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블로어 - 세상을 바꾼 위대한 목소리
수잔 파울러 지음, 김승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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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위대한 목소리! 아직도 내가 주체가 아닌 객체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모든 여성들에게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을 떠난 후 부당하게 대우받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보고 느낀 것을 글로 쓴 저자. 그녀는 엔지니어로 몸담았던 우버 내부에서 벌어진 성차별과 성폭력, 왜곡된 사내 문화를 고발한 글로 전 세계를 뒤집어놓았다고 한다.


세계 곳곳에 아직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한 곳이 많다는 것은 나 또한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경력단절로 인한 여성들이 다시 재취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힘없고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성차별을 받는 일이 허다하다. 저자는 겪었던 일들을 토대로 이 책을 펴냈고 다시는 부당한 일들을 보고도 모른체 하지않고더욱더 당당한 여자가 되기 위해 억울한 삶을 사는 여성들을 위해 세상 앞에 나온듯하다. 되풀이되는 미래는 미래가 아니다.

과거에 얽매어 옳지 않은 것을 옳다 하고 옳은 것을 외면해버리는 일들이 앞으로도 펼쳐진다면 이사회는 이 세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던지는듯 하다.

세상에 일어나야 일들을 용기 내서 어쩌면 미리 앞서서 목소리를 높이는 저자야말로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은 저절로 들었다. 불의에 맞서 자신의 목소리는 내는 당당한 여성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 사회는 앞으로 더욱더 희망이 있는 것이 아닐까?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성차별을 겪지 않는 그날이 오길 바라며 늘 응원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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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사람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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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사람들

히가시노 게이고 | 알에이치코리아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즐겨보는 책이다. 이번에는 7개의 단편집으로 이루어진 수상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자고 있던 여자, 판정 꼴을 다시 한번, 죽으면 일도 못해!, 달콩 해야 하는데, 등대에서, 결혼 보고, 코스타리카의 비는 차갑다까지 각 이야기가 드러내고자 하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첫 번째 이야기-누군가 자신도 모르게 집에 낯선 여자가 자고 있다 라면? 난 정말 놀라 기겁할 것이다. 심장이 멎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는 기억이 날 때까지 집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버티는데...

두 번째 이야기-매번 사기꾼 행세를 하며 학생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몹쓸 짓만 행하던 주인공과 친구들!

노보루와 다카시가 할머니께 한 행동은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도망자 신세가 되어버린 그의 인생은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세 번째 이야기-그 누구보다도 일을 열심히 한 직원이 죽음으로 돌아왔다. 과연 범인이 누굴까?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고 내 생각은 비참히 빗나갔다. 누가 누구를 속이고 있던 것일까?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그 과정이 흥미진진했다.

네 번째 이야기- 아이의 알 수 없는 죽음이 불러온 의문은 자신이 결혼한 여자 나오미에게 쏠린다. 내 아이를 없애고 자신의 아이를 갖고 싶어서 그랬던 것일까? 누가 아이를 죽음으로 몰 거한 것일까? 아이의 아빠는 망연자실이다. 그 범인이 아내라는 의심은 져버릴 수가 없는데...

과연 누가 거짓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이외에도 단편집의 이야기는 지금도 어디선가 있을법한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섬뜩하면서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기에 더 흥미진진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야기 내면에는 인간이 인간을 속이고 자신의 악랄함 등이 꺼내놓은 잔인한 뒷모습을 내비쳐 보인듯하다. 단편이라고 해서 허술하지 않았고 단편집이라고 해서 추리가 불가능한 것이 아닌 오히려 짧은 단편들 속에 그 주제가 너무나도 명확했고 기발한 발상이 오히려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인간의 모습들이 각 주제마다 나타났기에 때로는 너무 안타까웠고 때로는 너무 화가 났다. 인간이 이토록 잔인할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저버릴 수가 없었고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가해자와 피해자들의 삶 속에 그 무엇이 진실인지 다 속였다고 생각한 내 자신이 어쩌면 가장 수상했던 사람이 아니었을지 인간의 어리숙함이 저질러버린 인간의 갈등과 비극을 낱낱이 볼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역시 걸작임이 틀림없다. 내가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 책안에 들어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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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생활기록부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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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령생활기록부

나혁진 장편소설 | 몽실북스

처음부터 오싹했다. 이것은 빠른 전개라기보다 이미 결말이 나온 것 같았는데 그것이 처음 시작되는 부분이라니... 겉표지에서부터 느낌은 들었다. 칼에 찔려 있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또 다른 나. 그렇게 유령이 된 허영풍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사회에서도 그다지 변변치 않았던 존재로 살아갔던 서른다섯 살 허영풍은 복권에 대한 환상으로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술 마시고 비 오는 골목 거리를 거닐다 넘어지고 비틀거린다. 하지만 일상이었던 그날이 죽음을 맞게 되는 날이 될 줄이야 그 누가 알았을까...

