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싯 몸의 인생의 베일은 이 책을 통해 사랑의 상처와 극복을 보여주고 있다. 간만에 쉽게읽은 책~!!




"당신이 날 실망시킬 걸, 그는 알고 있었어." - P117

그는 그녀를 너무나도 절실하게 사랑했다.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고 난 지금, 그가 보여 줬던 수많은 애정 표현이 그에게 새록새록 다가왔다. 프랑스식 표현대로 말하자면 그의 하루 날씨가 좋고 나쁨은 전적으로 그녀의 손에 달려 있었던 것이다. 그가 더 이상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 했다. 잔인한 대우를 받았다고 사랑을 멈출 수 있을까?

(잔인한 사람, 잔인한 사랑) - P125

출입이 통제된 도시 건너편 죽은 선교사의 집에서 그들은 세상과 한없이 동떨어진 것만 같았다. 세 명의 외로운 인간들, 그들은 서로에게 이방인이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이방인이다.) - P134

우리 영국인들은 고향 땅에 대한 강한 애착심이 없어서 세계 어느 곳에서나 고향처럼 지낼 수 있지만 제 생각에, 프랑스인들은 거의 육체적인 끈이라고 해도 좋을 애착심을 고국에 갖고 있습니다. 고향을 떠나서는 절대 편안할 수 없죠. 이 여성들이 그런 희생을 감수했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나 가슴 뭉클합니다. 제가 만약 가톨릭 신자였다면 저에게도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겠지만요.

(고향을 등지고 살아야 하는 선교사의 삶이란..여기서 깨알같이 등장하는 영국과 프랑스의 차이.) - P158

"왜 스스로를 경멸하죠?"

"당신을 사랑했으나까."

(안타까운 월터의 마음...) - P181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거에요.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에게는 고마움조차 모를 수도 있어요. 상대방은 나를 사랑하는데 나는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지루함만 느낄 테니까요."

(사랑에 대한 정답..대부분의 사랑은 일방통행 이다.) - P208

난 당신이 다른 사람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당신에 대해서 손톱만큼도 아는 것이 없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 P234

"도, 우리들 중 누구는 아편에서 그 길을 찾기도 하고 누구는 신에게서 찾고, 누구는 위스키에서, 누구는 사랑에서 그걸 찾죠. 모두 같은 길이면서도 아무 곳으로도 통하지 않아요." - P235

"죽은 건 개였다"

(어떤 마을에 사는 남자가 잡종개를 만나 친구가 되었는데 어느 날 그 개가 남자를 물자 사람들이 미친 개에 물린 남자가 죽을 거라고 법석을 떨지만 남자는 상처가 낫고 정작 개가 죽었다는 내용이다.) - P269

"내가 인간인 걸 모르나요? 불행하고 외로운 인간? 난 평안과 위로와 용기를 원해요. 오, 잠시라도 신에게서 눈을 돌려 내게 작은 연민의 감정을 느낄수 없나요? 모든 고통 받는 것들에 대해 품는 기독교적인 연민 말고, 단지 나를 위한 인간적인 연민은 없나요."

(수녀님들에게도 결국에는 위안을 받지 못하는 키티.) - P276

"그녀에게 충실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 봤나요?"

"눈에 보이지 않는 건 가슴도 슬퍼하지 않아."

"한심하군요."

(한심하고 비겁한 사람)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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