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법고전 산책 - 열다섯 권의 고전, 그 사상가들을 만나다
조국 지음 / 오마이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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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사를 보다가 1분여에 걸친 책소개 동영상(조국교수 직접소개함)을 보자마자 바로 책구매를 하였다.그리고 450여페이지의 나름 두껍고 어려운(?)책읽기를 마쳤다.

그사이 오마이TV에서 방영한 오연호대표와 조국교수의 책대담 유투브도 시청하였고,조국교수가 책에서 소개한 영화중에서 <미시시피 버닝>이라는 영화도 보았다.  

사실 여기에 소개한 책들은 몇번인가 책읽기를 시도한 책도 있고 일부는 읽어본책도 있다.좀 어려운 책들이다.그래서 조국교수는 오마이스쿨에서 강의했던 내용들을 간추리고 다듬어서 가능하면 쉽게(고등학생도 이해할수 있도록)쓰려고 했고,강연형식을 빌리고 있고 충분한 예를 들고 한국의 상황에 맞는 설명을 곁들이고 있기에 열다섯권의 고전을 소화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더구나 무능하고 파렴치한 검찰공화국 6개월을 겪어보니 이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의미들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특히나 무능한 정권에 대해 저항을 이야기해 프랑스혁명의 기폭제가 된 장자크루소의 <사회계약론>,"인민은 폭정을 무력으로 제거할 권리가 있다"라고 설파한 존로크의 <통치론>,"정부의 폭정이나 무능이 극에 달해 견딜수 없을때 거기에 충성하길 거부하고 저항하는 권리"를 이야기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불복종>등은 가슴깊이 다가온다.

법에 대해서 정통하다고 뻐기는 법기술자들이 지배하는 검찰공화국에서 온갖 편법과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이다."지록위마"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것이 아니고 서울 한복판에서 그것도 거리에서 꽃같은 청춘 160여명이 죽어나갔는데도 최소한의 진정한 사과 한마디도 없이 책임전가에만 급급한 무능하고 파렴치한 정권에 복종하길 거부한다.

또한 조국교수는 현 검찰공화국의 최대 피해자이다,검찰개혁이라는 소명을 띠고 법무부장관자리에 앉지 않았다면 지금 당하고 있는 온가족의 시련은 없었을 것이다.책머리에 조국교수는 본인이 한계와 흠결이 많은 사람의 글이라고 했지만,난 그의 잘못은 없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마치 2% 잘못있는 사람에게 98% 잘못있는것들이 손가락질 하는것은 개소리다.

진실은 언제가는 드러나게 되어있고,우리는 저항의 역사가 살아있다."화무십일홍"이란 말이있다.마치 왕과 왕비라도 된것처럼 거들먹 거리며 돌아다녀도 우리는 수많은 역사에서 무도한 정권이 오래가지 못함을 알고있다.다만,날마다 스트레스가 쌓이니 그 기간이 짧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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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3-01-09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마다 속이 쓰립니다. 새해소원ㅡ 퇴진

ggg 2023-02-09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도한 권력은 아주 오래 갑니다. 끊임 없이 옷을 갈아 입고, 온갖 포퓰리즘의 신공을 펼치면서 무지한 민중을 세뇌하지요. 직접적 권력을 잃으면 바짝 엎드려 숨죽인 척 있다가 기회가 싶으면 다시 벌떡 일어나 우중을 선동하고, 정의인냥 부르짖지요. 그동안 권력 교체기에 우리는 얼마나 많이 그런 일을 목격했나요? 수많은 역사에서 초파리처럼 추운 계절이 지나면 다시 살아나는(옷만 갈아입으면서 변신하는) 권력자들의 질긴 생명력을 우린 보고 배우지 않았나요? 깨우치려고, 끊임 없이 반성적 지식을 배우고, 실천하는 소수의 노력에 그나마 세상이 아슬 아슬하게 버텨나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