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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든 화형 법정
사카키바야시 메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2월
평점 :
#독이든화형법정
#블루홀6 #사카키바야시메이
블루홀6에서의 두 번째 마녀를 만난 반가움도 잠시,
까마귀를 앞세운 마녀 추적 미스터리와는 또다른
귀엽고 사랑스러운 마녀들의 등장이지만
잠시라도 방심했다간 마녀의 농간에 놓쳐버리기 일쑤인
쉽지 않은 마녀 법정 추리라는 새로운 장르에
감응술을 당한 느낌일수 있으니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현대적 배경을 깔고가지만 법정의 모습은 사뭇 일반적이지 않다.
마녀로 지목된 자를 불로써 단죄하는 화형법정은
사건현장 인근에 저절로 출현한다.
심문관의 마녀잡들이가 시작되면 증인들도 불려나오고
정체를 알수 없는 배심원들의 과반수 평결수에 따라
마녀로 판결이나면 마녀는 불길에 휩싸이고 이후 법정은 사라진다.
무튼, 사건이 벌어진 현장에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았던 증거나,
고양이로 변신해 주변에 나타났다거나,
심문관이나 증인들을 심적으로 교란했다는 의심정황만으로 마녀를 지목했고
심문관과 반대변호인의 치열한 공방 끝에
마녀 혐의를 벗거나, 마녀가 되어 불길에 사라지거나...
여기서 죄의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
마녀이거나 아니거나만 중요할 뿐이다.
책을 읽다보면 심문관인 오페라나 마녀를 변호하기 위해 등장하는 독양이나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펼친다.
증인들의 등장과 현장 증거,
도면 그림들을 보면 진짜 제대로 추리하고 치열하게 변호와 추중을 하고 있기는 한데..
보면 볼수록 죄와는 거리가 멀뿐이다.
마녀들이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는건지에 대한 의심만 잔뜩 쌓여간다.
교복입은 예쁜 모습, 자신이 마녀인지도 뒤늦게 깨달은 순수한 소녀들의 모습.
단순히 말괄량이, 반항아였던 모습들에서 사악한 마녀의 기운따위 찾을 수 없는데..
막무가내 마녀라고 의심받으면 화형법정에 서게되고 마녀들은 하나둘 불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마녀를 부정하고 마법을 인정하지 않는 법률로 마녀를 범인이라 처벌하는 법정논리가 맞는건가..
법정 미스터리에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되어
단순 억지에 의한 마녀사냥이 아니라
억울함은 좀 덜 할거라 예상했는데,
마녀를 돕는 이와 마녀를 없애려는 이들보다 더 사악한 마녀같은 존재의 등장이라니..
치열한 법정공방도 그림도면과 치밀한 사건구성, 거기에 판타지적 마녀이야기
눈을 떼면 코베어갈 정도의 속도감과 긴장감, 그리고 결말의 그 여운은 가슴 짠~하기까지 한다.
정의의 이름으로 널 심판하노라 외칠 것 같은 오페라의 모습과 온갖 증거와 증인들앞에서도 현란한 변호와 흔들림없는 독양의 논리, 치명적 위험에도 굴하지 않는 독한 모습이 화형법정보다 더 불꽃튀는 법정미스터리를 보여주었던 #독이든화형법정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