페이지를 멈출 수 없었던 것은 그의 행적을 따라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별 볼일 없이 살았던 그가 유령이 되어서 그의 존재 가치를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허영풍이란 사람은 죽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고 만 것일까? 하지만 왠지 사람이었을 때나 유령이었을 때나 초반에는 둘 다 비슷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가 옛 여자친구를 찾아가고 친구들을 찾아가며 명절에는 부모님께 찾아가는 모습들은 생전 자신이 하지 못했던 말들과 행동들을 뉘우치고 생각하며 했던 것이라고 생각하니 사람과 유령 사이에 그 어떤 커다란 벽이 있는 것 같았다.

가까이 있을 땐 그 소중함을 모르다가 떠나고서야 아는 것처럼 그 후회스러움을 유령이 되어 그의 생활기록부에 남기려는 것일까?


삶과 인생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시간을 낭비하며 살았던 허영풍이 한심했지만 유령이 되어서 사람답게 살려고 했던 그의 삶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유령이라는 소재로 흥미로움을 유발했던 이 책이 당분간 기억될 것 같다. 영화로도 나왔다고 하니 기회가 생기면 꼭 한번 보고 싶다. 이승에서 자신의 가치를 한없이 절망감에 빠뜨렸던 허영풍에게 유령은 어쩌면 또 다른 새로운 자신의 존재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인생을 살게 해준 게 모티브가 아니었을까?

인생의 참의미를 유령이 되어서야 깨달았을 그가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유령이 되었기에 깨달음을 알게 된 그가 어쩌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이 소설은 한 인간의 이승과 저승의 삶을 그대로 내비치며 또다시 삶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해주었다. 코믹스러우면서도 판타지하고 인생에 대한 작은 울림을 선사해 준 유령 생활기록부를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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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찾아서
하라다 마하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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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을 찾아서

하라다 마하 | 블루홀 식스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너무 소중한 사람이 날 두고 떠나버린다면... 그것조차 상상만으로도 나에겐 너무 버겁고 슬픈 일이 될 것만 같다. <영원을 찾아서>라는 책을 보고 그저 첼로를 사랑하는 한 여자의 음악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내 예상은 빗나가고 이야기는 내가 지금 생각하는 영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 되고 말았다.

꿈은 무엇이며 그 꿈을 내가 철저히 외면했던 적이 있었던가... 주인공 열여섯 와온이를 보며 생각해 보았다. 영원이라는 단어. 절대로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알려준 채와 와온이가 아홉 살 때 떠나버린 엄마. 엄마와 함께 남겨진 첼로,노래하는 법을 잊어버린 카니니아,새를 키우는 것을 싫어했던 지휘자 아빠, 그런 아빠와의 갈등은 나날로 심해졌다.

아빠가 딸과의 삶을 조금만 더 중요히 했더라면 와온이의 아픈 마음을 조금 더 헤아려줬더라면 하는 생각은 책을 읽는 내내 겨속되었다. 와온이는 어쩌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토와라는 이름의 새도 엄마도 한순간 자신을 떠나갔음에 더 애처로웠는지 모르겠다. 지휘자로서의 명예를 안고 있는 아빠는 와온이와 탱글우드로 같이 떠나고 싶지만 그것은 아빠의 희망사항이었던 것일까? 보스턴 교향악단의 음악감독 취임이 결정된 와온 아빠. 그는 그의 꿈에 대한 갈망이 이루어져 마냥 행복할까? 와온이를 자신처럼 꿈을 이루게 하기 위한 마음이 어쩐지 와온 이에게는 닿지않는듯 하다.

딸의 꿈을 부모가 정해버리는 것은 어쩐지 나 또한 찬성할 수가 없었다. 어느 날 와온이 가족에게 나타난 마유미는 와온이의 새엄마가 되고 여느 엄마들처럼 와온 이에게 관심을 갖자 와온이는 엄마가 떠난 이후로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을 느끼게 되면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데...

