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를 뒤흔드는 신인류의 등장 - 의미와 보상을 동력 삼아 성장하는 밀레니얼 리더 서가명강 시리즈 43
이찬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비슷한 시기에 특정한 경험을 공유하며 유사한 가치관이나 의식을 지닌 연령대의 집단. 사전에서 설명하는 세대의 정의다. 기준에 따라 시기를 다르게 구분 짓는데, 여기서는 사회학적으로 나눈다. 베이비붐 세대, X 세대, 밀레니얼 세대, Z 세대, 알파 세대. 태어날 때부터 다른 환경이었던 만큼 삶이 흘러가는 방향도 세대마다 차이가 난다. 분명한 건, 사람은 자신을 기준으로 사물을 이해하고 현상을 받아들인다. 따라서 타인에게도 그렇게 적용하는 순간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한다.

<일터를 뒤흔드는 신인류의 등장>은 HRD 박사 이찬 서울대 교수가 쓴 서가명강의 43번째 시리즈다. 그렇지 않아도 산업 전체의 변화로 기반 자체가 변화되는데 그 위에 서있는 조직에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이들이 나타난다. 조직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다름을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길을 모색해야 하지만, 조직은 유연과는 거리가 멀다.

이찬 교수는 리더와 팔로어의 역할을 비중 있게 다룬다. 모든 팔로어는 언젠가는 리더가 될 수 있긴 하지만, 그런 꿈(?)은 소위 MZ들은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명시되어야 하며, 그 일을 수행했을 때 마땅한 보상을 원한다. 회사는 회사일뿐 친목의 장이 아니며, 조직에서는 개인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일련의 특징은 기존 리더의 자리에서 관리를 담당한다면 속이 터지는 일이다. 회사가 전부였던 시절을 살아냈는데 후임은 마치 외계인처럼 행동한다. 중간에 끼인 자들은 정말 뭘 해야 할지 난감하다.

명확하다. 성장할 수 있고, 보상이 있다면 일한다. MZ가 움직이는 가장 큰 이유다. 워라벨 대신 워러벨을 추구하는 갓생러가 가득한 MZ들의 모임을 보면 알 수 있다. 이걸 이해하면 MZ와 함께 일할 수 있다. 업무적인 지적과 조율은 환영이지만, 개인적인 대화는 선호하지 않는다. 고용시장이 더 유연해지면 나타났을 그림이 시대의 변화로 앞당겨진 느낌이다.

잘 모르겠는가? <일터는 뒤흔드는 신인류의 등장>을 한 번 들여다보라. 그러면 감이 잡힐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화 브레이크, 자율신경을 잡아라 - 오늘부터 건강수명을 되찾는 ‘자율신경 리셋 습관’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배영진 옮김 / 전나무숲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늙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 사회는 늦추려 한다. 그게 능력의 하나인 것처럼 포장한다. 저속노화는 이미 생물학에서 있었던 단어니지만 한국에서는 노화를 늦춰서 가능한 한 젊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처럼 다가온다. 젊음을 영원히 유지할 수 없지만 최대한 또래보다 어려 보이려 한다. 그래서 운동도 하고, 식단도 한다. 저자 고바야시 히로유키는 자율신경을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관점으로 제시한다. 


자율신경은 인체의 지휘자에 가깝다.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어 시소처럼 반응한다. 화가 나는 상황이면 교감신경 기능이 활성화되고 부교감신경 기능은 약화된다. 휴식 중이라면 이와 반대의 상황이 된다. 내장 기관의 건강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불안이나 긴장 여부는 호흡과 땀, 체온의 여부로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자율신경에 대한 의견과 더불어 제대로 된 관리는 마음을 편히 챙기는 자기 돌봄을 설명한다. 기분이 별로고, 의기소침하고, 우울한데 자유신경이 멀쩡할 리 있겠는가. 몸도 마음도 온전해야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저자는 전한다. 그럴 수도 있다고, 오늘이 좋은 날이라고, 편하게 차 한잔 마시며 자신에게 친절한 하루를 보내다 보면 노화에서 멀어질 것이라 말한다. 


자율신경을 지키는 습관이라고 해서 어렵지 않을까 지레짐작했는데 당당히 틀렸다. 변비 치료가 중요하고, 호흡이 중요하며, 스트레칭하고, 물도 챙겨 마시라는 어쩌면 다 아는 이야기를 전한다. 사소한 습관에서 쌓인 건강이야말로 진짜 내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감정을 다스리면 노화도 다스려진다니 일석이조다. 작심삼일이 될지라도 실천해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어난 김에 의학 공부 -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필수 해부 개념
켄 애시웰 지음, 고호관 옮김 / 윌북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취미라고 하지만 거의 생존을 위한 달리기를 한다. 몸 쓰기를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 운동을 하면 여기저기 부상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진단명을 들어도 그게 어디 있는 근육인지 모른다. 통증이 있으니 그쯤 어디려니 하고 지레짐작할 뿐이다. 하도 여러 곳을 다치다 보니 해부학 그림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뼈와 근육만 있는 줄 알았는데 움직임에는 여러 요소가 필요했다. 

전공서를 들여다볼까 했지만 인체는 그리 간단한 구조가 아니기에 전체적인 개념 파악이 우선이었다. 그런데 일반인 상태로 해부 개념이 부담 없이 담겨 있는 책은 만나기 어려웠다. 일본 번역서가 그나마 달리기 관련 책이 많았지만 여전히 인체의 구성 방식을 이해해야 했다. 생물 시간에 배운 맛보기로는 어림없었다. 

