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진작 배울걸 그랬네 - 인문학적 통찰의 힘을 길러주는 일주일 간의 심리학 여행
린쟈오셴 지음, 이은정 옮김 / 베이직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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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심리는 언제나 미지의 영역이었다.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이들 덕분에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으나 아직도 인간의 마음, 심리의 영역은 새로운 부분이 많다.



<심리학 진작 배울걸 그랬네>는 심리 테스트부터 성격 분류, 임상 심리, 심리치료까지 심리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면 들어봤음직한 심리의 영역을 어우른 책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심리학의 ABC를 설명한다. 



월요일은 심리학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재미 삼아 해보는 심리 테스트와 정규 심리학은 무엇이 다를까? 가장 핵심은 증명 가능 여부이다. 



화요일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크게 세 시기로 나눈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18세기까지, 18세기 이후, 그리고 19세기 이후로 구분한다. 월요일에 언급했던 정규 심리학으로 볼 수 있는 과학 심리학이 두 번째 단계에 나타난다. 통계학과 연구법이 발전하며 심리학도 함께 성정한다. 



수요일은 주요 인물에 대한 내용이다. 칼 융, 에릭슨 반두라 매슬로우, 미래 그램, 로프터스, 마틴 셀리그만, 스턴버그. 인간의 욕구에는 단계가 있다던 매슬로우, 긍정심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틴 셀리그만, 페르소나와 그림자가 이제는 일반 단어가 돼버린 칼 융. 그들의 이야기가 짧게 잘 정리되어 있다. 



목요일은 심리학이 생활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심리학의 갈래를 통해 설명한다. 우울증, 불안, 정신분열증, 치매는 생활에서 시작한 심리 영역이라는 점이 새로웠다. 임상 심리와 치료는 무엇이 다를까? 어디가 아프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기준을 찾을 수 있다. 



마지막 금요일은 심리학이 실제로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이다. IQ와 학습, 인간관계, 특히나 소통에 대한 문제가 있다. 사랑도 쉽게 지나가지는 문제가 아니다. 용서, 정확히는 분노에 대한 반응을 고민하게 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행복할 수 있는지. 행복은 무엇인지, 근간이 되는 자존감까지 알차게 담았다.



주말은 그간 배운 내용을 적용해보는 단계로 마무리한다. 



방대한 내용이기에 허투루 읽어도 되는 부분이 없다. 다. 옆에 흥미로운 내용이 짧게나마 서술되어 있어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을 상쇠 시킬 수 있다. 심리학을 한 번에 정리해보고 싶다면 아주 적당한 책이다. 심리학, 한 권으로 끝내기라고 이름 붙이면 딱이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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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 자녀교육 + 노후대비 최고해결사! 집값하락 걱정 없는 아파트 찾기!, 개정판
심정섭 지음 / 진서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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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에 출간되어 떨어지지 않는 집값의 뒤에는 학군이 있음을 냉철하게 분석한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가 개정판으로 나왔다. 그때에는 학군에 대한 부분은 부동산의 가격 형성에 한 부분이긴 하지만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었다. 그런데 2017~18년도 부동산 상승기를 통해 학군의 값어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학군이 좋은 곳은 초등학교 5~6학년에 이사를 고려하지 않는 지역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상위권 아이를 유지해줄 만한 학교와 학원가가 뒷받침되면 굳이 이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전국 선발권이 있는 고등학교의 경우를 제외하고, 좋은 학군을 고려할 때 감안해야 하는 변수가 훨씬 많아졌기에 머리가 아프다. 



개정판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는 기초부터 시작한다. 부동산 가격 변동 추이를 확인하는 법부터 학교를 배정받는 범위까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서울, 경기, 지방의 순서로 명문학군을 분석한다.



서울은 대치, 반포 서초, 송파 잠실, 광장, 중계, 목동, 강동의 순서로 풀어나간다. 강동은 지난 버전보다 더 풍성한 내용이었다. 새로 입주하는 고덕그라시움, 래미안솔베뉴를 포함하여 재건축 아파트의 입주 예정까지 포함하였다. 대치 학군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군에서 나타나는 아쉬움이지만 특히나 강동 학군에서는 우수 상위권 여학생을 뒷받침할만한 여력이 부족하다. 서울 어디나 마찬가지긴 하나 한영외고나 한영고를 제외하면 기댈 곳이 마땅찮다. 그래서 가능성이 있는 아이를 보는 부모의 고민이 생기는 이유다. 



