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서정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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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칼로 #붓으로전하는위로 #서평후기
#서정욱
#온더페이지

프리다 칼로_멕시코의 화가 (1907년.07.06~1954.07.13)
몇일전이 프리다칼로의 기일이였네...

“나의 평생소원은 단 세 가지, 디에고와 함께 사는 것, 그림을 계속 그리는 것, 혁명가가 되는 것이다.”

프리다 칼로는 유태계 독일인 아버지와 스페인과 인디오 혼혈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멕시코 최고의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며 의사가 되려고 했다.

18살에 일어나 교통사고로 칼로의 운명은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자유로운 두손으로 희망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제대로 된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에
주로 관찰력과 감정과 자신의 생각을 담은 자화상을 그렸다.

22세의 칼로는 21살의 연상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을 하지만
리베라의 바람기에 질투와 분노를 넘어선 고독과 상실감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만 했다.
교통사고로 망가진 신체 때문에 여러차례의 임신은 실패하였고 채워지지 않는 갈증은 그림으로 승화되기 시작했다.

자화상, 임신, 아이, 병원침대, 성과 관련된 그림들은 적나라하면서도 섬뜩하기까지 한 묘사로 아낌없이 그려냈다.

리베라와 미국에 건너가서도 멕시코를 그리워하며
대도시의 모습과 미국의 빈부격차를 조롱하는 그림을 그리고
멕시코의 대지와 식물과 아주텍문화을 화풍에 담아 낸다.

익숙한 칼로의 자화상만으로 칼로의 그림은 인상적이였다.
짙고 긴 눈썹과 멕세코 전통의상, 거기에 임신을 원하던 자신의 감정을 담은 현실적인 그림들, 훗날 리베라와의 육체적 관계마저도 초월한후에
칼로는 죽기전 마지막 작품으로 정물화를 남긴다.

미술을 알지 못하지만 미술관, 전시회 다니는 걸 좋아한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무엇을 느끼길 바라며 그렸는지, 그림을 통해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따위는 차치한채 그림을 보는게 좋았다.

이책은 프리다칼로의 그림들을 하나씩 요목조목 뜯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이 구체적인 설명과 그러한것같다라는 작가의 짐작들이 약간은 그림을 감상하는것이 아닌
그림에 대한 주입식 수업같이 느껴지는게 살짝 아쉽긴 했다.
설명을 들으며 문화유산이나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설명덕분에 프리다 칼로에 대해 더 많은것을 알게 된것도 사실이다.^^

예술가들은, 흔히 미술하는 사람들의 정신세계는 살짝 미쳐있다 느껴질때가 많다.
창작하고 표현하고 담아내는 작품에 쏟아붓는 것이 그래서 가능한 걸찌도...
사랑에도 살아내고 꿈꾸였던 프리다 칼로의 열정을 사랑하게 된 시간들이었다.

@chae_seongmo 서평단이벤트로
@zozo_woom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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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쓰는 도덕경 하루 10분, 고전을 만나다 4
한치선(타타오) 지음 / 알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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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道德經2 #서평후기
#오십에쓰는도덕경
#타타오
#윤곡서원

무위자연이 중심사상인 도덕경은 마음과 생명 그리고 우주에 대해 깊고 광대한 사상의 정수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다.

상편 37장을 도경道經, 하편 44장을 덕경德經이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하편 전문을 다루고 있다. 상편이 추상적인 우주관이라면
하편은 세상을 살아가는 세계관에 가까우며 통치자나 리더의 길이 제시된다,

[하루 10분, 고전을 만나다]

한자를 얼마만에 써보나, 학창시절 한자수업을 참 좋아라했는데
안쓰고 공부하지 않으니 다 잊어버렸는데도
오랜만에 한자 쓰는 재미에 너무 신나게 따라 썼다.

상덕부덕, 시이유덕, 하덕불실덕, 시이무덕, 상덕무위이무이위, 하덕위지이유이위, 상인위지이유이위, 상의위지이유이위, 상례위지이막지응 즉양비이잉지.
고실도이후덕, 실덕이후인, 실의이후례.

높은 덕은 자신의 덕에 마음 두지 않으니 그러기에 덕이 있게 된다.
낮은 덕은 덕을 잃지 않으려 애쓰니, 그러기에 덕이 없게 된다.
높은 덕은 무위하니 억지로 함이 없고, 낮은 덕은 억지로 일을 도모하니 인위적이다.
인은 높다 해도 유위로 행하니 번잡해지며, 의 역시 높다 해도 유위로 행하니 번거롭게 된다.
높은 예 역시 유위로 행하니 이에 응하지 않으면 소매를 걷어 부치고 끌어당겨 사람을 부담스럽게 한다. 그러므로 도가 없어지면 덕이 나타나고, 덕이 없어지면 인이 나타나고, 인이 없어지면 의가 나타나고, 의가 없어지면 예가 나타난다.