<태어난 김에 의학 공부>는 해부에서도 필요한 부분을 묶어서 설명한다. 전공자도 몇 년 걸리는 방대한 양을 줄이고 줄여서 전달하려면 낯선 용어는 필수지만 그 벽만 넘으면 이 책은 상당히 유용하다. 물론 요즘은 AI가 물어보는 데로 알아서 잘 알려주지만, 검증된 내용으로 인체를 공부해야 한다면 책이 우선이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내분비, 신경계, 하지 근육은 모르는 용어였지만 그럼에도 그림과 비교하면서 보기 좋았다. 

구성은 몸 전체에서 시작해서 내분비계까지 파트별로 나눠서 설명한다. 덕분에 내가 궁금한 부분이 무엇인지 더 깊이 알고 싶은 순간에 도움이 된다. 세포와 조직, 장기, 계를 이루는 단위와 이름이 정말 들어도 모르겠지만, 그 용어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이 책에서 전하려는 인체의 흐름을 파악하게 될 것이다. 운동은 선택이 아닌 생존이고, 부상은 날씨처럼 지나간다. 덜 다치고, 즐겁게 운동하는 데 몸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태어난 김에 의학 공부> 한 번 들여다보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톡 : 소문 말고 진실 다산어린이문학
황지영 지음, 송효정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카카오톡은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부분을 차지한다. 가족, 친구, 업무, 홍보 등 많은 일이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일어난다. 신분 인증부터 수많은 일상이 흔적으로 남는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톡 안 쓰고 인스타그램이나 다른 앱을 선호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방톡을 대신하기도 하고 다른 앱보다 접근성이 쉬운 편이라 많이 쓴다.

거기에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이 있었던 아이들에게 앱은 원래 거기 있었던 거다. 사람에 대해 먼저 배우고 들어가서 관계 연습을 하고 스마트폰으로 활용하는 기존 세대와는 개념이 아예 다르다. 

<톡 소문 말고 진실>은 톡에서 일어나는 초등학생의 소문과 진실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다. 구성 자체가 카카오톡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가독성이 좋다. 그리고 재밌다. 어른의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의 주제만 다를 뿐, 닮았다. 그래서 아이들이 더 안쓰러워진다. 톡 하나에 기분이 엎치락뒤치락 영향을 받는 시기인데 과연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친구의 톡에 자유로울까? 신경 안 쓰는 성격이라면 다행이지만, 또래에 신경 쓰고 친구 찾아 삼만 리 시기라면 톡의 파워는 어마어마하다. 

누구 한 명이 걔 좀 이상하지 않냐며 씨앗을 뿌리고 주변에서 동조하며 시작하는 사건이다. 별것 아닌 말 한마디에 누군가는 이미지가 엉망이 된다. 세상에 둘도 없는 나쁜 아이가 되기도 하고, 평범한 아이가 되기도 한다.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듣고 전하는 것만으로도 문제는 시작된다. 얼굴 보고 나누는 대화조차 풀어내기 어려운 순간이 수두룩인데, 짧은 글로 담아내는 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가. 

톡으로 연루된 학교 폭력은 차마 입에 올리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처럼 누구에게는 장난처럼 시작되었던 것이 그렇게 커진다. 주지도 받지도 말라는 조언은 현실에서는 힘이 없다. 

초등 아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읽어 보길 권한다. 아이들의 무리 지음과 활용되는 도구의 특성이 만나 어떤 시너지가 되는지, 낱낱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붓다와의 마음수업
정준영 지음 / 웨일북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붓다와의 마음수업>은 수행했던 누군가의 기록이다. 수행자로 느꼈던 순간, 순간의 변화, 자신의 관찰, 바라보기에 대한 수행의 찰나가 담겨 있다. 

명상과 수행이 어떻게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람들 속에 생활로 자리 잡지 못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 바로 어떤 식으로든 나타나는 고통 때문이다. 고통과 불편감을 바라보고 지나게 두는 행위는 글로 전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일 것이다. 또한 개인이 직접 느끼고 겪어 내야 하는 부분이기에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정확히 알 수가 없다. 확인할 수 없으니 어려운 마음공부. 

명상이 수행이라는 이름으로 종교적인 색채를 띄고 있지만, 지금, 여기를 알아내는 것이 명상이고 수행이다. 과거에 끌려다니지 않고 미래에 얽매이지 않는 삶이다. 장삼과 가사를 입어야만 수행자겠는가. 정준영 교수의 경험담은 마음공부를 해보려 했던 경험이 있다면 공감이 저절로 된다. 자신이 극복하지 못한 무언가, 혹은 넘어섰지만 다시 마주하고 좌절에 빠진 채 수행을 멀리하던 기억. 마음수업, 마음공부, 명상, 수행 모두 같은 영역에서 몸을 챙기듯이 마음을 보살피려는 인간의 노력이다. 

이 책은 명상과 가까워지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예시다. 대중에게 많은 이야기를 건네기 어려운 승가와는 달리 세속에 있으며 가르침을 나누고 있기도 하고, 그 경험이 수행자라면 지나갈 법한 길을 먼저 지나간 이의 기록이라 그렇다. 귀한 시간에 대한 나눔을 보고 있노라니 갈 길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 다시금 느낀다. 누군가의 선행(先行)이 이렇게 감사할 줄이야. 나의 수행을 지켜봐 줄 선사로 <붓다와의 마음수업>을 삼으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