용인 수지는 외대부고의 영향권에 있다. 전국 선발권이 있는 학교에서 30%를 용인지역에서 선발하는 조건으로 설립되었기에 타 지역 학생들에 비해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과학, 영재고에서 의대입시가 어려워지는 현재, 외대부고는 이과반을 운영하고 있고, 이 부분이 전국적으로 자사고의 강자로 떠오르게 한 이유기도 하다. 외대부고를 예상하던 학생들이 지역에 남아 있을 경우에도 뒷받침이 되고 있는 형국이기에 용인은 인구 100만이라는 파워와 함께 강점이 있다. 꼭 분당이 아니어도 승산이 있는 지역이다. 



대치 아니면 분당. 이렇게 양분화되어 있을 만큼 분당의 파워는 이미 입증되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특목고가 아니어도 수시로 도전을 충분히 할 만큼의 역량을 갖췄으며 이는 몇 년간의 결과물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세종영재고)가 가장 흥미롭다. 2018년도 1회 입시 결과도 전국 9위였다. 세종 학군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는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한다. 90% 이상이 전국선발이기에 확언할 수 없지만, 학교에서 1, 2등이라면 세종영재고를 목표로 지역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더 많은 중학교가 생길 예정인데 이 중에서 정원 선발만 확보하더라도 충분히 지역 인재를 품을 수 있으리란 저자의 분석이다. 



학군을 고려하기 전에 아이의 성향과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힘을 발휘하는 경우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모인 곳에서도 스스로의 길을 갈 수 있지만, 영향을 받는 아이라면 스트레스로 인해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출생률이 낮아지면서 TOP 10, TOP 20은 반에서 1, 2등 외에는 도전조차 어려워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반드시 대학을, 좋은 대학을 나와야 삶이 행복한 것이 아님을 부모가 줏대를 가지고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가 그 안에서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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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인문 여행
이영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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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인문 여행> 더미북을 받고 아쉬운 감정이 첫인상이었다. 고대하던 책이었는데 '더미북'이라는 걸 간과한 불찰이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니 아쉬운 감정 따위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여행을 다니며 떠오르던 생각이 이영민 교수의 발자취를 따라 지역별로 생생히 되살아났다. 




일상을 떠난 여행이기에 쉬이 오는 기회가 아니다. 고로 가능하면 많은 걸 보고 먹고 찍어서 남기려 하는 게 보편화된 여행의 모습이다. 특히나 가족, 친구처럼 집단이 떠나는 여행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에 여행이 장소 제공과 수단을 넘어 과연 무엇인지 씁쓸했었다. 이런 생각은 혼자만 감추고 있었는데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을 보니 고작 몇 십 쪽에도 이렇게 반가울 수가 있나 싶다. 




제목이 인문 여행이라서 지역에 대한 스토리를 풀어 내는 것인가 하는 지레짐작은 멋지게 틀렸다. 섬이 아니나 섬나라인 대한민국에서 해외여행은 한국인으로서 자각하는 시간을 주기도 하며, 세계 속에서 한국이 분단국가임을 피부에 와닿게 가깝게 느끼는 시간이다.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않고 여행을 한다면 그 시간은 정말 풍성하게 남는다. 사람이 다 다른데 국적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지 않은가. 경제적으로 가난하다고 마음도 가난한 것이 아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낯선 땅에서 과연 무엇을 배우고 느끼겠는가. 인간은 발을 딛고 있는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그 위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여행은 그 간극을 생생하게 느끼기 위해 떠나는 시간 이동이다.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을 읽을수록 타국에서의 시간에 머물렀던 감정이 흩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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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스트레스가 아니라 겁이 난 겁니다 - 스트레스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두려움이었던 감정에 대하여
베아타 코리오트 지음, 이은미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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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STRESS, <미안하지만 스트레스가 아니라 겁이 난 겁니다>를 읽으니 문득 떠오르는 책이 있다. 몇 년 전에 <스트레스는 어떻게 삶을 이롭게 하는가>를 읽은 후에는 이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신선했다. 만병의 근원이라고 치부되는 스트레스가 악의 축이 아니라고 설명했던 내용이 나지막이 떠오른다. <미안하지만 스트레스가 아니라 겁이 난 겁니다>는 그때 스트레스가 마냥 나쁘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의 확장판처럼 사고, 정서, 신체의 영역까지 스트레스가 어떻게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존재인지 보여준다. '당신이 알고 있던 스트레스는 틀렸다, 스트레스는 더 이상 스트레스가 아니다'로 요약하면 적절할까?

