아하는 일을 하고싶지만 할수 없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만 정작  자신의 이야기를 할 곳이 없었던 아이들은 혼자가 된 시간을 둔둔도서관에서 보내게 되었다.

혼자한 시간을 통해, 책을 통해, 때로는 친구나 사서선생님 조용히 건낸 초코우유에 위로받으며  지금 닥친 고민과  위기의 순간을 헤쳐나갈 수 있는 성숙하고도 예쁜 모습을 보여 준 #도서관문이열리면 ..🏫

스스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내며 또다른 친구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며 자신들에게 큰 위로가 되어준 도서관을 지켜내려했던 순수하고 아름다운 네친구의 마음이 너무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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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서, 마지막 꽃을 지킵니다
김선미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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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서마지막꽃을지킵니다
#김선미
#오리지널스

발행 2025.04.10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리고 가까운 이의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때가 온다.
그 마지막의 순간에 말한마디 전하지 못하고 떠나거나 떠나보낸 이들의 안타까움을 대신할 수 있는건 오로지 꿈에서 만난다거나
훗날 천국에서,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는
기대치보다는 너무 먼 희망으로 기약없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런 그리움과 안타까움과 간절함으로 인해
사람이 죽은후 땅속에 영혼이 깃든 뿌리가 생겨나 꽃을 피워 내고
그꽃이 빛을 발하며 가족이나 그리운 이의 눈에 띤다면....??
그꿏을 증류해서 얻은 귀화수의 효능으로
마지막 만남의 기회가 주어 진다면...??

미신같은 이야기, 판타지일 것만 같은 이 이야기는 조선시대부터 600여 년간 명맥을 이어온 유서 깊은 기관. 귀화서에서 출발한다.

[귀화서는 묘지 주변에 핀 사혼화를 꺾어 끓여 마신 미망인이 죽은 남편의 영혼을 만나게 된 일을 계기로 세워졌다고 한다. 미망인에 대한 소문이 퍼지며 사혼화의 존재가 알려지게 된 것이다. 조선은 죽은 자를 잘 돌봐주면 덕이 후한 곳으로 돌아간다고 여겼기에 영혼을 애도하는 관청을 세워 본격적으로 유족을 돕도록 했다.p25~26]

취업난에 좌절하면서도 편의점 알바를 하며 홀로 살아가는 마리는 죽은 자들의 영혼으로 피어난 사혼화를 볼 수 있다. 귀화서의 계약직 신입사원 모집 공고를 보고 귀화서에 취직을 하게 된다. 마리 역시 부모님을 잃고 부모님의 사혼화로 사혼수를 보관하고 있었다.

귀화서에서 마리는 사혼화를 찾는 일을 하게 되고
자신을 구하고 죽은 형을 사혼화를 7년동안 찾아 헤매는 동생, 살해당한 아내의 영혼이 사혼화로 피어난 곳을 찾는 남편, 귀화서에서 공양주로 지내게 된 사연, 학교폭력으로 죽은 아이의 사혼화가 사념이 되어 독화가 된 이야기, 가족이 아니라 사혼화를 볼 수 없는 여자친구, 맞벌이 부모로 딸의 교통사고에 죄책감으로 살아가는 부부..
그리고 귀화서 직원들과 귀화서와 연을 끊을 수 없는 양하의 사연까지...

귀화서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사연과 사건사고에 마리는 울고 웃으면서 이러다 2년후 정규직 안되면 어쩌지 걱정스럽게 감정적인 모습도 많이 보인다.

귀화서 직원들의 고충과 죽은자와 산자를 만나게 하는 일들에 숙연해 지기도 하고..다른의미로는 장례지도사들이나 환자의 마지막을 선언하는 의사들의 모습도 함께 떠오르기도 한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미신, 전설 같은 이야기에 현실감만 논하게 될 줄 알았던 나였지만 사연들만으로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이야기였기에 안타깝고 슬퍼진다.

거기에 더해 판타지일찌라도 마지막 모습을 보고 마지막 한마디를 나누고 떠나보낼 수 있다는 스토리는 아름답고 소중하기까지 하다.

지천에 피어나는 들꽃들, 풀꽃들을 쉬이 꺾지도 않겠지만
그냥 바라보지 않게 될 것 같다.

