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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46
케이트 쇼팽 지음, 한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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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케이트 쇼팽(저자) 열린책들(출판)
가장 이상적이고 가치있는 삶을 살기위한 노력은 누구나 있을수 있다.어쩌면 모두가 갈망하고 꿈꿔온 삶앞에 각성은 또다른 반환점이 되어 내앞에 펼쳐졌다.저자 케이트쇼팽의 실제 삶에서 어쩌면 그녀가 느꼈을 자신의 삶이 이번 작품에 커다란 영향을 주지않았을까라는것은 독서를 하며 더 강하게 느껴졌다.40년을 살면서 내가 꿈꿔왔던 삶에 대한 목소리 그것을 난 여주인공 에드나로부터 들을수 있었고 그것은 곧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여성들의 목소리를대변하고 있는것만 같아 뭉클하기도 했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 근처 그랜드 아일섬이 소설의 주요배경이다.마흔살 중년 남자 퐁텔리에와 퐁텔리에 부인 에드나는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그들 부부에게는 네살과 다섯살인 두 아들이 있었고 그들이 보내는 클라인 호텔에 등장하는 인물들...어머니와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뉴올리언스 상점 직원 로베르와 에드나는 함께담소를나누는데...이들 퐁텔리에씨의 부부사이에 앞으로 일어날 일들은 에드나의 눈물에서 비롯될까?그녀의 눈물이 그녀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듯해서 마음이 벌써부터 아리다.상류층 28세의 젊은부인 에드나 그녀의 마음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수많은 갈등들이 점점 가까워지며 부러울것 하나 없어보였던 에드나에게 가장 고독한 영혼이 비춰지고 있었다.에드나 그녀에게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가정을 가지고 남편과 아이들이 있음에도 그녀에게 가족은 무슨의미였을까? 부와 명예 그녀에겐 다 부질없어보인다.유부녀인 그녀가 다른 남자에게 한눈파는것도 난솔직히 이해할 수 없을것 같았지만 그럴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삶이 이제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한다.아니 어쩌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중이라고 애써 둘러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를 그녀의 진짜 마음이 더 궁금하다.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아갈것인지...그녀가 사랑했던 그녀를 사랑하는?로베르 이남자는 또 어떻게 내가 이해해야하지?아마도 사회적 체면을 더 중시했던 에드나 남편퐁텔리에나 로베르나 다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기도하다.남녀간의 사랑 얽히고 얽힐수록 감정에 감정을더할수록 복잡해져만 가고 그안에서 에드나는 큰 저택을 두고 자신만의 작은공간 비둘기 집으로 이사한다.난 이것이 아마도 에드나의 심경을 가장 간접적으로 드러난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남편과 두아이로부터 벗어나 의무가 아닌 자신만의 독립적인 자아를 꿈꾸며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그녀의 마음말이다.에드나 난 어쩌면 처음부터 그녀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지않고 그녀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책을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결혼을 하여 가정을 갖고 두아이를 키우고 있는 내가 에드나의 심경을 이해하는데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음을 난 느낄수 있었다.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가정에 신경쓰다보면 어느새 세월은 저만큼 달아나있다.가끔은 나 자신을 돌아보고싶다.그것은 나 자신을 포기하지 않을거라는 대사로부터 느껴지는 감정들이다.언제부턴가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불리는 수많은 이름의 여성들 아마도 그녀들에게 각성은 삶의 변환점이 되지 않을까?비로소 내자신의 나를 깨우칠때 지금이 아닐까?에드나 그녀는 그녀 자신으로부터 깨닫게 된 것들에게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갈수 있을까?
각성이 쇼팽이 죽고 난후 60여년이 지나 재조명되고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기에 충분하다는것은 아마도 이책을 읽기전과 후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여성으로서 지금껏 느껴왔던 인간적인 모습과 인간내면의 고통등 가장 보편적인 문제들이 드러난 작품이었기에 기억에 많이 남을것 같다.정신적인 독립과 경제적 독립이 수반되길 꿈꾸는 많은 여성들에게 어쩌면 한발짝 더 나아가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꿈꾸길 그리고 실천해보길 바란다.그것이야말로 독자들에게 에드나가 주는 마지막 메세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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