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를 이제야 읽었다. 생각할게 많은 작품이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난 카인의 이단이 맘에 드네. 형제가 원한다면 악마에게도 보내 줄 수 있지 - P8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한 번이라도 볼 수만 있다면 의문은 잦아들고 고민은 완전히 해결될 것만 같았다. 원래 오리무중의 사건이라는 게 그렇지 않은가. - P21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내 한 가지만 말해두지. 내가 원하면 언제든 하이드 정도는 떨쳐 낼 수 있다네, 믿어도 좋아, 아무튼 그 마음만은 너무도 고마우이, 진심일세, 아, 하나만 더 얘기하지, 어터슨, 물론 이해해 주리라 믿네만, 이건 사적인 문제일세, 그러니 부디 신경을 접어 두기 바라네 - P40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그래, 즐거운 인생이었지, 사는 게 즐거웠네, 즐거웠고말고, 모든 걸 알 수만 있다면 떠나는 개 더 기쁠 거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네 - P50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어쨌든 나는 인간이 궁극적으로 다면적이며 이율배반적인 별개의 인자들이 모여 이루어진 구성체라는 가설을 감히 내놓고자 한다. 나로 말하자면, 살아온 방식상 한 점의 오류도 없이 오직 한 방향으로만 나아갔었다. 그것은 바로 도덕적 측면이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인간의 절대적이고 근원적인 이중성을 나 자신이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의식 속에서 갈등하는 두 개의 본성을 본 것이다. 내가 그중 어느 한 본성에 속한다고 주장하는 게 가능하다면, 그건 단지 근본적으로 그 둘 모두에 속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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