🪻산자와 죽은 자, 그들의 눈물겨운 만남과
마지막 단 한 마디를 나누기 위한 간절한 사연들.
귀화서 계약직 고마리의 가슴 찡한 사회생활이 지금 시작된다!
#귀화서마지막꽃을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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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편 명시 필사 - 문해력, 어휘력을 키우는 좋은 습관
유태진 지음 / 다른상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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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편명시필사
#유태진
#다른상상

넓고 깊은 언어 세상을 만나면
어제보다 더 나은 삶,
더 나은 존재가 된다.

읽으면서 채워지는 마음,
필사로 치유되는 하루🌿

문해력, 어휘력을 키우는 좋은 습관.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돌아보는 힐링의 시간

윤동주, 에드거 앨런 포, 하인리히 하이네,
윌리엄 블레이크, 마야 안젤루, 헤르만 헤세,
김소월, 아르튀르 랭보, 에밀리 디킨슨, 한용운...

68편의 명시가 수록되어 있다.
수많은 시들을 만나며 필사로 힐링 테라피를 받는다.

마음에 닿은 문장을 읽고, 느끼고,
손으로 옮기며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
그것이 바로 필사다.

눈으로 읽을 땐 스쳐 지나가는 문장도,
손으로 옮기면 그 의미가 다르게 다가온다. 
노트공간도 너무 이쁘고
마음을 울리는 시의 감동에 쓰며
되새겨보는 하루하루의 시간..

마음이 소란스러운 날, 천천히 써 내려가면
그 문장이 어느새 나를 다독여준다.
그것은 마치 누군가의 따뜻한 목소리를
손끝으로 듣는 듯한 경험이다.

@darun.sangsang 제공도서로 작성하는 주관적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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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황홀한 순간
강지영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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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황홀한순간
#강지영
#나무옆의자

“연향이 왜 연향인줄 아우?”

옛날 과거 급제한 수컷들이 금의환향해서 잔칫밥만 얻어먹고 궐로 휑하니 가버리니 별 볼 일 없이 정분났던 처녀들은 오리알 신세가 됐다는 거야.
그 처녀들이 평생 동안 머리를 안 올리고 한양 간 애인 기다리다가 늙어
죽었다지 뭐야. 그렇게 죽은 처녀들은 수의 대신 원삼 족두리에 연지곤지를 찍어 묻어줬다 하더라고. 사랑이 태어나서 죽는 자리라고 연향이라고 부른대.

서울에서 3년간 사귄 수혁에게 차인 뒤 고향 연향에 돌아온 하임.
아빠가 운영하던 연향역 매점을 하임이 떠맡게 된다.
연향역 역무원에 화이트화임을 좋아하는 지완이 하임의 마음에 들어오는데..어느날 지완은 낯선 여자의 손목을 잡고 사라진후 연락이 없다.

오래전 무영의 집에 세들어 살던 식객인 희태로부터 겁탈을 당해 민아를 가진 미혼모 무영에게 희태가 다시 나타나고 희태에게 폭력을 당하면서도 민아를 키우기 위해 참고 참아내는 무영은 먹고 살기 위해 지완이네 부모님의 식당칸 쪽방에라도 들어와 살기위해 연향으로 내려온다.

하임과 무영의 시점이 교차하며 1월부터 일년의 시간이 흘러간다.
하임은 나름 사랑을 믿는 밝은 캐릭터의 모습으로,
무영은 그야말로 가정폭력을 참아내며 가정을 지키려는
억울하면서도 불쌍한 모습으로..그와중엔 두 여인과 엮여 있는 지완.

하임의 이야기를 써내고 무영의 이야기가 발목을 잡아 소설로 상품화하기 고민스러웠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어쩌면 불행을 끊지 못하고 사는 이들이 현실적으로 아직도 많다는게 마음쓰리게 다가왔다.
혹은 이별을 이유로 처참한 일을 저지르는 사건기사들도 떠오르고..

아무튼 두 여인들 사이에 지완의 행보가 살짝 뭔가 이상한 구석이 있다, 느껴지는데..
시간의 교차에 의한 트릭으로 거기에 더해 누군가를 보살피거나 도움을 주거나 아니면 그러지 못했음에 대한 자책으로 어떠한 선택에 걸림돌이 되느냐 지름길이 되느냐를,
서로가 연류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되는 시대가 오길 바라는 작가님의 마음을 지켜볼 수 있는 #가장황홀한순간
가슴시리게 눈부신 짠함과 슬프지만 미소지어줄 수 있는 순간을 맛볼수 있었다.

@namu_be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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