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패배자들 - 인생의 성패를 떠나 최선을 다해 경주한 삶에 대하여
유필화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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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꾼의 북킹부킹>을 듣고 읽게된 책이다.유투브에서는 <악비>에 대해 많이 다뤘는데,나역시도 악비장군을 죽음으로 몰고간 진회를 중국 최고의 간신으로 알고 있었다.하지만 당시 금나라와 송나라의 여러가지 상황,풍족한 강남땅만이라도 지켜 왕조를 유지하고자 했던 송고종과 20년가까이 평화조약을 맺어 평화의 시기를 있게한 재상 진회의 활약상을 생각해본다면 그동안 중국역사서에서 다뤘던 중국 최고의 간신중 한명으로 치부되던 진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이책에서 다뤄지는 사람들중에는 어느정도 알던 사람<테미스토클래스,악비,롬멜,주원장,한무제>이름은 들어봤지만 전혀 모르던 사람<트로츠기,고르바초프,리지웨이>으로 구분된다.

저자인 유필화교수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라고 하는데 아마도 역사적 인물들을 현대 기업경영에 적용하고 강연도 많이 하는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알던 사실도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한 면이 있어 재미있게 읽었고,모르던 인물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되어 좋았다.특히나 트로츠키같은 인물은 실질적으로 볼세비키혁명을 성공시킨 인물임에도 암살을 피해 해외를 전전하다 결국 암살당한 비운의 인물이다.기회가 왔을때 집요하게 권력을 낚아채는 권력욕이 부족해서이다,그리고 너무 자만하고 오만했고...,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동양에서 가장 미천한 출신중에 최고의 권력자에오른 두사람을 꼽으라면 일본의 토요토미 히데요시와 명나라의 주원장이다.찢어지게 가난한 농사꾼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때는 먹을게 없어 땡중노릇이나 하던 인물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여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무자비하게 주변을 숙청하고 민생을 안정시켜 명나라의 기틀을 마련하고 본인은 천수를 누렸다.로마시대에도 마리우스나 술라처럼 무자비하게 반대파를 제거한 사람들은 암살당하지 않았고 적에게도 관용을 베풀었던  카이사르는 원로원에서 반대파에게  암살을 당했다.

이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의 순진함과 무능이다.이리와 승냥이떼 같은 놈들을 상대하면서 순한양을 대하듯하니 되치기를 당한것이다.도덕적으로 깨끗한척하고 원리원칙만 내세우다 되치기 당한거다. 더러운놈들을 상대할때는 그놈들 상대하는 법이 따로 있는것이다.무엇이 개혁되었나? 검찰이 국정원이...승냥이떼가 잡으니 다시 도로아미타불이다.

결국 이리와 승냥이떼를 무자비하게 처단하여 수많은 양들을 보호하는게 제대로된 양치기의 일이 아닌가? 이런면에서 내가 존경하는 문대통령은 패배자이다.본인은 고고한 선비로 남았지만 승냥이떼에게 내던져진 조국교수같은 사람을 보호해주지 못했고 집안이 멸문지화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나? 꽃같은 젊은 청춘 160여명이 서울한복판에서 죽어나가도 파렴치하고 뻔뻔하게 구는 승냥이떼들에게 정권을 넘겨주지 않았나? 그래서 패배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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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법고전 산책 - 열다섯 권의 고전, 그 사상가들을 만나다
조국 지음 / 오마이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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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사를 보다가 1분여에 걸친 책소개 동영상(조국교수 직접소개함)을 보자마자 바로 책구매를 하였다.그리고 450여페이지의 나름 두껍고 어려운(?)책읽기를 마쳤다.

그사이 오마이TV에서 방영한 오연호대표와 조국교수의 책대담 유투브도 시청하였고,조국교수가 책에서 소개한 영화중에서 <미시시피 버닝>이라는 영화도 보았다.  

사실 여기에 소개한 책들은 몇번인가 책읽기를 시도한 책도 있고 일부는 읽어본책도 있다.좀 어려운 책들이다.그래서 조국교수는 오마이스쿨에서 강의했던 내용들을 간추리고 다듬어서 가능하면 쉽게(고등학생도 이해할수 있도록)쓰려고 했고,강연형식을 빌리고 있고 충분한 예를 들고 한국의 상황에 맞는 설명을 곁들이고 있기에 열다섯권의 고전을 소화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더구나 무능하고 파렴치한 검찰공화국 6개월을 겪어보니 이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의미들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특히나 무능한 정권에 대해 저항을 이야기해 프랑스혁명의 기폭제가 된 장자크루소의 <사회계약론>,"인민은 폭정을 무력으로 제거할 권리가 있다"라고 설파한 존로크의 <통치론>,"정부의 폭정이나 무능이 극에 달해 견딜수 없을때 거기에 충성하길 거부하고 저항하는 권리"를 이야기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불복종>등은 가슴깊이 다가온다.