 
저자 베아타 코리오트는 스트레스는 두려움이라고 단정한다. 단어 스트레스는 strain-어떤 물체에 영향을 미치는 힘-을 오역(?) 해서 stress-이로 인한 형체의 변형-가 되었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100년조차 되지 않은 단어는 한스 셀리에 박사의 연구 결과로 세상에 등장하며 왜곡된 부분이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다시 말하면, 스트레스는 처음부터 존재하는 게 아니었다. 오해로 시작되었으니 존재를 지우면 되는 일이나 그게 단칼에 자르듯 쉬운 일이 아니다.
 
스트레스가 있지도 않은 그저 단어라는 걸 인지했다면, 그다음으로 사고, 정서, 신체에 걸쳐 스트레스를 떨치는 방법을 전한다. 인간은 그리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렇다고 생각이 자신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간의 뇌는 간소화 역량이 뛰어나서 패턴화도 쉽게 일어난다. 그런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금, 여기, 자신을 알아채도록 연습하라고 말한다. 마치 싯다르타의 가르침처럼 말이다.
 
느낌과 감정을 진흙투성이 아이로 취급하는 서구 문화권에서는 이성을 절대 우선시한다. 수많은 연구결과에서 밝혀졌지만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으며 감정은 행동의 대부분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 사실을 인정한다면 희로애락의 감정을 하대하거나 무시할 필요가 전혀 없다.
 
뇌는 두개골 속에만 있다고 알고 있던 사실과 달리 제2의 뇌가 신체의 복부에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는 놀라웠다. 신경 세포가 위벽에 최소 1억 개 이상이며, 척추 전체보다 더 많은 뉴런을 갖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웠지만 그 이상은 세로토닌이 복부에서 생성된다는 점이었다. 긴장하거나, 아찔한 상태에서 피부조직 위로 어딘가 간질간질 벌레가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던 게 착각이 아니었다. 예민한 기질 탓으로 뇌에서 착각을 한다고만 여겼던 시간은 이젠 안녕이다.
 
그러면 스트레스라고 느껴지는 그건 도대체 무엇일까? 두려움이다.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성공하고 싶은 마음. 실패가 두렵고, 어색한 관계가 두렵고, 가난이 두려운 사람의 마음이다. 고통도 미움도 상실도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마인드 쉬프트 혹은 관점 전환을 통해 마인트 컨트롤을 연습하라고 권한다. 명상은 가장 큰 도움이 되며 인간의 신체나 감정 모두 명상을 통해 스스로의 안녕을 선택할 수 있다.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라는 부분은 읽으며 이 책이 과연 심리학 서적인지 불교 서적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종교와 무관하게 명상은 신체에 분명하게 효과를 남긴다. 두려움을 마주하고 궁극적으로 이겨내어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시발점이 <미안하지만 스트레스가 아니라 겁이 난 겁니다>라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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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제 마음이 왜 이렇게 힘들죠? - 청소년을 위한 심리학 이야기
김진영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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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제 마음이 왜 이렇게 힘들죠?>의 부제는 청소년을 위한 심리학 이야기다. 이 책은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약간은 쉽게 전한다. 중고생 대상이라고 하기에는 문체가 약간 지루하고 딱딱한 구석이 있다. 심리학을 만나서 어떻게 삶이 나아졌는지, 심리학에서 받은 도움이 얼마나 큰지, 어떤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전문 심리 상담사로서의 조언이 꾹꾹 눌러 감겨 있다. 


뇌의 소용돌이가 일어나는 사춘기 시절에 아이들과는 안정적인 상태로 대화를 나누기가 어렵다. 눈에 보이지 않는 뇌의 농간질에 아이 자체를 부정확하게 평가하기도 하고 몰아붙이기도 한다. 어른도 이렇게 어려운데 하물며 폭풍속에 있는 아이들은 그 마음이 과연 행복하겠는가. 곁에서 의지할 수 있는 어른으로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손을 내밀 수 있는 정도의 관계를 유지하려면 그 전에 쌓았던 시간이 얼마나 공고해야겠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책은 심리학을 청소년에게 재구성해서 접근성을 높히려 했다. 먼저 그 길을 걷고 있는 선배의 입장에서 심리학으로 도움 받아 심리상담사가 된 과정을 들으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보면 좋을 책이다. 이미 심리학에 대한 기본 개념이나 정보가 있는 어른의 경우는 더 적절한 책을 찾아보길 권한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독자의 폭이 명확한데에 반에 문체가 아이들이 재미 없어하는 방식으로 씌여있다는 사실이다. 대화체라고 하더라도 더 말랑말랑하게 쓰일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쉽다. 너무 진지하다고나 할까?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데만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진지함은 도망가고 싶은 핑계다. 진로상담 교재로 사용하기에도 충분이 멋진 책인데 표지와 제목의 멋짐이 글 속에서 약해지는 부분이 못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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