한자음을 읽는건 보고 읽는데도 어렵다. 한자따라쓰는건 너무 재미있다.
근데 또 내용은 심오한것이 익히 읽고 알면 배움이 될 듯 하다.
고전은 어렵지만 읽는것만으로도 채워짐이 생기는 것이 뿌듯해진다.

@chae_seongmo 서평단이벤트로
@realbooks 협찬받은 도서입니다.
한자를 쓰고 고전을 읽을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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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바닥 - 제44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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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바닥  #서평후기
#이케이도준
#소미미디어
#솜독자2기

*에도가와란포상수상작!
소설의 제목은 어디까지나 이어지는,  바닥이 없이 계속되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끝없는 전락일 수도 있겠고,  언제나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되는 욕망의 무한함이거나 그때문에 한계없이 치닫는 악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 ‘이케이도 준’은 자신이 근무했던 은행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도산과 그와 관련된 여러 사건을 모티프로 했음을 밝히면서
살인사건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추리소설인 동시에 은행을 배경으로 한 기업소설로서의 면모도 가지고 있다. 


"너, 나 한테 빚진 거다?"
외근을 나가던 사카모토는 이기에게  이 한마디를 남긴 이후 '아나필락시스 쇼크' 로 죽었다.
은행에서 융자 업무를 맡았던 이기는 회수 업무를 맡았던 사카모토의 고객돈 횡령사실을 알게되고..
사카모토 죽음에 의문을 품고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은행과 기업이 얽힌 음모, 은행 안의 복잡한 파벌 싸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불의도 불사하는 비열한 상사, 상상 이상으로 잔혹한 범죄자와도 맞서 싸우게 된다.


'신에쓰 머티리얼 주식뢰사 이사 재무부잣 야마자키 고타'
명함을 내밀며 사카모토 소식에 직접 은행까지 찾아온 너란 놈..
도쿄 실리콘에 대한 채권은 있어도 신에쓰 머티리얼에 대한 채권은 없는데...'화의 재건안' 이라니..
야마자키의 거만한 태도부터가 눈에 거슬리더라니...

사카모토의 스케줄 프로그램에 남아있던 수수께끼 같은 표기의 답.
109 ...사카모토 똑똑한 인재를 잃은건 또 얼마나 안타까운지..

출세보다는 정의를 쫓는 이기..은근 멋있는데? ㅎㅎ

사카모토를 위해.
요코를 위해.
사에를 위해.
나오를 위해.
후루카와를 위해.
난바를 위해.
그리고 이름모를 젊은이를 위해.😅

오바는 대체 어디있는거냐 오바..😅




#한자와나오키 #변두리로켓 #하야부사소방관  을 통해 이케이도 준의 소설을 읽어왔지만 매번 새로운 소재와 수수께끼와 추리력에 흥미롭게 빠져들게 한다.

🔹️은행 미스터리의 탄생을 선언하는 작품!
🔹️금융 미스터리’의 신기원을 열다!

@somymedia_books 솜독자2기 서포터즈로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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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 백선 백화점 YA 역사소설
진저 박 지음, 천미나 옮김 / 안녕로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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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백선백화점  #서평후기
#진저박
#안녕로빈

YA_역사소설

북한의 항구 도시 신의주에서부터 서울 변두리의 작은 동네에 이르기까지 일제강점기를 지나 한국전쟁을 겪으며 한반도를 아우르는 미옥이네의 다채로운 가족사를, 실화를 바탕으로 기록한 소설이다.

1910년,  한일합병 조약을 강제로 맺으며  일본은 한반도를 완벽 장악하고  학교에서는  수업시작전  일본의 신도를 숭배하게 하고  일본인 이름을 쓰게 했다.

화자 미옥이는  목사님인 아빠와 고아 아이들을 돌보는 엄마,
백선백화점의 사장인 환오빠,  매니저인 훈오빠가 있는  가족의 막내딸이다.

외할아버지는 인근에서 가장 부유한 지주였고  나름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학교에가면  강제노역을 해야했고  어느날은  일본군의 군복을 염색을 하느라 팔이 파랗게 물들기까지 했다.
그때 만난  송호에게 레몬사탕을 건냈던  호의로  후에  미옥은 위험한 순간을 송호의 도움으로 벗어날 수 있었다.

일본의 항복으로 해방이 되느냐 했던 때에 소련군들이 들어오며  목사인 아빠는  숨어야했고  소련과 미국의 대립으로  한반도는  전쟁에 휩싸이게 된다.

38선을  건너야하는 미옥의 가족, 엄마는  자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한 선택을 하게 되고,  위기의 순간을 벗어나 자유의 나라에 오게되는데..