법에 대해서 정통하다고 뻐기는 법기술자들이 지배하는 검찰공화국에서 온갖 편법과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이다."지록위마"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것이 아니고 서울 한복판에서 그것도 거리에서 꽃같은 청춘 160여명이 죽어나갔는데도 최소한의 진정한 사과 한마디도 없이 책임전가에만 급급한 무능하고 파렴치한 정권에 복종하길 거부한다.

또한 조국교수는 현 검찰공화국의 최대 피해자이다,검찰개혁이라는 소명을 띠고 법무부장관자리에 앉지 않았다면 지금 당하고 있는 온가족의 시련은 없었을 것이다.책머리에 조국교수는 본인이 한계와 흠결이 많은 사람의 글이라고 했지만,난 그의 잘못은 없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마치 2% 잘못있는 사람에게 98% 잘못있는것들이 손가락질 하는것은 개소리다.

진실은 언제가는 드러나게 되어있고,우리는 저항의 역사가 살아있다."화무십일홍"이란 말이있다.마치 왕과 왕비라도 된것처럼 거들먹 거리며 돌아다녀도 우리는 수많은 역사에서 무도한 정권이 오래가지 못함을 알고있다.다만,날마다 스트레스가 쌓이니 그 기간이 짧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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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3-01-09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마다 속이 쓰립니다. 새해소원ㅡ 퇴진

ggg 2023-02-09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도한 권력은 아주 오래 갑니다. 끊임 없이 옷을 갈아 입고, 온갖 포퓰리즘의 신공을 펼치면서 무지한 민중을 세뇌하지요. 직접적 권력을 잃으면 바짝 엎드려 숨죽인 척 있다가 기회가 싶으면 다시 벌떡 일어나 우중을 선동하고, 정의인냥 부르짖지요. 그동안 권력 교체기에 우리는 얼마나 많이 그런 일을 목격했나요? 수많은 역사에서 초파리처럼 추운 계절이 지나면 다시 살아나는(옷만 갈아입으면서 변신하는) 권력자들의 질긴 생명력을 우린 보고 배우지 않았나요? 깨우치려고, 끊임 없이 반성적 지식을 배우고, 실천하는 소수의 노력에 그나마 세상이 아슬 아슬하게 버텨나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얼빈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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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김훈의 소설을 좋아해서 "칼의노래'"남한산성"등을 재미있게 읽었었다,더군다나 최근 내가 좋아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추천이 있었기에관심을 더 갖게 되었다,

안중근은 이토를 죽이지 않았다면 황해도 신천지역의 토호의 자식으로 어렵지 않은 삶을 살다 갔을것이다.왜 그는 고단한 길을 선택하였나.이토의 얼굴조차 신문에 난 먼발치의 사진뿐이었고 어떤 조직에 의해 치밀하게 준비한게 아니고 개인의 결심으로 사전준비도 허술했으나 당시 조선침략의 일인자 이토를 죽였다..

아쉬운것은,이토를 죽여야 겠다는 동기가 명확히 표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의병활동에 참여했었고 한중일이 함께 손잡자는 "동양평화론"을 이야기 했지만,이토를 꼭죽여야겠다는 결심이 왜섰는지는 이책에서 명확히 읽히지 않는다.

그리고 당시 천주교와 조선민중과의 관계,일본과의 관계등을 볼수 있다.제국의 시대 침략군의 선봉에 섰던 천주교도의 모습을 볼수 있고,안중근은 이토를 죽인 살해자란 이유로 파문당한다.1990년대에 김수환 추기경에 의해 다시 복원되었다고 한다.

안중근은 대의를 위해 개인의 안녕을 버린 비범한 인물이다.망해가는 조선에 이완용같은 친일파만 있는게 아니라 이토를 쏴죽일 정도의 기개가 있는 인물도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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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11-04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해방 후 3년 - 건국을 향한 최후의 결전
조한성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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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선생의 책에 추천된 도서이다.평소 해방정국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여기에 소개된 7인의 인물중 <여운형><박헌영><이승만>등은 평전으로도 읽었다.김구선생이나 김일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있는 인물이고,<김규식><송진우>에 대해서는 어느정도만 알고 있었다.