와온 엄마 토키에가 인장지애로 인해 와온이를 떠나게 된 것도 마유미가 청각을 잃어 첼리스트를 관두게 된 것도 어쩌면 살면서 닥칠 불행에 나의 꿈을 빼앗겨 버린 인간의 모습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자신 때문에 첼로를 포기하게 만든 죄책감이 어쩌면 와온이의 꿈까지 망가뜨린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닐지... 그래서 와온이에게 마유미를 보낸 엄마...다시 첼로를 키며 엄마 앞에서 연주를 하는 딸 와온의 모습에 눈물이 쏟아질뻔 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기로에 서기 마련이다. 꿈을 이룬 사람도 이루지 못한 사람도 좌절 앞에 무너져 다시 일어나는 사람도 주저앉는 사람도 있겠지만 당신 앞에 나타난 영원을 져버리기엔 너무 안타까운 것이 현실이다.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내 앞의 영원을 간직한 채 살다 보면 그것만으로도 삶을 사는 게 커다란 힘이 되지않을까?

활이 현에 닿는 바로 이 순간 영원히 있다는 말이 와닿았던 것은 행복은 그리 멀리에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행복을 찾기 위해 행복하게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바로 이 순간이 행복임을 느끼게 해주고 말해주고 싶다. 하라다 마하의 음악성장소설을 그렇게 나에게 영원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져주었다. 어른이란 큰 사람이라는 뜻이라는 와온이의 새엄마 마유미의 말이 아직도 가슴속에 담겨있다. 그 뜻을 되새기며 앞으로 계속 성장해나아갈 아이들을 엄마로서 굳은 마음으로 다시 한번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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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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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이상록 | 책과함께

로마 시티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25일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 하려고한다25일동안 난 마치 로마를 여행한 기분이 들었고 새로운 로마 이야기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나에게 로마에 대한 정보와 수많은 그림들 로마의 문화를 다시금 알게 해주고 로마의 역사로부터 헤어 나오지 못하게 했다.

역사의 문명 앞에 인간은 존재하였지만 인간의 삶은 너무나도 짧았고 인간들의 욕망은 덧없이 크기만 했다. 로마 시티를 읽으면서 꼭 가보고 싶은 너무나도 많이 생겼다. 로마 하면 예술가들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겠다. 역사 속세 숨겨진 그들의 예술혼으로 인해 지금의 로마가 탄생한 것은 아닐는지...

종교 문화 사회 전반적으로 로마가 탄생하고 멸망하고 다시 일어나 지금의 로마가되기까지 겪었던 시련들과 아픔 환희들을 책으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많은 건물들은 그 건물들 나름대로 이야기가 있었고 그 이야기 속에 담긴 교훈들은 다시 깨달음을 주기 바빴다.


로마를 가게 되면 그야말로 유적지 위를 걸어 다닐 만큼의 깊은 역사가 있는 곳을 여행하는 것이 될 테다. 로마는 인종, 문화, 종교, 풍습 등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공존하는 보편 세계였다고 한다. 이질적인 구성원들이 모이다 보면 필연적인 갈등과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이집트를 지배하던 클레오파트라를 만나 연인이 되고 갈리아, 브리타니아, 이탈리아, 이스파니아, 발칸반도, 이집트를 거쳐 소아시아 지방까지 점령하는 카이사르의 업적은 로마에겐 그야말로 잊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 남기에 충분했다.

전쟁을 치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던 건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카이사르의 쓰러진 곳이 공교롭게도 폼페이우스의 조각상 아래라니... 사위와 장인으로 만났던 그들의 운명은 이렇게 끝나다니...카이사르는 로마인들끼리 그만 칼을 겨눴으면 했지만 그의 마음과 죽음과는 다르게 더 처참한 비극은 로마에 다시 들이 닥치는데...그의 업적과는 또 다르게 흘러가는 로마... 로마인들의 욕망과 충돌이 더 큰 비극을 맞이하는 것일까? 카이사르가 없는 로마는 어떻게 변할까. .. 그의 존재가 벌써부터 그립다.


이탈리아의 통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말처럼 아직도 이탈리아는 과거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각 분야에서 뛰어난 것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닐 것이다. 로마인들만의 특별함으로 그들은 아직도 역사를 쓰고 있는듯하다. 대장정의 로마 시티를 읽고 이제는 책을 덮어야겠지만 벌써부터 아쉬운 것은 왜일까?

내가 만났던 수많은 건축물들과 성들, 예술가들의 그 정성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300여 개의 일러스트와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게 만든 로마 이야기에 다시 한번 유럽에 대한 내 갈망이 생긴다. 언젠가는 꼭 한번 그 역사 앞에 내가 서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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