아름다웠던 신의주로, 행복했던 시절로, 우리의 세상이 연기 속으로 사라져 버리기 전 평화로운 그때로 나를 데려가고 있었다.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 떠올라 걸음이 느려졌다,. 영업이 끝난 백선 백화점에 들어가 호화로운 장신구를 걸ㅊ텨 보던 기억, 석하산에서 별을 헤아리던 기억, 강제 노역이란 지옥으로 들어가기 전 급우들과 즐겁게 뛰놀던 학창 시절, 해 질 녘 압록강에서 얼음을 지치던 시간, 진한 울림을 주는 아빠의 설교와 엄마의 기도,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켜 주신 아줌마, 환 오빠의 자신만만한 미소, 훈 오빠의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농담들. . . . p¹⁶⁴

흔한 소재지만 어린 미옥의 시점으로 이야기하는 눈부신 백화점의 모습과 멋진 두오빠와 함께 이겨낸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은 또다른 느낌으로 읽게 된다. 암울했던 시대를 겪고 이겨낸 이야기는 늘 가슴을 울리는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다.

백화점 운영전, 진저박의 가족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도 기대된다.

@hellorobi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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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뉴어리의 푸른 문
앨릭스 E. 해로우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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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뉴어리의푸른문 #서평후기
#알렉스E.해로우
#밝은세상

1893년의 애들레이드 리 라슨과 6920년에서의 율 이언 스칼라는
라슨가의 사유지 농장에 있는 건초지 오두막의 쓰러져가는 문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된다.

미국의 시골 마을에서 정숙하고 조용하기만 고모들 틈에서 자란 호기심 많은 애들레이드와 다른 세상인 ‘시티 오브 닌’ 에서 온 율 이언 스칼라는
그날 신비로운 이야기를 나누고, 얇은 옷을 걸친 그에게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주고, 훗날 여행길에서 그와 재회해 사랑을 나눈다.

그 결과 재뉴어리가 태어나고, 세상을 경험하는 모험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행복한 날들을 보내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로 줄리언(에이드는 율이언을 이렇게 부른다.)과 재뉴어리는 애들레이드와 헤어지게 된다.

재뉴어리는 7살에 처음으로 문을 발견했다.

재뉴어리는 진귀한 물건을 구하러 세계각지를 떠도는 아빠를 기다리며
W.C 로크 회사의 최고 경영자이자 골동품 협회 회장인 윌리엄 코닐리어스 로크의 대저택 로크 하우스에서 살고 있다.

자피아 식료품점 아들 새뮤얼이 재뉴어리의 유일한 친구다.
새뮤얼은 강아지 배드를 재뉴어리에게 선물했다.
어느날 아빠가 재뉴어리를 위해 보모로 제인을 보냈다.
그리고 이집트 유물이 전시된 로크 하우스의 2층 파라오 룸에서 가죽으로 장정된 책 [일만 개의 문]을 발견한다.

그후 재뉴어리는 줄리언과 에이드가 가족을 이루며 문신을 했던것처럼
처음 문에서 발견한 여왕의 동전으로 팔목에 새긴 글은 실제로 이루어지는 마법같은 능력을 가졌고, 아빠가 남겨준 일만개의 문을 읽으며 문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이미 이들 부녀의 마법같은 능력을 알고 있던 로크와 헤이브마이어는 고고학협회의 현상유지를 위하는 입장이라 줄리언과 재뉴어리의 능력을 이용하면서도 재뉴어리의 모험을 사사건건 방해한다.

재뉴어리는 주체적인 여성이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내는 탐험가이자 상상력이 풍부한 전사이기도 하다. 재뉴어리가 문을 열어젖히고 나간 길에서 독자들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비롭고 오묘한 세상을 만난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학생들에게 아프리카계미국의 역사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 해로우는 1800년대 역사적 상황과 여성들의 지위와 흑인들의 인권을 소설에 담았다.

도전과 변화를 열망했던 에이드, 호기심 많은 재뉴어리, 재뉴어리를 지켜주는 전사같은 제인..
시대적으로 낮은 인권의 여성과 흑인들을 대변하는 이들을 통해,
세상과 또다른 세상을 이어주는 연결통로가 되는 문을 통해,
사랑과 모험과 자유를 열망하고 꿈꿀수 있는 판타지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었다.

이 세상의 틈새를 찾아내 더 넓게 벌려 다른 세상의 햇살이 그 사이로 빛날 수 있게 재뉴어리의 모험을 응원해본다.

'재뉴어리 워드워커, 애들레이드 리 라슨과 율 이언 스칼러의 딸로 시티 오브 닌에서 태어나 중간 지대를 향하다. 그녀가 방황하더라도 늘 집으로 돌아오기를, 그녀가 쓴 모든 글이 이뤄지기를, 그녀앞에 모든 문이 열리기를.'

@wsesang 서평이벤트로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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