해방후3년은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일제로부터 해방된 조국을 자주적통일국가로 우뚝세울수 있는 시간이었으며,친일파/민족반역자를 처단하여 민족의 정기를 바로세우고,토지개혁을 통하여 봉건적 잔재를 청산하고 사회적 평등을 향해 나갈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여러사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소라는 강대국의 힘과 각 정파간의 이익다툼과 정치적 판단미숙,국제정세에 대한 냉철한 판단부족,분단을 통해서라도 권력만은 쟁취하겠다는 인물들에 의해 분단되었고,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뤘으며 분단80년이 다 돼가도록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여전히 서로를 향해 증오의 칼날을 세우며,분단을 이용해 권력을 공고히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분단 100년이 되어도 통일은 이루어질까? 내생애에 통일이라는 감격을 누려보기는 할까?라는 의구심만 커져간다.

더욱더 안타까운것은 분단을 막아보고자 애썼던 여운형/김규식같은 중도파 인물들에게 권력이 주어지지 않고 가장 악질적인 반공 극우인사인 이승만에게 대통령자리가 넘어간것이다.

그후로 제주4,3의 엄청난 학살과 여순항쟁의 빨갱이토벌,한국전쟁당시 보도연맹,부역자처벌등 엄청난 인명학살과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적 전쟁,그후로 온갖 부정부패와 부정선거로 얼룩졌던 통치,결국 4,19라는 엄청난 희생을 치루고나서야 13년의 통치를 마감한 권력욕의 화신,이승만,대한민국의 비극은 여기서 시작되었고,치루지도 않아도 될 시행착오를 너무나 많이 겪고나서야 어느정도 자리를 잡을수 있었다.

당시,전후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소련의 입김이 센상태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가 힘든 여건이었음에는 틀림없다,결국 미국의 앞잡이 이승만과 소련의 충실한 추종자 김일성에 의해 남북의 권력은 나눠지게되었고 결국 분단과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다다랐다.

그리고,평전에서 읽었던 여운형/박헌영/김구선생등은 나름 독립에 대한 헌신과 열정에 충분히 박수를 보내지만,이책을 통해 알게된 당시 정치정세에서 판단미숙과 시행착오는 아쉬움이 남는다.

<백범일지>를 읽고 감명받아서 암살범 안두희를 몽둥이로 때려죽인 분도 있지만,모든것을 한쪽으로만 볼일은 아니다.어떤 인물의 평가에는 전후좌후 다각도로 조망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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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너무 몰랐다 -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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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기차안에서 유튜브로 도올선생의 제주4,3항쟁 관련 강연과 여순민중항쟁관련 강연을 보고 책이 읽고 싶어져 도서관에서 빌렸다.강연에서 못다한 이야기가 책에 실렸고,원래의 목적인 여순민중항쟁관련 특별법을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쓰게되었다고 하는데 2021년에 "여순사건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활동을 시작했으니 나름 역할을 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도올선생의 박학다식이며,내가 알고 있는 역사인식과 상당히 일치한다는 것이고 도올선생의 책을 읽고나면 큰 흐름을 잡을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빨갱이의 탄생"이라는 책을 통해서 여순사건의 구체적인 진행과정,토벌대의 만행등은 알고 있었지만 씨줄과 날줄처럼 해방이후부터 제주 4.3부터 연결되는 모든 것들을 큰 그림처럼 보여주고 있기에 흐름속에서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올선생처럼 박학다식한 분들의 문제는 너무 알고 있는것이 많아서 자주 이야기가 주변으로 새버리는것인데 사실은 이런것까지도 나름 재미있다

대학때 읽고 역사에 새롭게 눈을 뜨게 해주었던 "해방전후사의 인식"이라는 책과 제주4.3과 관련된 자료와 소설들,얼마전 제주 올레길에 둘러보았던 곤을동마을(제주항 근처의 마을로 제주4.3당시 마을전체가 불타없어지고 집터만 남아있는고,주민들은 해안가로 끌려가서 모두 처형당했다고함)의 처참함과 적막함도 생각난다.

해방정국에서 활약했던 몽양 여운형,김구,박헌영에 대한 평가도 새롭다.각각의 평전을 읽을때는 그사람에 대한 좋은점 위주로 쓰게 마련이라 느끼지 못하던 것들을 도올선생은 날카롭게 비판하고 충분히 공감된다.

도올선생은 역사에 대한 인식이 깊어 나와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앞으로 도올선생책을 주욱 읽어볼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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