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3년 - 건국을 향한 최후의 결전
조한성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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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선생의 책에 추천된 도서이다.평소 해방정국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여기에 소개된 7인의 인물중 <여운형><박헌영><이승만>등은 평전으로도 읽었다.김구선생이나 김일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있는 인물이고,<김규식><송진우>에 대해서는 어느정도만 알고 있었다.

해방후3년은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일제로부터 해방된 조국을 자주적통일국가로 우뚝세울수 있는 시간이었으며,친일파/민족반역자를 처단하여 민족의 정기를 바로세우고,토지개혁을 통하여 봉건적 잔재를 청산하고 사회적 평등을 향해 나갈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여러사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소라는 강대국의 힘과 각 정파간의 이익다툼과 정치적 판단미숙,국제정세에 대한 냉철한 판단부족,분단을 통해서라도 권력만은 쟁취하겠다는 인물들에 의해 분단되었고,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뤘으며 분단80년이 다 돼가도록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여전히 서로를 향해 증오의 칼날을 세우며,분단을 이용해 권력을 공고히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분단 100년이 되어도 통일은 이루어질까? 내생애에 통일이라는 감격을 누려보기는 할까?라는 의구심만 커져간다.

더욱더 안타까운것은 분단을 막아보고자 애썼던 여운형/김규식같은 중도파 인물들에게 권력이 주어지지 않고 가장 악질적인 반공 극우인사인 이승만에게 대통령자리가 넘어간것이다.

그후로 제주4,3의 엄청난 학살과 여순항쟁의 빨갱이토벌,한국전쟁당시 보도연맹,부역자처벌등 엄청난 인명학살과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적 전쟁,그후로 온갖 부정부패와 부정선거로 얼룩졌던 통치,결국 4,19라는 엄청난 희생을 치루고나서야 13년의 통치를 마감한 권력욕의 화신,이승만,대한민국의 비극은 여기서 시작되었고,치루지도 않아도 될 시행착오를 너무나 많이 겪고나서야 어느정도 자리를 잡을수 있었다.

당시,전후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소련의 입김이 센상태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가 힘든 여건이었음에는 틀림없다,결국 미국의 앞잡이 이승만과 소련의 충실한 추종자 김일성에 의해 남북의 권력은 나눠지게되었고 결국 분단과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다다랐다.

그리고,평전에서 읽었던 여운형/박헌영/김구선생등은 나름 독립에 대한 헌신과 열정에 충분히 박수를 보내지만,이책을 통해 알게된 당시 정치정세에서 판단미숙과 시행착오는 아쉬움이 남는다.

<백범일지>를 읽고 감명받아서 암살범 안두희를 몽둥이로 때려죽인 분도 있지만,모든것을 한쪽으로만 볼일은 아니다.어떤 인물의 평가에는 전후좌후 다각도로 조망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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